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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미소녀 게임-82화 (82/599)

〈 82화 〉 연기 연습

* * *

그렇게 나는 박혜진과 이나은에게 마치 연극영화 감독처럼 연기를 지시하며 시나리오를 연습해 나갔다.

내가 그들의 부족한 점과 보완해주는 점을 지적해 나갈 때마다 박혜진과 이나은은 나의 말을 경청하였다.

나는 센스있게 적절히 그들이 잘하고 있는 점을 찾아 내어 중간 중간 박혜진과 이나은의 장점을 칭찬하였다.

내가 박혜진과 이나은의 장점을 찾아 칭찬할 때마다 박혜진과 이나은은 마치 선물을 받는 어린아이처럼 해맑게 좋아하였다.

아마 자기가 좋아하고 처음하는 것을 누군가가 잘한다라고 칭찬해주면 누구나 기분이 좋을 것이기 때문에 나는 그런 그들의 마음이 이해가 갔다.

‘휴 나도 전생에 선배 중에 나에게 잘한다라고 칭찬해주는 선배가 있었다면 전생에 연극영화 동아리 활동을 더 잘했을텐데..뭐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

나는 잠시 나의 말에 기뻐하면서 즐거워하는 박혜진과 이나은을 보고 전생의 기억을 떠올리며 아쉬워했다.

그렇게 셋이서 연기 연습을 하다보니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우리는 연습을 하기 시작했다.

나는 특히 동아리에서도 손꼽히는 미녀 두 명과 같은 공간에서 내가 만든 시나리오에 따라 연습을 하니 특히나 더 시간이 빨리가는 것처럼 느껴졌다.

“후아아아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그러게? 시간 엄청 빠르다.”

“와 어느새 시간이 이렇게 지났대?”

“그러게 아아 나 좀 있으면 과외 가야하는데...히잉 아쉽다 조금 더 연습하고 싶었는데…”

이나은이 매우 아쉽다라는 투로 말했다.

그러다가 이나은이 나와 박혜진을 번갈아 쳐다보며 말했다.

“나 과외하기 전에 저녁먹고 가려고 하는데 우리 같이 저녁먹으러 갈래?”

“응응 그러자 명한이 너 우리랑 저녁 같이 먹을 수 있어?”

‘나야 동아리 대표 미녀 두 명이랑 저녁같이 먹을 수 있으면 땡큐 베리 머치 감사지!’

“그래 나도 안 그래도 저녁먹어야 하는데 같이 저녁먹으러 가자.”

그렇게 우리는 학생회관 공용공간을 빠져나와 먹자거리로 나왔다.

“우리 뭐 먹을래?”

“명한이 너는 뭐 좋아해?”

“나? 나는 다 잘먹는데? 혜진이랑 나은이 너네 뭐 먹고 싶은데?”

“우웅 글쎄? 뭐먹는게 좋을까? 나은아 우리 부대찌개 먹으러갈래?”

“응응 우리 부대찌개 먹으러 가자. 명한아 괜찮아?”

“그래 우리 그럼 부대찌개 먹으러 가자.”

우리는 학교 근처 놀부부대찌개로 향했다.

“안녕하세요 놀부 부대찌개입니다. 세 분이세요?”

“네.”

“안쪽으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그렇게 우리가 식당 안쪽에 자리를 잡자 종업원이 메뉴판을 들고 와서 물었다.

“주문 도와드리겟습니다.”

“여기 부대찌개 3인분이랑...명한아 사리 추가해도 괜찮아?”

“응.”

“오케이 나은이는 사리추가하는거 좋아하니까 그럼 사리 추가하고 음료수 환타 괜찮아?”

“응.”

“오케이 그럼 음료수는 나은이가 좋아하는 환타로 하자. 여기 부대찌개 3인분에 사리추가 그리고 환타 한 병 주세요.”

박혜진과 이나은은 그동안 자주 붙어다녔는지 박혜진은 이나은의 취향을 꿰고 있었다.

나는 박혜진이 이나은의 취향을 다 알고 있다라는 사실에 궁금증을 이기지 못하고 물어봤다.

“혜진이 너는 나은이에 대해서 잘 아는 구나. 어떻게 그렇게 잘 알아?”

“으응? 우리? 아아 그날 우리 동아리 신입생 면접날 처음 만난 이후로 나은이랑 친해져서 계속 붙어다녔어. 나은이가 같이 이야기해보니까 나랑 성격이 엄청 잘 맞더라구. 나은이 얼굴도 이쁘지 성격도 착하지 나한테 잘해주지 얼마나 좋은 앤데~”

“아냐 아냐 혜진이가 더 착해. 혜진이 얼굴도 조그마하지 몸매도 좋지 완전 연예인급으로 이쁜데 성격도 사글사글하고 잘 챙겨주고 나한테 얼마나 잘해주는데 내가 남자였으면 아주 반했을 거야. 혜진이 같은 여자친구 있으면 진짜 세상 다가진듯 행복했을 거야.”

그러더니 이나은이 박혜진에게 장난스럽게 쳐다보면서 말했다.

“이리와 박혜진 너 내 꺼하지 않을래? 내가 잘해줄게. 이리 이 나은 오빠에게 와봐. 쮸쮸쮸쮸.”

장난스럽게 박혜진을 껴안으면서 뽀뽀를 하려는 모양새를 취하는 이나은.

박혜진이 수줍음을 타면서 몸을 재빨리 뒤로 빼며 말했다.

“꺄아아아아 뭐하는거야 나은아 부끄러우어어어어어.”

“이리와 이리와 뽀뽀해줄게.”

“싫어 싫어 으으으으으아.”

­아둥 바둥 아둥 바둥

이나은은 박혜진을 껴안고 박혜진에게 뽀뽀를 하려고 하고 박혜진은 그런 이나은의 몸을 뒤로 밀치며 아둥바둥하고 있었다.

‘어우야 백합물.’

나는 이나은이 박혜진에게 뽀뽀를 하려는 모습을 보면서 왠지 모를 흥분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나은은 그런 박혜진의 반응이 재밌는지 조금 더 힘을 줘서 박혜진에게 뽀뽀를 하려 다가가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진짜 뽀뽀할 생각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장난스럽게 장난을 치는 것인지 구별을 할 수는 없었지만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즐거웠다.

“아으으으응 안돼에에에에에에~”

그렇게 조금씩 자신과 이나은의 거리가 가까워지자 발버둥을 치는 박혜진. 그렇게 발버둥을 치더 박혜진의 손이 미끄러지더니 이나은의 가슴에 닿았다.

­물컹

“꺄아아아아앗!”

“아아아아아아?”

­타악

박혜진의 손이 자신의 가슴에 닿자 이나은이 무조건반사적으로 박혜진을 잡고 있던 손을 풀고 자신의 가슴을 자신의 팔로 X자로 가렸다.

“아아아아 나은아 괜찮아?”

“혜진이 너어어어어 일부러 그랬지?”

“아냐 아냐 실수야 실수 하늘에 맹세코 실수!”

“거짓말 너 나 가슴에 민감한거 알면서어어어~~ 지난 번에 수영장 같이 갔을 때 샤워실에서 내 가슴 만지면서 장난쳤잖아!”

­띠용!

‘우와 박혜진이 이나은의 가슴을 만지면서 장난쳤다고? 어떻게? 가슴가지고는 장난을 어떻게 치는 건데? 제발 자세히 육하원칙에 맞춰서 그림 그리듯이 묘사해주면 안 되겠니?’

나는 이나은의 말을 듣고 박혜진이 수영장 샤워실에서 이나은의 가슴을 가지고 어떻게 장난쳤을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아 그건 그렇긴 한데 이번건 고의가 아니라 실수였어어어엉.”

“이이이잉 거짓말. 너만 내 가슴 만지게 할 수 없지 나의 공격도 받아라 얍얍.”

“꺄아아아악”

자신만 당할 수 없다라는 듯이 박혜진의 가슴을 향해 손을 뻗는 이나은. 박혜진 또한 자신의 가슴을 팔로 X자로 가리며 필사적으로 방어했다.

“얍 얍 받아라 나의 공격.”

­꾸욱 꾸욱 꾸욱 꾸욱

­몰캉 몰캉 몰캉 몰캉

“X자로 가려진 박혜진의 가슴을 팔의 틈새를 이용해 누르는 이나은.

이나은이 누를 때마다 몰캉 몰캉 하게 들어갔다 나오는 박혜진의 가슴이 나의 시야를 어지럽혔다.

‘허억 허억 허억 허억 쩐다. 여자가 여자의 가슴을 만지는 것을 지켜보는 기분이란.”

“나...나은아 자..잠깐만 앞에 명한이 있어! 앞에 명한이 있다구! 지금 우리 둘만 있는거 아니란 말이야!”

“아? 아! 아아...맞다….”

­멈칫

박혜진과 이나은은 평상시에 둘이만 붙어 있던 것이 익숙했었는지 잠시 자신들의 앞에 있던 나의 존재를 까맣게 잊고 있었던 모양새였다.

‘어우야 근데 평상시에 둘이서 저러고 노는 건가? 으아아아 진짜 야하네..나도 둘이서 놀 때 멀리서라도 지켜보고 싶다. 으아아아아 여자가 여자의 가슴을 만지는게 이렇게 야한 장면이었다니.’

“흠흠.”

“큼큼.”

“..........................................”

“............................................”

“..............................................”

한차례 후폭풍이 지나간 후 어색한 침묵이 우리를 감쌌다. 여자 두 명이서 서로의 가슴을 가지고 장난을 치고 있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딱히 할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세...섹스 센스 도와줘. 지금 분위기 너무 어색해.’

‘와 이번건 난이도가 상이네요. 굉장히 좋은 구경하고 잇었는데 잠시만요 지금 머리속에 섹드립밖에 생각아 안나서요.’

‘야 지금 여기서 섹드립치면 분위기 더 어색해져.’

‘네 저도 알고 있어서 지금 섹드립 안 치는거에요.’

그때 다행히도 이 어색한 분위기를 깨줄 구세주가 등장했다.

“여기 부대찌개 3인분 나왔습니다.”

“아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나는 음식을 가져다 주어서 감사합니다라는 뜻도 있었지만 이 어색한 분위기를 깨주셔서 감사하다라는 뉘앙스도 담아서 말했다.

“여기 육수를 라면 사리에 골고루 뿌려주면서 먹으면 맛있어. 혜진아 나은아 너네도 라면사리 좋아하지?”

“그럼 부대찌개는 라면사리 먹는 맛으로 먹는 거지 그치 나은아?”

“응응 나도 라면사리 짱짱 좋아해.”

아까까지 아무 일이 없었다는 듯이 천연덕스럽게 다시 대화를 주고 받는 박혜진과 이나은. 둘이 왜 절친이 되었는지 알 것 같았다.

내가 이나은을 따먹어보지 않았더라면 혹시 박혜진과 이나은이 서로 좋아하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친밀도였다.

나는 그런 둘을 보면서 나중에 내가 박혜진을 따먹어서 절친인 둘을 내 자지동서로 만들면 엄청난 쾌감을 느끼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둘의 뱃속에 부대찌개가 아닌 나의 정액이 들어가 있을 생각을 하니 자지가 불끈 불끈 해지기 시작했다.

­불끈 불끈 불끈 불끈

‘워워 존슨 진정해. 부대찌개 먹으면서 야한 생각하지 말자.”

“여기 환타 나왔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달칵

­치이이이익

나는 환타가 나오자마자 병따개를 집어서 환타의 병뚜껑을 땄다.

그러자 환타에서는 탄산이 올라오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자아 한 잔씩 받아. 오늘 연기연습 수고 많았어.”

“명한이 너도 수고 많았어.”

“명한이 너도 진짜 수고했어.”

­콸 콸 콸 콸 콸

­콸 콸 콸 콸 콸

­콸 콸 콸 콸 콸

그렇게 나는 박혜진과 이나은에게 환타를 따라주고 마지막으로 내게 환타를 따른 다음 말했다.

“우리 술은 아니지만 그래도 우리 첫 연극영화 동아리 연습 끝낸 기념으로 짠 한 번 할까?”

“그래 우리 짠하자.”

“좋아 좋아 우리 모두 수고했어. 명한이 너가 한마디해 그럼.”

“응 알았어.”

‘뭐라고 말할까?’

나는 잠시 고민하다가 말했다.

“앞으로 우리 연극영화 동아리 성공적인 생활을 위하여 건배.”

“건배.”

“건배.”

­짠

­꿀꺽 꿀꺽 꿀꺽 꿀꺽

­꿀꺽 꿀꺽 꿀꺽 꿀꺽

­꿀꺽 꿀꺽 꿀꺽 꿀꺽

“꺄하아아.”

“하아아아.”

“크으으으 아 시원해.”

그렇게 우리는 환타로 건배를 하고 부대찌개의 국물을 맛 보았다.

오랜만에 먹는 부대찌개라 그런지 부대찌개 국물이 너무 맛있었다.

“그런데 명한아 너 진짜 아까 좀 멋있었어.”

“맞아 맞아 나 명한이한테 그런 모습이 있는 줄 몰랐는데 말야.”

‘으응? 무슨 말이지?’

“엥? 뭐가?”

“너 아까 연기지도 할때 말이야 무슨 연극영화 감동 보는 줄 알았다니까. 막 카리스마 있게 여기는 이렇게 하는게 더 나을 것 같아 저기는 이렇게 하는게 좀 더 좋지 않을까? 하면서 말이야.”

“맞아 말은 부드럽게 하는데 뭔가 말 안에 확고한 신념과 자기 자신만의 단호한 생각이 들어가 있어서 그게 진짜 멋있게 와 닿았어. 뭔가 연기를 전문적으로 배우는 것 같기도 하고 내가 전혀 모르던 세계에 입문하는 기분이었어.”

나는 아까 내가 직접 쓴 시나리오이기 때문에 모든 상황이 머리속에 입력이 되어 있었고 또 실제로 이 시나리오를 가지고 이미 정기공연을 한 번 했었기 때문에 어떤 부분에서 디테일이 들어가야 하는지 어떤 부분에서 동아리원들이 부족하게 표현하는지 전부 머리속에 들어가 있던 상태였다.

그것도 2학년 이상 선배들이 참여했던 정기공연에서 선배들한테도 느꼈던 부족함이였는데 이제 막 동아리 신입생 생활을 시작한 박혜진과 이나은의 연기에는 수많은 결점과 허점들이 보였었다.

나는 그 수많은 결점과 허점들 중에서 가장 크고 문제만 되는 점들만 살짝 살짝 짚었을 뿐인데도 박혜진과 이나은은 나의 디테일함과 완성도 높은 지적에 꽤 큰충격과 감명을 받은 모양새였다.

‘이것이 인생 2회차의 위엄인건가? 나는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고 아무생각없이 행동을 해도 상대방에게 큰 감명과 동경어린 시선을 받을 수 있구나.’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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