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0화 〉 연기 연습
* * *
“아니 생각을 해봐 손으로 집으려면 허리를 굽히고 손을 뻗어서 너의 브래지어를 잡고 다시 손을 굽히고 허리를 펴서 원래대로 돌아와야하는데 다리는 그냥 뻗었다가 다시 오무리면 되는 거 아냐.”
“아아 그렇네요. 우와 선생님 센스있다. 그 짧은 시간에 그렇게까지 생각하다니.”
‘아니 그렇게 칭찬을 하며 단시간에 납득할 일이야? 그럴거면 진작 좀 납득하지 아야야야.’
나는 내가 예상치 못하게 넘어지면서 벽에다가 머리를 박았기 때문에 생각보다 통증이 심하게 느껴졌다.
“아야야야야.”
나는 통증이 생각보다 심해서 손을 뻗어서 부딪친 머리를 만져보았다.
벽에 부딪친 곳을 확인해보니 머리에 혹이 나있었다.
‘으아아아 어쩐지 아프다했다.’
“아아 어떻게 해 진짜 다치셨나보네? 많이 아파요? 어디 봐봐요!”
강미혜는 아파하는 내가 걱정스러운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내 머리를 살펴보았다.
스하 스하 스하 스하
내가 자리에 앉아 있는 상태에서 강미혜가 나의 머리를 살펴보기 위해서 몸을 일으키자 강미혜의 풍만한 C컵 가슴이 내 눈 앞에 위치하면서 강미혜가 숨을 쉴 때마다 오르락 내리락하였다. 눈 앞에서 오르락 내리락 거리는 강미혜의 풍만한 C컵 가슴이 나의 성욕을 자극하였다.
더구나 아까 투피스 다미의 의상을 그대로 안에 입고 있어서 강미혜의 교복 상의 안에 살짝 비치는 투피스 다미의 의상이 너무도 섹시하게 보였다.
“어머 어떻게 해? 선생님 머리에 혹났네요? 으아아 꽤 커보이는데?”
전혀 예상치 못한 상태에서 뒤로 머리를 박아서 혹이 꽤 크게 났나보다.
문질 문질 문질 문질
‘어우야 뭐야 이느낌.’
강미혜는 자신 때문에 나의 머리에 혹이 났는지 내 머리에 혹이 난 부위를 문질문질 자신의 손으로 문질러 주기 시작했다. 강미혜의 풍만한 C컵 가슴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을 바라보면서 강미혜가 머리를 문질문질해주는 것을 느끼는 기분이 매우 묘하였다.
그렇게 내 머리를 자신의 손으로 문질문질 해주던 강미혜가 갑자기 상체를 더 숙여 나의 머리 위에 자신의 머리를 위치시켰다.
‘뭐야 갑자기 왜 그러는 거지? 왜 내 정수리 냄새를 맡으려는 거지? 아닌가? 혹이 얼마나 크게 났나 가까이서 확인해 보려는 건가?’
나는 자신의 얼굴을 내 머리 위에 위치시킨 강미혜의 행동 앞에 의아함을 느꼈다.
“호오오오오~”
움찔
‘으아앗.’
부르르르
강미혜는 자신 때문에 머리에 혹이 난 나에게 많이 미안했는지 아프지 말라는 듯 나의 머리에 난 혹에 자신의 입김을 불어넣기 시작했다.
“호오오오오오~”
머리위의 혹을 통해 강미혜의 따뜻한 숨결이 닿자 나도 모르게 몸이 부르르르 떨리며 움찔하였다.
“어때요 좀 나아요 선생님?”
분명히 그냥 호오오오 불어주는 강미혜의 입김에는 아무런 통증 제어 효과가 없을텐데도 강미혜가 나의 머리에 난 혹에 입김을 불어놓자 통증이 말도 안 되게 줄어들기 시작했다.
“어 입김 불어주니까 조금 난 거 같기도 하고…”
“그래요 그럼 조금 더 불어줘야겠다. 호오오오~”
문질 문질 문질 문질
강미혜는 그렇게 나의 머리에 난 혹에 자신의 입김을 불어넣으며 나의 머리를 아프지 말라는 듯이 쓰다듬어 주었다. 강미혜가 나의 머리에 난 혹에 입김을 불어넣으려고 숨을 들이쉴때마다 눈 앞으로 다가오는 강미혜의 풍만한 C컵 가슴이 너무도 섹시하게 느껴졌다.
“이 정도면 괜찮아진 것 같은데 괜찮아요 선생님?”
“응 이제 좀 진정이 된 것 같아.”
“죄송해요 선생님. 선생님 발가락에 걸려있는 제 브래지어 보고 너무 당황해서…”
“아냐 괜찮아. 입장 바꿔 생각해봐도 나였어도 많이 당황했을 것 같아. 뭐 크게 다친 것 아니니까 크게 신경쓰지마. 자 그럼 과외 시작해볼까?”
그렇게 나는 강미혜와의 과외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연기 연습]
다음날 나는 학생회관 공용공간으로 박혜진과 이나은을 만나러갔다.
오늘은 셋이서 연기연습을 어떻게 할지 상의하기로 한 날이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둘을 만나기 전에 비장의 무기로 무언가를 하나 챙겨가고 있었기 때문에 심장이 두근 두근 거렸다.
두근 두근 두근 두근
‘둘이 이것을 보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진짜 궁금하다. 흐흐흐흐.’
그렇게 학생회관 공용공간에 도착해서 얼마 기다리지 않자 곧 박혜진과 이나은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명한아~”
“명한아 안녕~ 아?”
둘이서 팔짱을 끼고 들어오는 박혜진과 이나은. 볼 때마다 신기한 거지만 여자들은 왜 저렇게 팔짱을 끼고 걸어다니는 것을 좋아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둘이 같이 들어오는 것으로 미루어볼 때 둘은 나와 만나기 전 지하철 역같은데서 같이 만날 약속을 잡았거나 아니면 커피숍같은데서 수다를 떨고 온 듯 했다. 둘의 손에 공통적으로 스타박스 커피가 들려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나은은 문을 열고 나에게 인사를 하다가 내가 지난 번에 이나은을 따먹었던 곳에 앉아 있으니 지난번 나와 섹스했을 때를 떠올린 듯 했다.
이나은의 표정을 잠시 살피니 이나은의 표정이 복잡미묘해지면서 얼굴이 살짝 벌개지는게 보였다.
‘후후후 기억나? 이 자리에서 내가 내 자지로 너 보지 맛있게 따먹고 내 정액을 너 입안에 싸질러줬지 하하하하하하. 그래서 일부러 여기에 앉아 있었던 거야.’
나는 발갛게 달아오르는 이나은의 얼굴을 보면서 묘한 만족감을 느낀 채 둘에게 말했다.
“일짝 도착했네?”
“그럼 미리 도착해서 서로를 기다려주는 게 예의지. 명한이 너야 말로 일찍 왔네….”
“...........그...그렇지…”
이나은은 자신의 섹스 경험이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은 채 발갛게 달아오른 자신의 얼굴을 숨기기 위해 연신 손부채로 자신의 얼굴을 부치며 당황한 기색을 감추려 노력하고 있었다.
“어라 근데 그거 뭐야?”
내 손에 들려 있는 비장의 무기를 보고 박혜진이 의아한 듯이 물었다.
“아 이거?”
나의 손에는 내가 전생에 연극영화 동아리를 위해서 썼던 시나리오가 들려있었다. 내가 손에 들고 있던 시나리오는 내가 전생에 가장 잘 썼던 시나리오로 거의 유일하게 동아리 선배들 대부분에게 큰 칭찬을 받으면서 동아리 연극영화 정기공연 시나리오로 뽑혔던 작품이었다. 특히 나는 전생에서 잘생기지도 않았고 연기력도 그렇게 뛰어난 편도 아니였기 때문에 주조연으로 연기할 일이 없어서 항상 시나리오 쓰는 일만 할 수 밖에 없었고 연극영화 동아리 내내 시나리오에만 집중하였기 때문에 동아리 활동 막바지에가서는 그래도 시나리오 담당 동아리원들 중에서는 두각을 나타내는 편이었다.
“우리 연극영화 기초 작품 하나 준비해야 하잖아. 그래서 내가 집에서 깨작 깨작 썼던 시나리오 있는데 혹시나해서 가져와봤어. 기존에 있던 영화나 드라마같은 시나리오로 준비하는 것도 좋지만 아무래도 창작 시나리오로 하면 선배님들이 더 좋아해주실것같아서.”
“그래? 어디 한 번 보자.”
“그래 궁금하네 한 번 봐봐.”
박혜진과 이나은은 호기심이 동한다라는 눈빛으로 하지만 별 다른 기대하지 않는 표정으로 내가 준비해온 스크립트를 받아들였다.
펄럭 펄럭 펄럭 펄럭
“...........................”
“...........................”
말없이 내가 준비해온 스크립트를 읽어보는 박혜진과 이나은. 둘의 표정에서 흥미로움과 재미있다라는 표정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전생에서도 선배들에게 엄청 좋은 평가를 받은 시나리오이기 때문에 나는 둘의 반응을 이미 예측하고 있었다.
‘후후후훗 너네는 내 시나리오에 빠져들 수 밖에 없을 것이야 하하하하하 그거 그래봬도 몇년간에 연극영화 동아리 짬밥이 살아 숨쉬는 작품이라고. 갓 연극영화 동아리 입학한 신입생이 써낼 수 있는 퀄리티가 절대 아니거든 으하하하하하.’
펄럭 펄럭 펄럭 펄럭
“어...어라?”
그렇게 시나리오를 읽어가다가 마지막 장에 당황한 표정을 짓는 박혜진과 이나은.
이미 내가 예상한 대로 였다.
“이...이거 다음 스토리는?”
“그래 이거 이 다음에 어떻게 돼?”
너무도 궁금하다라는 듯이 둘이 동시에 고개를 들고 나에게 물어봤다.
두 눈을 똘망똘망 뜨고 나에게 다음 시나리오를 붇는 박혜진과 이나은의 모습이 너무도 귀엽게 느껴졌다.
“아 그거 그냥 1화만 끄적 끄적 써본거라서 아직 뒤에는 제대로 구상을 안했는데? 사람들이 좋아해줄지 안 해줄지도 모른데다가 그냥 시험작이라서 제대로 써보지는 않았어.그래서 일단 너희들에게 평가를 받아보고 더 쓸까 말까 고민중이라서 오늘 가져와 본거야.”
“대박……..”
“헐……..말도 안돼……….”
내가 말하자 박혜진과 이나은은 매우 큰 충격에 빠진 듯이 멍을 떄리면서 말하였다.
“와 명한이 너 진짜 미쳤다. 어떻게 이런 시나리오를 쓸수가 있는 거야? 그것도 연극영화 동아리 갓입학한 신입생이? 우와 진짜 내가 연극영화 동아리 들어와서 읽어본 시나리오 중 가장 손꼽히게 잘 쓴것 같은데?”
“그러게? 와 진짜 미쳤다. 나 이런 거 처음봐. 아니 이거 왜이리 몰입도도 높고 흥미진진하고 재미도 있는 거야? 와 뒷내용 궁금해서 진짜 미칠 것 같은데? 아니 이게 연극영화 동아리 갓 들어온 신입생이 쓴 시나리오 맞아? 몇년간 연극영화 동아리에서 굴러도 이정도 퀄리티는 못 뽑아낼 것 같은데? 아니 시나리오를 읽는데 마치 그림이 눈 앞에 그려지듯이 시나리오가 눈앞에 펼쳐져 대박…”
“그래? 에이 너네 너무 빈말 잘해준다. 그정도는 아닌데. 헤헤헷 처음 글 쓰는 날 위해서 내 기운 북돋아 주려고 그렇게 일부러 좋은말 지어내줘서 해줘서 고마워.”
나는 솔직히 처음 글쓰는 날 위해서라는 말을 할때 뭔가 민망하기도 하고 양심상 살짝 찔리는 것도 있기는 했지만 회귀자의 특권이라고 생각하면서 일부러 그런 마음을 없애고 쑥쓰러운 듯이 말했다.
“아냐 아냐 나 레알 진심으로 너한테 말하는 거야. 나 그동안 연극영화 동아리하면서 공강시간마다 연극영화 동아리 들러서 2학년 선배들이 쓴 시나리오들 읽어봤는데 그거보다 더 잘쓴것 같애. 진짜 진심이야.”
“맞아 맞아 나도 가끔가다가 할 일없을때 우리 연극영화 동아리방 들러서 2학년 선배들 시나리오 읽어봤는데 그때 동아리 선배님들꺼 읽을때보다 훨씬 몰입감도 좋고 흥미진진했어.”
우리 연극영화 동아리의 경우 다른 동아리들도 그렇겠지만 주로 2학년 선배들이 주축이 되어 동아리를 운영해 나가고 2학년 선배들이 쓴 시나리오를 토대로 연극영화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2학년 선배들이 쓴 시나리오들이 캐비넷 서랍장에 꽂혀 있었으며 연극영화 신입생들은 2학년 선배들이 쓴 시나리오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시간이 날 때마다 2학년 선배들이 쓴 시나리오를 캐비넷에서 꺼내 읽어보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박혜진과 이나은도 그러한 경험을 토대로 나에게 칭찬을 해주는 것 같았다.
‘뭐 어찌되었든 동아리 선배들보다 잘썼다고 하니 기분이 나쁘지는 않네.’
나는 전생에서는 시나리오 측면에서 동아리 동기들보다 뛰어나다라는 이야기는 가끔씩 들었어도 선배들보다 뛰어나다라는 이야기는 직접적으로 들은 적이 없었기 때문에 지금 박혜진과 이나은의 칭찬에 매우 기분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그래? 그럼 우리 기존의 영화나 드라마 시나리오나 아니면 2학년 선배한테 허락받고 2학년 선배 시나리오로 안 해도 괜찮아?”
“당연하지! 나 이 시나리오 완전 마음에 들어. 아니 오히려 내가 이 시나리오로 하게 해달라고 부탁하고 싶을 정도야!”
“나도 나도! 나도 이 시나리오 읽고 나니까 다른 시나리오로 하고 싶은 생각 단 하나도 안 들어. 나도 진짜 명한이 너에게 이 시나리오로 하게 해달라고 부탁하고 싶어. 명한아 우리 이 시나리오로 하자 응응?”
“흐으으음 괜찮을까? 아무래도 영화나 드라마 시나리오는 대중성이나 작품성이 당연히 검증된 작품들이고 2학년 선배 시나리오도 어느정도 동아리 퀄리티 상 검증된 작품인데 나는 이게 첫 처녀작이고 별 생각없이 끄적끄적 쓴거라서 자신이 없는데…..그리고 이걸 하게되면 본격적으로 뒤이야기도 써야되서 조금 부담스러운 것도 있고.. 오늘은 그냥 너희 반응 테스트 해보려고 가져온 건데 너희가 이렇게 좋게 반응해주니 상당히 당황스럽네. 그리고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인데 혜진이랑 나은이 너네만 나를 좋게 생각해줘서 내 작품을 좋게 봐주는 거고 다른 동아리 동기들이나 선배들은 내 작품 별로 안 좋아할 수도 있지 않을까?”
나는 동아리에서 손꼽히는 미녀들은 박혜진과 이나은이 내가 쓴 시나리오를 보고 내가 쓴 시나리오로를 토대로 연기를 하고 싶다라고 부탁하는 모습이 너무 기분이 좋아 그들이 내개 부탁을 하고 내 시나리오를 갈구하는 모습을 더 보고 싶어져서 일부러 한 번 더 주저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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