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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미소녀 게임-77화 (77/599)
  • 〈 77화 〉 영어학원 2

    * * *

    “헐 대박 진짜요? 김사랑 강사님 저랑 음식 취향까지 같으시네요?”

    “그러게요 진짜 신기하다. 미드 취향 맞는 사람까지는 봤어도 음식 취향까지 겹치는 사람은 만나기 힘든데 명한씨 생각보다 저랑 공통점이 많네요.”

    김사랑 강사는 내게 호감어린 시선을 보내며 말했다.

    ‘후훗 성공이야.’

    여자를 공략하는데 있어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작업이기 때문에 나는 지금의 상황이 잘 풀려나가고 있다라고 생각했다.

    “그나저나 지금 6화 보시고 계시네요? 거기 되게 흥미진진한 부분인데.”

    “네 안 그래도 지금 심장 되게 쫄깃 쫄깃해 하면서 보고 있었어요.”

    “지금 주인공이 주인공 동료랑 일부러 냉방장치 고장내고 죄수들 폭동일으켜서 작업하다가 간수랑 변태 게이 죄수한테 걸려서 난감해하는 장면이네요?”

    “아 네 아아 왜 하필 변태 게이 죄수한테 걸려서 같이 빠져 나가게 해달라고 협박당하는지. 으으으 변태 게이 죄수 너무 싫네요.”

    “그러니까요, 아오 보다보면 진짜 답답해 뒤진다니까요. 아 저도 옆자리로 가서 같이 봐도 돼요? 진짜 봐도 봐도 너무 재밌네요.”

    ‘어우야 옆자리로 온다고 할 줄은 몰랐는데.’

    “네 그러세요.”

    ­드르르륵

    그렇게 김사랑 강사가 내 옆으로 오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김사랑 강사가 자리에서 일어서자 빨간색 스커트와 함께 검은색 스타킹이 눈에 들어왔다.

    진리의 검은색 스타킹. 김사랑 강사가 입은 검은색 스타킹은 김사랑 강사의 섹시한 매력을 한층 더 부각을 시켜주고 있었다.

    그리고 내 옆으로 걸어와 내 옆자리에 앉는 김사랑 강사.

    ­두근 두근 두근 두근

    김사랑 강사랑 이렇게 밀착해서 옆에 앉아 본것이 처음이라 나는 가슴이 두근 두근 거리기 시작했다.

    ‘항상 수업시간에는 강단에 서있는 김사랑 강사만 봐왔었는데 바로 옆에 김사랑 강사가 앉으니까 느낌이 묘하네. 아 이향기 뭐야.’

    김사랑 강사가 내 옆에 앉으니 기분좋은 향내음이 나의 코끝을 간지럽혔다.

    무슨 향수를 쓰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자극적이지도 않으면서 뭔가 남심을 유혹하는 그런 냄새였다.

    ­스으으윽

    나는 프리즌 브레이커를 나의 스마트폰으로 보고 있었기 때문에 김사랑 강사는 내 쪽으로 몸을 기울였다.

    김사랑 강사가 내 쪽으로 몸을 기울이자 김사랑 강사의 풍만한 C컵 가슴과 아름다운 머리결이 내 시야에 들어오면서 나의 마음과 자지를 동시에 두근두근 거리게 만들었다.

    ‘하아 진짜 김사랑 강사는 엄청 섹시하구나. 이러니까 크래커스 학원에서 1타 강사를 하고 있지.’

    사실 김사랑 강사는 실력만으로도 1타 강사를 할 실력이 되었으나 외모 버프도 분명히 무시 못할 존재였다.

    그렇게 김사랑 강사랑 프리즌 브레이커를 보는데 변태 게이 죄수가 간부를 죽이는 장면이 나왔다.

    “아… 안돼!”

    나는 흡사 이병한이 스마트폰을 보다가 두 눈을 감싸쥔 것처럼 똑같이 반응을 했다.

    “흐으으으으으 저 간부 불쌍하죠. 딸까지 있다고 그렇게 빌었는데 무자비하게 죽일 줄이야..”

    김사랑 강사는 잔뜩 울상이 된 채 말했다.

    나는 그런 김사랑 강사가 순간 너무 귀엽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흐으으으음 그렇기는 한데 이성적으로 이해가 가기는 가네요.”

    “네 그래요?”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내게 묻는 김사랑 강사.

    “네 사실 딸이 있는 건 안타깝기는 하지만 그렇게 따지면 사정이 없는 사람이 없기는 하잖아요. 각자 모두 나름대로의 사정과 고충이 있구요. 사실 뭐 변태 게이 죄수도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 등은 존재할 거잖아요. 탈출하려는 죄수들 입장에서 보면 자신들의 가장 큰 적인 간수가 자신들의 탈출 계획을 알고 있다라는 것은 가장 큰 위험요소이고 그 위험요소를 제거하는게 가장 안전한 탈출 방법이긴 하니까요.”

    “하아 그렇게 말씀하시니 그런거 같기는 한데..그래도 저렁게 절실하게 아무한테도 안 말하겠다라고 하는데 죽이기까지 하는 건 너무 하지 않을까요…….?”

    “사실 가장 친한 친구도 배신을 할 수도 있는데 하물며 친하지도 않은 간수의 말을 어떻게 믿겠어요. 간수의 말을 믿었다가 오히려 탈출 계획이 들켜서 감옥에서 죽을때까지 탈출하지 못하고 오히려 더 형이 증가되어서 오래 살게 될 수도 있는데요. 간수한테는 안 된 일이긴 하지만 변태 게이 죄수의 판단이 오히려 어떻게 보면 이성적인 판단이라고 생각이 되기도 하네요. 그리고 사실 저렇게 변태 게이 죄수처럼 감옥에 중범죄자로 취급받을 정도의 범죄자면 간수 하나 죽이는 것을 일도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애초에 간수들은 죄수의 적이기도 하구요. 뭐 변태 게이 죄수의 행동을 잘했다라는 것이 아니라 이해는 가는 행동이라는 말이에요.”

    “아아…….명한 수강생님 말을 듣고 보니까 그렇네요. 그런 방향으로는 생각 못했는데…”

    잠시 골똘히 생각에 빠지는 김사랑 강사.

    아무래도 이성적으로 생각하는 남자와 감성적으로 생각하는 여자의 프리즌 브레이커를 받아들이는 방식이 다른 듯 했다.

    “주문하신 회덮밥나왔습니다. 옆자리에 드릴까요?”

    “아 아니에요 제가 맞은 편으로 다시 이동할 거에요. 맞은 편 자리에 놓아주세요.”

    “네 그럼 맞은편 자리에 놓아 드리겠습니다.”

    그렇게 내 옆자리에서 다시 맞은 편으로 가서 앉는 김사랑 강사.

    “아 맞은편에서 서로 보면서 식사하는게 더 나을 것 같아서요.”

    김사랑 강사가 혹시나 내가 의아하게 생각할까봐서 그런지 말을 덧붙였다.

    “아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나는 김사랑 강사와 동의를 한다라는 듯이 말했다.

    김사랑 강사는 잠시 곰곰이 생각하다가 내게 말했다.

    “생각해보니 명한씨 말이 맞는 것 같아요. 저는 항상 이 장면 볼 때마다 간수가 너무 불쌍하다고 생각하고 변태 게이 죄수가 진짜 나쁘다라고 생각했는데 만약에 간수를 살려두었다가 간수가 배신하게 되면 모든 탈출 계획이 물거품이 되고 또 오히려 더 감옥에 오래 살게 될 수도 있겠네요. 그런식으로는 생각을 안 해봤었는데 오히려 그런식으로 생각해보니까 프리즌 브레이커가 더 흥미진진하게 다가오네요. 아아아아아 명한 수강생님한테 프리즌 브레이커 추천해 드리길 진짜 잘한 것 같아요. 제가 좋아하는 최애 미국 드라마를 또 다른 시각에서 볼 수 있으니까요.”

    김사랑 강사는 자신이 발견하지 못 했던 새로운 시각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프리즌 브레이커를 볼 수 있었다라는 데서 큰 행복감을 느끼는 것 같았다.

    “아 저도 김사랑 강사님 말을 들으니까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포인트들이나 시야에 대해서 알게되서 되게 좋은 것 같아요. 김사랑 강사님과 같이 미국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 서로 나누면 좋을 것 같아요.”

    “아 진짜요? 저희 그러면 명한 수강생님이 프리즌 브레이커 볼 때마다 이야기 나눠요. 안그래도 요새 저 혼자 미드 보기 적적했었는데 이렇게 같은 취미 공유하고 말동무 상대가 있으면 정말 좋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었거든요!”

    “아 진짜 좋은 생각이에요 원래 명작은 보고 나서 이야기 후기 나누는게 진정한 재미죠.”

    “크으 유명한 수강생님 뭘 좀 아시네요. 후후후후훗 유명한 수강생님에 대한 호감도가 점점 제 마음속에서 증가하는 것 같은데요?”

    “하하하하하하 김사랑 강사님에 대한 호감도는 죄송하지만 제 마음속에서 증가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때 갑자기 뜬금없이 튀어나오는 섹스 센스.

    ‘야 임마 섹스 센스 너 갑자기 무슨 헛소리야 임마?’

    ‘쉿 주인님 닥치고 지켜보세요.’

    ‘야 헛소리를 해도 유분수지 너 만약에 김사랑 강사가 기분 나빠하면 거세하듯이 잘라버릴거야.’

    ‘헐 그런 무서운 말씀을. 걱정마시고 저를 믿어보세요. 저 이래봬도 섹스 센스입니다!’

    ‘헐 알았어 임마. 근데 깜빡이 좀 키고 들어와라. 깜짝 놀랬잖아’

    “헐 왜요?”

    내가 내 마음속에서 호감도가 증가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하자 두 눈이 동그래져서 김사랑 강사가 묻기 시작했다.

    “하하하하하하 이미 제 마음속에서 김사랑 강사님에 대한 호감도는 맥스이니까요. 더이상 증가할래야 할 수가 없어요.”

    “어머….”

    김사랑 강사는 잠시 두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부끄러운 듯이 양손으로 자신의 볼을 감싸기 시작했다.

    처음보는 김사랑 강사의 수줍어 하는 모습에 나는 김사랑 강사가 순간 깨물어주고싶을 만큼 귀여워졌다.

    ‘크으 섹스 센스 칭찬해 역시 대단하구만 믿고 있었다고.’

    ‘치잇 못 믿고 있었으면서. 아까 김사랑 강사가 기분나빠하면 거세하듯이 잘라버린다면서요.’

    ‘아이 농담도 구별 못해. 그냥 너가 갑자기 튀어나와서 그런거니까 놀라서 그런거잖아.’

    ‘치치치칫 다 주인님의 섹스를 위해서 그런건데. 아무튼 저 기분 나쁘게하셨으니까 나중에 김사랑 강사 따먹으면 저 많이 올려주세요 알았죠?’

    ‘그래 알았어 임마.’

    ‘약속.’

    ‘그래 약속.’

    ‘그럼 저 들어갑니다 즐거운 시간 되시길 하하하하하하.’

    “흠흠 유명한 수강생님 말도 참 잘하시네요. 자 저희 그럼 식사같이 할까요?”

    “네 맛있게 드세요.”

    “네 맛있게 드세요.”

    그렇게 김사랑 강사와 나는 회덮밥을 맛있게 먹기 시작했다.

    내가 프리즌 브레이커를 6화까지 미리 시청을 해놔서 그런지 밥먹는 내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우리는 프리즌 브레이커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정신없이 프리즌 브레이커 이야기를 하다보니 어느덧 우리는 식사를 다했다.

    “후아아아 배불러 잘먹었습니다.”

    “아아아아 너무 맛있게 먹었다. 잘먹었습니다.”

    “어우 명한씨랑 프리즌 브레이커 이야기하면서 먹었더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먹었네요.”

    “그러게요 진짜 재밌게 이야기하면서 밥먹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식사를 마치고 카운터 쪽으로 향했다.

    “결제 도와드리겠습니다.”

    ‘가만있어보자 결제는 어떻게 해야 하지? 따로 왔다고 하지만 각자 계산하면 정이 없겠지? 내가 계산한다고 하자.’

    그때 김사랑 강사가 카드를 꺼내더니 카운터 직원에게 말했다.

    “이 카드로 결제해주세요.”

    ­띠용

    ‘허걱.’

    나는 김사랑 강사가 자신의 카드로 밥값을 결제해달라고 할줄을 몰랐기 때문에 충격을 먹었다.

    남자라면 다들 알겠지만 첫 식사 자리에서 여자가 먼저 밥값을 계산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기 때문이었다.

    더구나 그것이 우연히 밖에서 합석을 하게 되서 만난 자리였다면 말이다.

    “헐 아니에요. 제 카드로 계산해주세요. 제가 살게요”

    “아니에요 명한 수강생님 제가 살게요. 제 카드로 결제해주세요.”

    “아니에요 제 카드로…”

    “후훗 명한 수강생님은 제 학생이잖아요. 제가 가르치는 학생인데 제가 사드려야죠. 명한 수강생님은 아직 대학생 신분이시잖아요. 저는 직장인이구요. 직장인이 대학생에게 밥 사주는게 당연하죠. 저 그리고 아시잖아요. 크래커스 학원 1타 강사인것. 저 명한 수강생님 밥값 내드릴 돈은 충분히 있어요 후후훗.”

    김사랑 강사는 자신의 1타 강사의 입지를 이용하여 나에게 플렉스를 보여주고 있었다.

    ‘크으 이것이 진정한 지위와 돈을 이용한 플렉스라는 것인가 멋있네. 그래도 김사랑 강사도 여자인데 속물적인 여자였으면 그냥 밥 얻어 먹으려고만 했을텐데 이렇게 먼저 자신이 카드를 내어서 둘이 먹은 밥값을 계산할 줄이야 너무 매력적이다’

    나는 선뜻 자신의 카드로 우리 둘의 밥값을 계산하는 김사랑 강사를 보면서 안 그래도 매력적인 얼굴과 몸매인데 더 매력적인 얼굴과 몸매로 보였다.

    순간적으로 김사랑 강사의 뒤에서 플렉스의 빛이 나는 것 같았다.

    “아 그럼 사양않고 받겠습니다. 잘먹었습니다. 김사랑 강사님 대신에 다음 번에 저녁은 기회되면 제가 사도록 할게요.”

    나는 마음같아서는 내가 커피를 산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싶었지만 평일에는 김사랑 강사가 수업을 여러개를 뛰어서 바쁘다라는 것을 알고 있어서 커피 이야기를 굳이 꺼내지 않고 다음에 또 저녁 자리의 기회를 엿보기로 했다.

    아니나 다를까 김사랑 강사가 아쉽다라는 얼굴로 나에게 이야기를 했다.

    “하아 진짜 마음같아서는 어디가서 커피라도 마시면서 남은 프리즌 브레이커 이야기를 계속 할텐데 제가 다음 타임에 수업이 있어서요. 다음에 또 기회되면 저희 프리즌 브레이커 이야기 나눠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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