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화 〉 공대 엠티
* * *
“아냐 그럴리가. 솔직히 말하면 너 우리과에서 인기 거의 제일 많잖아. 너가 취향이 아닐리가. 그냥 내가 원래 관심이 가지 않는 여자한테는 무뚝뚝하게 대하는 성격이라서 그래.”
“호오 그래? 어떤 여자한테 관심이 가는데?”
이아름이 승부욕이 생긴다라는 표정으로 나에게 물었다.
“글쎄...어느순간 필이 꽃히는 여자이긴한데 이게 설명하기 힘들어서. 나에게 적극적이면서 나를 잘 받아주는 여자라고나 할까?”
나는 일부러 이아름에게 내게 적극적으로 어필을 하라는 것과 내가 나중에 섹스를 하자고 해도 잘 받아줘야 한다라는 암시를 넌지시 건넸다.
“흐음 그래? 알기 어렵네.”
그렇게 나는 전생에서의 기억을 토대로 야경이 가장 아름답게 보이면서 이아름을 따먹기 좋은 장소로 이아름을 유인해서 데려갔다.
나는 전생에서도 혼자 나와서 이곳 저곳을 구경하는 것을 좋아해 야경이 이쁜 장소를 탐색했었기 때문에 가장 적합한 곳을 알고 있었다.
게다가 그곳을 지나가면 이아름의 성적 판타지인 공원이 나왔기 때문에 이아름을 따먹기 위한 최적의 장소였다.
“어 이런 곳에 오솔길이 있었네? 우리 저리로 가볼까?”
“응? 저기는 산쪽인 것 같은데 가면 위험한 거 아냐?”
“아닐꺼야. 오솔길 아마 저거 등산로로 개발된 곳일껄? 그리고 산 위에서 밤바다를 바라보면 더 아름답지 않을까? 밤하늘의 달과 별도 잘 보이고.”
“아 그렇겠네? 그럼 우리 오솔길로 걸어가보자.”
그렇게 나는 성공적으로 이아름을 인적이 드문 오솔길로 데리고 가는데 성공했다.
찌르르르르 찌르르르르 찌르르르르 찌르르르르
사아아아 사아아아 사아아아 사아아아
오솔길로 들어서니 많은 풀벌레 소리들과 시원한 숲속 바람이 우리를 감쌌다
가뜩이나 오솔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은데 옆에 공대 여신인 아름이까지 있으니까 너무 행복하게 느껴졌다.
그렇게 나는 조금씩 이아름을 인적이 드문 곳으로 데려가기 시작했다.
“명한아 우리 너무 깊게 들어가는 거 아냐? 어두워지니 조금 무서운데…”
이아름이 겁먹은 듯한 목소리로 내게 이야기했다.
“아 돌아가려면 돌아가도 돼. 나는 여기 예전에 한 번 와봐서 여기 올라가면 진짜 멋진 풍경이 펼쳐지는 것을 알고 있거든.”
“진짜? 그럼 나 명한이 너만 믿고 같이 간다?”
“뭐 편한대로 해. 나는 뭐 혼자가든 같이 가든 상관없으니까.”
“명한아 그럼 나 너 팔 좀 잡고 갈게 무서워서…”
“그래 편한대로 해.”
그렇게 나의 팔뚝의 옷을 꼬옥 잡는 이아름. 이아름의 겁에 살짝 질린 모습이 엄청 귀엽게 느껴졌다.
그렇게 잠시 어두운 곳을 지나자 다시 조명이 있는 곳이 펼쳐지면서 사람들이 지나다니게 만든 공원이 보이기 시작했다.
공원이 보이기 시작하자 이아름도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 저기 올라가면 돼.”
그렇게 이아름과 나는 둔턱을 넘어서 올라갔다.
“와아……………………..”
그렇게 이아름과 함께 둔턱을 넘어서자 시원하게 밤바다가 펼쳐진 야경이 보였다.
너무도 아름답게 펼쳐지는 밤바다와 함께 빛나는 달빛과 별빛들의 압도적인 광경에 이아름을 입을 터억 벌리고 야경을 쳐다보기 시작했다.
휘이이이잉 휘이이이잉
그렇게 위에 올라오자 숲속 바람이 이아름의 머리결을 휘날리며 더욱 더 이아름을 아름답게 빛내주었다.
털석
나는 그대로 자리에 앉아 밤바다를 내려다보면서 말했다.
“우리 여기서 좀 앉았다 갈까?”
“아 그래 그러자.”
그렇게 이아름과 나는 자리에 앉아 풍경을 감상하기 시작했다.
“여기 너무 아름답지 않아?”
“그러게 너무 아름답다. 이렇게 아름다운 장소가 있을 줄이야. 아 나 사진 좀 찍어줄 수 있어?”
“응 그래.”
그렇게 이아름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나에게 자신의 휴대폰을 건네고 사진 포즈를 취하기 시작했다.
카메라를 향해서 사진 포즈를 취하는 이아름의 모습이 마치 모델과 같았다.
‘와 이쁘긴 진짜 이쁘네.’
찰칵
찰칵
찰칵
찰칵
찰칵
그렇게 사진을 찍을 때마다 포즈를 바꿔가면서 찍는 이아름.
공대 여신이라 사진을 많이 찍어봐서 그런지 사진 찍는 포즈가 하나도 겹치지 않게 다양하게 포즈를 해서 사진을 찍었다.
그렇게 이아름의 사진을 찍어주고 휴대폰을 건네주자 이아름이 내게 말했다.
“우리 여기 같이 올라온 것도 기념인데 사진 하나 같이 찍자.”
“아 그래.”
“자 하나 둘 셋 브이~”
“브이~”
찰칵
그렇게 이아름은 사진을 찍고서 나에게 개인 깨깨오톡으로 사진을 보내줬다.
‘우와 이아름과 단 둘이 사진을 찍는 것도 처음인데 게다가 이아름에게 개인 깨깨오톡을 먼저 받다니. 현생은 진짜 대박이다.’
나는 이아름이 사진을 전송해주기 위해서 먼저 개인 깨깨오톡을 보냈을 뿐임에도 불구하고 사소한 감동을 먹었다.
그렇게 사진을 찍고 우리는 다시 밤바다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밤바다를 바라보니 로맨틱한 분위기가 우리를 감쌌다.
‘좋아 이때쯤이면 어느정도 분위기도 달아오른 것 같은데 이아름의 정보를 확인해볼까? 스카우터.’
[이름: 이아름
나이: 20살
키: 165
몸무게: 53kg
가슴: C
난이도: F
호감도: 50%
흥분도:32%
민감도:35%
친밀도:45%
레벨:17
이상형: 나쁜 남자
성적판타지: 공원에서 섹스
키워드: 산책
공략방법: 제한으로 인한 접근불가 ]
‘아아 아쉽게도 호감도는 많이 올라갔는데 아직 흥분도, 민감도, 친밀도 모두 낮네. 지금 바로 따먹을 수는 없는 건가?’
내가 이아름의 흥분도, 민감도 그리고 친밀도를 보고 아쉬움을 느끼는 사이 갑자기 상태창에서 선택지가 떴다.
[이아름을 공략하기 위해서 어떠한 선택지를 선택하시겟습니까?]
[1. 이아름과의 로맨틱한 분위기를 위해서 로맨틱한 드라마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2. 이아름과의 에로틱한 분위기를 위해서 에로틱한 주제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3. 이아름의 긴장을 풀어주고 더욱 더 친밀한 분위기를 위해서 재밌는 스토리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4. 이아름의 심박수를 빠르게 뛰게 하기 위해서 무서운 스토리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크아아아 뭐야 이거는 이건 정답을 너무 알기 어려운 선택지 아냐? 어떤게 정답인지 모르겠는데?’
나는 이러한 종류의 선택지는 처음 받아봤기 때문에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혼란스러워졌다.
다른 것들은 선택지가 크게 갈래가 나뉘어져 있었고 명확히 차이가 있었는데 이번 것은 대화 주제에 관한 내용이였기 때문에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 감이 안 잡혔다.
‘후우 일단 세이브부터 하고 시작하자.’
나는 상태창에서 세이브를 눌렀다.
[현재 선택지의 상황을 세이브하도록 하겠습니다. 세이브를 하는데에는 100골드가 소요됩니다.
세이브하시겠습니까? 예/아니오]
나는 예를 눌렀다.
[현재 상황을 세이브 하였습니다. 100골드가 차감되었습니다.]
‘자 일단 세이브는 제대로 해두었고 뭐가 정답일까나. 로맨틱한 이야기나 재밌는 이야기나 공포스러운 이야기보다는 역시 섹스를 하고 싶으면 에로틱한 이야기가 최고가 아닐까?’
나는 진지하게 고민을 하다가 역시 섹스를 하려면 에로틱한 이야기가 최고일 것이란 생각에 2번 선택지를 선택하기로 했다.
[2. 이아름과의 에로틱한 분위기를 위해서 에로틱한 주제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로 시나리오를 진행하시겠습니까? 예/ 아니오]
나는 다시 한번 신중하게 생각하다가 예를 눌렀다.
[[2. 이아름과의 에로틱한 분위기를 위해서 에로틱한 주제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로 시나리오를 선택하셨습니다. 2번 시나리오로 스토리를 진행합니다.]
‘가만있어보자 2번 스토리를 선택하기는 했는데 에로틱한 이야기를 어떻게 꺼내야 할까?’
나는 고민하다가 차분히 둘러가기로 했다.
“흐음 여기 오니까 경치 진짜 좋다. 그치?”
“응 명한아 너무 좋은 것 같아.”
“여기서 친구사이의 남녀가 같이 왔다가 눈 맞아서 키스하고 그런 적도 있대나봐.”
“아 그래?”
“응. 분위기 봐봐 진짜 아름답잖아. 분위기가 너무 아름다워서 키스 뿐만 아니라 더 진한 스킨십이 이루어지기도 한대.”
“...............................”
이아름은 부끄러운지 말이 없어지기 시작했다.
‘어...어라? 서...설마 잘못된 선택지는 아니겠지.’
나는 이아름의 분위기를 보자 당황스러운 생각이 들었다.
“아 명한아 우리 그만 일어나볼까? 생각해보니까 가영이가 기다릴 것 같아.”
“으응? 왜 좀 더 있다가지 않고.”
“아...아냐 여기서 너랑 더 있다가는 나도 모르게 분위기에 휩쓸릴 것 같아서...그..그만 일어나자.”
‘아니 분위기에 휩쓸려달라고 말꺼낸건데 그냥 분위기에 휩쓸리면 되잖아! 뭐가 문제야!’
나는 마음속으로 거의 울부짖다시피하면서 이아름에게 말했다.
‘하아….에로틱한 분위기를 내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이아름이 생각보다 쑥쓰러움이 많은 성격이었구나. 바로 직접적으로 접근하면 안되겠네. 공대 여신이라서 쿨하게 에로틱한 이야기도 받아줄 줄 알았는데 나의 오판이었어. 실패다. 이건.’
자리에서 일어나는 이아름을 보면서 나는 내가 잘못된 선택지를 골랐음을 확신했다.
나는 상태창을 눌러서 다시 로드를 눌렀다.
[저장된 시점으로 로드를 누르셨습니다. 로드하시겠습니까? 로드시 100골드가 차감됩니다.]
나는 마음속으로 눈물을 조금 흘리면서 로드를 눌렀다.
[로드를 선택하셨습니다. 저장된 시점으로 이동합니다.]
내가 로드를 누르자 다시 선택지 화면으로 이동했다.
[이아름을 공략하기 위해서 어떠한 선택지를 선택하시겟습니까?]
[1. 이아름과의 로맨틱한 분위기를 위해서 로맨틱한 드라마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2. 이아름과의 에로틱한 분위기를 위해서 에로틱한 주제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3. 이아름의 긴장을 풀어주고 더욱 더 친밀한 분위기를 위해서 재밌는 스토리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4. 이아름의 심박수를 빠르게 뛰게 하기 위해서 무서운 스토리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하아 2번은 아닌 것을 확인했고 4번도 아니긴 아닐거야. 왜냐하면 이아름은 무서운 이야기를 싫어하니까. 친밀도는 어느 정도 높으니까 굳이 재밌는 스토리를 이야기 안해도 될 것 같은데… 그럼 1번 로맨틱한 분위기로 가자. 역시 여자는 로맨틱이지.’
나는 진지하게 고민을 하다가 역시 여자들은 로맨틱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최고일 것이란 생각에 1번 선택지를 선택하기로 했다.
[1. 이아름과의 로맨틱한 분위기를 위해서 로맨틱한 드라마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로 시나리오를 진행하시겠습니까? 예/ 아니오]
나는 다시 한번 신중하게 생각하다가 예를 눌렀다.
[1. 이아름과의 로맨틱한 분위기를 위해서 로맨틱한 드라마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로 시나리오를 선택하셨습니다. 1번 시나리오로 스토리를 진행합니다.]
‘자 1번 시나리오를 선택했는데 어떻게 하면 로맨틱한 드라마 이야기를 할 수있지? 무엇보다 이아름이 무슨 로맨틱한 드라마를 좋아하는지 알아야 더 좋은 공략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아 그렇게 하면 되겠다!’
“아 여기서 이렇게 시원한 숲속 바람소리 들으면서 밤하늘과 밤바다가 펼쳐진 야경을 보니까 드라마가 생각난다.”
“드라마? 무슨 드라마?”
“아름이 너는 생각나는 드라마 없어?”
“생각나는 드라마?”
그러더니 골똘히 생각하는 이아름.
‘지금이 기회다. 스캐너 사용.’
[레벨 1 스캐너 아이템이 사용되었습니다. 대상자 이아름의 정보를 확인하시겠습니까? 예 / 아니오 ]
나는 예를 클릭했다.
[대상자 이아름의 기억: 드라마 달에서 온 그대 김수한]
“아 맞다 나 생각나는 드라마 있어. 내가 제일 좋아하는 드라마인데 뭐냐면.”
“아 잠깐!”
“으응?”
내가 갑자기 자신을 제재하자 두 눈이 동그래지는 이아름.
“아 내가 생각한 드라마랑 너가 생각한 드라마랑 같은지 확인하고 싶어서.. 우리 둘 다 동시에 같은 드라마 생각하면 되게 신기할 것 같지 않아? 나도 내가 제일 좋아하는 드라마 생각하고 있었거든.”
“아 그래? 그러네 하하하하하 만약에 명한이 너가 제일 좋아하는 드라마랑 내가 제일 좋아하는 드라마랑 똑같고 우리가 그걸 같이 떠올리고 있으면 대박이겠다.”
“그럼 우리 하나 둘 셋 하면 동시에 대답해보는 걸로 할까?”
“그러자. 아 진짜 긴장된다. 같은 드라마 대답하면 대박일텐데”
이아름이 두근 두근한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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