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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미소녀 게임-37화 (37/599)
  • 〈 37화 〉 편의점 알바 2

    * * *

    나는 이현지 강사가 시키는 대로 다시 이미지를 떠올리며 했다.

    뒤에서 이현지 강사가 신나하며 기뻐하는게 느껴졌다.

    “잘하시네요. 유명한 회원님 바로 그거에요. 앞으로 배쪽으로 호흡이 가려고 할 때마다 갈비뼈에 얹혀졌던 제 양 손을 생각하면서 밀어냈다가 잡아 당겼다가 하는걸로 이미지 트레이닝 하세요.”

    “아 네 고맙습니다.”

    “자 그럼 다음으로 넘어갈게요.”

    그렇게 나에게 부드러운 미소를 짓고는 앞으로 걸어가는 이현지 강사.

    확실히 전문 강사라서 그런지 갈비뼈로 호흡하는 법을 나에게 제대로 가르쳐주었다.

    난생처음으로 해보는 갈비뼈 호흡에 나도 신기함을 느끼며 정신이 알딸딸하였다.

    ‘후아아아아아 신기하네. 내가 갈비뼈를 이용해서 호흡을 하다니. 이런 재미가 있구나. 생각보다 필라테스가 수업도 재밌는 걸?’

    나는 이현지 강사의 필라테스 수업에 엄청난 만족감을 느끼며 수업을 듣기 시작했다.

    ***

    “자 수고많으셨습니다. 오늘 수업은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네.”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에 뵐게요.”

    “네.”

    그렇게 인사를 나누고 사람들이 밖으로 하나 둘씩 빠져 나오기 시작했다.

    “명한씨 잠깐만요.”

    나를 따로 부르는 이현지 강사.

    ‘왜 그러지? 오 나만 특별히 부르는 이유가 따로 있는 걸까?’

    나는 기대감에 가득 차서 이현지 강사가 내게 다가올 때까지 기다렸다.

    “명한씨 오늘 수업 어떠셨어요?”

    “아 네 알차고 재밌었어요.”

    “아아 다행이다. 다름이 아니라 명한씨가 다른 수업듣는 여자분들에 비해서 아무래도 필라테스 경험도 없으시고 처음 제 수업을 들으시느라 많이 힘드실 것 같아서요. 특히 스트레칭이요. 스트레칭을 좀 더 개인적으로 연습해 오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아 내가 스트레칭이 부족해서 말을 건 거였구나. 그럼 그렇지 아쉽네. 아 잠깐 어차피 이현지 강사에게 1:1 필라테스 받으려고 했었는데 이걸 기회로 접근해볼까?’

    “아 안 그래도 제가 수업을 들으면서 많이 부족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말씀해주셔서 감사해요. 안 그래도 이현지 강사님에게 지난번에 무료 수강권 받은거 이용해서 1:1 필라테스 받으려고 하고 있었거든요?”

    “어머 진짜요? 감사해라~!”

    내가 자신에게 1:1 필라테스를 받겠다라고 하자 이현지 강사가 신이 난다라는 표정으로 말했다.

    아무래도 1:6 필라테스 보단 1:1 필라테스가 이현지 강사에게 떨어지는 수입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

    “아니에요 저도 이현지 강사님에게 1:1대 필라테스 강의 받을 수 있으면 영광이죠.”

    그러자 이현지 강사가 행복한 듯이 말했다.

    “명한씨는 말도 참 이쁘게 하시네요. 그럼 이야기 나온 김에 저희 시간 약속 잡아요.”

    “네 그래요 그럼.”

    그렇게 나는 이현지 강사와 1:1 필라테스 시간을 잡고서 이현지 강사는 내게 인사를 한 후 직원실로 들어갔다.

    그렇게 물을 마시러 가니 김인지가 물통에 물을 담고 있었다.

    김인지가 나를 보더니 씨익 웃으며 말했다.

    “오늘 수고하셨어요.”

    “인지씨도 수고 많이 하셨어요.”

    “후훗 명한씨 보기보다 몸이 많이 뻣뻣하시네요?”

    “그래요? 제가 뻣뻣한 편인가요?”

    “네에 제가 다른 남자분들이랑도 수업 들어봤는데 다른 남자분들보다도 더 뻣뻣하신 거 같아요.”

    ‘아 그래서 아까 이현지 강사가 그게 최선이냐고 물어봤던 거구나. 내가 몸이 많이 뻣뻣한 편이였구나 몰랐네.’

    “아 맞다 아까 레깅스에 대해서 물어보셨죠. 저 조만간 레깅스 사러 가려고 하는데 그때 같이 가실래요?”

    ‘오오? 레깅스 같이 사러가면 같이 레깅스도 구경하고 쇼핑하고 하는 건데 그럼 일종의 데이트 아닌가? 나야 땡큐베리머치 감사지!’

    “진짜요? 그러면 저야 좋죠. 감사합니다.”

    “헤헷. 제가 숙련된 사용자로서 명한씨 레깅스 골라드릴게요. 대신에 명한씨가 맛있는 거 사줘요.”

    김인지는 나한테 레깅스를 사러 가자라고 한게 멋쩍었는지 뒤에 말을 덧붙였다.

    “그럼요 제가 맛있는 거 사드릴게요.”

    “네 그럼 우리 서로 연락처 교환해요.”

    “네 그래요.”

    그렇게 우리는 전화번호를 교환하고서 헤어졌다.

    나에게 해맑게 손을 흔들며 멀어져가는 김인지. 성격이 참 사근사근하고 해맑아 보인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나는 필라테스 학원을 나와서 집에 들러 옷을 갈아입고 광석이형과 지훈이를 만나 신나게 즐겁게 술을 마신 후 집으로 돌아왔다.

    [편의점 알바 2]

    다음날 나는 편의점 알바를 하는 날이어서 학교로 향했다.

    ­띵동

    “어서오...어 오빠 오셨네요.”

    “응 수고 많았어.”

    “헤헤 감사합니다. 인수인계는 특별한 것 없어요. 저 그럼 들어가볼게요.”

    “그래 잘 들어가봐.”

    그렇게 편의점 알바 시간 10분 전에 여유롭게 도착한다음 편의점 복으로 갈아입고 편의점 판매대를 지켰다.

    알바시작 시간 전 1분전.

    이형인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이형인은 오늘 하얀색 블라우스와 검은색 치마를 입고 나타났다.

    ‘휴우 확실히 성격이 싸가지인것에 비해서 이쁘긴 이쁘네. 남친 부럽다. 아니다 이제 안 부러워해도 되나? 내가 남친보다 이형인을 먼저 따먹고 이형인의 처녀를 가졌으니 흐하하하하하하하 지금 생각해도 짜릿짜릿하게 꼴릿하네.’

    나는 내가 이형인의 남자친구보다 이형인의 보지를 내 자지로 먼저 정복했다라는 사실에 자지가 뿌듯해졌다.

    ­흠칫

    이형인은 나를 보더니 시선을 아래로 피하면서 내게 말했다.

    “뭘 봐?”

    ‘어우씨 우리 섹스까지 한 물고 빨고 한 사이인데 이러기야?’

    나는 이형인의 태도가 살짝 섭섭하게 느껴졌지만 저게 원래 이형인의 성격이라서 참기로 했다.

    “아니 알바하러 들어오길래 그냥 본 것 뿐인네?”

    “흥. 그..그래? 나 옷 갈아 입으러 갔다올게.”

    내가 대답을 하자 당황스러운 듯이 시선을 이리저리 굴리면서 대답하는 이형인.

    어쩐지 평상시와는 태도가 많이 달랐다.

    “알았어.”

    그렇게 편의점 창고로 옷을 갈아 입으러 가는 이형인.

    잠시 시간이 지난 후 이형인이 편의점 복으로 갈아입고 나왔다.

    편의점 복임에도 불구하고 이형인의 모습이 새삼스럽게 매우 이뻐보였다.

    ‘뭐지 평상시보다 더 이뻐보이네… 섹스하고 난 이후 뭔가 이형인이 더 이뻐보이잖아. 이런게 말로만 듣던 떡정이라는 건가?’

    이형인도 평상시와는 다르게 살짝 망설이면서 내 옆으로 다가오더니 무언가 안절부절하는게 느껴졌다.

    ­스으으읍 후우우우 스으으읍 후우우우

    그러다 옆에서 이형인이 심호흡을 하더니 뭔가 결심한 듯 말했다.

    “저 지난번에 있었던 일은 깨끗하게 완벽히 잊어. 지난번에는 내가 생리전이라서 욕구가 폭발했었기 때문에 그런거니까 혹시나 지난번에 있었던 일로 나랑 뭐 잘 돼 보려고 하거나 그런 생각 추호도 하지마. 다시는 그럴 일 없을 테니까.”

    ‘글쎄 다시는 그런일이 있을지 없을지는 지켜봐야지.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안다고. 아니 자지와 보지는 대봐야 안다고. 크크크크크.’

    “뭐 나도 순간 너 자위하는 거 보고서 홰까닥 돌아서 그렇게 하게 된 거니까 너도 신경쓰지마. 앞으로 그럴 일 없을거야.”

    ­발끈

    ­휘익

    “뭐야? 나 자위하는 거 보고 정신 나가서 그런 거일 뿐이라고? 그럼 잠시 성욕에 못 이겨서 날 범했단 말야?”

    이형인은 내가 말을 마치자 갑자기 내 쪽으로 몸을 돌리며 나를 찌릿 노려보면서 자존심이 상했다라는 듯이 말했다.

    ‘어라? 왜 발끈하는 거지? 자기도 생리 때문에 잠시 홰까닥해서 나랑 섹스한 거래매? 나도 똑같이 너 자위하는 거보고 정신이 나가서 섹스한거라고 말한건데? 자기는 되고 나는 왜 안되는데 이거 완벽한 내로남불 아니야?’

    나는 이형인이 자기 자존심을 지키려고 했던 것처럼 나도 내 자존심을 지켜가며 말을 했을 뿐인데 이형인이 자존심 상한다라는 표정으로 나를 노려보며 말하자 어안이 벙벙해졌다.

    “아니 너도 생리전이라서 성욕이 동해서 갑자기 그렇게 된 거래매. 나도 너 자위하는거보고 성욕이 동해서 갑자기 그렇게 된 거라니까? 근데 그게 왜?”

    내가 논리적으로 따지고 들자 이형인이 갑자기 분한 듯 입술을 잘끈 깨물더니 말했다.

    “그래도 그거랑 이거는 다르지! 내가 생리 때문에 성욕이 동한 거랑 너가 내가 자위하는거 보고 성욕이 동한거는!”

    “뭐가 어떻게 다른데?”

    나는 진심으로 궁금해져서 정말 궁금하다라는 투로 물었다.

    이형인이 내 말을 듣고 잠시 벙찌면서 눈알을 이리저리 굴리면서 대답했다.

    “아 몰라! 아무튼 달라 달라!”

    ‘아니 여기서 아몰랑을 시전한다고? 그리고 았지의 달라 달라도 아니고 뭐가 달라 달라 어이가 없네.’

    불만스러운 듯이 자신의 볼을 부풀리며 말하는 이형인 때문에 나는 할말이 아예 없어졌다.

    내가 벙진 듯 가만히 있자 이형인은 어처구니가 없다라는 듯이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아무튼 너가 내 첫경험 가져갔으니까 책임져!”

    ­두둥!

    ‘채..책임지라니 어떻게.’

    나는 이형인이 내가 자신의 첫경험을 가져갔다라는 말로 책임지라고 하자 약간의 책임감이 들기 시작했다. 뭐 이렇든 저렇든 해도 내가 이형인을 처음 따먹은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었다.

    “책임지라니 어떻게? 너 남자친구 있잖아?”

    “나 남자친구랑 헤어졌어.”

    ­두둥!

    “남자친구랑 헤어졌다고?”

    나는 얼이 빠져서 물었다.

    “그래! 너랑 섹스한 날 헤어지자라고 이야기했어!”

    “왜? 나랑 섹스해서?”

    “아니! 남자친구가 바람핀게 맞았으니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모텔에 갔다 나와서 그냥 손만 잡고 잤다거나 그냥 둘이 자고 나온게 말이 안 돼. 자존심이 있지. 바람핀 남자랑은 못 사겨. 그리고 어차피 나도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으니까 더이상 사귀지 못 하겠다라고 생각해서 헤어지자라고 통보한 거야.”

    “아….”

    나는 이형인이 남자친구랑 헤어질 줄은 꿈에도 몰랐었기 때문에 큰 충격을 먹었다. 전생에서 이형인은 남자친구와 꽤 오래 사귀었었기 때문이었다.

    ‘호오 그러면 나보고 지금 자신의 남자친구가 되어달라는 건가? 이형인? 크크크크크’

    나는 이형인을 살며시 훑어보기 시작했다.

    외모도 이쁘고 몸매도 좋다. 성격은 지랄 맞지만.

    외모도 몸매도 둘 다 합격인데 문제는 내가 컨트롤 할 수 있을까? 란 질문에 나는 대답을 할 수 없었다. 이형인과 사귀게 되면 섹스는 즐거울 것 같은데 이형인이 여자친구면 많이 피곤할 것 같다. 물론 저 성격이 남자친구에게는 다르게 적용되면 좋을 것 같은데 그럴지 아닐지는 잘 모르겠다.

    “그럼 책임지라는 말이 나보고 너의 남자친구가 되어 달라 그런 이야기야?”

    나는 이형인의 의중을 확인해야곘다라고 싶어서 물어봤다.

    “이런 미친.. 누가 너 따위를 남자친구로 만들어?!”

    ­머어어어엉

    ‘모르겠다. 모르겠다. 도저히 모르겠다 여자의 아니..이형인의 마음은.’

    “아니 책임지래매.”

    “책임지라고는 했지만 남자친구가 되라는 말은 안 했잖아!”

    “아니 그럼 나더러 도대체 어쩌라고?”

    “책임지고 앞으로 나에게 잘해달라는 뜻이야. 내가 힘든 일 있으면 도와주고 어려운 일 있으면 같이 해결해주고 우울해하면 웃겨주고!”

    ‘어렵다 여자의 마음은 진짜.’

    나는 이형인의 말이 이해가 잘 안가기는 했지만 뭐 그렇게 어려운 조건은 아니다라는 생각에 일단 오케이라고 대답을 하기로 했다. 어찌 되었든 이형인의 처녀를 획득한 것은 나이기 때문이었다.

    “알았어 일단 그렇게 하도록 할게.”

    “진짜?”

    두 눈이 동그래져서 의문스러운 듯이 묻는 이형인.

    ‘아니 니가 그렇게 하래매?’

    “그럼 진짜지? 너가 그렇게 해달래매?”

    “그래도 진짜 그렇게 해줄줄은 몰랐는데 흐으으으응………”

    이형인이 자신도 당황스럽다라는 듯이 우물쭈물거렸다.

    방금전까지 강하게 나를 밀어붙이던 태도와는 또 다른 상반된 모습에 나는 정신이 살짝 어지러워지기 시작하였다.

    전생에 이형인을 꽤 알고 지냈었지만 이렇게 섹스를 해본적이 없어서 이형인과 섹스를 한 후의 이형인의 반응은 나의 예측 범위를 완전히 벗어나고 있었다.

    “흠흠 뭐 어찌 되었든 그럼 내가 힘든 일 있으면 도와주고 어려운 일 있으면 같이 해결해주고 우울해하면 웃겨주고 그렇게 하기로 한거야?”

    “알았어. 흐으으음 그나저나 남자친구랑 헤어졌는데 괜찮아 마음은?”

    나는 그래도 이형인이 성격은 지랄맞지만 성격이 나쁜 애는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걱정이 되어서 물었다.

    “안 그래도……………”

    ­덜컹

    그때 편의점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반사적으로 인사를 하며 말했다.

    “안녕하세요 DU 편의점입니다~”

    그리고 고개를 드는데 왠지 낮이 많이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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