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화 〉 고민상담
* * *
“그럼 선배님들이 동아리 가입한 새내기들은 동아리 방을 자기 집처럼 편하게 사용해도 된다고 했잖아.원래 연극영화 동아리 사람들이 술마시면서 연기 이야기 나누면서 친해진다고 동아리 방에서 음주가무같은 거도 재밌게 즐기라고 했고 말이야. 단 뒷정리만 잘하라고 하긴 하셨지만.”
“우와 나 학교 안에서 술 마셔보는 것에 대한 로망이 있었는데 그러자. 신난다 히힛 학교 안에서 술이라니. 와아 이게 바로 대학교 새내기의 생활이지.”
‘그렇지 나은이 너는 학교 안에서 술 마셔보는 것도 로망이고 대학교 안에서 따먹혀보는 것에 대한 성적 판타지도 있지. 내가 오늘 그 성적 판타지 실현시켜줄게. 보지 닦고 기다려 하하하하하하.’
그렇게 나는 나은이와 함께 왕관호프 계산대로 섰다.
“명한아 여기는 내가 계산할게.”
두둥!
‘우와 이나은 개념보소 여자가 먼저 계산하려고 하다니.’
“아냐 나은아 내가 계산할게.”
“아니야 너가 내 고민상담했는데 여기 내가 계산해야지. 여기 계산요 카드로 결제할게요.”
“아냐 아냐 나은아 내가 계산할게. 사장님 여기 이카드로 계산해주세요.”
나는 이나은이 사주는 술을 얻어먹을 수도 있었지만 이나은을 오늘만 따먹고 끝낼 마음은 전혀 없었기에 이나은에게 조금 더 좋은 인상을 심어주고 싶어서 내가 결제를 한다라고 말했다.
내가 지금 이나은이 결제를 한다고해서 호감을 얻고 있는 것처럼 내가 지금 먼저 이나은보다 결제를 하면 이나은이 나에게 가지고 있는 호감도가 올라갈 것을 계산해서 이다.
‘세상에서 제일 비싸고 맛있는 음식은 여자의 보지지. 이나은의 보지를 앞으로도 맛 보기 위해서 이정도 술값이야 껌이지 껌.’
사장님은 서로 계산을 하려는 우리를 보고 싱긋 웃더니 나의 카드를 받아들여서 결제를 할 준비를 했다.
“결제 도와드리겠습니다.”
아무래도 남자인 내가 결제를 하는게 후에 데이트에 있어서 더 좋은 데이트를 할 것이라는 짬밥에서 나오는 바이브 같았다.
“후아아아아 내가 계산하려고 했는데 잘 먹었어 명한아 그럼 내가 2차는 살게.”
“그래 그럼.”
“결제끝났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다음에 또 오세요.”
“잘 먹고 갑니다.”
“안녕히 계세요.”
그렇게 우리는 왕관호프를 나와서 학생회관으로 향했다. 우리는 학생회관 바로 옆 DU 편의점에 들러 술과 안주거리를 사기 시작했다.
띠링
“안녕하세요 DU 편의점입니다.”
“명한아 나 수입맥주 좋아하는데 수입맥주 어때?”
“아? 나도 수입맥주 좋아해. 수입맥주 사갈까?”
“그래 안 그래도 네 캔의 만원 행사하는데 우리 수입맥주 사가자.”
“그래 그래.”
그렇게 우리는 수입맥주 4캔과 파카칩과 홈런공 그리고 싼칩 등의 과자를 구매해서 학생회관 엘레베이트를 타고 동아리 방으로 향했다.
‘룰루랄라 동아리방에서 이나은을 따먹을 수 있다라 어우야 생각만 하는 것만으로도 자지가 불끈불끈해지는 걸?’
나는 동아리방에서 이나은이 나의 자지를 느끼며 앙앙대며 신음소리를 내고 있는 것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자지가 터질듯이 발기가 되기 시작했다.
띵동
문이 열립니다.
그렇게 엘레베이터에서 나와서 동아리방을 향한 다음 동아리방 문을 열려는데 무슨 소리가 들렸다.
“아아 어째서 그대의 마음속에는 내가 없단 말이요. 그대여 나의 사랑을 받아주오. 나는 그대 없이 살 수가 없소. 그대가 나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는다면 이 칼로 나의 목숨을 끊겠소 아아아아아악!”
절규하듯이 들리는 연기를 하는 목소리. 그 목소리가 동아리방 안에서 들렸다.
‘좆됐다. 하아….제기랄….이 시간대에 동아리에 사람이 있을 줄이야...오늘 정기연습 있는 날도 아닌데...아니 왜 이 시간에 도대체 연기연습을 하는 사람이 있는 거지?’
생각해보니 항상 그랬다. 동아리마다 취미 생활에 미친 사람 한 둘은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 취미 생활에 미친 사람이 오늘 동아리 방에서 연기 연습을 하고 있었다.
“어라 명한아 어떻게 해 사람이 있네?”
‘아 좆됐다 진짜. 이거 잘 못된 선택지였나봐….하아 이나은의 성적 판타지를 보고서 3번을 고른게 내 실수지...하긴 이 시간대면 사람이 있을 수도 있었는데 그걸 계산하지 못한 내 착오다. 하아….이런 또다시 로드를 해서 돌려야 하나.. 으으 아까운 내 100골드… 다시 상태창을 켜야겠다.’
그렇게 이나은에게 아무 말도 대답을 안하고 기운이 빠진 채로 상태창을 켜서 로드를 누르려는데 문득 옆에 공용공간이 보였다.
공용공간에는 아무런 사람이 없는 듯이 문이 열려있었다.
‘어라? 가만있어보자. 공용공간에 아무 사람이 없네. 공용공간에서 나은이랑 술마셔도 되는 거 아냐? 공용공간도 학교안에 위치한 공간이고 이러면 이나은의 성적 판타지도 충족이 되고 게다가 공용공간이 지금 비어있다라는 것은 지금 시간에 예약한 사람이 없다라는 건데 그러면 최소한 50분 넘게 비어있다라는 건데 저기서 이나은을 공략하면 될 것 같은데? 게다가 공용공간은 방음시설이 잘 되어 있어서 섹스할 때 소리도 안 새어나갈것 같고.’
학생회관 공용공간은 우리 동아리를 비롯하여 흑인음악 동아리, 클래식 동아리, 락밴드 동아리,. 스트릿댄스 동아리 등등 여러 동아리가 돌아가면서 쓰기 때문에 방음시설을 매우 잘 해놓아서 소리가 잘 새어나가지 않았다.
나는 공용공간을 보고 동아리방에서는 아니더라도 공용공간에서 이나은을 공략해볼 수 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보니 선택지에서 말을 동아리방으로 가자고 한거지 동아리방에서 따먹으라는 선택은 아니었잖아? 그럼 공용공간으로 가보자!’
“동아리방에서는 사람이 있으니까 술 마시기 애매할 것 같고 우리 공용공간에 가서 마실까? 공용공간에 아무도 없는데.”
“거기 예약해야 들어갈 수 있는 거아니야?”
“아냐 예약 안되어있으면 선착순으로 먼저 들어가서 쓰면 돼.”
“그래? 잘 됐다. 우리 그럼 공용공간가서 먹자.”
그렇게 나와 이나은은 공용공간으로 들어갔다.
나는 공용공간에 들어가자마자 혹시나해서 문을 잠갔다.
‘왜 잠궜냐라고 물어보면 공용공간에서 술마시는 거 남들에게 보여주기 애매해서 잠궜다라고 변명하지 뭐.’
그렇게 나는 이나은과 함께 공용공간 바닥에 자리를 잡고 안주와 수입맥주를 꺼내기 시작해싿.
부우우우욱
지이이이익
탁
탁
그렇게 우리는 안주를 뜯고 수입맥주를 딴 다음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자아 건배~!”
“건배!”
꿀꺽 꿀꺽 꿀꺽 꿀꺽
“크아아아.”
“하아아아 맛있어.”
‘가만있어보자. 이나은의 상태창을 확인해 봤을 때 키워드가 연기연습이었지? 그럼 술마시면서 자연스럽게 연기연습을 할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으려나. 아직 우리는 배운 연기나 연극이 없는데.’
나는 이나은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나은을 따먹기 위해 어떻게 자연스럽게 연기 연습을 유도해나갈지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배운 연기나 연극은 하나도 없고…. 어떻게해야 이나은을 따먹을 수 있을까? 전생의 이나은에 관한 기억을 토대로 따먹을 방법을 궁리해보자.’
나는 전생의 이나은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다가 이나은이 가장 좋아하는 드라마 중에 하나가 다깨비라는 것이 생각이 났다.
‘좋았어 이걸 가지고 이나은을 공략해볼까?’
나는 이나은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자연스럽게 드라마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다.
“나은이 너 연극영화 동아리 들어온 거 보면 좋아하는 드라마 있어?”
“나? 나는 다깨비 좋아하는데. 너는 안 봐서 모르지?”
“헐 대박 나도 다깨비 진짜 좋아하는데 너도 다깨비 좋아해?”
“으응? 너도 다깨비 좋아한다고? 에이 거짓말~!”
“헐 왜 나도 다깨비 좋아해!”
“진짜? 나 남자중에서 다깨비 좋아하는 남자 본 적없는데 다깨비 로맨스 판타지 드라마라서 남자들이 잘 안 보잖아.”
“에이 로맨스 판타지 드라마라서 남자들이 잘 안 본단느 것은 선입견이지. 로맨스 판타지 드라마 좋아하는 남자들도 많지는 않지만 조금은 있어. 나도 그 중에 한 명이고. 나같은 경우에는 특히 연극영화의 연기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 장르가리지 않고 다 보는 편이야. 그래서 다깨비 봤는데 너무 너무 재밌더라고 그래서 완전 푹 빠졌어. 다깨비의 강유 완전 멋있지 않아?”
참고로 이나은의 이상형은 다깨비에 나오는 강유라고 이나은이 연극영화 동아리 활동할때 아주 주구장창 입에 달고 다니며 말했다.
그러자 이나은의 눈이 반짝 반짝 빛나면서 말했다.
“우와 대박 나 남자중에서 로맨스 판타지에 관심있어 하는 남자 처음봤어. 명한이 너 생각보다 연기에 더 진심이구나? 게다가 명한이 너도 강유 멋있다라고 생각해?”
“강유 완전 멋있지 않아? 얼굴 잘생겼지. 키크지 연기 잘하지. 목소리 좋지. 하아 나도 강유로 태어났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 많이 했었거든. 강유 완전 내 이상형이야. 같은 남자인데도 반할것 같다니까?”
내가 강유에 대한 칭찬을 하자 이나은이 몸이 달아오른다라는 듯이 흥분하며 이야기했다.
“와와 어떻게 그렇게 명한이 너 포인트를 잘 알아? 나도 그래서 강유 좋아하는데 얼굴 잘생겨 키커 연기 잘해 목소리는 또 얼마나 예술인데 아아 나 진짜 강유 생각만하는 것만으로도 흥분되고 마음이 떨려.”
‘후하하하하 좋았어. 이나은의 이상형인 강유를 통해서 이나은의 호감도와 민감도를 올려볼까?’
좋아하는 이상형을 떠올리면서 그 이상형과 연기를 한다라는 상상을 하는 것만으로도 여자들은 감정적인 동물이라서 흥분도와 민감도가 크게 올라갈 수 있을 것 같아 나는 강유의 도움을 받아서 이나은의 흥분도와 민감도를 올리기로 했다.
“강고은도 너무 매력적이지 않아? 동양적인 미인 얼굴에 연기도 잘 하고 나 무쌍인데 그렇게 매력적인 여자 처음봤어.”
나는 전생에서 이나은이 여자 주인공 강고은에 대해서도 엄청 칭찬을 하며 매력에 푹 빠졌던 것을 기억해 내고 이나은에게 말하였다.
“헐 대박! 강고은 수수하게 생기고 개성있게 생긴편이라서 남자들이 많이 안 좋아할줄 알았는데 너도 강고은 좋아해? 나도 강고은 엄청 좋아하는데”
“그으으으러엄 다깨비의 매력은 남자주인공과 여자주인공의 캐미 아니야? 강유랑 강고은이랑 너무 잘 어울려서 보는 건데? 둘이 보고 있으면 완전 연애하는 기분 꽁냥꽁냥 들지 않아?”
“우와아아아아 명한이 너 대박이다. 어떻게 내가 다깨비에서 느끼는 좋아하는 포인트들을 똑같이 알고 있지? 나 나랑 드라마 취향 남자 주인공 취향 여자 주인공 취향까지 맞는 사람 처음 봤어!”
“우아 그러게? 우리 진짜 다깨비처럼 천생연분인건가? 다깨비의 이런 대사 나오잖아.”
“아무래도 우리 전생에서부터 이어진 천생연분같다.
너와의 인연을 뗴어놓을레야 떼어놓을 수가 없어.
하늘이 내게 널 보내준 것과 같아.
그러니 내게서 도망가려하지마.
나는 너와 함께 평생 묶인 인연이니까.”
내가 강유의 대사를 말하자 이나은은 눈에서 하트가 뿅뿅 나오면서 나를 쳐다보았다.
“아아아아아 명한아 멋있어. 강유의 대사라니. 아아 강유의 대사를 실젤 남자의 목소리로 듣다니 후아 후아 후아 후아 아 왜이리 더워지지?”
꿀꺽 꿀꺽 꿀꺽 꿀꺽
이나은은 갑자기 목이 탄다라는 듯이 맥주를 잡고 꿀꺽꿀꺽 마시기 시작했다.
“명한이 너 진짜 대박이다. 다깨비 대사까지 외우고 있는 남자라니...우와 나 진짜 뭔가 꿈속에 온 기분이야. 또또또 또다른 대사 아는 거 없어?”
“아는 거야 많지. 내가 그 드라마 몇십번을 돌려봤는데.”
거짓말이다 나는 이나은이 관심가지길래 한 번 궁금해서 호기심 삼아 보았다. 내가 지금 말하는 대사는 전생에 하도 이나은이 말하고 다니던 대사여서 기억을 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는 적의 무기를 정확히 보았지만
자신을 향한 폭악한 왕의
질투와 시기심은
보지 못했다.
그것이 자신에게 겨눠진 가장
무서운 무기이었음을..."
“꺄아아아아아 너무 멋져. 진짜 그 대사 하는데 나 완전 심쿵했다니까 하아 하아 하아 하아 아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흥분돼. 또또또? 또다른 대사는?”
‘자 여기가 하이라이트지 간다!’
나는 이나은의 반응을 보고 이나은이 가장 좋아하던 대사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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