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현실 미소녀 게임-4화 (4/599)

〈 4화 〉 편의점 알바

* * *

나는 형인이의 상태창 정보를 보고 생각했다.

‘형인이가 남자친구가 바람피워서 감정이 흔들리는 틈을 타서 나에게 보지를 벌려줬으면 좋겠다. 어떻게 방법이 없나? 일단 키워드를 대상으로 어떻게든 공략해보도록 하자.’

“전화통화 다 끝났어?”

“아 응….”

아까까지 신나게 전화받으러 갔던것과는 다르게 시무룩해보이는 이형인.

“아 안색이 별로 안 좋아보이네. 남자친구랑 혹시 싸운 거야?”

나는 조심스럽게 걱정이 된다라는 듯이 물었다.

이형인은 한결 낯빛이 더 어두워진 채로 내게 말했다.

“그…..그게 특별히 싸운 건 아닌데………..”

우물쭈물하며 망설이는 모습을 보이는 이형인.

아무래도 남자친구가 바람피운 이야기를 나에게 하는 것이 망설여지는 모양새였다.

나는 이형인의 반응을 보고 남자친구에 관한 이야기를 툭툭 던져서 이형인에게 이야기를 끌어내기로 마음을 먹었다.

“아까 남자친구 보니까 생긴 것도 잘생기고 키도 커 보여서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을 것 같은데 이형인 너는 좋겠다.”

“아…..그치...여자들한테 인기가 많지...명한이 너가 보기에도 그래?”

“응. 여자들 너 남자친구같은 남자 좋아하잖아. 생긴 것도 흔히 남자들이 말하는 기생 오라비처럼 훤칠하게 생겼고. 인기 엄청 많을 스타일일 것 같던데? 많은 여자들 제치고 여자친구 된 너가 대단하다 야.”

“흐으응….그렇기는 한데… 이게 뭐 꼭 좋은 것만은 아니야.”

“왜?”

나는 전혀 모르겠다라는 듯이 물었다.

“흐으으음...그게...휴우 아니다...명한아 아무래도 남자들은 여자친구 있어도 다른 여자들도 만나고 싶고 그래? 솔직히 말해줘.”

내게 정말 궁금하다라는 듯이 두 눈으로 내 두 눈을 깊게 응시하며 이형인이 물었다.

“아? 갑자기 왜?”

“그냥 궁금해서...그런 말 있잖아. 남자들의 이상형은 새로운 여자라고. 막 김희산이나 잔지현같은 여자를 부인으로 두고 있어도 새롭고 어린 여자보면 바람피우고 싶은게 남자들의 심리라고.”

‘호오오 드디어 바람이란 단어가 나왔네.’

“흐으으음 뭐 일반적으로 말하라고 하면 대체적으로 그런 특성이 있기는 한데 남자라고 다 그런거는 아니야. 순애보 스타일의 남자들도 있거든. 그 여자들도 여자들 마다 특성이 다 다르잖아? 여자라고 바람 안 피는 것도 아니고 바람 피는 건 남녀 불문 똑같은 특성이지. 오히려 남자들보다 남자 더 밝히면서 이 남자 저 남자 다 만나고 다니는 여자들도 있지 않나? 그런 것과 마찬가지지. 바람은 일종의 남녀 불문 남녀관계에서 예의가 없는 것들이 피는 것이고 한 여자만 사랑하는 남자들도 많아.”

나는 바람을 핀 게 남자라서 그런게 아니라 니 남자친구가 여자친구두고서 바람을 피는 나쁜 놈이라는 것을 이형인에게 인지시켜주었다.

“그..그러네… 맞아...남자라서 바람피는게 아니라 그 사람이 나쁜 사람이라서 바람을 피는 것이겠지…”

잠시 입술을 질끈 깨물며 고민하던 이형인이 나에게 다시 말했다.

“이거 내가 아는 친구 이야기인데….”

‘이러면 백퍼 본인 이야기지 형인아 어디서 수를 써 크크크크크 그래 들어 줄게 어서 말해봐.’

“응 뭔데?”

“아 내 친구가 클럽에 갔는데 클럽에서 자신의 친구의 남자친구가 여자랑 같이 춤을 추고 있는 것을 봤대. 상당히 끈적하게 춤을 추고 있었다고 하더라고.”

‘아...클럽가서 여자랑 춤춘 걸 걸렸구나. 아 근데 저 정도는 뭐 잘 못된 행동이라고 할 수는 있지만 바람이라고 보기까지는 애매한 것 같은데… 뭐 여자친구 있는데 클럽가서 여자 꼬시고 놀았으면 바람이 맞기는 한 건가? 그렇긴 하겠네. 흠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조금 약하네. 마음을 파고들 틈이 적겠는걸? 어떻게 공략을 해야 한다.’

나는 이형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생각보다 강도가 약해서 실망감을 느낌과 동시에 어떻게 이형인을 공략해야 될까 고민이 되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 친구가 그 친구의 남자친구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는데 계속 그 여자랑 한동안 술을 마시고 춤을 추다가 그 여자가 비틀비틀거리며 어지러워하는 기색을 보이자 그 여자를 데리고 밖으로 나갔네.”

­두둥!

‘오오 이 시나리오는? 백퍼 이러면 모텔각인데?’

“”아… 그래서?”

“............그래서 내 친구가 따라가 봤더니 그 친구의 친구의 남자친구가 그 여자랑 모텔로 들어가는 것을 봤다나봐….”

‘크하하하하 역시나 예상대로의 시나리오군! 이러면 백퍼 파파파팍 섹스각이지. 어우야! 부럽다! 이..이게 아니지. 집중하자 명한아.’

“아…..그러면 바람…...이 맞겠네…..”

“역시 그렇지?”

두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해지는 이형인.

“아 형인아...여기 휴지….”

나는 잽싸게 형인에게 휴지를 뽑아서 건넸다.

“아 고마워.”

형인은 내가 건넨 휴지를 고맙다라는 표정과 함께 받아 들어 자신의 촉촉해진 눈가를 닦았다.

“아 형인이는 참 착하구나. 자신의 친구를 위해서 그렇게 눈물을 흘려줄 줄도 알고 멋있네…”

나는 자신의 이야기인걸 알고 있었지만 일부러 형인에게 나는 너가 좋은 여자라고 생각한다를 어필하기 위해서 저렇게 말했다.

“아 고마워…”

형인은 자신의 이야기를 남의 이야기인것마냥 이야기한게 낯뜨겁고 또 원래는 칭찬 받아야할 일이 아닌데 칭찬을 받은 것이 민망했는지 별다른 말을 못하고 부끄러워하면서 대답했다.

“남자가 여자랑 모텔까지 갔으면 백퍼 섹….아니 바람이지?”

‘아… 어떻게 대답을 해야 잘 했다라고 소문이 날까… 일반적으로 여자들은 자기 남자친구 욕하는 거 안 좋아하던데. 맨날 여사친들이 지 남자친구 욕해서 지 남자친구 같이 욕해주면 한참 이야기하다가 근데 왜 남자친구를 그런 식으로 말해? 라고 적반하장식으로 나오던데 한 두번이 아니라서…’

“일반적으로 그러면 거의 바람이긴 한데 정말 착한 남자라면 술에 취해 어지러워하는 여자를 모텔에 데려다 주고 바로 나왔을 거야. 꼭 바람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어.”

“바로 안 나와서...한참을 기다렸다가 그 친구가 지켜보다가 포기하고서 돌아왔다고 하더라고. 그리고 하루 종일 자신의 친구에게 이 사실을 알려야 할까 말아야할까 고민하다가 깨톡을 했대…”

‘아 그렇게 된거구나! 사건 파악 완료! 어찌 되었든 남자친구 욕해봐야 좋을 건 없으니 일단 이형인 남자친구 편을 들어주자.’

“아 그렇다면 그 남자친구도 술에 많이 취해있었어서 그 여자를 모텔에 데려다 주고 나오려다가 자신도 술기운에 모텔에서 뻗어버렸을 수도 있으니까 너무 섣불리 단정짓지는 말라고 그래. 뭐 정말 드문 확률이긴 한데 세상에 번개맞는 사람도 있고 로또맞는 사람도 있잖아. 눈으로 직접 보지 않은 이상 100%로 바람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는 거니까. 에휴 그 남자친구도 그렇지. 왜 클럽에서 여자랑 춤을 춰가지고 그렇게 그 친구의 친구의 마음고생을 시킬 일을 만들어. 나라면 안 그랬을텐데 속상한 건 좀 어쩔 수 없네...”

“그렇기는 한데……..알았어 고마워…”

나는 알고 있었다. 이형인이 자신의 남자친구를 실낱 같은 희망이나마 믿고 싶어 한다는 것.

자신의 남자친구가 자신을 두고서 다른 여자랑 섹스하는 그런 절망적인 현실을 부정하고 거의 말도 안되는 그런 상상속의 현실을 믿고 싶어한다라는 것을.

나는 그 실낱 같은 희망에 힘을 실어주는 대답을 해주면서 이형인과의 공감대를 이끌어내주고 남자친구를 보호해주는 역할을 하였다.

하지만 이형인은 동시에 또 알 것이다.

사실 자신의 남자친구가 그 여자와 섹스를 하지 않았을 확률이 거의 없다라는 것. 그리고 바람을 피웠을 것이란 것을.

그래서 지금의 나의 대답이 더욱 고맙게 느껴졌을 것이다.

무턱대고 자신의 남자친구를 깐 것이 아니라 자신의 편에서서 자신의 입장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해준 것을.

형인의 표정을 살짝 바라보니 자신의 고민을 이야기해서 마음속이 후련하다라는 표정과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해준 나에게 고마움을 느끼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나는 이형인의 상태창을 다시 스카우터로 확인해 보기로 했다.

‘상태창.’

[이름: 이형인

나이: 20살

키: 160

몸무게: 50kg

가슴: B

난이도: G

호감도: 65%

흥분도:0%

민감도:0%

친밀도:52%

레벨:15

이상형: 자신의 말을 잘 들어주는 남자

성적판타지: 편의점 안에서 섹스

키워드: 자위

공략방법: 제한으로 인한 접근불가 ]

‘오케이! 친밀도가 13% 올랐네? 역시 여자들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해주고 하는게 친밀도를 높이기 가장 좋은 방법이지. 좋아 이러면 호감도랑 친밀도가 50%가 넘으니 일정 조건이 충족이 되었고. 가만 있어보자.. 흥분도랑 민감도는 어떻게 올려야 하지? 다시 현실 미소녀 게임 상태창으로 들어가봐야겠다.’

나는 다시 현실 미소녀 게임 상태창 안으로 들어가서 상태창들을 확인해보기 시작했다.

‘아 맞다 그러고보니 경험치랑 특별 쿠폰이랑 튜토리얼 아이템이 있었지. 그것부터 뭔지 확인해 봐야겠다.

나는 경험치부터 클릭했다.

[경험치 : 경험치는 본인이 섹스 경험을 하면 새로 생기는 능력치로서 자신의 스텟을 올릴 수 있는 능력치입니다. 본인의 키와 자지 크기, 체력 정력 등의 수치를 자유롭게 올릴 수 있습니다. 다만 한 번 투자한 수치는 다시 회수가 불가능하오니 신중하게 선택해 주시길 바랍니다.]

‘우와 대박! 나의 키와 자지 크기도 늘릴 수 있다고? 게다가 체력 정력 또한 올릴 수 있단 말인가? 이게 완전히 남자들에게 있어서 꿈의 능력치 잖아? 우와 키 진짜 키가 한국 남자 평균정도로 태어난 것이 진짜 서러웠는데 나도 키 180을 넘는 사람이 될 수 있다라는 건가? 게다가 자지 크기도 변경이 가능하잖아? 그럼 나도 이제 자지 대물이 될 수 있는 건가? 나도 최자의 세계로 합류할 수 있어 크아아아악!’

나는 경험치를 확인하고서 차마 옆에 형인이가 있어서 뛸 수가 없어서 마음속으로 방방 뛰었다.

‘우와 대박 그럼 일단 이게 경험치고 특별 쿠폰은 뭐지?’

나는 특별 쿠폰을 클릭했다.

[특별쿠폰: 특별쿠폰은 상대방의 스텟을 올릴 수 있는 쿠폰입니다. 상대방의 스텟중 호감도, 흥분도, 민감도, 친밀도 중에서 선택하여 올릴 수 있습니다. 1 스텟당 0~20%의 범위에서 스텟이 올라갑니다. 올라가는 퍼센트는 사용자와 대상자와의 관계, 사용자와 대상자와의 레벨차 사용자와 대상자와의 호감도, 흥분도, 민감도, 친밀도의 스텟, 대상자의 난이도, 대상자의 특성, 대상자의 기분, 대상자의 성격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되어 올라가게 됩니다. ]

‘호오오 한마디로 특별 쿠폰은 상대방에 대한 스텟을 끌어올리는 거 쿠폰인거구나. 흐음 그러면 상대방의 호감도 흥분도 민감도 친밀도 중에서 낮은 것을 높게 올려서 섹스 가능한 상태로 만들 수 있겠구나. 이거 좋은데? 이거 아주 유용하겠어. 자 그럼 마지막으로 튜토리얼 아이템이 남았지? 튜토리얼 아이템이 무엇인지 한 번 확인해 볼까?’

나는 튜토리얼 아이템을 클릭했다.

[성욕 증폭제 스프레이 아이템: 성욕 증폭제 스프레이 아이템을 쓰면 대상자의 성욕이 크게 증폭되어 30분내에 성욕을 해결하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는 상황이 됩니다. 단 흥분도가 0%인 상황에서는 아이템을 써도 효과가 없습니다. 성욕 증폭제 스프레이 아이템을 쓸 경우 대상자의 흥분도를 최대한 끌어올린 상태에서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또한 이 아이템은 대상자와 레벨과 사용자의 레벨의 차이가 많이 나는 경우 성욕 증폭제 효과가 많이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대상자의 호감도와 친밀도가 사용자에게 최소 50%이상인 경우에만 사용이 가능합니다. ]

‘우와 대박, 성욕 증폭제 스프레이아이템이라고? 이거 야동같은데서만 보던 아이템 아냐? 하긴 현실 미소녀 게임이니까 이런 아이템이 나오는 건가? 대박이다. 여자를 흥분하게 만들 수 있는 아이템이라니. 가만 있어보자.일단 형인이는 대상자의 호감도와 친밀도가 50% 가 넘으니까 사용이 가능하고 흥분도는 0% 니까 흥분도를 올려야 되겠네. 어떻게 올리지? 아 특별 쿠폰을 써서 형인이의 흥분도를 올려봐야겠다. 특별 쿠폰 이형인의 흥분도에 1 사용.’

나는 특별 쿠폰을 사용해서 형인이의 상태를 흥분된 상태로 만들기로 했다.

[특별 쿠폰을 이형인에게 적용합니다. 특별쿠폰 1 을 이형인의 흥분도에 적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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