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5화. 훌륭한 짐꾼 (2)
강시온은 구경꾼들 사이에 껴, 오랜만의 유희를 즐기고 있었다.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구경 중에 제일 재밌는 구경은, 역시 싸움 구경이었다.
오크들이 단체로 이상한 목소리로 소리치며 결투의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싸움이 있는 곳은 언제나 도박꾼이 있기 마련이다.
어린 소년이 모자를 든 채, 이리저리 쏘다니며 돈을 걷고 있었다.
“인간이 이기면 3배입니다! 3배!!!”
“자자. 어서 거세요~”
도박꾼 소년은 사람들을 한 명씩 거쳐 기어이 강시온 앞까지 다가와 모자를 내밀었다.
모자 안에는 이미 많은 라이터와 코인이 들어 있었다.
“사장님~. 인간이 이기면 3배입니다. 오크가 이기면 1.1배구요. 무조건 돈을 딸 기회라니까요?”
‘……도박이라.’
강시온은 지금껏 도박에 손을 댄 적이 없었다.
하다못해 복권 한 장까지도.
냉정하게 생각하고 판단해 보면 도박이라는 시스템상 거는 쪽이 무조건 손해 보는 구조이다.
그런데 도박을 한다는 건, 돈을 땄을 때의 그 쾌락과 결과가 정해지기 전까지의 긴장감에 중독되었다는 것. 하지만.
‘모처럼이니까.’
강시온은 속주머니에서 담배 한 까치를 꺼내 모자 속에 넣었다.
그러자 도박꾼 소년은 깜짝 놀라 기겁을 했다.
“사, 사, 사장님! 아무리 그래도 담배는 조금……. 만약 인간이 이기면 저희 파산입니다. 파산.”
“그럼 환전을 해 줘. 모자 속 돈들이랑.”
“자, 자, 잠깐만요. 마스터한테 물어봐야 하긴 하는데. 잠시만 기다리세요!”
후다닥!
소년은 인파 속으로 비집고 들어가 사라졌다.
도망친 것이다.
길거리 도박꾼들이 시온의 재력을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시온은 다시 최명준을 바라보았다.
그는 주먹을 불끈 쥔 채, 서서히 문신 오크에게 다가가고 있었다.
* * *
문신 오크는 소리쳤다.
“감히 겁도 없구나. 확실히. 네놈의 육체는 인간이라고 생각지 못할 만큼 탄탄해 보이는군. 하지만 그래 봐야, 인간이지. 와라. 형제여. 지금 이곳에서 힘의 차이를 느끼게 해 주마!”
“그놈의 형제, 형제. X발. 말 많네.”
최명준은 문신 오크의 움직임을 유심히 살폈다.
확실히 크다.
모든 것이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었다.
사실상 힘 대 힘으로 싸우는 건 불가능했다.
‘관절을 노려야 해.’
최명준은 자신의 기억을 곱씹었다.
그는 자신보다 덩치가 큰 상대와 싸운 적이 없었다.
자신은 언제나 힘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었고, 그런 우
위를 가지고 상대파 조직원들을 그야말로 개박살 냈다.
하지만 단 한 번.
주먹으로 알아줬던 최명준이 졌던 적이 있었다.
큰형님이나 강시온처럼 자신이 모시게 된 경우가 아니라, 주먹 대 주먹으로 싸웠음에도 진 것이다.
상대파의 조직원이라기보다는, 그저 생양아치였던 걸로 기억했다.
키는 1m 70정도.
근데 그놈은 맹수였다.
사자는 자신보다 덩치가 큰 물소라고 할지라도 겁을 내지 않는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사자한테 물소는 ‘먹이’니까.
아무리 물소가 날뛴다고 해도, 몸에 달라붙어 어금니를 목에 더 깊숙하게 박는다.
최명준이 그 양아치 놈한테 당했을 때 처음으로 느꼈다.
체급이 깡패다. 그건 개소리다.
서로 죽이려는 싸움에서 승패를 가르는 건 마인드다.
학교생활을 하다 보면, 일진과 왕따라는 계급은 쉽게 들어봤을 거다.
근데 가만 보면 웃기다.
빼빼 마르고 갈비뼈가 훤한 일진 이, 살집이 있고 육체도 단단한 왕따를 일방적으로 구타하는 웃긴 상황.
당연히 둘이 죽기로 싸우면 왕따가 일방적으로 일진을 패 죽일 수 있을 거다.
다시 말하지만 마인드다.
왕따는 처음부터 스스로를 잡아먹히는 생물이라고 규정하고, 오히려 방어하는 데 급급하니까.
일진은 자신이 강하다고 착각하며 잡아먹는 쪽을 선택했으니까.
그런 현상이 벌어지는 것이다.
근데 그 두려움을 모르는 자, 한 마디로 사이코들은 맹수다.
어디로 튈지도 모르는.
최명준은 그 양아치와의 싸움에서 패배한 후 생각을 고쳐먹었다.
그는 이제 미친 사이코 새끼가 되기로 말이다.
특히 전투할 때는 눈 돌아간다.
부웅-!
“……?!”
자신에게 튀어 오른 최명준을 보며, 문신 오크는 순간 주춤거렸다.
단 한 치의 망설임 따윈 없었다.
인간의 주먹이 곧장 오크의 오른뺨을 향해 다가갔다.
그리고 최명준의 선제공격은 정확하게 오크에게 직격했다.
퍼-억!!!
오크는 순간 정신을 잃을 뻔했지만, 곧장 최명준의 손을 잡아 반대편으로 내리꽂았다.
휘릭-. 쾅-!!!
단지 힘과 힘의 싸움일 뿐인데.
오크의 내려치는 힘이 얼마나 센지, 뿌연 먼지 연기가 사방에 퍼질 정도였다.
관중들은 열광했다.
“우야-!!!”
“제법인데!!! 인간!”
“겁이 없어! 우리 형제 같다!!!”
하지만 뒤이어 관중들이 다시 열광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이잇?!”
“…….”
분명 최명준은 문신 오크에게 메쳐 지면에 처박혔음에도, 최명준은 문신 오크의 팔을 잡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의 팔에 매달린 최명준을 보며 오크는 이빨을 드러내며 웃었다.
“재밌군! 너 마음에 든다! 형제!”
“그래? 그럼 더 재밌게 가 보자고.”
최명준은 그대로 허리를 구부리며 반대편으로 튀었다.
그 거대한 육체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탄성이었다.
지면에 두 발을 대고 서 있던 최명준은 기어이 다시 주먹을 휘둘렀다.
이젠 문신 오크도 뒤지지 않았다.
두 전사는 이제 서로에게 주먹을 퍼붓기 시작했다.
난타전이 시작된 것이다.
그들의 주먹이 전방으로 쏟아질 때마다 관중들은 열광했다.
‘잘하는데. 독기를 품었나.’
관중들과 함께 결투를 보고 있던 강시온은 짧게 감탄했다.
그야말로 숨 막히는 난타전.
퍽! 퍼억! 툭! 터억! 퍽! 퍽! 퍽!!!
싸움을 할 줄 모르는 이들끼리 만들어 내는 애들 장난 같은 싸움이 아니었다.
주먹 한 방에 피가 튀는.
진정으로 상대를 죽이려고 드는 주먹들이 오갔다.
문신 오크는 주먹을 휘두르며 최명준을 몰아붙였다.
대미지 자체는 최명준이 더 많았다.
힘의 차이가 있었으니.
하지만 최명준은 전혀 주눅 들지 않았다.
그의 눈매는 더욱 매서워졌다.
한편, 문신 오크는 힘의 격차를 이용하여 다음 한 방에 모든 걸 걸었다.
오크의 육중한 주먹이 공기를 가르며 최명준을 향해 날아들었다.
부웅-!
맞으면 최소 뇌진탕.
지금 상황은 그야말로 거대한 바위가 최명준을 향해 날아들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최명준은.
휘릭-.
오크의 팔 안쪽을 파고들어, 신장이 작은 점을 이용해 턱을 가격했다.
퍼억-!!!!!!!!!!!
턱에서 느껴지는 거대한 진동은 볼과 관자놀이를 넘어 오크의 뇌까지 흔들어 놓았다.
“……커허어억?!”
“…….”
역시 턱은 확실했다.
오크는 순식간에 눈동자가 뒤집어지며 앞으로 쓰러졌다.
쿠웅!
오크가 쓰러지며 자욱한 먼지바람을 일으켰다.
최명준은 코피를 주룩주룩 흘리며 숨을 가쁘게 몰아쉬었다.
그리고 이 결투를 지켜보고 있던 관중들은 숨 막힐 듯 고요했다.
하지만 침묵은 이내 환호성으로 뒤바뀌었다.
“우와아아아아-!!!”
“와아아아아아아-!!!!”
관중들은 입 맞춰 승리를 외쳐 댔다.
황량한 길바닥이었던 이곳은 순식간에 축제장으로 바뀌었다.
최명준의 승리였다.
그는 자신에게 쏟아지는 관중들의 환호성에 맞춰, 포효했다.
* * *
만경, 동안 의회장.
각 지역구의 대표들과 만경의 장관들이 한데 모여 국정을 의논하는 곳.
의장이 의회장을 둘러보더니 곧 의사봉을 들어 올렸다.
땅땅땅-!
“다들 정숙해 주세요! 방금 전 들려온 그 소식에 다들 들떠있겠지만, 저희가 해야 할 일은 변하지 않습니다!” 의사봉의 청량한 울림이 회의장의 침묵을 뚫어 냈다.
좌중은 그야말로 경악의 도가니.
누구도 쉽사리 입을 열지 않았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의장이 다시금 입을 열었다.
“지금부터 제349회차 정례 회의를 시작합니다. 첫 번째 안건에 대해 논의합시다.”
의장의 말에, 의원들과 장관들이 화들짝 놀라며 자신의 눈앞에 놓인 종이를 뒤적거렸다.
“7구역장님. 보고하세요.”
7구역장, 그는 무법지대로 알려진 광명 일대의 국경 초소를 포괄하는 7구역의 장이었다.
“최근 1호선을 따라 메트로 세력이 지속적으로 소규모 병력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국방부에서 1개 부대 병력을 지원 요청드립니다.”
국방부 장관이 가만히 턱을 쓰다듬다가 입을 열었다.
“피해 현황과 현재 방어선 현황을 국방부에 제출해 주시면, 왕께 보고를 올리겠습니다. 그 후 다시 논의하도록 하죠.”
의회장은 곧 평상시처럼 회의를 진행해 갔다.
이 자리에 모인 이들은 모두 만경과 왕에 충성을 다하는 이들이었고, 자신들은 그 어떤 이변이 발생하더라도 봉사해야 함을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그 누구도 회의 시작 직전 전령이 들고 온 소식에 대해서는 일부러 입을 다물었다.
그대로 회의를 이어 갈 뿐.
“그리고 다음 안건은 조금 중요한 사항입니다. 정보부장님?”
“네. 의장님. 현재 정보부가 파악하기로, 강남 세력들의 수뇌부가 싱크홀과 지속적으로 왕래하고 있다고 합니다.”
정보부장의 발표에 의회장이 술렁였다.
“싱크홀요? 불가침 조약을 맺은 지 얼마나 되었다고 벌써 그들이 싱크홀에 기웃거리는 겁니까!”
“어쨌든, 강남과는 동맹 관계입니다. 동맹을 파기해서 저들이 얻을 게 없을 텐데, 뭔가 이변이 생긴 것이 아닐까요?”
“강남은 지금 강북과 전면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부족한 물자를 충당하기 위해 싱크홀과 비밀리에 접촉하고 있는 건 아닐까요?”
회의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싱크홀.
동안에서 과천으로 향하는 길목에 생긴 아주 거대한 구멍을 말하는 것이었다.
3라운드의 시작과 동시에 생겨난 그 싱크홀에는 붉은 원석들이 대량으로 매장되어 있었다.
강남과 만경.
양측 모두 풍부한 자원을 눈독 들이고 있었지만, 아직까진 서로 눈치를 살피며 탐색전을 벌이는 중이었다.
“일단, 왕께 곧바로 보고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정보부장님은 첩보대와 방랑자들을 통해 최대한 조심스럽게 정보를 모아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땅땅땅-!
회의가 지나치게 과열되기 직전, 의장은 의사봉을 내려쳤다.
하윤하는 붉은 원석을 확보하는 일을 중요하게 여겼다.
따라서 방금의 안건도 중대한 사항이긴 했지만, 지금은 일단 먼저 이야기해야 할 것이 있었다.
“자, 예정된 현안은 아니었지만. 따로 논의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여러분께서 회의 전에 전달받으셨을 충격적인 소식에 대해서 말입니다.”
의장의 발언에, 의원들과 장관들은 다시금 침묵했다.
그만큼 지금 일어난 이변은 모두의 예상 밖이었기 때문이었다.
“영웅께서……. 돌아오셨습니다.”
의장은 가쁜 숨을 내쉬는 듯한 말투로 그렇게 말했다.
그 소식에 흥분하고 있는 것은 의회장에 모인 전원이 마찬가지였지만 모두 티를 내진 않았다.
물론 우려 섞인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대부분이 3세대 주민 대표들이었다.
“믿을 수 있는 정보인가? 5년 만에 돌아오셨다니.”
“그래도 영웅께서 돌아오신 건 참으로 잘된 일입니다.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요.”
“하지만 어째서 지난 5년 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셨던 걸까.”
“그건 뭐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건 영웅이 돌아왔다는 것이니.”
“그래서 지금 어디 계십니까?”
“만경 내부에서 사라지셨다고 합니다. 지금 수색대를 동원해 찾고 있습니다만.”
그때, 무거운 목소리가 회의장에 울렸다.
“그만하시죠.”
툭……. 툭……. 툭.
정장 차림의 남자가 코인을 쥐고 책상을 느리게 두드리고 있었다.
그는 만경의 토지부장, 이석진이었다.
30대가 겨우 될 법한 외양의 젊은 남자였다.
그리고 그는 강시온의 실물을 한 번도 보지 못한 만경 제3세대 주민들의 대표 격인 인물이기도 했다.
물론 이석진은 딱히 만경의 주인이 강시온이든 하윤하든 상관없었다.
‘중요한 건 돈이지.’
그는 강시온의 재력, 그것을 가지고 싶었다.
사실상 지금은 하윤하가 강시온의 담배를 지키고 있어 단 한 까치도 건들지 못했지만.
지금 자신이 추진하는 계획.
그러니까 하윤하를 자신의 편으로 만들기만 한다면, 그 돈은 자신의 것이 된다.
이석진 부장은 주변을 둘러보았다.
의원들과 장관들 사이에서도 그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듯한 몇몇이 조용히 서로의 눈치를 살피고 있었다.
그 침묵 속에서 이석진 부장은 담담하게 목소리를 이었다.
“아무리 과거에 위업을 세웠든, 어쨌든 5년간 만경을 버리고 도망쳤던 자입니다. 만경이 수많은 발전을 이룬 뒤에 돌아온 건 단물을 빨아 가겠다는 의미입니다. 명심하십시오. 만경을 이렇게까지 성장시킨 것은 모두 왕께서 이루신 일입니다.”
의장을 포함하여 만경의 초창기를 강시온과 함께했던 이들이 와락, 얼굴을 구겼다.
“지금 그게 무슨 헛소리야!”
“저, 저, 미친. 지금 자신이 좋은 거 먹고 좋은 거 입을 수 있는 게 다 누구 덕분인데!”
의회는 아까와는 또 다른 의미로 뜨거워졌다.
3구역장을 향한 비난으로.
하지만 3구역장은 알 수 있었다.
자신을 비난하는 이들 사이에서도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는 의원들이 분명 있다는 것을.
3구역장은 더욱더 자신의 주장에 힘을 실어 말했다.
“강시온이 영웅임은 그 누구도 부정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만경의 수장은 오직 하윤하뿐입니다! 5년 동안이나 영웅께서 자리를 내팽개치고 떠나 있었을 때, 저희를 이끌고 만경을 여기까지 성장시킨 건 왕이셨습니다. 영웅께서는 이제 편히 쉬시도록 물러나셔야 할 때입니다. 돌아온 영웅이 실무를 알까요? 만경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국정은 어떤지. 외부 세력에 대한 정보도 부족한데, 그런 자를 다시 왕의 자리에 앉히게 합니까? 잊혀진 영웅은 잊혀진 채로 역사에 남으면 될 일입니다. 기억해 보십시오. 3년 전. 대전쟁 당시. 만경이 힘들었을 때를.”
이제 의원들은 이석진 부장의 말에 경청하고 있었다.
3년 전, 대전쟁.
그건 거대한 세력들이 드래곤을 죽이기 위해 서울에서 벌인 전쟁이다.
당시 만경의 상황은 처참했다.
세력을 지배하는 왕은 세력 내부에 없었고, 혼란스러웠으며, 2라운드 때부터 끊임없이 들어오던 방랑자들의 발길이 끊겼다.
하지만 만경에도 무기는 있었다.
그건 국고.
거대한 양의 담배는 전국에서도 유통되는 화폐였으니까.
3세대 만경의 간부들은 그 국고를 사용하여 사태를 해결하고자 했으나, 기존의 간부들은 이를 철저하게 반대했다.
만약 그때, 강시온의 재력을 사용했더라면.
모를 일이다.
현재 만경이 다른 3개의 세력을 집어삼키고 3라운드를 클리어했을지.
이석진은 이러한 점을 파고들었다.
그 재앙은 2라운드 혹한보다 더 참혹했기에, 그 재앙을 겪어본 이 의회장에 모인 의원들은 아주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 돈만 사용했다면 자신들의 소중한 이들이 죽지 않아도 되었음을.
아무리 이런 발언을 한 그라도, 만경을 세우고 안양을 통일한 영웅을 내쫓자는 말은 하지 못했다.
대신 이석진은 다음 말로 마무리했다.
“영웅을 의회에 모시고, 그다음 논의는 영웅의 입으로 들어 봅시다.”
물론 이석진의 사전 작업이 있을 것이다.
이석진은 살며시 양쪽 입꼬리를 올렸다.
(다음 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