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8화. 질서 (2)
진재희는 기절한 강시온을 안아 들고 폐허가 된 일대를 걸었다.
목적도, 방향도 없이 걸었다.
단지 하루빨리 그를 챙겨 이곳을 빠져나가고 싶을 뿐이었다.
사실 진재희는 걷는 것조차 힘들었다.
온몸은 상처투성이였고 왼쪽 눈은 흐르는 피 때문인지, 아님 다른 문제가 생긴 건지 떠지지가 않았다.
‘최현지는……. 어딨지……?’
진재희는 강시온을 안은 채, 주변을 둘러보았다.
주변에선 좀비 구울들이 이빨을 드러내며 위협했지만, 다행히 두 사람에겐 닿을 수 없었다.
바로 앞까지 내달려 와도 금세 지레 겁먹고는 뒤로 넘어지기 일쑤였다.
모두 강시온이 내뿜는 영롱한 기운 때문이었다.
그때, 먼발치에서 두 사람을 발견한 최현지가 다가왔다.
그녀는 검은 물체로 기절한 최명준을 감싸고는 보릿자루처럼 낑낑 끌면서 오고 있었다.
그녀는 진재희에게 도착하자마자 호들갑을 떨었다.
“어, 어떻게 됐어?! 너희도 좀비가 된 건 아니지? 물린 자국은? 응? 동생님아……!”
최현지는 최명준을 내팽개치곤 후다닥 달려 나가 진재희의 몸을 살폈다.
진재희는 그런 최현지를 진정시켰다.
그리고 자신의 품에 들려 있는 강시온을 바라보며 말했다.
“걱정할 것 없어. 잠들었을 뿐이야. 저기. 부드러운 물체를 꺼내 줄래?”
“어? 어어어어. 어어! 침대? 응. 응. 그럴게. 그, 근데 괜찮은 거 맞지?”
부산스럽게 물어대는 최현지에게 진재희는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달랬다.
“걱정 마. 이젠 괜찮으니까.”
최현지의 검은 물체가 서서히 부풀어 오르더니 마시멜로처럼 푹신해 보이는 형태가 되었다.
재희는 그곳에 천천히 시온을 뉘었다.
그는 정말 아기처럼 새근새근 잠들어 있었다.
재희는 그의 잠든 모습을 살피며 기분 좋은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그의 머리카락을 한 올 올리며 정리해 주었다.
‘뭐지……?’
최현지는 엉뚱하게 서 있는 자세로, 두 사람을 번갈아 바라보았다.
그야 그럴 것이, 방금까지 강시온은 진재희를 죽이려고 들었다.
도대체 어떤 저주나 흑마법에 걸렸었는진 몰라도 강시온은 그 순간, 외형만 달라진 것이 아니라, 전투력도 믿을 수 없을 만큼 강해졌었다.
마치 다른 차원에서 온 것처럼.
그리고 달라진 그는 의식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동료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해 왔다.
솔직히 최현지의 입장에서는 미치고 팔짝 뛸 노릇.
강시온을 공격하자니, 진재희가 기를 쓰고 막으려 하고.
그렇다고 가만히 내버려 두자니, 진재희가 죽어 버릴 것만 같았고.
그래서 그녀는 왕왕 울음을 터트리며 진재희의 유언(?)에 따라 최명준을 챙기러 갔었다.
근데 돌아와 보니 그 결말이 지금 이 상황이라니.
‘이게 뭔 상황이냐…….’
결과적으로 잘된 것처럼 보였지만, 아직은 불안하기 마련.
최현지는 머리를 감싸 안고 상황을 파악하려 애썼다.
그런데 최현지의 생각이 정리되기도 전에 또다시 주변이 어수선해지며, 무언가 울부짖는 소리가 들려왔다.
-크아아아아…….
-크르르르…….
-갸아아아아악…….
구울 좀비들이 파묻힌 땅에서 튀어나와 서서히 원정대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현재 원정대에서 전투가 가능한 사람은 최현지뿐이었다.
아무리 때려죽여도 되살아나는 좀비들을 혼자 상대해야 하는 곤란한 상황이었지만, 최현지에게는 다 방법이 있었다.
만경에 들어오기 전, 방랑자로 살아가면서 가장 신경 써야 할 것은, 아무래도 숙면을 취할 때의 안전이었다.
그녀는 무너진 도심 속에서 혼자 지낼 일이 많았기에, 많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었다.
그래서 생각한 방법이 바로 검은 물체로 조그마한 집을 만드는 것.
최현지는 그때의 경험을 살려 보기로 했다.
그녀는 우선 검은 물체를 서서히 이 일대에 스며들게 했다.
그리고 일정한 형태를 갖추도록 힘을 방출했다.
검은 물체는 처음에는 평평한 지면, 벽, 천장, 지붕을 만들더니 이제는 침대, 간이 식탁과 의자, 옷걸이까지 만들었다.
이건 최현지가 그간 방랑자로서 살아오며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최적의 환경이었다.
공허한 폐허 속에서 검은 집 하나가 우두커니 세워지자 최현지는 한숨을 돌렸다.
그 안에 들어가 있으면 원정대는 한동안 안전할 것이다.
좀비 구울들은 집을 에워싸곤 창문을 두드려 댔다.
기이한 곡소리를 내며.
한편, 검은 집 내부에 있는 최현지는 주변에 있던 진재희를 일으켜 세웠다.
“너희 둘, 회복하기 전까지는 여기서 지내자고.”
그 말에 재희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마치 동화 속 오두막집처럼 생긴 아늑한 집안.
책장에 의자와 책상에 난로까지 꽤 그럴싸한 모습이었다.
모든 것이 검정색인 것만 빼면.
진재희는 창틀로 손을 집어넣으려 하는 좀비 구울들을 가리키며 말했다.
“혹시 저놈들이 들어오진 않을까?”
“응? 아, 좀비? 괜찮아. 일주일 정도는 버틸 수 있어. 생각보다 이 능력은 내구력이 강하거든.”
“다행…… 이네.”
“동생도 좀 쉬어. 솔직히 말할 기운도 없잖아?”
“없지……. 기운…….”
그 말을 하면서도 재희의 눈꺼풀은 스르륵 감겼다.
“자-. 자. 이 뒤로는 걱정 말고. 어여 자기나 하셔.”
검은 물체가 재희를 감싸더니 침대에 눕혔다.
“나 원 참. 그때 만경에 머무는 게 아니었는데……. 역시 관계는 귀찮단 말이지. ……잠깐. 근데 뭔가 까먹은 것 같은데. 강시온 있고. 진재희 있고. 그리고 나. 뭐. 다 있네.”
바깥에 버린 최명준은 까맣게 잊은 채, 최현지는 쉴 준비를 하며 중얼거렸고.
진재희는 최현지의 투정 아닌 투정을 들으며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 * *
내가 다시 눈을 떴을 때는 마치 새로 태어난 것처럼 몸과 마음이 상쾌했다.
이런 비유가 적절할지는 모르겠지만. 과거 태풍 때문에 공사장이 3일 연달아 쉬었을 때, 집에서 느꼈던 그 감각과 비슷했다.
쉬어야 하는 날이면 난 언제나 종일 잠을 청했다.
그 꿀맛 같은 잠에서 깨어나면 딱 이런 기분이었다.
몸도 마음도 너무나 가벼운 기분.
무엇보다 머리가 개운했다.
며칠이나 잠을 잤는지는 모르겠다.
확실한 건, 다시 눈을 떴을 때 진재희가 날 무자비하게 때리고 있었다는 것.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그녀가 날 아무 이유 없이 공격할 리가 없었다.
그렇다는 건, 내가 꿈속에서 만난 또 다른 나와 관련되어 있다는 거겠지.
중요한 문제이긴 했지만, 일단 지금은 복잡한 생각들을 조금 치워 두고 싶었다.
정말 지금만큼은.
난 정말 다시 태어난 기분이 들었다.
모든 걱정과 근심이 사라지니, 이제야 길이 훤하게 보였다.
우주의 질서.
그것을 어지럽히기 위한 길.
난 그 해답을 알아내고야 말았다.
한편, 아까부터 집안 가득 왁자지껄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검은 물체는 여전히 내 몸을 감싸고 있었다.
‘…….’
침대에 엎드린 채로 눈동자만 돌려 보니 집안 곳곳에 검은 촉수가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곧 동료들의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콜라를 넣어봐. 약간 고기에 소금과 후추를 뿌리는 것처럼.”
“이 콜라에 환장한 년아. 제발. 누가 고기에 콜라를 넣어. 너는 삼계탕에도 콜라 처넣냐?”
“아니, 시도잖아. 시도. 모든 요리는 시도가 기본이라고.”
“그렇게 콜라가 좋으면 아예 콜라에 코 박고 죽지 그래?”
“오, 그건 내 소원인데?.”
“그만-. 그냥 내가 할게.”
진재희가 둘을 진정시키며 칼을 잡고 무언가를 썰기 시작했다.
난 물컹물컹한 검은 침대에서 일어나 앉았다.
상의는 입고 있지 않았고, 하의는 최현지의 바지를 빌려 입고 있었다.
츄륵-. 츄르르륵-. 츄르르르륵-.
여러 가지 식재료들이 촉수에 매달려 주방과 거실 사이를 오갔다.
아마 모두 만경에서 도착한 보급품들에서 나온 재료들인 것 같았다.
그렇게 날 제외한 셋은 부엌으로 보이는 공간에서 티격태격 내가 옳니, 네가 틀리니 언쟁을 벌이고 있었다.
나는 머리카락을 정돈하기 위해 앞머리를 쓸어올렸다.
그때, 부엌에 있던 최명준이 날 발견하곤 함박웃음을 지었다.
“형-님!!! 일어나셨습니까!”
그는 내게 깍듯이 허리 숙여 인사했다.
“오. 드디어 깼네.”
거의 동시에 최현지도 내 쪽을 돌아보았다.
난 둘을 바라보고 이제 괜찮다는 후련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주방에서 바쁘게 움직이던 진재희까지 뒤돌아 나와 눈을 맞췄다.
그녀는 희미한 미소를 보이며 말했다.
“……일어났어?”
* * *
아까부터 계속 누군가 문을 두드리고 있었는데, 그 정체는 바로 구울들이었다.
이 괴물들은 삼 일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계속해서 방문을 두드렸다.
다행히 놈들이 아무리 방문을 두드린다 한들, 검은 물체 특유의 푹신한 감촉 덕분에 소리가 크진 않았다.
그러나 소리가 크지 않을 뿐이지 확실히 거슬리긴 했다.
오랜만에 하는 제대로 된 식사에 들떠 있던 원정대는 식탁에 둘러앉자, 어째 점점 더 커지는 것 같은 소리에 인내심이 바닥나기 시작했다.
그 와중에도 강시온은 젓가락을 집어 네펜데스 무침을 알토란 으깬 것에 얹어 꼭꼭 씹어 먹었다.
원정대의 식탁에는 다양한 음식들이 놓여 있었다.
이곳에서 잡았던 정체 모를 몬스터의 고기, 알토란 네펜데스 무침, 라면 스프를 4분의 1 정도 넣어 만든 빨간 국.
깨어난 직후, 강시온은 아무 말 없이 얌전하게 밥만 먹었다.
하지만, 그를 제외한 남은 셋은 열띤 토론을 벌이는 중이었다.
포문을 연 건 최명준이었다.
“아, X. 저 좀비 놈들 때문에 밤에 잠을 한숨도 못 자. 시끄러워 죽겠다고.”
“너만 힘드냐. 나는 아티팩트 유지 때문에 잠도 편하게 못 자는데.”
“근데 뭔 짓을 해도 안 죽는 거지?”
“응, 동생. 어제 너무 짜증 나서 집에 거대한 가시를 돋게 해서 모조리 벌집으로 만들어 봤거든? 근데 소용없었어. 저놈들 안 죽어. 좀비 놈들.”
“복잡하네.”
“걱정 마. 동생님. 그래도 이곳에 이틀이나 있었는데도, 안전했잖아?”
최현지는 실실 웃으며 안심시켰지만, 진재희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곳의 시간이 뒤틀린 게 문제지. 시온. 상태 창은 문제없는 거야?”
“응. 아직까진 똑같아.”
시온은 밥을 먹다 말고, 그녀의 물음에 응해 상태 창을 살폈다.
똑같다기보다는 업데이트가 되지 않았다고 하는 것이 옳았다.
군주의 상태 창은, 세력의 전반적인 지표를 보여 주었다.
그래서 하루라도 지나면 뭔가 변화가 있을 터인데, 상태 창은 묵묵부답으로 똑같았다.
업데이트가 되지 않았다고밖에 생각되지 않았다.
어쨌거나 이곳의 시간은 바깥보다 느리게 흘러가니까.
“최명준. 우리가 숲에 들어온 지 몇 주정도 지났지?”
“아. 아마 4주하고 한…… 5일 정도 더 흘렀을 겁니다. 형님.”
“4주하고…… 5일.”
시온은 생각했다.
이곳에서의 4주면 바깥에서는 적어도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을지도 모른다고.
물론 원정대가 편한 대로 생각했을 뿐이다.
실제로 4년이 흘렀을지, 40년이 흘렀을지는 모르는 일이니까.
시온은 피망처럼 생긴 야채의 껍질을 씹으며 생각했다.
‘다행히 만경에 문제는 없는 것 같은데…….’
만약 만경이 무너졌다면, 강시온의 신변에도 무언가 변화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변화가 없다는 건, 그래도 만경이 순항 중이라는 것에 대한 방증.
그건 하윤하가 원정대에 보냈던 편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던 사실이었다.
퉤-.
갑자기 시온은 씹고 있던 야채 껍질을 접시 위에 뱉었다.
깜짝 놀란 진재희가 그를 바라보며 물었다.
“왜 그래?”
그녀에겐 혹시나 시온이 다시 기절해 버리는 건 아닐까, 또 초월적인 존재가 나와 버리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앞섰다.
긴장한 건 진재희뿐만이 아니었다.
같은 식탁에서 밥을 먹고 있던 최명준, 최현지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시온은 입을 한번 쩝쩝거리더니 대수롭지 않게 대답했다.
“……써, 너무 맛없어.”
“…….”
“…….”
“…….”
그 말에 진재희는 김이 빠진 듯 숨을 푹 내쉬었다.
“그럼 다른 거 줄까? 아니면 라면이라도.”
“됐어. 아니야.”
시온은 아직까지도 쓴맛이 입안에 감돌았는지 인상을 찌푸리며 생각했다.
‘이상해.’
그는 예전부터 아무리 맛없는 음식이라도 꼭꼭 씹어 먹었다.
어려서부터 음식이 귀하다는 걸 뼈저리게 느껴왔기 때문이었다.
밥그릇을 비울 때 밥풀 하나 남기지 않겠다고 그는 결심했었다.
‘예민해진 기분인데.’
오감이 예민해진 기분.
이것도 혹시 성장이랑 관련이 있는 걸까?
시온은 젓가락을 쥔 자신의 손가락을 유심히 바라보았다.
외관상으로는 별다른 것이 없었다.
그때, 최현지가 강시온을 보며 물었다.
“그래서. 왕님. 우리 다음 목표는? 수원으로 가는 것도 안 돼. 만경으로 돌아가는 것도 안 돼. 평생 저놈들 면상이나 보며 살고 싶지도 않고.”
최현지는 숟가락으로 창밖에 가득한 좀비 구울들을 가리켰다.
시온은 그녀의 숟가락을 따라 놈들을 한번 쓱 쳐다보며 대답했다.
“저 좀비들을 잡아 봤자 의미도 없을 테고, 마녀는 죽었나?”
“퀘스트 클리어는 안 됐어.”
“퀘스트가 바뀌었다고 했지? 마녀를 죽여라. 근데 마녀는 죽었다며?”
시온의 물음에 재희는 조심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치……. 네 손에.”
시온은 진재희에게 자신이 기절했을 때의 일을 설명 들은 후였기 때문에, 점점 더 생각이 깊어졌다.
“마녀는 필드 보스이고, 보통 공격으론 죽지 않는다는 거지. 저 좀비들이 모조리 죽기 전까진 숲을 빠져나갈 수 없을지도 몰라.”
쾅-!
그러자 갑자기 최명준은 양손에 포크와 나이프를 쥔 채로 책상을 치며 소리쳤다.
“형님. 제가 다 조질까요? 제가 하겠습니다.”
“진재희가 삼 일 밤낮으로 죽여도 되살아나던 놈들을……. 네가 해치울 수 있을 리가 없잖아.”
“아. 그건. 네……. 그렇죠. 예…….”
최명준은 금세 시무룩해져선 자리에 앉았다.
그때, 최현지가 자신의 손바닥에 주먹을 탁 치며 이야기에 끼어들었다.
“아, 잠만. 마녀가 했던 말 기억나? 동생님?”
“뭘?”
“분명 그랬잖아. 자기 입으로. ‘삼 일’동안 안 죽을 거라고.”
진재희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랬나?”
“분명 그랬다니까! ‘자기 입’으로. 분명. 삼 일간은 안 죽을 거라고. 아, 자, 자, 잠깐. 오늘 며칠이었지? 처음에 최명준이 먼저 일어났고, 동생님이 하루 지나서 일어났으니까. 그래, 오늘이 마지막 날이네.”
진재희는 살짝 눈살을 찌푸리며 되물었다.
“확실해?”
“아, 확실하다니까. 확실해. 완전 확실해. 오늘이 삼 일째니까. 시간으로 따지자면 한…… 8시간 정도 남은 거야.”
최현지가 웃음을 띠며 말하자, 강시온은 손수건으로 입가를 닦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잘됐네.”
그는 의자에서 일어나 반대 방향으로 걸어갔다.
그가 의자에서 일어나자, 검은 물체로 이루어진 의자는 곧바로 사그라들었다.
“할 얘기가 있었거든. 남은 8시간이면 충분히 할 만한 이야기야.”
일동은 식사를 멈추고 강시온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이어진 강시온의 말은 일동을 큰 충격에 빠뜨렸다.
그가 말하는‘질서를 어지럽히는 일’이라는 것은.
(다음 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