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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자는 나만 지킨다-94화 (94/221)

#제94화. 파미안 아파트 단지 (2)

휘릭-.

푹!

촤아악……! 주르르륵…….

최명준의 피가 사방으로 튀었다.

도깨비 가면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것이다.

털썩……!

기어이 최명준은 무릎을 꿇었다.

“콜록……! 콜록!”

최명준은 고통스러운 듯 기침을 하다, 도깨비 가면을 올려다보았다.

‘……손이 보이질 않아. 괴물 년…….’

최명준의 눈동자가 좌우로 빠르게 움직였다. 허점을 노리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도깨비 가면이 먼저였다.

푹-!

“욱……?!”

도깨비 가면의 창날이 정확히 최명준의 왼쪽 어깨에 찔러 들어갔다.

차마 피할 수도, 피할 생각도 할 수 없을 만큼 빠른 스피드였다.

플레이어의 앞에선 제아무리 최명준일지라도 속수무책이었다.

“이 개…… X…… 바알……!”

휘릭-!

최명준은 다시 그녀를 붙잡으려 손을 뻗었지만, 도깨비 가면은 곧장 창을 그의 어깨로부터 빼내어 뒤로 물러났다.

츄르르륵…….

창에 찔린 상처로부터 피가 쏟아졌다.

이젠 머리가 아찔할 정도로 최명준은 궁지에 몰려 있었다.

그녀는 마치 날다람쥐와 같았다.

찌르고 빠지고, 찌르고 빠지고.

손에 잡힐 듯 안 잡힐 듯, 그녀는 요리조리 최명준의 손아귀를 피해 댔다.

게다가 그녀는 혼자가 아니었다.

“Tom……!”

도깨비 가면이 소리치자, 왼편에서 툰툰이 달려들었다.

최명준은 자신에게 달려드는 사슴을 피해 옆으로 몸을 던졌다.

도깨비 가면은 곧장 툰툰에 올라타고선, 무릎 꿇은 최명준의 곁을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다.

다그닥, 다그닥.

툰툰은 도깨비 가면을 태운 채, 빠르게 최명준 주위를 돌며 그를 교란했다.

“후…… 후…… 후……! 어지러워…… 어지럽다고. 이 개새…….”

푸우-.

최명준은 숨을 빠르게 내뱉었다.

그의 어깨에선 계속해서 피가 흘러내리고 있었고, 도깨비 가면의 창은 무자비했다.

휘릭-. 서걱!!

“아악……!”

휘릭-.

푹!

“욱……?!”

휘릭-.

서걱!

“크흐으윽……!”

조금씩 최명준의 몸에 상처가 늘어나고 있었다.

최명준이 겨우 정신을 차려 공격하려고 들면 툰툰은 금방 고개를 돌려 회피했고, 도깨비 가면의 공격은 그의 빈틈에 계속해서 적중했다.

그때, 최명준의 충실한 부하들이 피를 흘리는 그를 발견하곤 소리쳤다.

“혀, 형님-!”

“형님!!!”

“도와드릴게요!”

정예대는 그를 구하기 위해 다가오려고 했다.

하지만 최명준은 피를 흘리면서 소리쳤다.

“다가오지 마!!!”

그의 처절한 외침에 정예대는 달려오던 몸을 순식간에 멈추었다.

다가오면 부하들은 몰살당한다.

최명준은 그것을 직감적으로 알았다.

그는 생애 세 번째로 벽을 느꼈다.

최명준의 첫 번째 벽은 두목 형님이었고.

두 번째는 강시온이었고.

세 번째는 눈앞의 푸른 눈의 전사였다.

‘……강하다. 진짜 X나게 강해. X발…… 내가 이렇게 무력하다니. 진재희 그년처럼, 별다른 능력을 사용하는 것 같지도 않은데. 내가…… 힘으로 밀리다니.’

최명준은 피를 흘리면서도 생각했다.

이 전투를 타개할 방법을.

이미 동안의 전사들은 다리를 속속 건너오고 있었고, 아군의 전력으로 동안과 직접적으로 부딪힐 순 없었다.

어차피 작전은 정해져 있었고, 최명준이 해야 할 역할은 이곳에서 저 도깨비 가면을 죽이는 것이었다.

“성철아-!”

그의 목소리는 사자처럼 거대하고 우렁찼다.

동안의 전사들과 전투 중이던 최명준의 부하 강성철은 넙죽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았다.

강성철 역시 소리쳤다.

“예-! 형님! 말씀하십시오!”

부하의 대답을 들은 최명준은 대답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애들 데리고! 단지 안으로 이동해서 본대와 합류해! 후퇴다!”

“후, 후퇴…… 말입니까?! 형님은요?!”

“난 여기 남을 거다. 가서 방어 진지 구축해!”

“하, 하지만……! 형님!”

“두 번 말하게 만들지 마! 이 X발 놈아!”

그때, 최명준은 자신의 윗옷을 찢어 버렸다.

찌직, 찌지지지직.

우람한 근육으로 뒤덮인 그의 상체는 이미 피와 상처로 가득했다.

최명준은 이 와중에도 실실 웃었다.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는 도깨비 가면을 바라보며.

“……크윽, 후퇴해! 후퇴!”

만경의 병사들은 이를 물곤 도망치기 시작했다.

그들은 성공적으로 후퇴할 수 있었다.

동안의 전사들이 그들을 쫓지 않았기 때문이다.

왜인지는 알 수 없었다.

만경의 병사들이 후퇴하자, 다시 곳곳에서 화살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도깨비 가면은 만경의 병사들이 도망치는 모습을 확인하곤 다시 최명준을 말없이 내려다보았다.

“…….”

최명준은 찢어 낸 자신의 윗옷으로 복부를 감싸 맸다.

지혈하기 위해서.

“너…… 어디서 튀어나왔는지는 몰라도 오늘 뒤졌다…… 콜록! 콜록!”

최명준은 이를 악문 채, 그녀를 도발했다.

그의 도발에도 도깨비 가면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

최명준은 단도를 쥐고 천천히 가드를 올렸다.

마음 놓고 제대로 싸워 보겠다는 의미였다.

턱.

그때, 툰툰이 앞발을 내밀어 최명준에게 다가갔다.

지금 도깨비 가면이 최명준을 끝장내는 건 일도 아니었다.

하지만 그때 어디선가 나팔 소리가 들려왔다.

뿌우우-!

단지 내에 가득 울리는 나팔 소리.

“…….”

그 순간, 도깨비 가면은 안양천에 위치한 동안의 본대 쪽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한 차례 아파트 단지를 살피더니 이내 고삐를 돌렸다.

“……?”

당황한 최명준은 가드를 풀며 도망치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어디가. 야.”

하지만 도깨비 가면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후퇴하기 시작했다.

그건 동안의 전사들도 마찬가지였다.

전사들도 무기를 거두고 다시 담벼락을 넘어 후퇴하기 시작했다.

당황한 최명준은 어리둥절해하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어이, 어이. X발. 이게 어떻게 된 거야?”

동안의 전사들은 순식간에 몸을 감췄다.

믿을 수 없었다.

설마 형님의 계략이 간파되었나?

동안의 선발대를 아파트 단지 중심부로 끌어들여, 그들을 둘러싼 수많은 아파트 창가에서 에워싸 토벌할 계획이었다.

단지 내에 모든 거리는 아파트 건물로 둘러싸여 있었기 때문이다.

즉, 이건 시온의 함정이었다.

하지만 동안의 선발대는 정말 간만 보고 돌아갔다.

마치 시온의 계략을 간파했다는 듯이.

이제 이곳에는 만경의 병사들만이 바닥에 쓰러진 채 신음을 내뱉고 있었다.

“이 X발…… 아아악!!!!!”

최명준은 크게 분노하여 소리를 질러댔다.

그는 이빨을 뿌득 갈며 반대편 어두컴컴한 아파트 창가를 바라보았다.

그러곤 신경질적으로 피가 흐르는 팔을 휘적거렸다.

사격 중지 명령.

화살과 볼트를 아끼라는 명령이었다.

그의 명령 이후, 부상병을 살피기 위해 아파트로부터 수 명의 사람들이 뛰어나왔다.

* * *

동안은 순식간에 불바다가 되었다.

오우거는 쉴 새 없이 투석기에 돌덩이를 올려두고 있었다.

나는 불타는 도시를 바라보다 이내 조용히 명령을 내렸다.

“……사격 중지.”

나의 명령에 부하는 소리쳤다.

“사격 중지!”

밤새 이어지던 포격은 이제야 끝이 났다.

해가 떠오르고 있었다.

동안은 불바다가 되었고, 저곳에 살아남은 생명체는 없을 것이다.

무기를 아끼는 것도 전쟁에 있어서 꼭 필요했다.

하지만 곧 안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다급하게 달려온 전령이 내게 바짝 다가와 속닥였다.

“최명준 총대장의 비산 방어대가 첫 번째 교전에 실패했다고 합니다.”

충분히 안 좋은 소식이었지만, 동요하지 않았다.

부하들 앞에서 군주가 동요할 순 없는 노릇이니까.

그리고 아파트 방어 전투는 이미 패배할 것을 예상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시기가 빨랐을 뿐이다.

“병력은.”

“대략 1천 명에서 2천 명 사이였습니다. 게다가 적의 본대는 아직 합류하지 않았습니다.”

본대가 도착하지 않은 대략 1천의 병력으로 아파트의 수비대를 뚫었다.

이것만큼은 예상치 못한 것이었다.

“……알겠다. 2차 방어 준비에 매진하라고 전해.”

“예.”

전령은 다시 내게 고개를 숙인 뒤, 뒤돌아 나갔다.

전령들은 각 연락에 필요한 모든 일 처리를 담당했다.

그들의 임무는 발로 뛰며 나의 명령을 각 방어 지휘관에게 보내는 것이었다.

그나저나.

이렇게 빨리 파미안 방어대가 교전에 실패했다라.

‘……플레이어인가.’

플레이어가 나타났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골치 아프게 되었다.

적이 보유한 플레이어의 규모나 정보를 알 수 없어 생긴 일이다.

예상외로 적의 전쟁 준비도 상당히 치밀한 모양이었다.

내가 예상한 적의 공격로는 총 두 가지였다.

첫 번째는 비산과 밀접한 파미안 아파트 단지.

비산을 접수한 박지수의 본대는 천천히 이곳 일번가까지 치고 내려올 것이다.

두 번째는 적 본대의 안양역으로부터의 우회로다.

아무래도 안양역은 우리 만경의 모든 자원이 모여 있는 전략적 요충지이기에 놈들은 이곳을 이용할 것이다.

치고 들어온다면 안양역, 파미안.

두 곳이겠지.

남쪽의 군포 방면, 명학역 방어 진지는 당장의 전투와는 상관없었다.

이쪽에서도 별 볼 일 없는 땅이었고, 저쪽에서도 크게 신경 쓸 만한 영토는 아니었으니.

첫 전투로 그들이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면, 이제 난 박지수의 기세를 꺾어 줄 필요가 있었다.

“…….”

난 고개를 돌려 진재희를 바라보았다.

전쟁은 기세다.

그쪽이 최고의 전사를 보냈다면, 이쪽도 최고의 전력을 보낼 것이다.

승전보는 아군의 기세를 드높여줄 것이다.

내 눈빛을 이해한 진재희는 고개를 살짝 좌로 틀며 내게 물었다.

“내가 갈까?”

‘내가 갈까’라는 말.

참으로 믿음직스럽기 그지없는 말이었다.

진재희.

그녀는 적어도 현시점에선 최강의 전력일 것이다.

무엇보다 회귀자였고, 그녀가 나선다면 적의 플레이어 숫자가 몇 명이든 승리를 거머쥘 수 있을 것이다.

“……준비됐어?”

“네가 원할 때, 언제든지.”

진재희의 실력은 확실하다.

지금껏 그녀가 이기지 못한 전력은 없었으니까.

하지만 지금 중요한 건 파미안보단 안양역이었다.

안양역이 밀리면 만경은 완전히 끝이었으니.

난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넌 안양역으로 가.”

그 말 뒤로 진재희는 조금 의아한 듯 내게 물었다.

“비산이 아니라?”

만경의 대부분의 주축 방어 부대는 안양역에 포진되어 있다.

안양역 전투야말로 가장 치열한 전투가 될 것이다.

그리고 그곳에 진재희를 파견함으로써 방어에 초석을 둘 것이다.

제일 중요한 곳에 제일 중요한 전투 자원을 보낸다.

간단한 원리였다.

그리고 비산으로는 내가 갈 것이다.

“파미안은 내가 갈 거야.”

파미안 전투를 안정화한 뒤, 진재희와 합류할 것이다.

어차피 비산동의 전투는 패배할 것이다.

원래부터 그것이 내 계획이었으니, ‘지연전’을 위한 작전을 세워야 했다.

* * *

파미안 아파트 단지 217동 902호.

밤에 공격받은 곳은 단지 내에서도 가장 외각에 위치한 208동과 207동이었다.

이곳은 만경의 전략 본부실로 모든 동 대장들이 이곳에 있었다.

부상당한 최명준이 침대에 누워선 신음을 내뱉었다.

“개…… X…… 발. 더럽게 아프네.”

“참으십시오……!”

의사는 신중하게 최명준의 상처를 살폈다.

상처가 깊었다.

일반인이라면 단번에 기절할 정도로 많은 피를 흘리고 있었다.

침대 역시 새빨갛게 물들어 있었다.

하지만 최명준은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었다.

“그…… 그 새끼들은 어떻게 됐어……?”

치료를 받는 최명준 곁에는 2군 방어대의 동 대장들이 위치해 있었다.

그중 중년의 간부가 말했다.

“비산 대교 쪽, 102동과 103동, 101동에서 적의 세력을 안양천 반대쪽에서 발견했다고 합니다.”

그 옆에 있던 청년 동 대장도 거들었다.

“교전했던 209동, 207동도 마찬가지입니다. 곧 적의 본대가 들이닥칠 것입니다.”

그들의 보고를 받은 최명준은 힘겹게 말을 이었다.

“방어에만 전념해, 이곳에선…… 소모전을 해야 하니까. 목숨 바쳐 싸워…….”

“걱정 마십시오. 형님.”

“걱정 마십시오. 형님……!”

이들은 한 마디로 게릴라다.

하나의 아파트 건물이 하나의 성인 셈이다.

층마다 방어 진지를 구축하고, 5층 이하로는 온갖 장애물과 함정이 있었다.

그리고 병사들은 5층 이상에서 방어 진지를 구축해 적들이 아파트를 못 올라오게 막는다.

101동이라면 101동의 병사들이.

204동이라면 204동의 병사들이.

이를 위해 각 동에 식량과 식수를 구비해 놓았다.

각 동마다 병력들을 배치하여 동안의 전사들을 상대로 게릴라전을 펼칠 계획이다.

시온은 동안의 세력들이 이곳을 제1목표로 둘 것을 예상했고, 그에 따라 방어 요새를 구축했다.

적은 사전 조사를 위해 도깨비 가면이 이끄는 선발대를 보냈고, 이젠 비산 공략대가 이곳으로 들이닥칠 것이다.

비산 공략대가 온다면 이곳 비산동 방어 진지가 얼마나 버텨 낼 수 있을지, 그것이 관건이었다.

덜컹-!

그때, 902호에 한 남자가 그의 측근들과 함께 들어왔다.

건조한 목소리가 방 안에 울렸다.

“꼬라지가 말이 아니구나.”

강시온이었다.

침대에 누워 있던 최명준은 깜짝 놀라선 상체를 들어 올리려고 했다.

하지만 곁에 있던 의사는 최명준을 도로 눕혔다.

덕분에 최명준은 누운 상태로 소리쳤다.

“혀, 형님……?! 아니, 여긴 위험합니다!”

“적의 병사들은 어때?”

드륵-. 턱.

시온은 의자를 끌고 와 침대 옆에 앉았다.

그는 바로 본론부터 꺼냈다.

안방에는 이제 만경의 핵심 인물들이 가득했다.

“……순 미친놈들뿐입니다. 형님의 말씀대로…… 놈들은 전투에 익숙한 살인 집단이에요. 게다가 적의 플레이어. 막강합니다. 손쓸 수도 없었어요.”

“……네가 반격조차 못 할 정도로?”

“반격…… 모르겠습니다. 그게 그년의 최대의 힘인지. 아님, 봐주면서 했던 건지. 하여튼…… 부끄럽지만 힘들었습니다.”

시온은 힘겹게 말하는 최명준을 앞에 두고 생각에 빠졌다.

시온이 이곳에 온 이유는 하나였다.

자신이 직접 최전방에서 병사들을 지휘하기 위함이었다.

게릴라전은 정신과 육체 모두 힘겨운 전투이다.

그 전투에 앞서, 시온이 직접 전장을 돌아다니며 병사들을 위로하는 것이다.

“괜찮아. 걱정할 거 없어. 내가 왔으니.”

그리고 애초에 강시온은 그들에게 구원자였다.

그가 걱정할 거 없다고 얘기해 주는 것만으로도 그들에겐 충분히 위로가 되었다.

전쟁은 이제 1일 차다.

이곳은 곧 게릴라전을 펼칠 두 번째 전장이다.

안양역은 진재희가 막아 낼 것이고, 시온은 이곳에서 전투에 참여할 것이다

플레이어에 대적할 존재는 플레이어뿐이다.

그리고 강시온도 플레이어였다.

“……목숨 바쳐 싸우겠습니다. 그러니 형님은…….”

“아냐. 기다려.”

시온은 다시 생각에 빠졌다.

그가 고민하고 있을 땐, 그 누구도 방해하지 않았다.

최명준만이 옅은 신음을 내뱉었다.

시온은 턱을 괸 채, 생각에 빠졌다.

시온이 고민하기 시작한 순간, 그는 항상 결과를 만들어 냈다.

최명준이 패배했지만 전쟁에서 진 것은 아니었다. 적들이 무력으로 최명준을 이길 수 있어도 시온의 책략과 능력은 절대로 이길 수 없다.

그의 두뇌는 언제나 빛을 발했다.

이미 그는 파미안 아파트 단지를 살펴보며 전장 상황을 살펴 두었다.

그리고 몇 분의 침묵 끝에 시온은 결론을 내렸다.

“……2군 지휘관님.”

“예!”

곁에 있던 2군 지휘관이 곧장 대답했다.

그리고 시온은 그에게 명령을 내렸다.

“방호복, 준비해 주세요.”

(다음 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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