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회귀자는 나만 지킨다-72화 (72/221)

#제72화. 전투 실험

오우거의 괴성과 함께 전투는 시작되었다.

-쿠아아아아아아아아!!!!!

퍼엉-!

허공 위로 솟아오른 불덩이는 오우거의 얼굴에 명중했다.

화염이 치솟고, 회색 안개가 차올랐다.

오우거의 안면부를 적중시킨 투석기의 위력을 눈앞에서 확인한 교장은 신이 나서 소리쳤다.

“조, 좋았어! 그래!”

하지만 전투는 끝나지 않았다.

교장은 서둘러 재장전을 명령했다.

교장의 명령에 만안 제2세력의 병사들은 재장전을 서둘렀다.

몇몇 선생들은 아이들을 학교 안으로 대피시켰다.

학교의 선생들은 기본적으로 교장의 명령을 듣고 있었지만, 아이들의 안전이 우선이었다.

하지만 타락한 교장과 몇몇 선생들은 아이들은 안중에도 없었다.

그저 눈앞의 몬스터에만 집중했다.

-쿠으으으……!

해치운 줄 알았던 오우거는 금세 정신을 차렸다.

자욱한 잿빛 연기가 그의 몸 곳곳에서 피어오르고 있었지만, 눈앞의 외계 생명체는 끄떡없었다.

오히려 더욱 성이 난 듯, 포효했다.

-쿠아아아아아아아아-!!!!

천지가 울리고, 도시를 가득 흔드는 처절한 괴성이었다.

처음 듣는 사람들은 오금이 저릴 만큼 거대한 울음이었다.

단지 소리를 질렀을 뿐인데도, 피식자였던 인간에게는 그야말로 공포 그 자체였다.

쿵, 쿵, 쿵, 쿵……!

오우거는 다시 앞으로 내달리기 시작했다.

기껏 만들어 놓은 정문 쪽 바리케이드는 오우거에게는 전혀 먹히지 않았다.

오우거는 모든 걸 분쇄해 버리며 앞으로 밀고 들어갔다.

이를 바로 앞에서 마주한 교장은 비명을 내질렀다.

“쏴! 쏴! 죽여! 죽이라고!!!”

드르르륵- 슈슈슈슉!

오우거가 내달림과 동시에, 하늘 가득 투석들이 가득 차올랐다.

하늘에 떠오른 투석들이 마치 비처럼 오우거에게 쏟아졌다.

투두두두두둑! 투두두두두둑!

투석 한 발의 크기는 축구공만 했다.

보통 인간이 맞으면 즉사할 정도였지만, 오우거에겐 조금 큰 우박 수준이었다.

그 모든 우박을 뚫고 앞으로 전진한 오우거는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렸다.

-쿠아아아아아아!!!!!!!

“……!”

“……으 ……으아!!!!”

투석기를 조종하던 만안의 선생들은 도망치기 바빴다.

그리고 오우거는 치켜든 두 손을 꾸욱 눌러 쥐고는, 그들이 1년간 고생하며 만든 투석기를 한순간에 박살내 버렸다.

콰-앙!!!!!!!!

그야말로 산산조각.

시내버스조차 납작하게 찌그러뜨릴 압도적인 완력이었다.

오우거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찌그러진 투석기를 마구잡이로 헤쳐 댔다.

용기 있는 몇몇 선생은 화염병을 들고, 창을 쥐어 오우거에게 덤벼들었다.

마치, 고대에 매머드를 잡는 원시인들처럼.

쨍그랑-! 화르륵……!

이 일대에는 순식간에 화염이 치솟았고, 그들의 처절한 울음소리만이 가득했다.

원래 아이들이 뛰어놀아야 했을, 초등학교 운동장은 이제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쿵, 쿵, 쿵!

오우거는 쉼 없이 인간들을 주먹으로 내리찍었다.

놈이 한 번 휘두를 때마다, 수많은 사람들이 허공에 휘날렸다.

일방적인 전투가 이어졌다.

하지만 그들의 저항이 효과가 없었던 건 아니었다.

전투가 지속될수록 오우거의 체력이 조금씩 줄어들었고, 그 낌새를 눈치 챈 2세력의 병사들은 남은 화력을 오우거에게 집중시켰다.

계속해서 날아드는 화염병과 투창.

만안 제2세력의 선생들이 오우거를 밀어붙였다.

그리고 마침내 그들은 거대한 괴생명체를 쓰러트렸다.

쿵!

자욱한 눈바람을 일으키며 오우거는 운동장에 쓰러졌다.

교장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조금만 더……!”

“괴물 새끼, 죽여 버려!!!”

“전부 돌격해-!!!”

쓰러진 오우거의 위에 2세력의 사람들이 올라타기 시작했다.

처절한 괴성이 울려 퍼졌고, 사람들은 일제히 창을 놈의 몸에 꽂아 넣었다.

푹, 푹, 푹, 푹-!

걸리버 여행기 속 거인족을 사냥하는 소인족처럼, 그들은 찌르기를 멈추지 않았다.

교장도 포기하지 않고, 트로피를 들고 오우거 위에 올랐다.

“죽어! 죽어! 이 괴물 새끼! 괴물 새끼야!”

퍽! 퍽! 퍽!

과거 학교 아이들이 거머쥐었던 트로피.

안양 초등학교의 아이들이 전국 초등학생부 수영 대회에서 받은 트로피였다.

하지만 지금 트로피는 교장에 의해 무기로 사용되었다.

날카로운 끝부분을 무기로 삼은 것이다.

곧 오우거의 생명은 다했다.

오우거는 축 늘어져서는 힘겹게 숨을 거두었다.

오우거의 배 위에 있던 교장은 승리를 확신하고 포효했다.

“푸하하하하! 이것 봐! 우리가 이겼다고!!! 1세력 놈들도 별거 아니란 말이야!”

오우거를 한 마리 잡기 위해서 희생된 수많은 사람들의 시체가 주변에 있었지만, 교장은 당장의 승리에 포효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건 착각이었다.

“푸하하……! 푸하하하하하! ……어억!”

그때였다.

피융-.

포효하던 교장의 이마에 작은 바람구멍이 난 것은.

“…….”

웅웅웅.

작은 쇠구슬이 교장의 이마를 관통해 허공에 떠 있었다.

쇠구슬은 마치 총알처럼 파괴적인 관통력을 지니고 있었다.

주르륵.

빨간 핏줄기가 교장의 주름진 이마를 타고 흘러내렸다.

“커헉…… 허…… 허억……!”

교장은 그대로 오우거와 함께 앞으로 쓰러졌다.

2세력의 병사들은 깜짝 놀라 투사체를 날린 장본인을 찾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곧 모두 한곳을 바라보았다.

“…….”

눈보라와 불길이 치솟는 정문에서, 한 남자가 걸어오고 있었다.

지난 1년간의 훈련으로 각성한 강시온이었다.

* * *

웅웅웅.

시온의 주위에는 수많은 구체가 회전하고 있었다.

그의 압도적인 위용과 걸음걸이에 기가 눌린 병사들이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소리도 없이 날아든 투사체.

그 파괴력은 총알과 맞먹었다.

승용차의 문짝 떼어 내, 그것을 방패처럼 사용하던 사람들이 한곳에 모였다.

“겁먹지 마……! 적은 기껏해야 한 명뿐이야!”

“해치워 버려!!!”

“죽여 버려!!!!”

방패를 든 사람들이 조금씩 전진하기 시작했다.

수십 명의 사람들이 다시 전열을 정비하고, 불타는 운동장 속에서 다시 천천히 전진했다.

그들과 맞서는 건 단 한 명뿐이었다.

휘릭-.

시온은 손가락을 움직였다.

그러자 그의 주위를 맴돌고 있던 수십의 구체들이 하늘로 치솟았다.

구체는 모두 시온의 명령을 받는 아티팩트들이었다.

지난 1년간, 시온은 재희에게서 구체의 움직임, 파괴력, 속도를 연마했다.

아티팩트 활용 능력은 오로지 연습량에 비례했다.

이제 그의 능력은 웬만한 플레이어를 능가하는 수준.

모두 진재희의 지도를 받은 덕이었다.

시온이 손가락을 위에서 아래로 떨어트리자, 구체들이 하늘로부터 병사들을 향해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의 구체 앞에, 방패는 속수무책, 인간의 살갗은 푸딩처럼 흩어졌다.

파바바바바바바박-!!!!!!!!!!

그들은 비명 하나 내지르지 못하고 분쇄되어 죽어 나갔다.

오우거의 위력은 뛰어났다.

놈은 단 한 마리였을 뿐인데도, 만안 제2세력의 핵심 전력을 무력화시켰다.

또한 수십 명의 사람을 죽였으며, 적의 화력 무기를 온몸으로 받아 냈다.

하지만 시온은 오우거의 위력을 아득히 뛰어넘었다.

파바바바바바박-!!!!!

시온의 손의 움직임대로.

파바바바바박!!!!

그의 명령대로.

후두두두두두두두둑!!!!!

구체는 자유롭게 날아들며, 무기를 든 모든 병사를 처참하게 도륙했다.

시온은 민간인을 죽이지 않았다.

전의를 상실한 세력의 병사들은 공격하지 않았고, 오로지 자신에게 달려드는 병사들만 죽였다.

2라운드의 리그 진행은 1라운드가 다르게 진행되었다.

1라운드는 왕이 죽으면, 그 세력에 속한 모두가 죽었다.

하지만 2라운드부터는 다르다.

상대 군주로부터 모든 것을 빼앗는 거다.

영토, 자원, 골드, 업적 포인트까지.

살아남은 2세력의 주민들은 모두 시온의 세력에서 소중한 노동력이 될 자원들이었으니.

“…….”

얼마간의 학살극이 끝난 뒤.

운동장에 모여 있던 병사들을 모두 죽인 뒤에야, 그의 구체는 멈췄다.

참혹한 현장이었다.

오우거에게 죽음을 맞이한 병사가 오히려 다행일 정도로, 시온의 공격은 무자비했다.

‘……졸개는 구체 선에서 정리 가능한가.’

시온은 구체를 거둬들였다.

그러자 운동장 사방에 퍼져있던 수십 개의 구체가 순식간에 시온의 손아귀에 모여들었다.

이것이 아티팩트의 힘.

압도적인 시온의 힘이었다.

‘’각성‘을 쓸 필요도 없었어.’

시온이 새롭게 각성한 힘을 사용할 필요도 없었다.

모든 걸 해치운 시온은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그때였다.

“?!”

훽-.

느껴지는 살기에 시온은 곧장 손을 내보였다.

그러자 구체들은 다시 흩어져, 대상을 향해 쏘아졌다.

하지만 적을 발견한 시온은 곧장 주먹을 쥐었다.

우뚝.

시온의 명령에 적을 공격하던 구체들은 허공에 멈춰 섰다.

아이들의 흐느낌이 들렸다.

“…….”

“……크흐으으. 흐으으으.”

“나쁜…… 형아…… 나쁜 형아……!!!”

그곳에는 아이들이 조잡한 창을 쥐고 울음을 터트린 채 시온을 노려보고 있었다.

만안 제2세력에 속한 아이들이었다.

그리고 시온의 동생, 준호의 친구들일 것이다.

준호도 안양 초등학교 6학년 1반이었으니.

“우리 선생님……! 선생님을……!”

“이 악당아! 악당아……!”

“살려 내……! 살려 내……!”

아이들이 울며불며 시온에게 소리쳤고, 시온은 구체를 거둬들였다.

멀리서 진재희와 최명준의 부대가 전장을 정리하기 위해 다가오고 있었다.

그 뒤로 세 마리의 오우거가 쿵쿵거리며 따라오고 있었다.

시온은 그들을 바라보다 이미 쓰러진 오우거를 바라보았다.

-쿠륵…… 으윽…… 쿠르르르……!

놈은 얼마간 꿈틀거리다 이내 다시 상체를 들어 올렸다.

오우거의 몸은 아무리 훼손되었다고 하더라도 재생한다.

놈의 머리가 잘리기 전까지는.

만안 제2세력의 토벌전은 이렇게 끝이 났다.

만경, 시온의 세력의 피해는 제로.

전혀 없었다.

* * *

“추워?”

“아뇨…….”

“배고파?”

“아뇨…….”

진재희는 천천히 운동장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시온을 바라보았다.

시온은 쪼그리고선 울고 있는 여자아이를 달래 주고 있었다.

재희는 천천히 그에게 다가갔다.

하지만 최명준이 금세 진재희를 지나쳐 먼저 시온에게 다가갔다.

“형님-! 진짜 대박임다!”

최명준은 주먹을 불끈 쥐고선, 참혹한 전투 현장을 바라보며 감탄을 연발했다.

“역시 형님이심다! 와-. 제가 알던 그 싸움 못 하시던 그 형님 맞으십니까? 어떻게 수십 명을 혼자서 처리하십니까? 진짜 감탄했습니다. 멀리서 보고만 있어도, 선생 놈들의 내장이며 피며……!”

“최명준.”

시온은 여전히 여자아이를 달래며, 최명준을 불렀다.

총대장은 최명준이 달고 있는 보직이었다.

그는 세력 내에서 모든 부대를 총괄하는 총사령관이었다.

최명준은 시온의 낮은 목소리에 깜짝 놀라선, 떠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예, 옛! 형님……?”

“말을 삼가.”

시온은 아이들을 염려해 그에게 주의를 주었다.

“아…… 예, 옛! 죄송함다.”

최명준은 멋쩍은 듯, 뒷머리를 긁어 댔다.

그때, 진재희가 최명준에게 다가가 그의 어깨를 조금 밀쳤다.

진재희는 차갑게 그를 몰아붙였다.

“개념 없어?”

그러자 최명준 역시 인상을 찌푸리며 소리쳤다.

“뭐?…… 처 돌았냐?”

“……죽여 줄까?”

“죽여 봐. X발.”

둘이 실랑이를 벌이든 말든, 시온은 여자아이를 달랬다.

여자아이는 여전히 말똥만 한 눈물을 흘리고 있었고, 앙증맞게 주먹 쥔 두 손으로 눈가를 하염없이 훔치고 있었다.

여자아이는 울먹거리며 딸꾹질을 섞어 가며 시온에게 물었다.

“……꼭 ……꼭 그렇게. 흐익!……선생님들을…… 공격…… 했어야만…… 했어요? 흐익……! 구냥…… 구냥…… 서로 말로 했으면…… 무, 물론 교장 선생님도 나빴지만…… 흐익! 그래도…… 어른들은…… 맨날…… 맨날 이래…… 말로 화해하라면서…… 맨날 자기들은 싸우고…… 흐이잉…… 흐익!”

“…….”

아이의 울음 앞에 시온은 조금 생각했다.

이내 입을 열었다.

“미안해. 세상이 이래.”

세상이 이렇다는 말.

시온은 자신이 입 밖으로 꺼낸 말이었음에도, 참으로 설득력이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온의 입장에서도 2세력을 토벌하지 못했다면, 미래는 없었다.

그래도 시온은 전투 병력만을 토벌했다.

살아남은 시민과 선생, 아이들은 병사들에 의해 통제되고 있었다.

“이제 괜찮아. 내 도시로 가자.”

시온은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일어났다.

그리고 둘을 불렀다.

“진재희. 최명준.”

“응.”

“옛!”

둘은 서로에게 독설을 내뱉다가도 시온의 한 마디에 집중했다.

시온은 최명준에게 명령했다.

“넌 전장 상황 정리하고, 식민화 준비에 착수하도록 해. 각 부장들을 이곳으로 부르고 필요한 전력이나 호위는 네가 책임지도록 해.”

“받들겠습니다.”

최명준은 곧장 시온에게 고개를 숙이곤 전장 정리를 위해 움직였다.

시온은 여자아이를 근처 병사에게 보내고, 진재희와 걷기 시작했다.

재희가 먼저 그에게 말했다.

“잘했어. 아티팩트 파워도 스피드도 한층 업그레이드됐어. 솔직히 기대 이상이야. 이 정도면 웬만한 B급 플레이어도 이길 수 있을 거야.”

사실, 재희는 가장 먼저 그에게 달려가 칭찬하고 싶었다.

솔직히 재희의 입장에선 감격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지난 1년간의 수련.

그건 시온에게는 지옥과 같았을 테니까.

그러니 그녀는 시온을 가장 먼저 반겨 주고 싶었다.

하지만 최명준이 그 기회를 가로채, 순간 짜증이 났었다.

시온은 여전히 그녀의 곁에서 말없이 걷고 있었다.

그가 대답이 없자, 재희는 다시 말을 이었다.

“어땠어? 느낌.”

아티팩트에 대한 물음이었다.

물론 재희 역시 처음부터 끝까지 그의 전투를 지켜보았지만, 중요한 건 시온 자신이 느낀 감정이었다.

“살인의 느낌을 묻는 거야?”

시온은 힐끗 재희를 곁눈질로 바라보며 물었다.

그 소리에 깜짝 놀란 재희는 금세 고개를 숙이며 다시 물었다.

“아니…… 그게 아니라. 힘을 말하는 거야. 문제는 없었는지.”

아티팩트에는 정신력이 소모된다.

너무 많은 힘을 사용하면 빈혈이 와서 위험할 수도 있었기에, 진재희는 계속해서 그를 주시하고 있었다.

그가 위험에 빠지면 언제든지 구하기 위해.

그 질문에 시온은 자신의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하며 고민하다가 대답했다.

“괜찮았어. ‘각성 1’까지도 필요 없었고, 무엇보다 오우거 한 마리로 적의 방어 전력을 무력화시켰다는 건 의미가 커.”

“응. 생각보다 오우거의 능력이 압도적이라 다행이야. 동안구와의 전쟁 준비도 문제없을 것 같다.”

시온은 전장을 거닐다 멈춰 섰다.

그가 멈춰서자, 진재희도 따라 멈춰 섰다.

그리고 시온은 운동장 곳곳에 바람구멍이 난 시체들을 바라보다 물었다.

“그놈들은 어때?”

“…….”

최근 들어 시온의 세력을 위협하는 존재들이 있었다.

그들의 존재 때문에, 주민들의 사기가 떨어진 것도 사실이다.

진재희는 조금 침묵하다가 어렵게 대답했다.

“사실 그렇게 좋진 않아.”

최근 시온의 신경을 거슬리게 한 존재들.

아마 지금껏 이렇게까지 그의 신경을 건드린 존재들은 없었을 것이다.

그들은 바로.

(다음 편에서 계속)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