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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자는 나만 지킨다-62화 (62/221)

#제62화. 체크 메이트 (3)

“이게 무슨……?”

문고리를 쥔 경찰이 소파에 앉아 있던 진재희를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진재희는 침묵한 채, 경찰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경찰들의 몸에는 온갖 혈흔이 묻어 있었으며, 모두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집무실에는 한동안 침묵이 이어졌다.

경찰들의 헐떡이는 숨소리만이 있었다.

경찰서장은 술에 취해 책상에 엎어져 있었고, 강시온은 소파에 기대 천장을 바라보고 있었고, 진재희는 그 옆에 앉아 있었다.

그리고 여자들은 집무실 한 편에 모여 떨고 있었다.

꼴딱-.

살아남은 경찰관들은 침을 삼켰다.

상황은 끝났다.

경찰 최후의 방어선이었던 5층까지 뚫렸다.

최명준의 특공대가 서장실까지 오는 건, 시간문제였다.

그들의 리더였던 이청춘 경사는 최명준에게 당했으며, 남은 경찰 병력은 이제 10명이 되지 않았다.

경찰은 패배했다.

살아남은 경찰들은 쫓기고 쫓기다 이곳까지 도망쳐 왔다.

그들은 서장을 데리고 도망갈 생각이었다.

아직 그에게는 ‘칙령’의 힘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장은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었다.

시온은 천천히 고개를 내려, 경찰관들을 바라보았다.

그 위엄 있는 눈빛에 앞 열에 있던 경찰관이 이상한 것을 깨닫고는 시온에게 물었다.

“……관리자님. 이게 대체. 무, 무슨 일인 겁니까?”

시온은 대답하지 않았다.

여전히 경찰관들을 노려보고 있었을 뿐이었다.

서장은 자신이 허락한 인물 외에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집무실에 접근하지 말 것을 명령했다.

불만을 품은 이들이 함부로 다가오는 것을 대비하기 위함이었다.

실제 순경 한 명이 들어왔다가 칙령으로 죽임을 당했다.

이는 서장이 스스로를 ‘칙령’으로 보호한 셈이었다.

그랬기에 아래층에 무슨 일이 일어난 줄은 꿈에도 모를 터.

또한, 경찰관들도 이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지 못했다.

한 경찰관이 앞으로 나서며 다급하게 소리쳤다.

“관리자님……!! 어서 도망치셔야 합니다……! 지금 폭동이 일어났습니다……!”

경찰관은 저벅저벅 소파에 앉아 있는 시온에게 다가갔다.

하지만 그의 옆에 있던 진재희가 움직였다.

서- 걱.

단조로운 움직임이었다.

다가오던 경찰관의 목이 베어져, 집무실 바닥에 뒹굴었다.

“…….”

“…….”

내부 상황을 가만히 지켜보던 다른 경찰관들이 묵묵히 데굴데굴 구르는 동료의 목을 보았다.

이를 본 경찰관들을 바로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

그들은 바로 무릎을 꿇었다.

“살려 주십시오. 사, 살려만 주신다면…….”

“…….”

“사…… 살려…….”

이들로 인해 다른 경찰관들도 지금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

쓰러져 있는 서장.

눈앞에서 죽어 버린 동료.

시민들의 리더였던 강시온.

그리고 살기.

이 모든 것은 하나의 사실을 가리키고 있었다.

강시온이 이 모든 일의 중심이라는 것을 말이다.

“……최명준은?”

시온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물었다.

그리고 천천히 테이블로 가, 아무렇게나 흩어져 있던 수건을 쥐었다.

무릎 꿇은 경찰관들은 차마 고개조차 들 수 없었다.

눈앞의 관리자, 강시온.

그에게선 소름이 돋을 만큼의 살기가 느껴졌기 때문이다.

걷는다거나, 수건을 쥔다거나.

그 행동 하나하나에 압박감이 있었다.

서장이 쥔 권력과는 차원이 다른 종류의 힘이었다.

그 힘에 압박감을 느끼던 경찰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최, 최명준이…… 지금…… 이곳으로 오고 있습니다. 과, 관리자님…….”

진재희가 시온의 뒤를 따라가 경찰서장의 목을 쳐들었다.

시온은 경찰서장의 입을 수건으로 묶기 시작했다.

칙령은 목소리를 통해 선포된다.

그러니 서장이 말을 할 수 없게 만든다면, 칙령을 봉인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한 서장의 경찰 세력이 최명준에 의해 모조리 처리되었으니, 이제 서장에게 남은 건 아무것도 없었다.

꽈아악-.

시온은 서장의 입을 단단히 묶었다.

꽤 격렬한 동작이었는데도, 서장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서장은 여기서 죽어선 안 된다.

적합한 시기에 죽인다면 훨씬 가치 있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쾅!

시온은 서장의 머리통을 책상에 내리꽂곤, 허리춤에서 군용 단도를 꺼내 그의 입 안에 넣었다.

그동안 진재희는 서장의 두 손을 뒤로 포박했다.

시온은 단검을 서장의 안쪽 볼에 밀착시키며, 경찰관들에게 말했다.

“고개 들어.”

시온의 목소리는 건조하고 위엄 있었다.

그 목소리에 따르지 않을 경찰관은 한 사람도 없었다.

고개를 든 경찰관들은 시온을 바라보았다.

이제 그들은 시온의 명령에 따라, 자신의 군주였던 경찰서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경찰서장은 여전히 책상에 엎드려 있었다.

시온은 엎어진 서장에 올라타, 양 무릎으로 그의 얼굴을 고정했다.

그리고 시온은 단검을 서장의 입속에 집어넣었다.

그리고 단숨에 서장의 볼을 베어 냈다.

촤아아악-!!!!

서장의 새빨간 피가 음식들로 가득한 테이블에 쏟아졌다.

시온은 다시 단검을 서장의 반대편 볼로 이동시켰다.

볼 근육을 잘라 내, 입을 오므릴 수 없게 만든다.

또한 입에는 본드질을 해, 목소리를 내지 못하게 할 것이다.

시온은 의사가 아니었다.

성대만을 건드려, 서장의 목소리를 막을 수 없었다.

그랬기에 생각한 가장 간단한 방법.

입을 아예 붙여 버리는 것이다.

잔혹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 모습에 이곳에 있는 모든 이들이 고개를 조아렸다.

“복종하던가. 아님, 죽든가.”

사실 대답은 정해져 있었다.

그들이 시온에게 충성하지 않을 이유는 없었다.

그에게 복종.

그것만이 그들이 살길이었다.

촤아아아악-!!!!!

시온은 기어이 서장의 반대편 볼도 베어 냈다.

이제 서장은 자력으로는 입을 다물 수 없는 처지가 되었다.

서장의 양 볼은 이제 아귀처럼 찢어졌다.

재희가 호주머니에서 접착제를 꺼내, 시온에게 건넸다.

시온은 자연스레 그것을 받아들여, 베어진 서장의 볼살 라인을 따라 접착제를 뿌렸다.

그때, 또 하나의 무리가 경찰관들을 밀치며 집무실에 들어왔다.

시온의 특공대였다.

인기척에 시온은 접착제를 바르다,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았다.

“모두 처리했습니다.”

꾸벅-.

최명준은 상체를 기울여 시온에게 인사했다.

시온의 시선은 자연스레 그의 팔로 향해 있었다.

그의 팔에는 피로 물든 새빨간 수갑이 채워져 있었다.

또한 옆구리에는 단도가 박혀 있었다.

그의 상태는 심각했다.

시온은 다시 시선을 내리며 말했다.

“치료부터 해.”

그 말에 최명준은 여전히 고개를 숙인 채, 말했다.

“문제없습니다. 다음 명령, 내려 주십시오.”

스윽-.

그러자 시온은 볼에 묻은 서장의 피를 손으로 쓸며 말했다.

“치료부터 하라는 것이, 내 다음 명령이다.”

시온은 접착제를 바닥에 버렸다.

끈적한 접착제가 서장의 입을 완전히 틀어막았다.

최명준은 다시 한번 고개를 숙이며 대답했다.

“……받들겠습니다.”

그는 곧장 돌아서 복도로 나섰다.

최명준을 따라 들어온 특공대원들이 그들의 손과 발을 묶기 시작했다.

텅-.

시온은 물병을 내려놓고, 기절한 서장을 내려다보았다.

“…….”

그리고 다시 힘 빠진 눈매를 하고선 진재희를 돌아보았다.

“이곳 정리 좀 해 줘. 서장과 경찰들을 지하 유치장에 가두고…… 대충…… 정리.”

“응.”

시온은 서장의 몸에서 내려와, 비틀거리며 걸었다.

그는 한 손으로 자신의 머리를 짚었다.

재희가 걱정스러운 듯 시온에게 따라붙었다.

그러자 시온은 재희를 돌아보며 말했다.

“조금만…… 혼자 걷게 해줘.”

“…….”

시온은 그 말을 하고선 집무실을 나섰다.

* * *

나는 집무실을 나섰다.

조금은 어지러운 정신을 붙들고, 피로 가득한 복도를 걸었다.

기껏 만들어 놓았던 보일러는 엉망이 되어 있었다.

복도를 중심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쓰러져 있었고, 여기저기서 신음과 비명이 나오고 있었다.

사람들은 여기저기에 흩어져, 전투 이후의 상황을 정리하고 있었다.

내가 복도를 걸어가자, 그들은 복도 좌우로 갈라져서 날 바라보았다.

침묵하는 인원도, 내 직책을 부르는 인원도 있었다.

“관리자님.”

“관리자님……!”

“……관리자님.”

그들이 내 이름을 부를 때마다 난 고개를 끄덕였다.

모두 잘 싸워 주었다.

특공대와 작업조 일부.

혁명에 동참한 시민들까지.

그들 모두가 날 바라보고 있었다.

내가 움직이면 그들의 시선도 함께 움직였다.

난 이제 5층을 지나 4층으로 가기 위해 계단으로 향했다.

수많은 경찰관들과 시민들의 시체가 계단을 따라 서로 엉겨 붙어 쓰러져 있었다.

그 사이를 조심스레 걸으며, 계단의 중간층까지 향했다.

그곳에는 이청춘 경사가 벽면에 주저앉은 채, 가쁜 숨을 내뱉고 있었다.

난 그를 내려다보다, 조심히 허리를 굽혀 시선을 마주했다.

이청춘 경사의 몸은 난도질당해 있었고, 피를 흘리고 있었다.

죽는 건 시간문제였다.

“……흐 ……흐 ……흐.”

이청춘은 짧은 숨을 불규칙하게 내뱉었다.

난 그의 얼굴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이청춘은 나름 괜찮은 패였다.

가능하다면 내 휘하에 두고 싶은 인재였다.

하지만 운명은 우리 사이를 갈라놓았다.

이청춘은 내가 권력을 쥐기 위해서 반드시 제거해야만 했고, 결국 나는 최명준을 선택했다.

최명준만 하더라도, 내게는 충분히 강한 패였다.

안타깝지만, 이청춘은 이곳에서 죽는 것이 옳았다.

난 후환을 남겨 두고 싶지 않으니.

그때, 4층에서 사람들의 비명 소리가 연이어 터져 나왔다.

난 이청춘을 바라보다가 4층으로 내려갔다.

“이거 놔!!! 내가 나라에 낸 세금만 몇인 줄 알아?!?! 너희 연봉보다 더 세!”

“내가 누군지 알아? 내가 누군지 아냐고?!?!”

특공대는 시민 몇 명을 포박하고 있었다.

그들은 서장과 시 의원의 총애를 받던, 세력의 기득권층이었다.

사업가, 변호사, 의사, 고위직 공무원까지.

그들 모두, 지금까지 자원이 부족한 세력 내에서도 최고의 혜택을 받으며 방탕한 생활을 하던 사람들이었다.

“기다려.”

내 명령에 특공대는 곧장 행동을 멈추고, 그들을 놓아 주었다.

그러자 안경을 쓴 사업가가 발밑을 기듯이 다가오더니, 내 발아래에서 실실 웃어댔다.

“과, 과, 관리자……! 우리 누군지 알지??? 우리 꼭 필요할 거야. 우린 정말 필요한 존재라고……!”

“그, 그래! 우리가 아니면…… 도대체 누가 세력을 재건하겠어? 우리 도움이 필요할 거야.”

그들은 굼벵이처럼 포박당한 채로 발밑을 뒹굴며 내게 사정했다.

난 그들을 둘러보다, 물었다.

“의사가 누구죠?”

“…….”

“…….”

그러다, 저만치 먼 곳에 묶여서 힘없이 앉아 있던 중년의 여자가 조용히 고개를 들어 날 바라보았다.

“……접니다만.”

의사는 살려야 했다.

의료 전문직이니까.

하지만 변호사, 고위직 공무원, 사업가들은 나의 세력엔 필요 없는 존재들이다.

이들은 차라리 내 지지율 상승을 위한 제물로 쓰는 편이 나았다.

“의사는 정중하게 모셔.”

게다가 이 특권층 중에서, 유일하게 저 의사만이 본분을 잊지 않고 시민을 도운 기억이 났다.

그녀는 매일 같이 치료에 전념했으니까.

난 가치 있는 이들은 존중한다.

그러니 그 가치가 빛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화초를 예쁘게 키우기 위해서 썩어 문드러진 줄기는 뽑아내야 한다.

나는 곧 대규모 숙청을 시작할 것이다.

“네, 알겠습니다.”

“어서 모시자고.”

“그래. 서둘러.”

내 지시에 따라 특공대원들은 다른 인원들은 포박하면서도, 의사는 정중하게 모셨다.

의사는 특공대원의 손길에 일어나며, 내게 고개를 꾸벅 숙였다.

“고맙습니다…….”

대답하지 않았다.

그저 말없이 4층 복도를 걸었다.

그리고 그 뒤로, 다른 기득권층 인물들의 처절한 외침이 들려왔다.

“이봐! 관리자!!!! 어떻게 우리한테 이럴 수가 있나!!! 우리가 누군지 몰라?!?”

“도, 돈? 돈이 필요해? 내가 얼마든지 줄게! 10억? 100억????”

“과, 관리자! 살려 줘! 살려 주면 뭐든……!”

4층을 넘어 3층까지.

그들의 목소리가 더 이상 들리지 않을 때까지 시체뿐인 복도를 걸었다.

경찰들의 시체가 방패, 삼단 봉에 엉겨 붙어서 기다란 복도를 따라 이어져 있었다.

시민들은 거주지에서 벗어나, 문 안쪽에서 힐끔거리며 침묵을 지켰다.

이곳의 시민들은 대부분 오늘 있을 혁명에 대해서 알고 있었다.

중심인물들을 통해 소문으로 전해 들었기 때문이다.

전투가 한창인 와중에도 그들이 복도로 나오지 않았던 건, 바로 그 때문이었다.

이제 1층까지 내려왔다.

이것으로 경찰 세력이 완전히 무너진 것을 확인했다.

특공대 몇 명이 연병장에 휘날리던, 경찰의 깃발과 태극기를 내리기 시작했다.

난 천천히 단상 위를 걸어 올라갔다.

연병장에는 여전히 단두대가 있었다.

단두대 밑으로는 학살당한 시민들의 목이 가득했다.

“…….”

오늘 이후, 모든 것이 급변할 것이다.

아니, 정확히는 서장이 단두대에서 처형된 이후 급변할 것이다.

내일 나는 서장을 처형할 것이다.

그때부터 모든 것이 바뀌기 시작할 것이다.

새로운 사회 시스템을 구축하고 세력을 안정화시킬 것이다.

그리고 안정화된 노동력과 시스템을 바탕으로, 동생을 찾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세력을 확장해야 할 것이다.

이 무너진 도시 속에서, 만안의 제1세력 군주로 군림해 도시를 세우고, 시장을 확립하며, 군대를 조직해 위협이 되는 모든 외부 세력을 처단할 것이다.

그 누구도 나의 세력을 넘볼 수 없을 정도로, 강하고, 거대한 세력군을 만들 것이다.

계획은 모두 세워 두었다.

“……우욱.”

단상에 앉은, 나는 구토가 올라오는 것을 느끼고 곧장 고개를 숙였다.

곧 기도에서 역류한 위장액이 바닥에 쏟아졌다.

한 번으로는 부족했는지, 두 번, 세 번 연달아 토를 하였다.

술기운에서 나온 구토가 아니었다.

애초에 나는 술에 취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왜냐.

왜, 지금…….

“…….”

고개를 조금 올려 경찰서 내부를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특공대원 두 명이 이마에 도끼가 꽂힌 채 죽은 여경의 시체를 옮기고 있었다.

그것을 바라보는 나의 심장은 미친 듯이 요동치고 있었다.

구토가 또다시 올라오려고 했다.

입가를 손으로 막고 다시 전방을 바라보았다.

‘…….’

고모를 죽인 날.

난 악마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세상이 지옥이라면.

지옥 같은 세상에선 악마가 보통 사람이라면.

난 기꺼이 악마가 되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악마는 죄책감 따윈 갖지 않는다.

설령, 저들이 모두 나의 명령에 의해 죽은 자라고 할지라도.

난 꿋꿋하게 앞으로 나설 것이다.

꾸우욱…….

손아귀에 핏대가 설 정도로 강하게 주먹을 움켜쥐었다.

모든 감정은, 모든 것이 끝나고서 쏟아 내어도 충분하다.

난 참아 왔고, 참아 내고 있고, 참아 낼 것이다.

고개를 들어 도시를 바라보았다.

눈 내리는, 온통 하얀색의 도시 지평선.

그곳에선 붉은 태양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기나긴 살육의 밤이 지났다.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는 그 첫 번째 태양이었다.

처형식은 내일이다.

(다음 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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