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터 내가 해봤는데 별거 없더라 1319화>
백도어 심기와 동네 민원처리 모두 허무하게 끝난 휴가 5일 차 밤.
천문석은 저녁 식사, 설거지, 청소, 환기, 이불 깔기까지 모든 할 일을 끝내고 소파에 털썩 누웠다.
으아아아-
절로 탄성이 터져 나왔다.
“편하다. 내일, 모레 계속 쉬었으면 좋겠네…….”
그러나 내일모레는 재금 아카데미 창립식이 있는 날이다.
신의성실!
워커 실트와 약속 한 대로 어그로를 끌어 줄 강자와 초대장을 구해야 한다!
“어그로를 끌어 줄 강자?”
자신도 모르게 시선을 돌리자 기다렸다는 듯 외침이 들려왔다.
“잘생긴 형, 빨리빨리 와! 우리 할 일 있어!”
“할 일 있다고? 지금 밤인데?”
의아한 듯 고개를 갸웃하는 이세기를 잡아끄는 특급 헌터.
“앗! 알바! 알바도 같이……?!”
“난 계획 세우고 있어!”
천문석은 단호히 고개를 젓고 이세기를 봤다.
“쟤가 최적인데…….”
그렇다. 이세기야말로 워커 실트가 말한 ‘어그로를 끌어 줄 강자’에 120% 적합한 최적의 인재였다.
1세대 헌터, 최고 등급 각성자, 대형 길드 레이드 팀. 그 누가 있더라도 완벽하게 어그로를 끌고 흔적도 없이 탈출할 수 있을 테니까.
단, 이세기가 정상이었다면 말이다.
자신과 이세기는 친구이자 호적수.
그렇기에 평범히 걷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알 수 있었다.
난장판에 구른 몸은 빠르게 회복 중이지만, 심마에 들었던 내공을 수습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했다.
천문석은 자신과 이세기를 견주어 머릿속으로 계산했다.
‘내가 한 3일쯤 걸릴 테니까. 이세기라면 대략…… 일주일쯤?’
천문석은 새삼 감탄했다.
‘아니, 심마가 뭔 감기도 아니고! 일주일 만에 회복해?!’
어이없는 동시에 가슴이 뿌듯해졌다.
그런 상식 밖의 강자 이세기가 김철수 사무실에 합류하는 거다!
긴 휴가가 끝나고 헌팅 시즌이 시작되는 순간 김철수 사무실은 비상하리라!
‘카캬카카캌-’
천문석은 당장이라도 터지려는 웃음을 삼켰다.
그러나 이건 미래의 일! 당장은 어그로를 끌어 줄 강자를 찾아야 한다!
최고의 인재 이세기는 몸과 내공 모두 정상이 아닌 상태라 기각!
다음으로 떠오르는 사람들은?
김철수 사무실의 직원들!
엠마, 게릭, 클릭스, 폴리머 현장직 4인.
최설, 진교은, 신예은 사무직 3인.
김철수 사무실의 7인은 저마다 특기를 가진 헌터 업계 상위 3%의 인재다.
그러나 헌터 업계 상위 0.01%가 모이는 창립식에서는 1시간은커녕 10분도 버티기 힘들다.
기각!
초절정 무인 바람검 파티마.
대인전 랭커 암살검 한경석.
헌터 업계에서 손에 꼽히는 실력, 바람검과 연속 점멸이라는 도주에 특화된 기술!
파티마와 한경석이라면 충분히 1시간 동안 어그로를 끌고 도주까지 가능하다.
그러나 바람검 파티마는 이계인이고, 암살검 한경석은 너무나 유명하다.
두 사람을 투입하면 정체가 밝혀지는 건 시간문제다!
당연히 기각!
“하, 어디서 난장판에서 빡세게 굴리기 좋은 악당 한 명 안 떨어지나?”
탄식과 동시에 딱 맞는 전직 악당이 떠올랐다.
염동 대협 마혁진!
깡패 두목에서 염동 대협까지 올라간 근성과 끈기, 염동력장과 순간 이동이라는 각성력!
열사의 사막, 푸저우시, 남일도, 세기말 대한민국에서 미친 듯이 굴렀음에도 멀쩡히 살아남은 미친 듯한 생존력!
그 유명세에 비해서 ‘염동력장’, ‘순간 이동’은 초능력 각성자에게 흔한 능력이다.
두 능력을 같이 사용하지만 않으면, 심증은 있어도 물증은 남지 않는다.
그리고 심증만으로는 게이트 전쟁의 영웅 염동 대협을 조사할 수도 없다!
된다! 이건 120% 먹힌다!
생각하면 할수록 고개가 끄덕여졌다.
염동 대협 마혁진이야말로 어그로를 끄는 강자에 110% 적합한 인재다!
그러나 마혁진에게는 치명적인 문제가 하나 있었다.
마혁진 대협은 회기 파출소 사건으로 국가 헌병대에 체포되셨다.
즉, 재금 아카데미 창립식에 참석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다.
“하아- 인재가 없구나. 인재가……!”
천문석은 탄식하면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어차피 초대장 없으면 강자 있어도 소용없으니까. 하- 이틀 만에 창립식 초대장을 어디서 구하냐?”
탄식하는 순간 불현듯 떠오른 생각이 있었다.
‘혹시 헌터 나라에 초대장이 올라오지 않았을까?’
바로 스마트폰 앱을 실행해 들어간 헌터 나라.
‘초대장’ 키워드로 검색할 필요도 없었다.
[재금 아카데미 창립식 초대장 구합니다]
[초대장 최고가에 전량 매입합니다!]
[대학 초대장 최저가로 팝니다! 30/100]
[VIP 초대장이랑 명품가방 교환하실 분 찾아요! <제가 명품가방>!!]
[제금 아카데미 초대장 팔아요. 직거래만!]
[대학(=아카데미) 합격증 팔아요. 카드, 계좌x 현금o]
[창립식 초대장 12장 정가의 3배 사요! 일괄 판매하면 시세 5배로 삽니다!!]
[각종 초대장 최저가로 만들어 드립니다.]
……
이미 헌터 나라 게시물 전체가 ‘초대장 삽니다’, ‘초대장 팝니다’로 도배된 상태였으니까.
“뭐? 초대장을 판다고? 이렇게 쉽게 구할 수 있다고?!”
반사적으로 클릭하려는 순간 보였다.
‘제금’ 아카데미.
‘대학’(=아카데미) 합격증.
“하, 그럼 그렇지! 낚시구나!”
문득 떠오른 생각에 이동한 한국 최대 커뮤니티도 마찬가지.
재금 아카데미 창립식과 초대장 이야기로 도배되어 있었다.
그리고 한 게시물이 눈에 밟혔다.
[초대장 특급 정보 푼다. 지금 온라인 초대장 다 짭이다. 괜히 힘 빼지 마라ㅋㅋ]
천문석은 게시판 최상단 베스트 게시물을 클릭했다.
VIP 초대장은 우리랑 상관없고 중요한 건 일반 초대장인데.
재금 그룹 미친놈들이 재금 아카데미 ‘일반 초대장’ 공지도 안 하고 홈페이지, 그것도 이상한 계열사 홈페이지에 선착순으로 신원 확인도 안 하고 풀었음 ㅋㅋㅋ.
선착순이니까 가능성이 있는 거 아니냐고?
야, 머리가 있으면 생각해 봐라. 창립식에 누가 오냐?
1세대 헌터, 대형 길드, 대기업, 초거대 기업 재금 그룹에 얼굴도장 찍을 기회인데 초대장을 파는 놈이 있을 거 같냨ㅋㅋㅋ
게다가 재금 아카데미 창립식 열리는 장소가 어딘지 다 알지?
뒤통수 치려는 일본 정부, 한국 의원들 역으로 뒤통수 치고 서울 하늘에 띄운 섬.
마수와 몬스터 안전지대 천공의 섬, 일명 전능 옥좌가 재금 아카데미 창립식 열리는 장소다.
일본 정부, 한국 국회랑 국세청이 이를 갈고. 미국, 중국, 러시아, 유럽…… 아니 전 세계가 천공의 섬 정보를 얻으려고 눈에 불을 켜고 있는데 초대장이 온라인에 돌아다니겠냐?
헌터, 길드, 기업, 국가까지 매크로 돌려서 싹쓸이하고 있다.
지금 초대장 뜨면 진짜, 가짜를 가리지 않고 0.01초만에 증발한다.
지금 헌터 나라, 이베이에 증발하지 않고 남은 초대장은 너무 허접해서 매크로도 안 돌리는 100% 짭, 낚시다!
아, 혹시 초대장 위조하려는 헌터 있으면 잘 생각해라.
이거 ‘재금’ 아카데미 창립식이다.
안정화 장치 관리비 입금 안 한다고, 게이트 안정화 장치 터트린 또라이가 재금 그룹이다.
초대장 위조해서 참석했다 걸리면 그냥 아작 나는 거닼ㅋㅋㅋ
포기해. 포기하면 편하다.
그런데 난 0.01초 뚫고 초대장 받음ㅋㅋㅋ
시1바시1바!개시1바! 와, 미친 클릭 지렸다ㅋㅋㅋㅋ
난 염동 대협 만나서 한국 길드 랭킹 1위 염동 길드 들어간닼 새1끼들앜ㅋㅋㅋ.
나 진짜 초대장 받았거든!
하, 불신에 찌든 새1끼들 초대장 인증이닼ㅋㅋ
[재금 아카데미 창립식 일반 초대장]
포스트잇을 붙인 초대장 인증 아래로 천 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말 그대로 원초적 분노와 날 것 그대로의 감정이 담긴 댓글들이!
그렇기에 돌아가는 분위기를 생생히 느낄 수 있었다.
“와, 미친 초대장을 선착순으로 풀었다고? 이러니까 개판이 됐지!”
-염동 대협 사정 생겨서 재금 아카데미 창립식 참석 못 함. 다른 길드 뚫으셈.
천문석은 탄식과 함께 댓글을 달고 빠르게 머리를 굴렸다.
한 달 뒤에 있을 창립식을 2일 후로 당기고 초대장을 선착순으로 뿌리는 바람에 수습 불가의 난장판이 됐다.
헌터, 길드, 기업, 국가, 낚시, 사기, 짭이 뒤엉킨 혼돈의 도가니.
이 혼돈의 도가니에서 진짜 재금 아카데미 초대장을 구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이거 아무래도 초대장 못 구할 거 같은데……?”
천문석은 바로 워커 실트에게 문자를 보냈다.
[혹시 초대장 구했냐?]
[빌어먹을 미친 듯이 클릭했는데! 전부 놓쳤어! 걱정 마! 직거래 약속 27, 29, 30개 잡아 놨어! 밤을 새워서라도 반드시 초대장 구할게!]
“…….”
문자를 보는 순간 미래가 보였다.
직거래 현장에서 짭 초대장으로 눈탱이 치려는 헌터를 만나 분노하는 워커 실트의 모습이!
‘젠장, 젠장! 빌어먹을 젠장! 또 짭이야! 으아악-’
하지만 걱정할 건 없었다.
워커 실트는 자신과 대등하게 싸운 힘과 머리를 모두 가진 강자였으니까!
지금 천문석이 고민하는 건 따로 있었다.
자신에겐 재금 아카데미 창립식 초대장을 구할 방법, 아니 더 정확히는 인맥이 있었다.
이태성 길드장, 이세영 선생님, 장철 헌터, 장민 대표.
재금 아카데미 입학이 오래전에 결정된 류세연까지.
VIP 초대장을 받았을 사람들.
전화 한 통이면 간단하게 VIP 초대장을 구할 수 있다.
그러나 워커 실트의 인맥이 봉인된 것과 같은 이유로, 자신도 인맥으로 초대장을 구할 수 없다.
자신과 워커 실트가 초대장을 구하는 이유는, 다른 사람처럼 ‘창립식’에 참가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전능 옥좌에 ‘백도어’를 심기 위해서니까!
계획대로라면 피해자도 없고, 뭔가 일어났다는 걸 깨닫기도 전에 모든 게 끝난다.
하지만 계획은 계획일 뿐, 중간에 어떤 변수가 생겨 신원이 노출될지 모른다.
신원이 노출되는 순간 침입 경로를 역추적하면 자신에게 VIP 초대장을 건넨 사람도 같이 노출된다.
초대장을 발급한 게 대기업, 대형 길드라면 쉽게 무마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 초대장을 발급하는 건 대기업, 대형 길드 ‘따위’가 아니라 미국조차 들이박는 초거대 기업 재금 그룹이다.
그렇기에 한정된 인원에게 발급돼 신원이 특정되는 ‘VIP 초대장’은 안 된다.
선착순으로 발급되어 익명이 보장되는 ‘일반 초대장’을 구해야 한다.
자신과 워커 실트에게는 VIP 초대장과 일반 초대장의 가치가 역전된 것이다.
“뭐가 또 이렇게 되냐?”
황당했지만 사실 그렇게 절박하지는 않았다.
이번 창립식을 반드시 노릴 이유는 없었다.
군단장이 도착할 때까지 일주일 넘는 시간이 남았다.
2일 후 재금 아카데미 창립식이 끝난 후, 예전 계획대로 백도어를 심어도 시간은 충분하다.
“그때도 뭔가 사건이 터질 것 같지만 말이야. 하-”
천문석은 짧은 한숨과 함께 워커 실트에게 문자를 보냈다.
[화이팅! 힘을 내라! 나도 계속 초대장 구해 볼게!]
짤랑-
이때 귀에 익은 동전 소리가 들려왔다.
“…….”
문득 시선을 돌리자 환한 달이 뜬 거실 창문 앞에 나란히 앉은 특급 헌터와 이세기가 보였다.
“하늘님! 제발제발! 부탁드려요!”
“그런데 지금 우리 뭐 기원하는 거야?”
“말해 주면 부정 탄다니까! 빨리빨리!”
“어, 그래. 하늘님! 부탁드립니다!”
……
깜깜한 하늘을 향해 기원하는 모습을 보자 내일 할 일이 떠올랐다.
“특급 헌터, 내일 이세기랑 김철수 사무실 출근 갈 건데 너도 갈래?”
“앗! 당연히 나도 출근해야지! 나 김철수 사무실 특급 사원이잖아! 얼른 준비할게!”
“김철수 사무실? 아, 네가 운영한다는 회사.”
“난 부사장. 사장은 철수 형. 너도 철수 형 만나면 마음에 들 거다. 철수 형 인품이 아주 그냥. 옛날에 태어났으면 황제…….”
방에서 들려온 외침이 말을 끊었다.
“알바! 잘생긴 형 첫 출근 옷! 알바 옷에서 골라 줘도 돼?!”
“오! 역시 철저한 특급 헌터! 승인한다!”
“난 원래 철저해! 잘생긴 형! 빨리 와! 삼촌이 그러는데 신입 사원은 첫 출근, 첫인상이 반 이상이래! 내가 첫 출근에 입을 옷 골라 줄게!”
“알았어. 돌멩이 고맙다.”
“됐어. 편하게 입어.”
이세기가 지나가는 모습을 보는 순간 불현듯 떠오르는 단어가 있었다.
‘지식인!’
“지식인에 초대장 물어볼까?”
어차피 초대장 구하는 건 거의 망한 상황. 질문 글 좀 올린다고 손해 볼 건 없다.
천문석은 바로 브라우저를 실행해 지식인으로 들어갔다.
“누가 벌써 올렸을 거 같은데…….”
지식인에 들어가자 예상 그대로의 게시글들이 보였다.
[재금 아카데미 입학생입니다. 초대장 어떻게 받나요?]
[가족 초대장 받는 방법 아시는 분? 내공 만땅 겁니다!]
[초대장 발급 방법 가르쳐 주시는 분! 현으로 사례합니다.]
[100% 초대장 구하는 방법 가르쳐 드립니다!]
[재금 아카데미 초대장 받는 거 어렵지 않습니다.]
……
제목만 봐도 낚시라는 감이 오는 게시글들!
“이세기, 이 어이없는 녀석. 무슨 초절정 고수가 이런데 낚이냐? 지식인에서 낚시질하는 놈들은 얼마나 한심함 놈들이야?! 하-.”
탄식과 함께 스크롤을 내리자 하나같이 초대장을 구할 방법을 묻는 게시글 사이 눈에 확 들어오는 게시글이 하나 보였다.
[§긴급§ ★엄청 급함!★ 초등학교…….]
“초등학교?”
알 수 없는 이끌림에 게시글을 클릭하는 순간 절박함이 묻어나는 질문이 화면에 떴다.
[지식인]
[질문 : dkdRheowkd]
§긴급§ ★엄청 급함!★ 초등학교 6년 다니는 거 맞나요? 진짜예요?! 빨리빨리 답변 좀!!
“……!”
답변 하나 달리지 않은 질문.
분명 어린아이가 작성했을 질문 글을 보는 순간.
쾅! 벼락 치듯 한가지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찰나에 세상을 밝히고 사라지는 벼락처럼!
번쩍 떠오르는 순간 반사적으로 머리에서 지운 생각!
그러나 코끼리를 생각하지 말라고 말하면 코끼리를 생각하게 되듯이, 망각으로 던져 버린 생각은 곧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안 돼! 생각하지 마! 하면 안 된다고!’
생각은 아무리 털어 내도 끈질기게 달라붙고.
어느새 천문석의 두 손가락은 답변을 달고 있었다.
이래서는 안 된다!
방금전 스스로 탄식하지 않았던가?!
이건 너무나 어른스럽지 못한 행동이다!
건전한 지식 교류의 장에 이런 답변을 달아서는 안 된다!!
‘완벽한 내단으로 이세기를 낚은 영어 아이디와 똑같은 행동이다!’
머리로는 이성으로는 알고 있었다.
하지만 홀린 듯이 움직이는 손가락은 멈추지 않았다!
어느새 답변 작성이 끝나고 등록 버튼으로 손가락이 움직였다!
천문석은 최후의 양심으로 아이디를 바꿨다.
[마도지존]
누구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을 농담 같은 아이디로!
그리고 눈을 질끈 감고 답변을 등록했다.
이로써 질문과 답변이 짝을 이뤄 하나로 완성됐다.
[지식인]
[질문 : dkdRheowkd]
§긴급§ ★엄청 급함!★ 초등학교 6년 다니는 거 맞나요? 진짜예요?! 빨리빨리 답변 좀!!
[답변 / 마도지존]
맞음. 초등학교 입학하고 6년 후에 엄마, 아빠가 데리러 옴. 가끔은 까먹어서 1년 더 다니는 아이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