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터 내가 해봤는데 별거 없더라 1288화>
엠마가 제방 위에서 탄식하고 있을 때.
우이천 초소의 상황은 엠마의 예상대로 흘러가고 있었다.
“저 물 가오리, 용용이 각성력 맞지?”
“마치 살아 있는 것처럼 움직이는 초고압의 물 생명체. 맞는 거 같은데……? 왜 하나만 나왔지?”
“왠지 영상이랑 달리 맥아리도 없어 보이고?”
“바다랑 하천은 달라서 그런 거 아닐까요? 용오름, 태풍도 안 나왔잖아요?”
“아니 그보다 어떻게 북한산 호수에서 내려온 거야? 우이천 급류 막아 놨잖아?”
“어, 그러고 보니 호수 경비대 애들 연락도 없었는데?!”
“그게 뭐가 이상해? 용용이야 어디든 프리패스잖아?”
“강북 지천에 나타난 건 거의 10년만 아닌가?”
……
평소와 다를 것 없는 여상한 대화.
그러나 우이천 초소의 강화 유리창 밖 풍경은 평소와 전혀 달랐다.
우이천과 중랑천이 만나는 지점.
초고압의 물 가오리와 오러 각성자가 격전을 펼치고 있었다!
콰카카카카쾅-
초고압의 물과 오러가 충돌하는 매 순간 폭음이 터지고 산산이 부서진 물이 사방으로 흩날렸다.
얼핏 보기만 해도 누구나 알 수 있었다.
당장이라도 꺼질 듯한 오러!
점점 더 강해지는 초고압의 물 가오리!
서로의 우열은 분명하다.
이제 곧 오러 각성자의 검은 부러지고 용용이의 물 가오리에 쥐어 터진다!
‘그런데도 이런 여상한 잡담이라고?!’
헌터 부대 신입은 이해할 수 없는 광경에 한참을 망설이다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초소장님. 저 헌터 도와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 지금 위태위태한데요.”
“…….”
초소장이 대답하기 전에 선임 상사가 잽싸게 끼어들었다.
“김 소령님. 제가 보기에는 저 헌터가 뭔가 잘못한 거 같습니다.”
순간 기다렸다는 듯 부사관과 장교, 고참 병사들이 말을 쏟아 냈다.
“제가 보기에도 그렇습니다!”
“각성 동물이 아무나 공격할 리 없잖아요?”
“그렇죠. 각성 동물은 인간에게 본능적인 호의를 가지고 있으니까!”
“북한산 뽀미 덕분에 게이트 전쟁 그 난장판에서 북한산 인근 지역 안전했잖아?”
“거기는 집값도 미친 수준이잖아요? 뽀미가 지켜 준다고!”
“뭔 놈의 집값이 꺾일 줄을 몰라. 하아-.”
“저번에 동대문 게이트 터지고 더 올랐을걸?”
……
초소장 김 소령은 손을 들었다.
모두는 즉시 입을 닫고 김 소령을 주시했다.
용용이를 공격하지 않는 건 ‘암묵’적인 룰이다.
반면 위기에 처한 헌터를 구해야 하는 건 문서로 박힌 ‘규정’이다.
암묵과 규정, 현실과 이상, 감정과 이성.
가치가 충돌하는 지금 선택은 초소장의 몫!
초소장 김 소령이 명령하는 순간 용용이가 만들었을 게 분명한 초고압의 물 가오리에 마탄을 쏟아붓고, 용용이의 분노가 향한 저 불운한 헌터를 구하러 가야 한다!
터질 듯한 아찔한 침묵 속.
모두가 바짝 긴장해 마른침을 삼킬 때.
김 소령은 천천히 주위를 돌아보고 입을 열었다.
“……그렇지?”
‘그렇지??’
‘아니, 뭐가 그렇지야?’
‘공격하라는 거야? 말라는 거야?!’
부사관, 장교, 고참병들이 재빨리 시선을 교환할 때 김 소령의 말이 이어졌다.
“혹시 북한산 수원, 호수 경비대대에서 연락받은 사람 있냐?”
‘북한산 수원?’
‘북한산 호수 경비대대?’
‘이건 또 뭔 소리야?’
‘여기서 뜬금없이 경비대대?!’
‘초소장님 오늘 왜 이래?!’
‘당장 마탄을 쏠지 말지 정해야 하는데!’
……
의도를 파악하지 못한 시선이 정신없이 얽힐 때.
“아!”
선임 상사는 탄성을 터트렸다.
순간 선임 상사와 초소장 김 소령 간에 의미심장한 시선이 오가고 바로 대답이 튀어나왔다.
“북한산 호수, ‘호수 경비대대’에선 ‘특별한 연락’ 없었습니다! ‘특이사항 없는’ 것 같습니다!’
호수 경비대대!
특별한 연락, 특이사항은 없었다!
“……!”
“……!”
“……!”
선임 상사가 강조하는 단어가 머리에 박히는 순간 초소원 모두의 시선이 같은 곳으로 움직였다.
우이천 상류!
그렇다! 용용이와 오러 각성자는 우이천 상류에서 내려왔다!
우이천 상류에서 내려오려면 호수 경비대대가 지키는 북한산 호수를 통과해야 한다!
즉, 호수 경비대대에서 용용이의 존재를 모를 수가 없었다!
그러나 호수 경비대대는 우이천 초소에 연락하지 않았다!
‘왜 그랬을까?’
초소장, 선임 상사 이하 모든 초소원은 깨달았다.
‘이 녀석들 그냥 짬 때렸구나!’
깨달음의 순간 불꽃이 튀듯 파파팟- 시선이 오가고 암묵적 공감이 이뤄졌다.
초소장 김 소령은 처음과 조금도 달라지지 않은 여상한 말투로 지나가듯 말했다.
“그런 일은 없어야겠지만, 혹시 뽀미가 헌터를 공격한다면 그럴 만한 이유가 있어서겠지?”
우이천 초소의 모두는 김 소령이 무슨 말을 하는지 바로 알아들었다.
“당연하죠!”
“맞습니다! 초소장님!”
“역시 초소장님의 통찰력은! 캬-!”
“뽀미가 이유 없이 헌터를 공격할 리 없죠!”
“작년에 뽀미한테 죽도록 쥐어박힌 녀석들도 약 먹여서 납치하려던 놈들이었습니다!”
……
정신없이 쏟아지는 긍정의 대답들.
모두는 김 소령의 말에 전적으로 찬성했다.
그러나 이들도 알고 있었다.
용용이는 서울 북부를 지켜 주며 간식을 받아먹는 뽀미와는 다르다!
미해군 니미츠급 항공모함을 반으로 뚝 부러트리고.
자위대 이지스 구축함을 공처럼 통통통 튕겨 대마도에 던졌다.
저인망 쌍끌이 어선들을 번쩍번쩍 들어 갯벌에 줄줄이 거꾸로 처박고.
몰래 폐유를 버리던 컨테이너선을 거대 크라켄으로 꾹꾹 조여 고철 더미로 만들었다.
용용이는 몇 번이나 용오름과 태풍, 초고압의 바닷물 생명체로 수많은 어선, 컨테이너선, 항공모함 등등을 아작 냈다!
사람만 안 죽는다 뿐이지 피해 상황을 보면 각성 동물인지 재앙급 마수인지 헷갈릴 지경!
용용이는 그 어떤 거대 괴수. 재앙급 마수도 해내지 못한 대파괴를 몇 번이나 일으켰다.
그럼에도 헌터 부대 군인들은 초소장의 의도대로 말하고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저기 있는 상대는 바다의 재앙 용용이니까!
항공모함을 반으로 부러트린 건 아무것도 아니다.
서해에는 용용이가 일으킨 진정한 이적이 있다.
요동 반도에서 시작해 제주도 서쪽 해상까지, 서해를 둘로 쪼개놓은 600km에 달하는 바닷물 장벽!
이 거대한 바닷물 장벽을 왜 만들었고, 어떻게 지금까지 유지하는지 누구도 알지 못한다.
중요한 건 용용이가 600km에 달하는 바닷물 장벽, 메가 쓰나미를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 정도 규모의 메가 쓰나미가 해안선을 덮치면 그야말로 아무것도 남아나지 않는다.
용용이의 분노가 다른 곳으로 옮겨붙으면 그 누구도 감당할 수 없었다.
우이천 초소 헌터 부대 군인들은, 북한산 호수 경비대대 군인들과 같은 선택을 했다.
‘용용이는 공식적으로는 나타난 적 없는 거다!’
‘용용이의 분노는 오러 각성자 선에서 어떻게든 마무리한다!’
모두는 암묵적으로 동의했다.
그리고 그건 어렵지 않아 보였다.
평소와 달리 폭풍도 용오름도 없었다.
튀어나온 바닷물 생명체도 가오리 한 마리뿐.
그러나 초고압의 물 가오리 한 마리면 충분했다.
초고압의 물 가오리 꼬리가 스치는 순간 폭발하듯 치솟는 물기둥과 폭음!
오러 각성자는 카약을 밟고 선 채 롱소드 한 자루로 쏟아지는 공격을 모조리 막아 냈지만 그뿐.
방어만으로는 이길 수 없다!
그리고 초고압의 물 가오리를 잡는다 해도 용용이 본체는 멀쩡하다.
즉, 오러 각성자의 패배는 이미 정해진 거나 다름없었다.
“와 저 헌터 엄청 잘 싸우는데? 1세대 헌터 아냐?!”
“1세대 헌터가 용용이를 건드릴 리가.”
“하긴 그렇긴 하지.”
“저 헌터 혹시 죽거나 크게 다치지는 않겠죠?”
“당연하지! 용용이도 각성 동물이잖아!”
“한 5분 후에는 끝나겠는데? 몇 대 쥐어박은 다음에 제방에 던져 놓고 돌아갈 거 같은데?”
“괜히 끼어들었다가 다른데 불똥 튄다.”
“맞아. 괜히 끼어들지 말고 끝나면 포션으로 치료나 해 주자.”
……
우이천 초소의 군인들이 오러 각성자의 패배를 기정사실로 생각하고 그다음 일을 생각할 때.
제방 위 엠마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사칭범 녀석 엄청 잘 싸우네? 용용이 상대로 지금 몇 분을 버틴 거야! 제대로 된 장비도 없이 저 정도면 진짜 마스터급 오러 각성자 아냐? 그래도 이제 곧 끝나겠네. 한 5분쯤 버티려나?”
우이천 초소 군인들과 엠마는 전투가 끝날 때까지 5분을 예상했다.
그러나 5분이 지나 10분, 15분이 될 때까지도 전투는 끝나지 않았다.
이세기는 끈질기게 버텼다.
상해에서부터 바다를 건너오고, 이상한 악어를 만나 구멍을 뚫다 기절했다.
1할 남짓 남았던 내력은 다 날아가고.
반쯤 남은 체력도 미치듯이 노를 저으며 훅 까였다.
내력은 바닥, 체력은 한 줌.
그럼에도 십자검은 멈추지 않았다.
쾅쾅, 콰아앙-
막고, 흘리고, 다시 막고 피한다!
방어에만 급급한 상황.
지금 상태로 승리는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이세기는 버티고 또 버티며 조금씩 아주 조금씩 내력을 모았다.
불현듯 과거의 기억이 떠올랐다.
눈이 가득 쌓인 산속.
갑자기 나타난 들개 무리에 모든 것을 포기했을 때, 당당히 지게를 짊어지고 나타났던 돌멩이!
그 당당한 모습에 은거 기인의 제자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돌멩이는 이야기책 속 고수처럼 기세만으로 들개 무리를 쫓아 보내지는 못했다.
도끼를 던져 기습 공격하고, 도망치며 돌로 내려찍고, 꼬리를 물고, 머리로 들이박으며 처절하게 싸웠다.
끝없이 울려 퍼지는 울음소리와 흩뿌려지는 뜨거운 피와 내장, 후끈 솟구치는 열기!
개싸움!
돌멩이는 처절한 개싸움 끝에 들개 십여 마리를 박살 내고 승리의 포효를 터트렸다.
‘으아아악-! 야, 지게는 네가 짊어져라!’
그리고 들개 사체를 모두 실은 지게를 자신에게 메게 한 후, 사당으로 데려가 도끼로 얼어붙은 강을 깨고 나무창으로 물고기를 잡게 한 후 어죽을 끓였다.
‘어, 어?’하며 모든 것을 하고 뜨거운 어 죽을 먹었을 때.
돌멩이가 했던 말을 지금까지 단 한 순간도 잊지 않았다.
‘근성, 새끼야 근성! 포기하지 않으면 반드시 기회는 온다!…… 돈 벌어서 꼭 이 은혜 갚아라!’
이세기는 번쩍 눈을 떴다!
콰카카카카카쾅-
초고압의 가오리 꼬리가 채찍처럼 쏟아진다!
찌르고 베고 긁고 후려쳐 흘린다!
종횡으로 검을 긋는 매 순간 터져 나오는 폭음과 진동!
당장이라도 십자검은 부러지고 초고압의 물이 전신을 찢어발길 것만 같았다!
그러나 빛이 사라질수록 별이 빛나듯.
한 줌 내력만 남은 지금 검혼은 찬란하게 빛나고.
바닥난 체력에 영혼육백 존재의 본질이 올올히 깨어난다.
돌멩이 녀석이 마음에 새겨 준 화두.
근성(根性)!
모든 무공을 쌓아 올린 마음의 근본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으니.
이 마음이 꺾이지 않는 한 자신의 십자검은 결코 부러지지 않는다!
‘이것이 자신이 무혼이 새긴 깨달음이자 서원이다!’
이세기는 마침내 모인 한 줌 내력으로 창천검을 펼쳤다.
‘휘이, 휘이이-‘
휘파람 소리를 닮은 바람 소리가 머리에서, 마음에서 울려 퍼지는 순간.
휘이, 휘이이-
돌연 한 줄기 바람이 불어왔다.
거목을 뿌리 뽑는 태풍도, 바다를 뒤집는 폭풍도 아니다.
이 바람은 문득 돌아보는 순간 어느새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산들바람이다.
이세기는 성큼- 산들바람이 지나가는 허공을 향해 한 걸음 내디뎠다.
휘이, 휘이이-
이 순간 전신을 감싸는 산들바람을 타고 찰나에 수백 장을 이동해 떨어져 내렸다.
작은 악어 위에 착- 배를 깔고 엎드려 전투를 구경 중인 용용이와 작은 고래를 향해서!
…… -!!
…… -?!
경악한 얼굴!
볼록볼록 강물이 치솟고.
물 가오리가 다급히 돌아온다.
그러나 지친 것은 자신만이 아니었다!
‘늦다!’
이 한 번의 기회를 위해 버티고 버티며 한 줌의 내력을 모았다.
바로 지금 최고의 한 수를 펼친다!
자신이 배운 무공은 오직 하나 창천검뿐!
다른 무공은 아무것도 배우지 않았다. 아니 배울 수가 없었다.
자신은 돌멩이 같은 천재가 아니었으니까!
한 자루 검에 온 마음을 담아 존재의 본질에 무혼을 쌓아 올렸다.
지금 이 순간 영혼육백 모든 것을 담아 그 무혼을 부른다.
“근성!”
고오오오오-
무혼과 검혼이 공명해 십자검이 우는 순간.
콰아아아앙-
물 가오리의 꼬리가 채찍처럼 날아왔다.
이 순간 하늘과 땅이 대답하고 한 줌 내력은 천기와 지기를 하나로이었다.
휘이이이이-
심상의 바람과 현상의 바람이 구분 없이 서로를 넘나드는 순간 천지인의 삼기가 합쳐졌다.
초고압의 가오리 꼬리가 배낭의 어깨끈만 잘라 내고 튕겨 나갈 때.
이세기는 천지인의 삼기가 모인 십자검을 강물에 내려찍었다.
콰아아아아아아-
중랑천 급류가 통째로 잘려 나가 하늘로 치솟았다.
구으으으읏-?!
끼이이이잇-?!
악어에 찰싹 붙은 용용이와 퐁퐁이는 하늘로 치솟는 급류에 휩쓸려 허공에 떠올랐다.
이세기는 빙글 십자검을 돌려 허공의 일 점을 찌르며 마음을 터뜨렸다.
‘몰아쳐라!’
이 순간 산들바람은 광풍이 되어 폭발했다.
콰르르르르릉-
허공에 떠오른 수백만 톤의 중랑천 물은 물 가오리, 용용이, 퐁퐁이, 악어를 집어삼킨 채 폭풍이 되어 몰아쳤다!
이세기는 텅 빈 강바닥에 서서 폭풍이 몰아치는 하늘을 향해 외쳤다.
“근성! 돌멩이, 난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하하하하하하하-
천지를 뒤흔드는 쩌렁쩌렁한 웃음이 폭풍을 뚫고 울려 퍼졌다.
여기까지였다.
이세기는 픽 정신줄을 놓고 지상으로 떨어지는 폭풍과 사방에서 밀려오는 급류에 삼켜졌다.
콰르르르릉-
이세기, 용용이, 퐁퐁이, 악어는 소용돌이치는 물속에서 빙글빙글 회전했다.
이세기의 어깨에서 끈이 잘린 배낭이 떨어져 나오고.
용용이와 퐁퐁이는 찰싹 달라붙어 있던 악어를 놓쳤다.
어느새 이세기는 악어를 붙잡았고, 용용이와 퐁퐁이는 부력이 있는 헌터용 배낭에 매달린 채 휘몰아치는 급류에 실려 중랑천 하류로 떠내려갔다.
우이천 초소의 군인들과 제방 위 엠마는 경악으로 굳어 있었다.
단숨에 수백 미터를 뛰어넘어 강물에 검을 박아 넣은 오러 각성자!
이 순간 중랑천 수백 미터가 통째로 하늘로 치솟아 초고압의 물 가오리를 집어삼켰다!
찰나의 순간에 우열이 뒤집히고 상상도 못 한 결과가 튀어나왔다.
우이천 초소의 헌터 부대 군인들과 엠마는 넋 나간 얼굴로 같은 말, 같은 생각을 했다.
“용용이가 졌다고?”
“바다의 재앙 용용이가 졌다!”
“정체불명의 오러 각성자가 용용이를 제압했다!”
“사칭범 녀석이 용용이를 압도했다!”
그리고 급류에 삼켜졌다!
‘오러 각성자를 찾아야 한다!’
‘사칭범을 찾아야 한다!’
‘지금 당장!’
‘지금 당장!’
우이천 초소 군인들과 엠마는 그 즉시 오러 각성자, 사칭범을 찾아 폭풍이 몰아치는 중랑천으로 향했다.
하지만 악어에 매달린 이세기와 배낭에 달라붙은 용용이와 퐁퐁이는 이미 급류에 실려 중랑천 하류로 떠내려가고 있었다.
그리고 중랑천 하류에는 아침부터 모두를 기다리고 있는 꼬맹이가 있었다.
“이야아아압- 엄청난 힘이 솟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