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헌터 내가 해봤는데 별거 없더라-1252화 (1,253/1,336)

<헌터 내가 해봤는데 별거 없더라 1252화>

일반인, 장바구니를 든 30대로 보이는 여인이!

장세린, 오러 각성자의 등에 손바닥을 날렸다!

탱커의 9할이 오러 각성자!

오러 각성자의 육체는 공방 일체의 가시 갑옷이나 마찬가지다!

일반인이 맨손바닥을 날리는 건 바위에 계란을 던지는 것과 같다!

“……위험!”

천문석은 다급히 외쳤지만, 한발 늦었다.

쩌어어억-

통렬한 타격음이 울려 퍼지고 비명이 터져 나왔다.

“아아악- 따가워!”

때린 일반인이 아닌 맞은 사람, 오러 각성자 장세린의 비명이!

“……어?”

그리고 눈을 의심케 하는 광경이 펼쳐졌다.

“옷 내려! 빨리 옷 안 내려!”

쉴 새 없이 손바닥을 날리며 외치는 여인.

쩍쩍, 쩌어억-

“악, 아악-! 그만, 잠깐만 멈췅……!”

잽싸게 옷을 내리며 등에 떨어지는 손바닥에 온몸을 비트는 장세린!

그리고 이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는 장민과 장철.

“왜 그냥 맞는 거지?!”

한경석의 의문의 답은 바로 알 수 있었다.

“얘가! 얘가 미쳤어! 다 큰 애가 사람들 앞에서 배랑 등을 훤히 드러내고!”

“으악- 엄마! 잠깐, 잠깐만! 아악- 이유! 이유가 이썽!”

장세린의 엄마!

장세린의 다급한 외침에도 손바닥은 멈추지 않았다.

쩍쩍, 쩌어억-

세린이 엄마의 매서운 등짝 스매시가 쉴 새 없이 날아오고.

악, 악, 아아악-

장세린은 각성력을 일으킬 엄두도 내지 못한 채 온몸을 비틀었다.

“너 어제도 집에 안 들어왔지? 아빠 안 계신다고 외박까지 하고! 아무 데서나 옷을 훌렁훌렁 벗고! 얘가 정신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

“엄마! 항복! 항복한다니까! 엄마 손 흉기야! 악- 아빠! 나 죽어! 엄마 좀 말…… 아악-”

“……!”

멍하니 보고 있던 장철이 반사적으로 달려와 장세린 앞을 가렸다.

“잠깐, 잠깐만! 우선 세린이 이야기를 듣고……!”

그러나 손바닥은 멈추지 않았다.

“당신! 연락도 없이 3일이나 어디서 외박을 한 거예요!”

분노한 외침과 함께 비어 있던 왼손이 날아왔다.

장철 헌터에게!

“……!”

몬스터의 공격을 맨몸으로 막는 게 육체 각성자다.

육체 각성자의 몸은 통짜 쇳덩어리나 마찬가지.

강하게 때릴수록 더 큰 반발력에 더 크게 다치게 된다!

“……!”

기겁한 장철이 반사적으로 각성력을 흩어 버리며 육체에 실리는 힘을 푸는 순간 손바닥이 작렬했다.

쩌어어어억-

장철은 아내의 손바닥에 맞는 순간 잊고 있던 두 가지 사실을 기억했다.

아내의 손은 사람 손이 아니라 손 모양을 한 채찍이라는 것!

170을 훌쩍 넘겨 180에 가까운 세린이 키는 아내를 닮은 거라는 것!

까맣게 잊고 있던 결혼 전 아내의 직업은 프로 배구 선수였다!

쩍, 쩍, 쩌어억-!

배구공이 터질 듯한 스파이크가 쉴 새 없이 날아오고.

억, 아억, 어어억-

악, 아악, 아아악-

장철과 장세린, 아빠와 딸의 비명이 동시에 울려 퍼졌다.

“당신도 얘가 사람들 앞에서 옷을 벗는 걸 봤으면 혼을 내야지! 그걸 그냥 보고 있으면 어떡해요?!”

“여기에는 피치 못할 사정이……!”

“장세린! 넌 엄마가 밤새 걱정하는 걸 아는 애가! 아빠 찾고도 연락도 안 하고! 외박에! 고모 사무실에서 사람들 앞에서 배를 드러내고! 내가 부끄러워서 고모 얼굴을 못 봐!”

“앗, 아아앗- 따가워! 엄마 이유 있다니까!”

장철과 장세린은 날아오는 손바닥을 막지도, 피하지도, 반격하지도 못했다.

육체에 힘을 줄 수도 각성력을 끌어올릴 수도 없었다.

오히려 때리는 사람이 다칠까, 힘과 각성력을 억제한 맨몸보다 못한 상태로 전 프로 배구 선수의 스파이크를 전신으로 받아 냈다.

당연했다.

갑자기 장바구니를 들고 나타나 무자비한 손바닥 스파이크를 날리는 사람은 장철의 아내이자, 장세린의 엄마였으니까.

이 모습을 이 자리의 네 사람은 멍하니 바라봤다.

“하- 새언니.”

한숨 쉬는 장민.

“……!”

눈만 깜빡이는 한경석.

“와! 스파이크 제대로네!”

감탄하는 천문석.

“…….”

허공에 들린 채 힘없이 빙글빙글 회전하는 특급 헌터.

이때 변화가 일어났다.

손바닥이 빗나가는 순간.

장세린은 재빨리 외쳤다.

“특급 헌터 찾았어!”

절대 멈추지 않을 것 같던 손바닥이 멈추고 다급한 외침이 이어졌다.

“……특급 헌터? 가출한 네 사촌 동생?! 어디에……?!”

“맞아! 특급 헌터! 걔가 구구구국으로 내 등 쪼고! 이마에 하늘을 잇고! 내 침대, 방바닥, 옷, 가방, 신발에 레고 넣었다고! 그런데 엄마는 그것도 모르고 막막……!”

장세린은 물기 어린 눈, 먹먹한 목소리로 말을 쏟아 냈다.

순간 손을 들어 말을 끊고 다급히 묻는 세린이 엄마.

“그래서 특급 헌터 어디 있는데?!”

“저기 있어!!”

엄마에게 고자질하듯 특급 헌터를 가리키는 장세린.

손을 따라 세린이 엄마의 몸이 돌아가고 시선이 마주쳤다.

공중에 들린 채 빙글빙글- 회전하는 특급 헌터와!

“안녕 오랜만…….”

특급 헌터의 힘없는 인사가 들려오는 순간.

세린이 엄마는 손을 번쩍 들고 한달음에 달려갔다.

“엄마! 안 돼!”

“여보?! 잠깐만……!”

사색이 된 장세린과 장철이 다급히 외쳤지만 늦었다.

후우우웅-

번쩍 들린 양손이 바람 소리를 내며 떨어졌다.

장세린과 장철이 질끈 눈을 감는 순간 비명이 들려왔다.

“나 숨 막혀…….”

생각과 전혀 다른 비명이!

“…….”

“……!”

번쩍 눈을 뜨는 순간 들리고 보였다.

“특급 헌터! 돌아왔구나! 어쩌면 좋아. 왜 이렇게 홀쭉 해졌어! 밥은 먹은 거야? 잠은 어디서 잤어? 옷은 또 왜 이래? 숙모가 얼마나 걱정한 줄 알아?”

세린 엄마는 특급 헌터를 꼭 품에 안고 절절한 마음이 묻어나는 손으로 머리카락과 얼굴을 매만지고 있었다.

무섭던 얼굴은 따뜻한 봄날의 꽃처럼 환하게 피어나고, 칼날 같던 목소리는 간질간질 봄바람처럼 마음을 간지럽힌다.

“엄마랑 숙모 보고 싶지 않았어? 왜 가출했던 거야?”

“미안. 어쩔 수 없었어. 엄청 중요한 일이 있었거든…….”

“중요한 일이 있었구나! 엄청 중요한 일이면 어쩔 수 없지. 그래도 다음에는 숙모한테 먼저 말하는 거다. 알겠지? 그럼 숙모가 아무도 찾지 못하는 곳에 몰래 숨겨 줄게. 자 약속! 다음에는 숙모한테 먼저 말하기!”

새끼손가락을 내미는 순간 고개를 가로젓고 힘없이 대답하는 특급 헌터.

“다음은 없어…….”

“응? 다음이 없다고? 왜? 언제나 씩씩한 특급 헌터가 오늘은 왜 이렇게 힘이 없어?”

“나 오늘 엉덩이가 없어지거든…….”

특급 헌터가 힐끗 장민을 보는 순간 세린이 엄마의 입가에 그려지는 미소.

“아가씨?”

장민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맞아요. 특급 헌터는 오늘 엉덩이가 없어질 때까지 엉덩이를 맞을 예정이랍니다.”

“어떡해. 우리 아가씨 손바닥 엄청 매운데. 중학생 때부터 동네에 안 울린 애들이 없는데. 그 매운 손바닥으로 이 작은 엉덩이를 맞으면 엉엉 울 텐데…….”

“특급 헌터는 울지 않는다…….”

힘없이 말하고 파르르 떨리는 몸으로 품 안에 파고드는 특급 헌터.

세린이 엄마는 안쓰럽다는 듯 쓱쓱- 등을 쓸어 주며 말했다.

“아가씨. 우리 착한 특급 헌터 대신에, 말 안 듣는 저기 세린이 엉덩이를 때리면 안 될까요?”

“엄마!!”

멍하니 바라보던 장세린은 고함과 함께 한달음에 달려와 말을 쏟아 냈다.

“엄마! 너무한 거 아냐! 난 옷 좀 잠깐 올렸다고! 등이랑 팔이랑 막막 때리고는! 특급 헌터는 3일이나 가출했는데 왜 혼내지도 않는 건데?!”

“중요한 일이 있었다잖아.”

“그 중요한 일이! 내가 ‘가짜’인 줄 알고 정체 밝히는 거였어!”

“정말이니?”

“미안. 가짜 누나인 줄 알았어…….”

“엄마 들었지? 방금 자백하는 거 들었지?! 얼른 혼내! 나처럼 엄마 손바닥으로 쩍쩍- 엉덩이 때리란 말이야!”

순간 번쩍 들린 손바닥이 머리, 어깨, 등을 쓱쓱 문질렀다.

“아유, 괜찮아. 숙모도 가끔 세린이가 내 딸이란 거 안 믿어지거든. 쟤는 누굴 닮아서…….”

“엄마!!”

“깜짝이야. 왜 소리는 질러?”

“엄마!! 내 등! 내 등 보이지?! 이거 특급 헌터가 구구구국으로 쪼아 놓은 거라니까!

“등? 등에 뭐가 있다고?”

“새가 쪼아 놓은 것처럼 피멍 들었잖아! 자세히…….”

“여기 거울.”

그르르륵-

기다렸다는 듯이 바닥을 굴러오는 스탠딩 바퀴 거울.

“아, 고마워! 알바!”

장세린은 반색해서 거울에 등을 비추는 순간 깨달았다.

등 전체에 가득했던 피멍!

새가 쪼아댄 것 같은 검붉은 피멍이 모조리 사라졌다!

아니 정확히는 사라진 게 아니라 덧씌워졌다!

새빨갛게 달아오른 수많은 손바닥 자국에!

“손바닥! 엄마가 때린 스파이크 때문에 하나도 안 보이잖아!”

“세린이 너 증거도 없이 우리 착한 특급 헌터를 모함한 거야?”

장세린은 어이없어 하는 엄마 앞에 이마를 깠다.

“이마! 내 이마 봐! 특급 헌터가 하늘 이어서 내 이마 볼록 솟았어!”

“……하늘을 이었다고?”

황당해하는 표정에 다급히 설명을 이었다.

“그러니까 ‘하늘을 잇는다!’ 이게 일종의 기합이거든. 손가락을 이렇게, 엄지로 중지를 누른 다음에 번쩍 들고 ‘하늘을 잇는다!’ 외치면서 딱밤을 날리면 번쩍 눈앞에 섬광이 터지고 엄청난 고통에 픽 기절하는데…….”

장세린은 시범까지 보이며 열심히 설명하는 도중에 깨달았다.

황당함의 농도가 점점 진해지는 엄마 얼굴!

“……그러니까 세린이 네 말은. ‘하늘을 잇는다’ 그게 딱밤이고. 세린이 너는 특급 헌터가 날리는 그 딱밤을 맞고 기절했다고? 자칭 초천재 오러 각성자가 초등학교도 안 들어간 아이가 날린 딱밤을 맞고?”

“……진짜야! 정말이라고!”

“특급 헌터, 숙모 이마에 딱밤 날려 봐.”

“엄마 안……!”

특급 헌터는 말릴 틈도 없이 딱밤을 날렸고 손가락이 이마에 닿는 순간 소리 났다.

톡-

들릴 듯 말듯 미약한 소리가.

그리고 어이없어 하는 시선이 날아왔다.

“이 딱밤을 맞고 기절했다고?”

“야, 그 딱밤 아니잖아! 하늘을 잇는다! 제대로 외치고……!”

장세린은 말하는 중에 깨달았다.

지금 자신이 엄마를 기절시키라고 말하고 있다는 것을……!

장세린은 말을 끊고 마지막 혐의를 외쳤다.

“레고! 침대, 옷, 가방, 신발! 사방에 레고를 뿌려 놨어! 엄마도 내 방 레고 봤지?! 레고 뿌린 범인 특……!”

“그거 내가 뿌렸어.”

“……지금 뭐라고?”

장세린 반문에 대답이 달라지는 일은 없었다.

“레고 내가 넣었다고. 세린이 네가 하도 밖으로만 돌아다녀서. 엄마가 침대, 옷, 가방, 신발에 레고 넣었어.”

“무슨 말도 안 되는! 엄마가 레고가 어디서 나서?!”

“내가 숙모한테 선물했어…….”

“특급 헌터 네가? 아니 왜……?!”

“세상에나 숙모 생일이라고 특급 헌터가 레고로 꽃 만들어서 가져왔지 뭐니! 어쩜 이렇게 착하고 의젓할까……!”

세린이 엄마가 환한 웃음을 짓는 순간.

특급 헌터는 고개를 갸웃했다.

“그런데 가짜 장세린 신발에 레고 넣은 건…….”

“그렇지! 너 맞지! 엄마 지금 쟤가 자백…….”

장세린이 환호하는 순간 쓰윽- 특급 헌터의 입을 가리는 부드러운 손.

“……응? 자백? 아, 맞아. 내가 자백했지. 엄마가 레고 넣었어.”

아무것도 못 들었다는 듯 태연하게 고개를 끄덕이는 엄마의 모습.

장세린은 마침내 폭발했다.

“왜 이렇게 차별해!”

“내가 엄마 딸이잖아!!”

“특급 헌터가 아니라 내가!”

“장세린이 아빠, 엄마 딸이라고!!”

“그러게 말이야. 착하고 의젓한 특급 헌터가 내 아들이었으면 얼마나 좋았을…….”

“엄마!!”

“얘는 왜 자꾸 소리를 질러!”

“엄마! 특급 헌터가 아니라! 내가 딸이라고! 엄마 딸 장세린! 빨리 내 편 들어 줘! 빨리 내 편 들라니까!”

아이처럼 생떼를 쓰는 장세린.

“…….”

세상 다산 노인처럼 힘없이 축 늘어진 특급 헌터.

어른과 아이가 뒤바뀐 것 같은 모습에 모두의 흥미진진한 시선이 모여들 때.

세린이 엄마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품 안의 특급 헌터에게 물었다.

“특급 헌터. 세린이 밥도 안 먹고 잠만 자던 주말 아침에 우리 뭐 했지?”

“빈 병 줍고, 국수 사 먹고, 편의점 도시락 배달하고, 세탁소집 아저씨한테 칠판 가져다주고…….”

“들었지?”

“그게 뭐?”

“특급 헌터 빈 병 주운 돈으로…… 아이들 국수 사주고. 편의점 도시락…… 할아버지, 할머니한테 배달하고. 우리 단골 세탁소…… 사장님 칠판 처음부터 특급 헌터가 선물한 거야…….”

“그러니까 그게 무슨 말……?!”

장세린은 외치는 순간 깨달았다.

엄마의 말에 하나씩 빠져 있는 단어들!

배고픈 아이들.

혼자 사는 할아버지, 할머니.

단골 세탁소 말 못 하는 사장님.

“…….”

순간적으로 말문이 막힐 때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떻게 이렇게 착한 아이가 있을까. 어디서 이렇게 선한 마음이 왔을까…….”

“특급 헌터는 원래 그래야 하는 거야…….”

“그렇구나. 특급 헌터는 원래 그래야 하는 거구나. 그런데 왜 이렇게 힘이 없을까?”

“나 이제 특급 헌터 못하거든. 엉덩이 없어지면 하하하급 헌터야…….”

세린이 엄마는 빙그레 웃으며 장민을 봤다.

“아가씨. 특급 헌터 혼내는 일 저한테 맡겨 주실 수 있을까요?”

“새언니 괜찮으시겠어요?”

“그럼요. 꼭 제게 맡겨 주세요.”

“그럼 이번 한 번만 부탁드릴게요.”

장민이 대답하는 순간 다급한 질문이 이어졌다.

“장민. 나 엉덩이 안 없어지는 거야?!”

“그건 전부 새언니한테 달려 있단다.”

휙 고개를 돌리고 다급히 묻는 특급 헌터.

“내 엉덩이 무사한 건가요?!”

“숙모가 해 주는 밥 맛있게 먹으면 계속 특급 헌터란다.”

“으아악- 알바! 내 엉덩이 무사하대! 삼촌! 난 계속 특급 헌터야! 경석 형! 빨리 손손손!”

짝짝, 짜자짝, 짝짝-

허공에서 양손이 맞부딪치고 웃음이 터져 나왔다.

카카카카카카캌-

“역시 우리 조카는 씩씩하네!”

“맞아! 난 엄청 씩씩해!”

“자, 그럼 얼른 집에 올라가서 밥부터 먹자. 숙모가 모두에게 맛있는 밥 해 주려고 장 봐 왔어!”

“모두 출동이야! 우리 장민 네 집에 가서 밥 먹어야 해! 완전 멋지고 훌륭한 숙모님이 장을…….”

특급 헌터의 시선이 테이블 위에 널브러진 커다란 장바구니에 닿았다.

장바구니에서 쏟아져 테이블 위에 흩어진 식재료들.

대파, 무, 양파, 감자, 우유, 배, 사과…….

그리고 랩으로 사인 익숙한 푸른…….

“고등어! 고등어가 왜 저기에 있어!!”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