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터 내가 해봤는데 별거 없더라 1128화>
환몽(幻夢)!
지금 자신은 환몽, 꿈속에 있다!
깨달음의 순간 환몽을 펼쳤던 사람의 기억이 떠올랐다.
전생의 스승님!
스승님은 그야말로 다재다능의 표상!
천문사로 향하는 여행 동안 요리, 사냥, 말싸움, 야바위, 점치기, 부적, 수인…… 온갖 것을 배웠다!
그러나 단 하나, 환몽만은 배우지 못했다.
끝없는 수련과 연속으로 터지는 사건·사고에 머리만 땅에 닿으면 꿈도 꾸지 않는 꿀잠을 잤으니까!
자신도 배우지 못한 ‘환몽’을 사용하는 존재가 나타났다!
담요를 돌돌 감은 채 손을 흔드는 꼬맹이!
이 꼬맹이가 자신을 환몽 속으로 불렀다.
전생의 스승님처럼!
아니 스승님의 환몽과는 다르다!
천공에 펼쳐진 달과 별!
거울처럼 하늘을 비추는 호수!
끝이 보이지 않는 무한의 숲까지!
……
이 꼬맹이는 스승님을 압도하는 규모와 현실감을 지닌 환몽을 펼쳤다!
게다가 자신만 부른 스승님과 달리 환몽에 불러들인 존재도 하나둘이 아니다!
하늘다람쥐, 곰, 여우, 늑대, 삵, 너구리…….
사람처럼 손을 흔드는 십여 마리의 동물 요괴들!
자신과 퐁퐁이, 용용이에 악어 거북이와 그 안의 배낭까지!
환몽이라는 걸 깨달은 지금도 이 모든 게 꿈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생생했다.
아니, 이 정도면 그냥 새로운 세계를 창조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장자지몽!
영원히 깨지 않는 꿈이라면 그 꿈과 현실은 구분할 수 없으니까!
“……!”
천문석은 떨리는 가슴으로 이 모든 것을 한 사람을 봤다.
“안녕안녕안녕! 고래고래 재밌게 놀아! 나도 곧 놀러 갈게!”
선을 넘어 사라진 퐁퐁이와 용용이에게 아직도 손을 흔들며 작별 인사를 전하는 꼬맹이.
이 꼬맹이가 이 거대한 환몽을 펼쳤다.
이름과 기억을 잊은 채로 대요마, 마불, 괴선조차 불가능한 대주술을 펼친 것이다!
숲에서 나가려면 진짜 이름을 알아야 한다는 말도 진짜였다.
꼬맹이가 말 한대로 ‘진짜 이름’을 부르고 ‘금’을 넘는 순간, 퐁퐁이와 용용이는 이 ‘숲’에서 사라졌으니까!
천문석은 가짜 이름인데, 퐁퐁이, 용용이는 진짜 이름인 이유.
니케, 하늘다람쥐의 이름이 가짜라고 외쳤는데 밤송이 빛이 달라붙은 까닭!
앞뒤가 맞지 않은 엉망진창 상황도 이해됐다.
답은 간단했다.
지금 이 숲은 이름과 기억을 잊은 꼬맹이가 자신도 모르게 펼친 환몽이라서다.
원래 꿈은 꿈을 꾸는 자신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법이니까!
그렇다면 이 숲에서 빠져나가는 방법은 간단하다.
‘될 때까지 하는 것!’
“아, 고래고래는 좋겠다. 엄청 재밌게 놀 거 아냐?”
마침 꼬맹이가 몸을 돌리고 동물 요괴들이 울었다.
왕, 왕-
우우웅-
우오오오-
……
천문석은 잽싸게 끼어들어 말했다.
“저 선 나도 넘어도 되냐?”
“앗! 진짜 이름 기억났어?!”
“내 이름은 천문석…….”
“아니라니까! 그 이름은 가짜 이름……!”
천문석은 손을 들어 말을 끊고 허공을 가리켰다.
킥킼. 키키키킼-
바람을 타고 신나게 활강하는 하늘다람쥐, 니케를!
“앗, 아앗! 다람쥐, 니케?!”
니케를 본 꼬맹이가 혼란스러운 표정이 됐을 때 재빨리 말을 이었다.
“혹시 될지도 모르잖아? 그리고 가짜 이름으로 되면 더 좋은 거잖아?”
“……더 좋은 거라고?”
“전부 같이 나갈 수 있는 거잖아?”
“응? 전부 같이……?”
꼬맹이가 고개를 갸웃하는 순간 번쩍 들어 동물 앞으로 움직였다.
곰, 여우, 늑대. 삵, 너구리, 사슴…….
동물 요괴 앞을 지나갈 때마다 말했다.
“웅이, 호이, 랑이, 삵삵이, 너굴이, 사슴이……!”
“앗, 아냐! 아앗! 아니라고! 가짜라니까!”
가짜 이름이 튀어나올 때마다 격렬하게 고개를 젓는 꼬맹이.
하지만 천문석은 멈추지 않았다.
모든 동물 친구들의 ‘가짜 이름’을 말하고 꼬맹이를 가리키며 쐐기를 박았다.
“이상한 꼬맹이!”
“아아앗! 가짜잖아! 전부 가짜 이름이잖아!”
꼬맹이가 버럭 소리치는 순간.
천문석은 진지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가짜야. 하지만, 내가 가짜 이름으로 선을 통과하면, 다른 사람도 숲에서 나갈 수 있잖아?”
“다른 사람?”
“너랑 동물 친구들 전부다.”
“……!!”
경악으로 커진 눈과 입!
두꺼운 담요에서 전해지는 격동!
꼬맹이는 휙 시선을 움직였다.
단숨에 동물 친구들을 지나 하늘을 나는 하늘다람쥐에게 닿는 순간 예상 그대로의 대답이 돌아왔다.
“좋아! 해 보자!”
* * *
꼬맹이는 바로 움직였다.
“아냐, 아냐!”
“여기도 아냐!”
“엄청 복잡해!”
콩콩콩-
담요를 돌돌 말고 깨금발로 달리며 땅바닥을 살피다 환호성을 질렀다.
“찾았어! 여기구나!”
쓰으으으윽-
암반에 새하얀 선을 긋고 벌떡 일어나 외쳤다.
“됐어! 이제 뛰어넘으면 돼!”
“바로 시작할게!”
숲과 호수 사이.
숲을 바라보는 암반 위에 그어진 선명한 하얀 선.
여전히 이 하얀 선에서는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 선을 넘는 순간 퐁퐁이와 용용이는 이 무한의 숲, 환몽에서 빠져나갔다!
후, 하. 후, 하-
세 번 심호흡하고 이름을 불렀다.
“천문석.”
그리고 선을 향해 달렸다.
처음에는 천천히, 점점 가속해서!
탁, 탁, 타타타탓-
폭발적인 가속에 선명한 하얀 선이 빠르게 가까워지고 바짝 긴장한 모습들이 보였다.
하얀 선 왼쪽.
두 손을 움켜쥔 꼬맹이와 나란히 선 동물 요괴들!
이 순간 암반을 박차고 도약했다.
쿠우웅-
화살처럼 허공으로 쏘아지는 몸!
몸이 하얀 선 위를 넘는 순간 마치 물속으로 다이빙하는 듯한 저항감이 느껴졌다!
‘되고 있다!’
직감과 동시에 온 정신과 기감을 끌어올렸다.
순간 기감을 타고 들어와 거대한 빛의 길이 심상 공간에 그려졌다.
‘된다! 되고 있다!’
몸이 완전히 선을 넘어가는 순간 팟- 섬광이 폭발하고 보였다.
오른쪽에 서 있는 꼬맹이와 동물 요괴들이!
선을 뛰어넘는 순간 왼쪽에 서 있던 꼬맹이와 동물 요괴들이 오른쪽으로 이동했다!
“아앗! 안 돼!”
꼬맹이의 다급한 외침이 들리고, 멀리 숲이 아닌 호수가 보이는 순간 깨달았다.
이동한 건 꼬맹이와 동물 요괴들이 아니라 자신이다!
빛이 거울에 반사되듯, 선을 넘는 순간 몸이 180도 반전했다!
깨달음의 순간 반사적으로 몸을 돌려 다시 한번 땅을 박차고 뛰었다.
단숨에 선을 넘는 순간.
팟- 섬광과 함께 반전해서 달리는 몸!
‘다시!’
팟- 180도 반전하는 몸!
‘한 번 더!’
파팟- 180도 반전하는 몸!!
……
몇 번을 해도 마찬가지!
선을 완전히 넘는 순간 팟- 섬광이 터지고 몸이 180도 반전했다!
아무리 뛰어도 꼬맹이가 그어 놓은 선을 넘을 수 없었다!
하지만 천문석은 좌절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내심 웃음을 터트렸다.
‘최악의 상황은 아니다!’
진짜 최악의 상황은 아무 반응도 없는 거다!
선을 넘는 순간 느껴진 거대한 빛의 길과 몸이 180도 반전했다는 건 이 ‘선’이 반응했다는 거다!
반응이 있다면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전생 천마의 경험과 이 이상한 꿈, 환몽의 주인 꼬맹이가 바로 앞에 있었으니까.
지금 자신이 할 일은 이 환몽의 법칙을 알아내는 거다.
그리고 법칙을 알아내는 건 간단했다.
“안 되잖아! 아앗! 진짜 이름 알아야 한다니까!”
좌절 중인 꼬맹이에게 그냥 물어보면 됐다.
“이거 원리가 어떻게 되는 거야?”
* * *
으으윽-
꼬맹이는 쪼그려 앉아 머리를 부여잡은 상태.
“야, 아직 좌절할 필요 없어!”
어깨를 툭 치자 좌절하던 꼬맹이가 번쩍 고개를 들었다.
“실패한 거 아니었어?!”
“아니, 감이 왔어. 원리 알면 방법 생길 것 같아.”
“……!”
꼬맹이는 벌떡 일어나 하얀 돌멩이를 번쩍 들어 올렸다.
“가야 하는 나뭇가지가 대충 어디에 있는지 찾은 다음에! 이 돌로 그 부분이랑 이 숲이랑 이어지는 선 긋고! 진짜 이름 부르면서 펄쩍 뛰면 돼! 간단하지?”
“나뭇가지? 그게 뭔데?”
“잠깐만! 보여 줄게!”
꼬맹이는 기다렸다는 듯 콩콩콩- 깨금발로 망태기를 향해 달렸다.
“야, 너 안 불편해? 옷 줄까? 다 말랐겠다.”
“나중에! 이 담요 엄청 좋아!”
망태기에 꽂힌 나무 막대기를 들고 돌아와 쓰으윽- 땅바닥에 작은 원을 그리는 꼬맹이.
“이 작은 원이 우리가 있는 숲이야! 그리고 나뭇가지! 우리가 선을 넘어가야 하는 나뭇가지가 자라는 나무는 이거야!”
쓱, 쓱, 쓰으윽-
작은 원 옆에 십 미터가 훌쩍 넘는 커다란 나무가 그려졌다.
이 커다란 나무에서 뻗은 선, 나뭇가지 하나가 작은 원, 숲 위를 지나갔다.
“우리 있는 숲 위를 지나가는 나뭇가지 보이지? 원래라면 이 나뭇가지는 이렇게 쭉쭉 자라야 했는데! 문제가 생겼어!”
쓰으으으윽-
나무 막대기를 따라 쭉 뻗어 나가던 선이 빙글 회전해 작은 원 주위에 커다란 원을 그렸다.
원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다.
으아악-
기합과 함께 나무 막대기가 빙글빙글 회전해.
쓰스스스슥-
십여 개의 선으로 이뤄진 커다란 원을 그렸다.
“아, 힘들었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금을 그으면 돼!”
꼬맹이는 이마의 땀을 닦고 작은 원과 커다란 원을 하나로 잇는 선을 쓱 그었다.
“금 보이지? 이 숲에서 이 나뭇가지로 가려면. 이름 부르면서 금 위를 펄쩍 뛰면 돼. 알았지?”
“…….”
천문석은 대답 없이 꼬맹이가 그린 그림을 바라봤다.
작은 원과 그 주위를 감싼 수십 개의 원이 합쳐져 만들어진 커다란 원.
그리고 이 크고 작은 두 원을 관통하는 직선이 보였다.
보는 순간 알 수 있었다.
이건 그냥 그림이 아니다.
이름과 기억을 잊은 채로도 환몽을 펼친 꼬맹이.
상상을 초월한 강자가 말하는 이 꿈속 세계와 현실 세계를 잇는 법칙이다.
작은 원은 이 무한의 ‘숲’이고.
작은 원과 큰 원을 잇는 직선은 꼬맹이가 하얀 돌멩이로 그은 ‘선’이다.
꼬맹이가 그은 ‘선’은 경계를 넘어 서로 다른 세계를 연결하고 있었다.
선을 넘는 순간 전생 천마가 경계를 넘었던 것과 같이 세계를 뛰어넘게 된다!
이해할 수 없는 건 수십 개의 원이 합쳐져 만들어진 커다란 원이다.
꼬맹이가 그은 선은 하나의 세계와 하나의 세계를 연결한 게 아니라, 이 무한의 숲과 뒤엉킨 수십 개의 세계가 연결됐다.
‘우연도 실수도 아니다. 여기에 모든 의문의 답이 있다!’
직감하는 순간 바로 질문했다.
“이 커다란 원은 왜 이렇게 겹쳐서 그린 거야?”
“나쁜 놈 때문이잖아!”
“나쁜 놈? 아!”
불현듯 떠오르는 기억!
‘내 친구 이름을 가져간 나쁜 놈이 빙글빙글 꼬아 놓았을 거야!’
“네 친구 이름 가져갔다는 그……?”
“맞아! 원래 여기는 내 친구 자리란 말이야!”
꼬맹이는 커다란 원이 겹치기 시작한 자리를 가리키고 펄쩍 뛰어 그 위로 올라갔다.
“그런데 어떤 나쁜 놈이 내 친구 자리로 이렇게 펄쩍 올라온 거야! 그럼 내 친구 어떻게 됐겠어?!”
“……!”
순간 전신의 솜털이 일제히 곤두서고 무언가 떠오를 듯 뇌리가 간질거렸다.
무인의 직감이 말했다.
지금 이 이야기가 핵심, 모든 의문을 풀 단서다!
천문석은 온 정신을 집중해 질문 했다.
“네 친구, 어떻게 됐는데?”
꼬맹이는 양손을 활짝 펼치고 외쳤다.
“보여 줄게! 내가 있는 여기로 뛰어 봐!”
천문석은 꼬맹이가 서 있는 곳으로 성큼 뛰었다.
단숨에 허공을 지난 몸이 꼬맹이가 선 장소에 내려섰다.
같은 공간에 두 사람이 있을 수는 없다.
몸과 몸이 부딪치는 순간 넘어질 듯 휘청이는 꼬맹이.
“야, 위험……!”
손을 뻗는 것과 동시에.
으아악-
꼬맹이는 펄쩍 뛰어 작은 원에 올라섰다.
“봤지? 내 친구 이렇게 된 거야!”
“뭐가 그렇게…… 아!”
천문석은 벼락 치듯 뇌리를 간지럽히던 무언가의 정체를 깨달았다!
바둑과 같다!
선과 선이 교차하는 바둑판!
한 자리에 놓을 수 있는 돌은 하나뿐이다!
바로 이거다!
자신이 꼬맹이가 서 있는 큰 원 위로 밀고 올라가자.
꼬맹이는 원래 있던 큰 원에서 밀려나 작은 원으로 떨어졌다.
작은 원은 무한의 숲.
꼬맹이는 이름을 잃은 친구.
수많은 원이 겹친 큰 원은 다른 세계다!
“그 커다란 원! 수십 개가 겹친 이유! 설마?!”
자신도 모르게 묻는 순간.
꼬맹이는 휙휙 고개를 끄덕이고 말을 쏟아 냈다.
“맞아! 내 친구가 있는 나뭇가지에 나쁜 놈이 강제로 올라와서 이렇게 된 거야!”
“원래는 한 나뭇가지에 여러 사람 있어도 괜찮거든! 나뭇가지 튼튼하단 말이야!”
“내 친구도 금방 다른 데로 놀러 갈 계획이었단 말이야!”
“그런데 이 나쁜 놈이 완전완전 무거운 몸으로! 이상한 애들을 잔뜩잔뜩 달고 왔단 말이야!”
“내 친구가 있는 자리에!”
“그래서 나뭇가지가 부러질 뻔했어! 나뭇가지 부러지면 엄청엄청 큰일이잖아! 그래서 내 친구가 어떻게 했냐면…….”
꼬맹이는 번쩍 나무 막대기를 들고 움직였다.
쓱쓱, 쓰스스쓱-
열 번, 스무 번, 서른 번……!
커다란 원 위에 계속계속 원을 그렸다!
“이렇게 계속계속! 엄청 힘들게! 나뭇가지를 겹쳤어!”
꼬맹이의 막대기가 멈췄을 때 땅바닥에는 수없이 많은 선이 겹쳐 만들어진 커다란 원이 그려져 있었다.
“진짜는 이거보다 훨씬 더 많아!”
“……!”
수백 개의 선이 겹쳐 이뤄진 커다란 원!
이 그림을 보는 순간 의도가 전해졌다.
한 가닥 나뭇가지는 쉽게 부러지지만, 수백 가닥의 나뭇가지가 뒤엉킨 기둥은 부러지지 않는다!
“나뭇가지가 부러지지 않게 겹쳐 놓은 거구나?!”
꼬맹이는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내 친구 자리 밀어낸 이 나쁜 놈 때문에 나뭇가지 부러질 뻔했거든! 내 친구 나뭇가지 부러지는 거 막느라고 엄청 힘들어서 이름이랑 기억도 다 잊어먹었어! 게다가 몸도 흐릿해져서 밖에도 못 나오잖아!”
꼬맹이의 분노한 외침을 듣는 순간 이성이 아닌 직관으로 알 수 있었다.
이것은 비의다.
영원과 찰나!
그 양극단에만 존재하는 세계의 비의!
그리고 꼬맹이가 진짜 이름에 집착하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세계가 겹쳐 만들어진 거대한 원.
이건 똑같은 집 수천 채가 있는 아파트 대단지와 같다.
어떻게 자신의 세계, 자기 집을 찾을 수 있을까?
간단하다.
주소, 동호수를 따라 움직이면 된다!
이게 바로 꼬맹이가 ‘진짜 이름’에 집착하고, ‘진짜 이름’을 부르며 선을 뛰어넘은 이유다!
번쩍 고개를 들어 꼬맹이를 보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외침이 튀어나왔다.
“진짜 이름! 그거, 제대로 된 나뭇가지를 찾기 위한 주소였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