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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터 내가 해봤는데 별거 없더라-1076화 (1,077/1,336)

<헌터 내가 해봤는데 별거 없더라 1076화>

‘이세영 선생님이 여기서 왜 나와?!’

눈앞이 깜깜해질 때 최 팀장의 외침이 정신을 깨웠다.

“어떻게? 어떻게 알고 계세요?! 그건 극비…… 앗! 잠깐! 이세기 선생님! 이세기, 그 이름!”

최 팀장은 경악으로 파르르 떨다가 외쳤다.

“설마, 그분과 남매?!”

“남매?! 뭔 헛소리를……!”

자신도 모르게 외치는 순간 감이 왔다.

이세기, 이세영!

‘이’라는 성과 ‘세’라는 이름 가운데 글자까지 같았다!

게다가 지금 이세영 선생님은 10대 중반이고 자신은 20대다!

나이 차가 많이 나는 친남매, 사촌 남매여도 이상하지 않았다!

“아! 그래서!”

자신도 모르게 깨달음의 탄성을 터트리는 순간, 얼굴이 환해지는 최 팀장.

“정말입니까?! 진짜 남매였어요! 어쩐지! 됐어! 이세기 선생님, 설득! 남매면 설득 가능하시죠?!”

순간 번쩍 정신이 들었다.

아니, 뭘 감탄하고 있어!

검은 폭풍이 밀려오고 있다!

이럴 때가 아니다! 당장 도망쳐야 한다!

그러나 지금 자신과 동료들은 23층에 갇힌 상황이다!

‘어떻게 튀지?!’

스스로에게 묻는 순간 전화기를 붙잡고 쉴 새 없이 외치는 한호석 병장이 보였다.

아직 전화가 연결됐다!

지금이라도 차량 행렬을 돌려야 한다!

천문석은 바로 한호석 병장을 향해 달렸다.

“어디 가세요?!”

“지금이라도 취소! 아니, 다른 곳으로 보내야 한다!”

“남매신데 그냥 설득하시면!”

“뭔 헛소리야! 아니라니까!”

“아니 그럼 이름은 어떻게!”

“사정이 있어! 사정이! 그만! 지금 급해!”

이때 한호석 병장의 열기에 들뜬 목소리가 들려왔다.

“……통조림이 산처럼 쌓여 있다니까! 스팸, 참치에 과일! 복숭아 통조림도 있어!”

“완전 무장한 헌터들, 조폭 헌터들 잔뜩 있으니까! 단단히 각오하고 와야 한다!”

“하지만 걱정할 거 없다. 이 선생님이라고 있는데, 이분 머리 회전이 장난 아냐!”

“이 선생님이 완벽한 계획을 세워…… 앗! 이 선생님! 잠깐만, 이 선생님 오셨다! 바꿔 줄게! 직접 들으면 너도 바로 감이 올 거야!”

손을 흔들며 반가운 목소리로 외치는 한호석 병장!

“이세기 선생님! 특무대와 통화 연결됐습니다! 찬석이라고 부관이나 마찬가지인 녀석인데 이 선생님과 통화를……!”

천문석과 최 팀장은 한마음 한뜻으로 외쳤다.

“야, 정지! 안 돼! 계획 취소야!”

“멈춰! 그만! 그러지 마!”

“……통화하고 싶다고. 네? 취소요? 갑자기 무슨 말을?”

얼빠진 표정을 짓는 한호석 병장!

뭔가 한 박자씩 늦는 한호석 병장에게 설명하는 것보다 직접 말하는 게 빠르다!

“수화기!”

천문석은 수화기를 낚아채는 동시에 말을 쏟아 냈다.

“안녕하십니까! 이 선생입니다!”

“이런 말씀드려 죄송한데, 안 오셔도 될 것 같네요! 하하-.”

“한 병장이 통화하는 사이에 여기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완전히 깔끔하게 해결됐습니다! 특무대 분들이 오실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네? 갑자기…… 으븝븟-.”

한호석 병장이 깜짝 놀라 외치는 순간.

최 팀장이 잽싸게 달려들어 입을 막았다.

‘잘했다!’

천문석은 엄지척과 함께 쐐기를 박는 말을 외쳤다.

“바로 차 돌려서 돌아가시면 됩니다! 하하하- 그냥 영내로 돌아가시면, 한호석 병장이 수백 개. 아니, 수천 개의 통조림과 함께 돌아갈 겁니다!

‘먹혔습니까?!’

최 팀장이 입 모양으로 묻는 순간.

천문석은 마찬가지로 입 모양으로 대답했다.

‘기다려! 아직 반응이 없다!’

1초, 2초, 3초…….

수화기 너머에서 전해지는 침묵이 길어지다 돌연 깊은 한숨 소리가 들려왔다!

-하아…….

“여보세요? 혹시 안 들리시나요? 아, 아- 후, 후-.”

수화기에 바람을 부는 순간 깊은 한숨이 뚝 끊기고 젊은, 아니 어린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아…… 이 선생? 통조림? 그거였구나!

“네? 그거요?”

-집단 폭행을 당한 고등학생? 역시 거짓말이었구나! 통조림! 복숭아 통조림으로 우리 착한 호석이랑 찬석이를 꼬드겼던 거였어!

“아니, 잠깐! 누가 착하다고요? 누가 누굴 꼬드겼다고요?!”

-하! 어디서 발뺌을! 나 촉 엄청 좋아! 다 들통났어! 이 선생 이 사기꾼 녀석! 네가 통조림으로 우리 애들 꼬드겨서 칠성파 털자고 했지!

‘사기꾼? 통조림으로 꼬드겨?! 칠성파를 털자고 했다고? 내가?! 아니, 지금 이게 다 무슨 말이야?!’

생각지도 못한 외침에 고개를 돌려 한호석 병장을 보는 순간.

“이 사람 누구……?!”

수화기 너머에서 굵직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소장님! 그런 게 아니라……!

-어디서 거짓말을 하려고! 내가 항상 말했지? 정직하게 살아야 한다고! 절대 거짓말하면 안 된다고! 처음부터! 사실대로! 전부 말해! 이 선생이 누구야? 언제 만났어? 빨리 말 안 해!

-아까부터 말했잖아요! 처음 듣는! 진짜 모르는 이름이라니까요?! 억, 커억- 뼈! 뼈 맞았어요! 악, 어억!

여린 목소리의 여자가 굵직한 목소리의 남자를 몰아붙이고 있었다.

마치 선생님이 학생을 혼내듯이!

‘설마?!’

번쩍 고개를 들자 사색이 된 최 팀장이 보였다!

‘야, 이 목소리 맞냐?!’

입 모양으로 묻는 순간 미친 듯이 고개를 끄덕이는 최 팀장!

이세영 선생님!

낙동강 전선의 전설 검은 폭풍이다!

지금 자신이 들고 있는 전화는 피하려 했던 이세영 선생님과 연결됐다!

‘미친 누구한테 전화를 건 거야?! 한호석 병장! 도대체 왜?!’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리자, 마찬가지로 경악한 얼굴로 통조림 봇짐에 주저앉은 한호석 병장이 보였다!

“소장님? 내가 지금까지 찬석이가 아니라 소장님한테 말하고 있었다고?! 안 돼! 으으윽-!”

머리를 부여잡은 한호석 병장을 보는 순간 직감했다!

‘한호석 병장도 몰랐다! 지금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 거야?!’

-야, 야? 왜 대답이 없어? 찬석아 전화 끊어진 거 아냐?! 각성력 교란 현상?

-……방호 처리된 군용 전화기라니까요. 아까부터 열 번은 말했는데…….

수화기 너머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문득 떠오르는 장면이 있었다!

쌍안경으로 살폈을 때 본모습!

“쌍안경!”

수화기를 가리고 외치는 순간 휙 날아오는 쌍안경.

쌍안경을 낚아채는 동시에 책상 위에 올라 창밖을 살폈다.

곧 선두에서 달리는 SUV 조수석이 보였다.

군용 전화기를 얼굴에 가져다 대고 뒷좌석 군인의 어깨를 연신 내리치는 지휘관.

이 순간 망원경으로 보는 장면과 귀에 가져다 댄 수화기 속 목소리의 싱크가 맞았다.

-여보세요? 이 선생?! 야! 찬석아! 이거 연결 중인 거 맞냐니까?!

-연결되어 있습니다!

-야, 야? 뭐야? 왜 대답이 없어?! 여보세요! 이 선생! 야, 이 선생!

군용 전화기를 들고 정신없이 외치는 이세영 선생님!

위용, 위용- 사이렌 소리와 번쩍이는 경광등 불빛이 빠르게 가까워지고 있다!

순간 처음 망원경으로 이 모습을 봤을 때의 상황이 오버랩 됐다.

“앗! 통화도 연결됐습니다! 찬석아! 나다! 한호석……!”

한호석 병장이 통화가 연결된 전화기에 외쳤을 때.

자신은 선두에서 달리는 장갑 SUV 조수석에 앉은 지휘관을 봤다!

한밤중인데도 짙은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부관과 얼굴을 맞댄 채 군용 전화기에 귀를 댄 모습!

한호석 병장이 통화가 연결됐다고 외쳤을 때.

이세영 선생님은 군용 전화기에 귀를 대고 있었다.

즉, 처음부터 한호석 병장이 외치는 모든 이야기를 들은 것이다!

* * *

“……!”

다시 한번 눈앞이 깜깜해질 때 목소리가 들려왔다.

-야! 듣고 있어? 듣고 있냐니까?! 찬석아! 호석이 진짜 칠성파 빌딩에 있는 거 맞지? 이것도 구라면 나 진짜 화낸다!

‘칠성파 빌딩!’

순간 파파팟- 머릿속에 불꽃이 튀고 번개같이 머리가 돌아갔다!

아직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확신하지 못했다!

어떻게든 칠성파 빌딩에 오지 못하게만 하면 된다!

‘가능하다!’

이세영 선생님을 학생인 자신과 만나기 전! 당연히 자신에 대해서 모른다!

하지만 자신은 이세영 선생님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있었다!

‘설득할 수 있다!’

후, 하-

후, 하아-

천문석은 깊게 심호흡하고 수화기를 가린 손을 치웠다.

“듣고 있습니다! 전 사기꾼이 아닙니다! 뭔가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앗! 아앗! 연결됐어! 어디서 사기를 치려고! 내가 사기당한 선생님들을 얼마나 많이 봤는지 알아?!

“아뇨! 절대 사기꾼이 아닙니……!”

-난 절대 안 속아! 이 선생? 이 사기꾼 녀석! 박사 과정도 잘리고! 한 달 월급 3만 원 받는 불쌍한 우리 호석이를 통조림으로 낚아! 칠성파 빌딩에 도착하는 대로…….

쉴 새 없이 말을 쏟아 내는 이세영 선생님!

이세영 선생님의 헛다리가 발동됐다!

자신을 ‘이 선생’이라는 사기꾼으로 찍었다!

이야기만 들어 주면, 말만 할 수 있으면 설득할 자신이 있는데. 이세영 선생님은 말을 들을 생각이 전혀 없었다!

지금 상태로는 설득할 방법이 없다!

방법은 하나뿐이다!

최소한 말을 듣도록 자신이 사기꾼이 아니라고 누군가 해명해 주는 것!

천문석은 망원경을 내리고 수화기를 손으로 가린 채 해명해 줄 사람을 찾아 주위를 훑었다.

“쟤들은 저기서 뭐 하는 거야?!”

창문 앞 김 대리와 유희연은 어느새 수영장으로 달려가 무언가 하는 중!

홀로 창문에서 서 있는 염동 대협은 설득력 제로!

머리를 부여잡은 한호석 병장은 완전히 멘탈이 나갔다!

남은 건 한 명뿐이다!

국정원 최 팀장!

“최 팀장! 네가 전화 받아라! 내가 사기꾼이 아니라고, 이야기를 듣게만 만들어! 그럼 내가 설득할 수 있다!”

“제가요?”

천문석은 창밖을 가리켰다.

위용, 위용-

사이렌 소리가 거의 빌딩 아래에서 들려오고 있었다!

“이제 곧 도착한다! 그전에 설득해서 다른 곳으로 치워야 한다!”

이미 한호석 병장을 순식간에 설득한 모습을 본 상황!

최 팀장은 굳은 얼굴로 전화기를 받아 한껏 목소리를 깔고 입을 열었다.

“국정원 직원입니다! 이 선생님은 절대 사기꾼이 아닙니다! 국정원이 보증합니다!”

-어, 잠깐 이 목소리? 혹시 최 팀장이니?

한껏 목소리를 깔았는데 바로 걸려 버렸다!

그러나 최 팀장은 수많은 헌터를 낚은 낚시의 달인!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즉시 구라를 쳤다!

“네? 최 팀장이요? 그게 누군가요? 전 국정원 김 대리입니다. 보안 코드 불러 드리겠습니다. 바로 상급 부대에 확인…….”

이 순간 수화기 너머에서 폭발하듯 외침이 쏟아져 나왔다.

-어디서 구라를! 나 지금 촉 엄청 좋거든!

-최 팀장! 사기꾼 녀석! 이번엔 또 무슨 사기를 치려고!

-앗! 사기꾼 이 선생! 그렇구나! 최 팀장 너! 이 선생이랑 둘이서 사기 치려는 거구나!

-아앗! 서울 수복 작전! 너 설마 그 작전 사기 치고 있는 거야?! 혹시 참전 계약서 낚시질?!

-야! 서울 수복 작전 정말 위험하니까! 전원 자원하는 각성자로만 인원 꾸리라고 몇 번이나 말했잖아!

-앗! 칠성파! 너 설마 칠성파! 민간인을 서울 수복 작전에 끌어들인 건 아니지?! 야, 최 팀장! 빨리 대답해!

……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외침에 포기를 모르는 낚시꾼 최 팀장의 말문이 막혔다!

당연했다!

천문석도 말문이 막혔으니까.

‘아니, 지금 이게 뭐야?!’

분명 이세영 선생님은 헛다리를 짚었다!

-자신과 최 팀장이 공모했다고?

-절대 아니다! 최 팀장과는 우연히 만났다!

그러나 쏟아지는 외침은 하나같이 절묘하게 정곡을 찔렀다!

-사기로 사인을 받은 참전 서약서와 서류들!

-칠성파 보스 마혁진을 낚아 서울 수복 작전에 끼워 넣었다!

계산식은 모조리 틀리는 데 답은 하나같이 정답인 상황!

-최 팀장! 내가 너 또 사기 치다 걸리면……!

최 팀장은 다급히 수화기를 막고 외쳤다.

“이세기 선생님! 어떻게 합니까?! 이대로면 우리 둘 다 끝장이에요!”

“…….”

위용, 위용, 위요용-!

어느새 사이렌 소리는 빌딩 바로 아래에서 울려 퍼지고!

번쩍이는 경광등 불빛이 23층 펜트하우스 창문을 물들였다!

이제 곧 도착한다!

이때 수화기에서 무시무시한 외침이 터져 나왔다.

-이 선생, 최 팀장! 사기꾼 녀석들! 딱 기다려! 다 왔어! 내가 올라가는 순간 눈물이 쏙 빠지게…….

“……!”

이 순간 번쩍 한가지 깨달음이 뇌리를 스쳤다.

‘사기꾼 녀석들!’

검은 폭풍, 이세영 선생님은 칠성파 빌딩으로 오는 게 아니다!

이 선생과 최 팀장!

사기꾼 녀석들을 응징하러 오고 있었다!

문제는 자신과 최 팀장이 23층 펜트하우스에 갇혔다는 것과, 이세영 선생님이 도착하기 전에 칠성파 빌딩을 빠져나갈 방법이 없다는 것!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방금 떠올랐다!

탁-

천문석은 수화기를 낚아채는 동시에 비열한 웃음을 터트렸다.

“카캬카카카- 결국 알아챘구나! 하지만 이미 늦었다! 우리는 이미 한탕 하고 칠성파 빌딩을 빠져나왔다! 카캬카……!”

최 팀장을 바라보며 입 모양으로 외쳤다.

‘야! 적당한 장소! 빨리!!’

‘용호만 매립 부두! 칠성파 밀수 루트입니다!’

“……용호만 매립 부두에서 배를 타고 일본으로 출발한다!”

-안 돼! 호석이! 우리 불쌍한 호석이는……?!

“호석이?! 카캬카카캌-.”

천문석은 비열한 악당 웃음을 터트리며 머리를 부여잡은 한호석 병장을 가리켰다.

‘어쩔 수 없다! 해라!’

“……!”

이심전심!

최 팀장은 즉시 몸을 날려 한호석 병장의 복부에 훅을 날렸다.

끄어어억-

한호석 병장의 비명이 터지는 순간, 수화기 너머에서 다급한 외침이 돌아왔다.

-호석아! 안 돼! 용호만 매립 부두! 당장 차 돌려! 빨리! 호석이가 위험하다!

‘됐다!’

‘성공했다!

다시 이심전심!

마음속으로 환호성을 터트리는 순간.

콰아앙-

갑자기 폭음과 함께 밤을 환하게 밝히는 섬광이 하늘로 솟구쳤다.

펜트하우스 유리 벽 너머 수영장에서.

쾅, 쾅, 콰아앙-

불꽃놀이용 대형 폭죽이 하늘로 연신 쏘아졌다.

그리고 폭죽을 쏘아 올리는 두 사람의 외침이 확성기에 담겨 들려왔다.

[여기예요! 도와주세요!]

[23층 펜트하우스에 갇혔습니다!]

유희연과 김 대리.

두 사람이 대형 폭죽을 하늘로 쏘아 올리며 지상에 외치고 있었다!

“수영장에 대형 폭죽이 왜 있어?! 하늘님! 이건 말이 안 되잖아요!!”

자신도 모르게 하늘에 외치는 순간.

한호석 병장의 넋 나간 목소리가 들려왔다.

“내 신호용 폭죽? 아까 터졌는데…… 터져서 엄청난 섬광이 몰아쳤는데…… 그래서 수영장에 빠지기까지 했는데…… 저게 왜 지금 터지지?”

수영장에 대형 폭죽을 가져다 둔 범인이 자백했다.

그리고 수화기에서 분노한 외침이 터져 나왔다.

-앗, 아앗! 저 신호용 폭죽! 역시 칠성파 빌딩이 맞잖아! 이 선생! 최 팀장! 사기꾼 녀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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