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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터 내가 해봤는데 별거 없더라-1063화 (1,064/1,336)

<헌터 내가 해봤는데 별거 없더라 1063화>

“……!”

깨달음의 순간 자신도 모르게 시선이 움직였다.

줄줄이 널브러진 칠성파 중간보스 수십 명과 마혁진!

굳게 닫힌 강화 철문을 때리는 칠성파 조직원들!

대리석 바닥에서 전해지는 각성자들의 함성과 진동!

칠성파 빌딩은 난장판이 됐다!

이 난장판은 염동 대협 마혁진 때문에 생겼고, 자신은 사고를 치는 그의 뒷수습을 하는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진실을 마주한 순간 믿음은 산산이 조각나고 머릿속에선 폭풍이 몰아쳤다.

‘마혁진이 아니라 나였다고?’

‘이 난장판이 전부 나 때문이라고?’

‘내가 재앙을 불러온 장본인이라고?!’

믿을 수 없었다!

그러나 바로 눈앞에 그 증거가 있었다.

마혁진, 최 팀장, 김 대리, 한호석!

23층의 모두가 자신과 인연이 있었다. 이런 우연이 있을 리 없었다!

명확한 증거가 드러나는 순간 눈앞을 가린 베일이 걷혔다.

별빛 너머 아득한 하늘의 인과가 느껴지고.

사방에서 모여드는 경찰차, 각성자, 조폭들이 보였다.

이 모든 것에서 전해지는 익숙한 감각!

부산 던전 7층 공방 도시에 배송 의뢰 갔다가 증기 탑 폭발에 휘말려 세기말 대한민국에 날아갔을 때와 같은 감각이다!

상상조차 하지 못한 개고생의 예감!

목적이 뭔지 짐작도 안 되는 거대한 판!

하늘님이 설계한 판 위에 주인공으로 올라왔다!

‘하늘님! 무슨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겁니까? 아니, 깜빡이는 켜고 들어와야지! 나도 일정이 있는 사람인데 이렇게 훅 치고 들어오시면…….’

자신의 앞날처럼 깜깜한 밤하늘을 향해 분통을 터트리는 순간 번쩍 머리에 떠오르는 게 있었다.

“……!”

하늘은 아무 예고 없이 치고 들어온 게 아니다!

자신이 먼저 천문사의 업을 담아 하늘에 기원했었다.

천문(天問)!

23층의 모든 사람과 이 거대한 빌딩으로 모여드는 모두에게서, 인지로는 헤아릴 수 없는 아득한 인과가 느껴졌다!

무정하고 선악도 없는 하늘님이 움직였다면 모든 게 예측불허다!

지금까지의 난장판은 시작일 뿐 무슨 사건이 터질지 짐작할 수조차 없었다!

‘그런데 여기서 2시간을 기다린다고?!’

그동안의 경험으로 보면, 그 2시간 동안 대체 무슨 일이 터질지 모른다!

-몬스터 웨이브!

-거대 괴수 등장!

-던전, 균열, 게이트 출현!

하나같이 말도 안 되는 일들이다.

하지만 공평, 상식을 내다 버린 하늘님이라면 이 모든 게 가능하다!

이미 세기말 대한민국에서 한번 겪었던 것처럼!

하늘은 거대한 인과의 그물을 짜 올리고 있었다.

자신과 인연이 얽힌 사람과 사건을 씨줄과 날줄 삼아서!

인과의 그물이 완성되는 순간 상상하지도 못한 개고생을 하게 된다!

강화 철문 뒤에 밀려온 칠성파 조직원!

사이렌을 울리며 달려오는 경찰차!

빌딩을 약탈하는 각성자들!

지금 밀려오는 사람들, 일어난 난장판은 아무것도 아닌 거대한 한방이 오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 무엇을 해야 할지는 뻔했다.

자신의 진짜 목적지는 세기말 대한민국에 있다.

지금 여기서 난장판에 휘말려 주저앉으면 안 된다!

인과의 그물이 완성되어 날아오기 전에 얼른 이 난장판을 정리하고, 재빨리 튀어야 한다!

‘생각해라! 생각해!’

그렇게 머릿속에서 불꽃이 튀기고 계획이 세워질 때 갑자기 외침이 들려왔다.

“여기요!”

그리곤 강화 유리창에 찰싹 붙어 있던 학생이 다급히 달려왔다.

“밖에! 꼭 보실 게 있어요!”

이 순간 천문석은 깨달았다.

23층의 모두가 자신과 인연이 있는 건 아니다. 아직 확인하지 않은 한 사람이 남아 있었다!

지금 달려오는, 교복 입은 여학생. 유희연!

유, 류씨 성을 가진 사람은 자신 주위에 한 명뿐이다! 이걸로 인과의 그물이 완성됐는지 확인할 수 있다.

“창문으로 오세요! 바로 보셔야……!”

천문석은 외침을 끊었다.

“류세연! 너 혹시 류세연이라고 알아?!”

“네? 갑자기 무슨?”

“중요한 거야! 혹시 동생, 친척, 아는 사람 중에 류세연 있어?!”

“전 친척은 사촌 언니밖에 없어요. 아까 말씀드렸잖아요. 유희명이라고. 그보다 여기로……!”

유희명!

“아니구나! 됐어! 아직 전부 얽힌 건 아냐! 바로 튀면 피할 수 있다! 앗! 결자해지! 그렇지 우선 결자해지를 속전속결로 해치우고. 몰려든 부산 각성자들을 방송으로 흩어 버린 다음에. 칠성파 조폭들한테 눈뽕을 먹이고. 비상계단을 달려 잠적…….”

안도감에 탄성이 터지는 순간 머릿속에서 계획이 얼개를 갖춰갔다.

이때 불현듯 떠오르는 기억이 있었다.

비상계단!

정신없이 비상계단을 뛰어 올라올 때 유희연은 최후의 순간을 대비한 유언을 남기듯 비장한 얼굴로 말했다.

‘언니는 유희명, 동생은 김철수예요. 혹시 두 사람이 기다리고 있으면 제 이름을 말하고 집으로 데려다주세요.’

동생 김철수!

머릿속에 벼락이 떨어지고 전신의 솜털이 모조리 곤두섰다.

서울대성당에서 수많은 ‘철수’를 만났기에 대수롭지 않게 넘긴 이름, 김철수!

인과의 그물이 만들어지는 지금 이 순간, 그 이름이 완전히 다르게 다가왔다!

한번은 우연일 수도 있다.

하지만 벌써 4번이나 우연이 겹쳤다.

마혁진, 최 팀장, 김 대리, 한호석 교수!

김철수란 이름을 들은 게 우연일 리 없다!

김철수는 흔한 이름이다.

그러나 자신에게 김철수가 누구냐고 묻는다면 나올 대답은 하나뿐이었다.

한 줌의 각성력도 없는 일반인이면서 주저하지 않고 몬스터를 향해 트럭을 돌리고.

거대 괴수의 염동 포탄에 맞아 무너지는 호텔에서도 끝까지 사람을 구했다.

첫 연애로 현실 러브 시그널을 찍는 온갖 고난과 시련, 불운에 구르면서도 언제나 씩 웃는 사람.

철수 형이다!

* * *

‘철수 형이 여기서 나온다고?’

찰나의 순간 수백 가지 생각이 머릿속에서 몰아쳤다.

‘설마 유희연이 철수 형의 가족?!’

‘하지만 성이 다른데!’

‘잠깐 외사촌이라면 말이 되잖아?!’

‘아니지! 분명 친척은 사촌 언니밖에 없다고 말했다!’

‘게다가 지금쯤이면 철수형은 보육원에 있거나 재벌가에 입양됐을 때다!’

‘철수 형에게 누나가 있다는 이야기는 한 번도 들어 본 적 없다!’

……

꼬리에 꼬리를 물고 쏟아지는 수많은 의문!

생각만으로는 답을 얻을 수 없다.

직접 확인해야 한다!

천문석은 마른침을 삼키며 유희연에게 확인했다.

“방금 말한 김철수. 혹시 부모님이 안 계신……?”

“그보다 창밖에 확인하실 게…….”

“대답부터! 이거 정말 중요한 거야!”

유희연은 고개를 저었다.

“아뇨. 제가 아는 김철수는 아버지랑 둘이서 컨테이너 하우스 사는 꼬맹이예요.”

‘아버지! 철수 형이 아니다!’

실망과 안도감이 동시에 밀려오는 순간 확신할 수 있었다!

인과의 그물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아직 늦지 않은 지금이라면 빠져나갈 수 있다!

-기절한 깡패 두목 마혁진.

-자신을 알아본 국정원 최 팀장.

-김태희 대령의 오빠 김 대리.

-부동산 전문가 한호석 교수.

-현관문에 바리케이드를 쌓는 염동 대협

-칠성파 빌딩을 약탈하는 헌터와 짐꾼.

-사이렌을 울리며 달려오는 경찰차.

……

하늘이 준비한 무대의 등장인물들!

나비효과, 타임 패러독스를 일으키지 않을 신속 정확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머리가 미친 듯이 돌아가고 얼개를 갖춘 계획에 빠르게 살이 붙어 완성됐다.

천문석은 번쩍 고개를 들어 조마조마한 얼굴로 자신을 보는 사람들을 마주 봤다.

-세기말 대한민국에서 만난 국정원 최 팀장.

“저 이세기 준장 아닙니다!”

“네?”

“20대인 제가 준장일 리 없죠!”

“아니 방금 분명히……!”

-미친 치와와 김태희 대령의 오빠 국정원 김 대리.

“앗! 잘못 봤네요. 제가 아는 김태희는 연기대상 받은 배우입니다. 배우!”

“그게 무슨? 헌터 부대라고……!”

-부동산 전문가가 될 한호석.

“아, 서울대 다니셨구나! 전에 만난 부동산 컨설팅하시는 분인 줄 알았네요! 실례했습니다!”

“부동산이요? 갑자기? 제가요?”

-아무 인연이 얽히지 않은 학생 유희연.

“넌 나랑 같이 가자!”

“네? 잠깐 꼭 보셔야 할 게 있는데……!”

“괜찮아! 뭐가 됐든 우리 바로 결자해지하고 튈 거니까 상관없어!”

천문석은 빠르게 말을 쏟아 내고 유희연의 팔을 낚아채 달렸다.

타다다다닷-

정신없이 달리는 천문석과 유희연.

생각지도 못한 대답에 멍한 얼굴을 했던 셋.

최 팀장, 김 대리, 한호석은 다급히 외치며 달렸다.

“이세기 준장님! 잠시만!”

“잠시만 제 동생! 물어볼게……!”

“지금 뭔가 감이……!”

“각성자님! 꼭 보실 게 있어요! 창문으로 밖을 좀…….”

밖을 확인할 시간은 없다.

멍하니 자신을 보던 셋이 빠르게 접근하고 있다.

표정만 봐도 알 수 있었다.

자신의 말은 전혀 먹히지 않았다.

당연했다.

다 말해 놓고 이제 와서 발뺌해야 먹힐 리 없다!

하지만 어차피 해명은 불가능한 상황! 계획대로 그냥 밀고 나간다!

쿵쿵, 쿵쿵쿵-

책, 선반, 소파, 책상을 테트리스 하듯 쌓아리고!

콰드드드드득-

장식용 강철 레일을 뽑아내 문손잡이를 감고 있는 동료!

염동 대협 마혁진과 함께!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결자해지!

염동 대협 마혁진과 칠성파 보스 마혁진은 풀어야 할 매듭이 있었다.

2시간 후가 아닌 지금 당장!

우뚝 멈춰 서 시선을 내리자 머리에 붕대를 칭칭 감은 칠성파 보스 마혁진이 보였다.

천문석은 입구를 막는 마혁진을 향해 외쳤다.

“염동 대협! 계획 변경이다! 지금 바로 결자해지 한다!”

“뭐, 2시간 후에 깨어난다며……?”

“계획 변경됐어! 여기서 최대한 빨리 튀어야 한다! 마혁진 바로 깨울 테니까! 10분 안에 결자해지하는 거다! 오케이?”

대답은 마혁진이 아닌 옆과 뒤에서 들려왔다.

“꼭 보셔야…… 네?! 마혁진이면…… 칠성파 보스? 칠성파 보스랑 붙는다고요?!”

유희연이 경악하고 달려오던 셋이 다급히 외쳤다.

“잠시만! 멈추세요! 야, 막아!”

“네, 넷! 호석아, 달리자!”

“난 왜?!”

최 팀장, 김 대리, 한호석이 달려올 때.

염동 대협 마혁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다.”

천문석은 내력을 끌어올리고 기절한 마혁진에게 손을 뻗었다.

몸에 무리가 가겠지만 긴급 상황이라 어쩔 수 없다.

“염동 대협, 쟤는 각성력이 반 이상 날아갔으니까 이 정도면 공평한 거다.”

마혁진에게 말하는 동시에 오른손 엄지로 중지를 눌러 수인을 짚었다.

뒤통수가 깨져 기절한 사람도 단숨에 깨우는 방법.

마음에서 마음으로 법과 뜻을 정하는 수인.

전법륜인 딱밤이다!

“안 됩니다! 멈추세요!”

“칠성파 마혁진 작전에 꼭 필요한……!”

“어, 지금 딱밤을 날리는 거 같은데? 막을 필요…….”

최 팀장, 김 대리, 한호석이 정신없이 달려왔지만, 한발 늦었다.

전법륜인 딱밤은 발사됐고.

따아악-

잘 마른 통나무가 둘로 쪼개지는 통렬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 * *

“……!”

번쩍 눈이 떠지는 순간, 눈앞이 환해지고 육체와 영혼이 거대한 빛에 짓눌렸다.

빛!

너무나 거대하여 바라볼 수조차 없는 빛이 육체와 정신, 혼백을 짓누르고 있다!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오감이 뒤죽박죽 하나로 뭉쳐 단 하나의 감각을 증폭했다.

고통!

마혁진은 자신이 일어났다는 것도 모른 채, 목이 터져라 비명을 질렀다.

고통을 토해 내기 위해서!

“……!”

그러나 입에선 아무 소리도 나오지 않았고. 몸 안에서 요동치는 고통 또한 입 밖으로 빠져나오지 않았다.

무한히 증폭되는 고통에 정신이 아득해지는 순간.

톡-

생경한 감각이 이마에서 느껴졌다.

이건 바짝 마른 저수지에 떨어지는 빗방울이었다.

서늘한 감각이 이마를 지나 전신으로 퍼져 나가는 순간, 고통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오감이 서서히 깨어났다.

“야, 야? 괜찮아? 들려?! 전법륜인 딱밤이 왜 이래? 왜 갑자기 출력이 강해진 거야?! 얍얍-.”

청각이 살아나 목소리가 들리고, 시각이 살아나 앞에 선 사람이 보였다.

마스크, 작업용 앞치마, 공구 벨트!

장난스레 허공에 딱밤을 날리며 얍얍- 거리는 놈!

섬광을 터트리고 망치를 던져 뒤통수를 때린 그 새끼다!

“야 이 씹!”

자신도 모르게 말문이 터지는 순간, 청년의 장난스러운 분위기가 일순간에 사라졌다.

“……!”

마혁진은 얼음물을 뒤집어쓴 듯 가슴이 철렁 내려앉고 몸이 얼어붙었다.

집수리하다 온 일꾼 같은 복장으로 섬광을 터트렸다.

백곰권이라 외치며 망치를 던져 뒤통수를 깠다.

그리고 지금 얍얍- 장난스레 날린 딱밤으로 상상도 하지 못한 고통을 줬다.

전혀 고수로 보이지 않는 모습!

미친놈처럼 종잡을 수 없는 행동!

그러나 이 미친놈이 불과 몇 분 만에 칠성파 중간 보스 30여 명을 동시에 아작 내고 자신마저 일격에 제압했다!

각성력이 느껴지지 않아 실력을 가늠할 수가 없지만, 몇 번이나 생사를 넘나들던 촉으로 느낄 수 있었다.

단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상상을 초월하는 강자다!

붙는 순간 박살 난다!

‘어디서 이런 괴물 같은 놈이 나타난 거야?!’

전율하는 순간 천둥 같은 고함이 터져 나왔다.

[마혁진!]

“네, 넷!”

반사적으로 대답하는 순간 쏟아진 질문.

“여기에 건물 전체에 방송할 수 있는 설비 있지? 어디 있냐?!”

“책상 위에 방송용 마이크가……!”

마혁진이 자신도 모르게 대답하자.

천문석은 빙글 몸을 돌려 손을 뻗었다.

“염동 대협! 쟤가 너랑 깃발 꽂을 녀석이다! 결자해지! 10분이다! 빨리빨리 대충 적당히 끝내!”

천문석은 말을 쏟아 내고 한달음에 방송용 마이크가 있는 책상으로 달려갔다.

칠성파 보스 마혁진을 버려 두고.

마혁진은 책상으로 달려가는 강자와 그 뒤를 쫓는 국정원 직원, 물에 젖은 남자, 교복 입은 학생을 멍하니 바라봤다.

“…….”

‘염동 대협? 깃발을 꽂아? 결자해지? 10분? 빨리빨리 대충 적당히?’

분명 귀로 들었는데 무슨 뜻인지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머릿속은 뒤죽박죽 엉망진창이 되고, 가슴속에서는 울분이 끓어 올랐다.

“……!”

칠성파 보스 마혁진의 이런 모습을 염동 대협 마혁진이 보고 있었다.

염동 대협 마혁진은 칠성파 보스 마혁진의 생각을 들여다보듯 알 수 있었다.

‘저 미친 새끼는 뭐야?!’

자신도 이세기를 처음 만났을 때 같은 생각을 했으니까.

염동 대협 마혁진은 마음속으로 깊은 한숨을 내쉬며 성큼성큼 걸었다.

저 미친놈이 자신의 고용주였다.

그리고 약속을 지켜 기회를 줬다.

이제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할 때다.

칠성파, 부산의 황제, 한국 최강의 각성자, 서울 수복 작전…….

그리고 980만 원과 서울대성당.

결자해지.

묶은 자신만이 풀 수 있었다.

염동 대협 마혁진은 각성력을 담아 외쳤다.

[깡패 두목 마혁진. 깃발 꽂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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