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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터 내가 해봤는데 별거 없더라-1035화 (1,036/1,336)

<헌터 내가 해봤는데 별거 없더라 1035화>

“…….”

아무 대답 없이 싸늘한 시선만 보내는 김태희 대령.

‘안 먹혔구나!’

천문석은 직감하는 순간 바로 움직였다.

사람은 선택의 순간 이성보다 감성에 이끌리는 법.

잽싸게 표정과 분위기를 다시 잡았다!

확신을 담은 눈!

고뇌로 굳게 닫힌 입술!

쫙 깔린 목소리에 진심을 담아 다시 한번 말한다.

“치와와. 날 믿어야 한다!”

‘먹혔나?!’

힐끗 얼굴을 살피는 순간 치와와의 격렬한 반응이 돌아왔다.

“야! 이 새꺄! 사람을 치와와라고 부르는데 너라면 믿겠냐?! 그렇지! 너 도대체 이름이 뭐야?! 이세기도 가짜 이름 맞지?!”

먹히기는커녕 오히려 폭발했다!

당연했다! 광화문에서 시작해 여기까지 그렇게 굴렸는데 이제 와서 믿으라고 말하면 자신도 믿지 않을 거다!

하지만 여기서 사과하는 건 하수!

천문석은 반사적으로 마주 소리 질렀다.

“야! 우리 남중국에 있잖아! 이름 노출되면 당연히 문제 생기지! 그래서 별명으로 부른 거잖아!”

“……어?”

김태희 대령이 움찔하는 순간.

천문석은 잽싸게 파티마를 가리켰다.

“기억해 봐! 너만 치와와라고 부른 게 아니잖아! 쟤는 바람검이라고 불렀잖아!”

“……그럼 이세기는……?”

“야! 전부 치와와, 바람검이면 누가 봐도 별명 같잖아? 그래서 이세기란 이름을 끼워 넣은 거다!”

“……!?!”

김태희 대령의 얼굴이 혼란으로 물들었다.

얼굴 표정만 봐도 생각이 짐작됐다.

‘아니, 이게 말이 되는 거야? 안 되는 거야?!’

생각할 시간을 주면 안 된다!

천문석은 바로 치고 들어갔다.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냐! 지금 중요한 건 날 믿고 저 빛의 기둥 아래 있는 타깃을 확보하는 거다!”

“아니 믿고 말고가 아니라! 너무 위험하다니까! 저거 딱 봐도 초대형 사고 터질 것 같은데?! 꼭 가야 하는 이유가 있냐……?”

눈빛이 흔들리고 말끝을 흐리는 김태희 대령!

이미 반쯤 넘어온 분위기다!

바로 지금이 결정적 한 수를 둘 순간이다!

“태성 빌딩 옥상! 너희 헬기랑 충돌해 무너진 이태성 길드장 옥탑방! 기억나지?”

“야! 갑자기 그건 왜……!”

김태희 대령의 얼굴이 사색이 되는 순간.

천문석은 빛의 기둥을 가리키며 외쳤다.

“저기에 이태성 길드장의 조카가 있다!”

“……!”

거짓말은 아니다.

이태성 길드장 친구, 장철 헌터.

장철 헌터 후배, 최후식 이사.

최후식 이사 조카, 한경석.

즉, 이태성 길드장 친구의 후배의 조카가 한경석이니까!

“너, 그러니까 그 말은……!”

김태희 대령이 떨리는 목소리로 묻는 순간.

천문석은 확신을 담아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여기서 이태성 길드장 조카를 도와주면 태성 빌딩 옥상 2층집! 이태성 길드장 옥탑방 날려 버린 거 무마할 수 있다!”

“……!”

찰나의 순간 수십 번 변화하는 얼굴.

그러나 대답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이태성 길드장 집이 무너진 건 체포 작전 중 갑자기 나타난 재앙급 마수 때문에 일어나 사고다.

당연히 김태희 대령이 책임질 일은 없었다.

하지만 상대는 이태성 길드장이다!

법을 넘어서는 사적 제재를 가하는 데 거리낌이 없는, 모두가 그 눈치를 보는 인간재해 이태성!

국가헌병대의 미친 치와와라도 인간재해 이태성 길드장과 강 대 강으로 부딪치면 개박살이 난다!

그렇기에 김태희 대령이 할 대답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시바시바! 뭐가 이따위로 얽혔어! 으아아-.”

김태희 대령은 괴성을 질러 계획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카캬캌! 한 시간이면 끝난다! 힘내라!”

천문석은 김태희 대령을 툭 치고 파티마를 봤다.

즉시 헌터용 배낭을 내밀며 창밖을 가리키는 파티마!

“동쪽, 서쪽. 어떻게 정할까요?”

빛의 기둥이 솟은 장소는 동쪽 고지대와 서쪽 암반 지대 둘!

무림 던전을 찾아서 남일도에 온 모든 각성자들이 동서, 둘로 갈려 달리고 있었다!

당연히 한경석도 둘 중 한 곳에 있을 거다!

마혁진이 있었으면 추가 정보를 얻었겠지만, 전화는 맛이 간 상황!

김태희 대령이 보트에서 대기하는 동안 자신과 파티마가 둘로 나뉘어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가능한 자신이 한경석을 찾아야 한다.

파티마와 한경석은 스치듯이 본 것이 전부.

긴 도주로 바짝 긴장한 경석이가 파티마를 알아보지 못하면 일이 꼬인다!

‘동, 서 어디에 한경석이 있을까?!’

스스로에게 묻는 순간 직감했다.

지금 이 순간의 선택이 모든 것을 바꾼다!

“……!”

빛의 기둥과 푸른 하늘을 올려다봤지만 아무 감도 오지 않았다.

한경석이 있을 확률은 50대 50이다!

“야! 빨리 결정해! 배 계속 모여들고 있어! 내가 찍어 줄까?!”

김태희 대령이 외치는 순간 문득 머리를 스치는 기억이 있었다.

‘찍는다!’

잡낭 안을 손으로 훑는 순간 손끝에 걸리는 온갖 잡동사니들!

붕대, 포션, 약초잎, 피리, 큐브, 어린이 젤리. 그리고 단단한 금속 질감!

‘찾았다!’

천문석은 손을 뽑는 동시에 손가락을 튕겼다.

핑그르르르-

공중으로 튕겨 올라 빠르게 회전하는 검은 동전!

“별이면 내가 동쪽! 용이면 네가 동쪽이다!”

천문석은 검은 동전을 가리키며 외쳤다.

“별이요?”

“용이라고?”

파티마와 김태희 대령의 시선이 공중에서 회전하는 동전에 고정됐다.

빠르게 회전하는 검은 동전은 곧 정점에 도달해 떨어져 내렸다.

쿵, 쿠웅-

이 순간 가벼운 충돌에 배가 밀리고.

핑그르르-

동전은 조종석 대시보드 앞으로 떨어졌다.

탓, 탓-

쿨쿨 잠든 퐁퐁이와 용용이 머리를 때리고 데구루루- 대시보드 위를 구르는 동전!

모두의 시선이 동전을 따라 움직였다.

“……!”

“……!”

그리고 동전이 멈추는 순간, 파티마와 김태희 대령의 얼굴이 황당함으로 물들었다.

긴 침묵 끝에 탄식이 터져 나왔다.

“설마. 일부러 이렇게?!”

“와! 너 재수 없는 건 알았지만! 와! 이건 뭐!!”

“…….”

천문석은 뭐라 말할 수가 없었다.

앞면도 뒷면도 아니다.

동전의 별도 용도 보이지 않았다.

보이는 건 빗금이 그어진 옆면이었다!

그렇다! 검은 동전은 대시보드 틈에 끼어 수직으로 섰다!

생각지도 못한 결과에 자신도 모르게 돌아가는 고개.

난장판이 된 바다와 항구, 하늘로 솟은 빛의 기둥을 보는 순간 육감을 넘어선 확신이 들었다.

남일도에 들어가면 방금 동전이 선 것처럼 상상도 못 한 초대형 사고가 터질 거란 확신이 들었다!

하지만 선택의 여지는 없다.

그렇기에 잽싸게 흑전을 낚아채 다시 공중으로 튕겼다.

핑그르르르르-

남일도에 있는 타깃은 자신의 가짜 5관 금괴를 진짜 골드바로 바꿔 주고 튄 한경석, 친구였으니까!

탁-

회전하는 흑전을 낚아채 내밀었다!

활짝 펴진 손 안.

검은 동전의 별이 드러났다.

“내가 동쪽! 바람검 넌 서쪽이다! 치와와! 바로 바다로 배 빼고 대기하다가! 신호탄 올라오면 타이밍 맞춰서 항구로 와라!”

“새캬! 너 늦으면 버리고 간다!”

김태희 대령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천문석과 파티마는 출발했다.

타다다닷-

천문석은 갑판 위를 달려 난간을 밟고 도약!

쿵-

바다를 뛰어넘어 어선 갑판에 내려선 순간 다시 달렸다.

타다다닷, 쿵-

뒤엉켜 충돌하는 수백 척의 배를 연속으로 달리고 도약해 항구로 접근했다.

이때 멀리서 들려오는 바람 소리!

휘잉, 휘이이잉-

바람검 파티마는 바람을 휘감은 채 배와 배 사이를 뛰어넘어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다!

역시 파티마!

천문석은 항구에 내려서는 순간 빙글 몸을 돌려 멀어지는 파티마와 김태희 대령에게 외쳤다.

[그럼 이따 보자! 돌아가면 내가 맥주 쏜다!]

그리고 남동쪽 고지대를 향해 달렸다.

* * *

천문석과 파티마가 남동쪽 고지대와 서쪽 암반 지대로 달려가는 순간.

항구에 접안한 배에선 각성자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대기업 보안팀.

헌터 군벌 휘하의 정예.

대형 길드 소속의 레이드 팀.

뉴스 속보에 대박을 노리고 달려온 헌터까지!

무림 던전과 대환단에 낚인 각성자들!

수십 명 단위로 뭉친 각성자들은 남일도에 솟은 두 개의 빛의 기둥을 향해 전력으로 달렸다.

이때 남일도 사건에 얽힌 인물들도 움직이고 있었다.

“3명! 3명 자리 삽니다!”

임제원 실장은 부두를 달리며 탈출할 선박을 찾았고.

“시바! 초대형 사고가 터질 것 같은데! 빨리 돌아와라! 빨리!”

김태희 대령은 뒤엉킨 선박 사이를 통과해 항구에서 멀어졌으며.

구으으-

히이이-

대시보드 앞에 쿨쿨 잠든 퐁퐁이와 용용이는 가위에 눌린 듯이 몸을 파르르 떨었다.

그리고 남일도 사건에 얽힌 마지막 인물이 앞바다에 도착했다.

부아아아아앙-

고속 보트를 타고 케인 이사를 추적한 추이린 재금 연구소 수석 연구원!

“이게 다 뭐야?!”

추이린은 경악한 얼굴로 남일도를 바라봤다.

지금 추적 중인 인물은 젊은 나이에 초거대 기업의 이사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 케인 이사!

게다가 케인 이사와 함께 움직이는 인물은 모든 것이 베일에 가려진 천재 마도 공학자, W. S. 인더스트리의 오너로 예상됐다.

당연히 단단히 마음의 준비를 하고 본사에 연락해 특작팀까지 요청했다.

그러나 현실은 상상을 아득히 초월했다.

바다에는 수백 척의 배가 뒤엉켰고!

육지에는 엄청난 수의 각성자들이 달리고 있었다!

남일도 동서에 솟은 빛의 기둥을 향해서!

빛의 기둥에서 퍼져 나오는 파문에 하늘이 진동하고 땅이, 바다가 요동치고 있었다!

추이린은 빛의 기둥을 보는 순간 기시감을 느꼈고 바로 그 기시감의 원인을 깨달았다.

부산 던전 7층, 공방 도시 지하 유적!

오너의 대리인 뒤를 쫓다가 사고가 터졌을 때와 같다!

1999년 12월 31일!

모든 게 엉망진창으로 돌아간 세기말 대한민국으로 날아갔을 때와 분위기가 판박이다!

‘이대로 남일도로 들어가면 초대형 사건이 터진다!’

이건 김철수 발명가에게 연락해야 한다!

스마트폰을 꺼냈지만, 마력 파문에 통신 두절 상태!

부아아아앙-

즉시 보트를 돌린 후, 중화 마력장을 일으키고 스마트폰을 번쩍 하늘로 들었다.

“빨리, 빨리빨리!”

부아아아앙-

남일도가 멀어지고 안테나가 살아나는 순간 바로 전화를 걸었다.

“지원팀 늘려야 합니다! 공방 도시 지하 유적! 그때 이상의 사고가 터질 것 같습니다!”

추이린이 지원 요청을 하는 순간에도 변화는 빠르게 일어나고 있었다.

남동쪽 고지대와 서쪽 암반 지대에서 솟은 빛의 기둥.

둘로 분화한 시드의 양팔 저울에 무게추가 하나둘 올라가고 있었다.

-남동쪽, 세기말 대한민국.

장철, 아리엘, 마혁진, 워커 실트, 천문석.

-서쪽, 무림 던전.

주호, 에코, 한경석, 케인 이사, 파티마.

서로 다른 생각, 다른 목적을 지닌 인물들이 둘로 나뉘어서 모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시작은 암살검 한경석이었다.

핏, 피피핏-

연속 점멸로 빛의 기둥 바로 옆 숲에 도착하는 순간 보였다!

빛의 기둥 아래 수직으로 일어선 수면!

상이 맺혔다 흐려지기를 반복하는 수면에 손을 올린 남자!

한경석은 이 남자를 보는 순간 직감했다.

장철 아저씨와 비슷한 광경이다!

이 남자가 마력을 훔쳐 던전을 고정하고 있다!

‘가장 쉽고 빠른 해결 방법을 사용한다!’

은신 상태에서 기척과 각성력을 죽이고 유령처럼 숲을 나와, 암반 지대를 소리 없이 걸어 단검 손잡이로 뒤통수를 내리찍었다!

깡-

순간 공간을 뚫고 솟아 나온 검이 단검을 막았다!

정확히 자신을 바라보는 섬뜩한 눈!

‘걸렸구나!’

반사적으로 점멸하려는 순간.

하아아아앗-

폭탄 같은 기합이 터져 나왔다!

소리가 형태를 띠고 몸을 후려치는 순간 쏟아진 거대한 힘!

파지지지지직-

힘과 마력이 충돌해 스파크가 튀고 은신 로브의 은신이 풀리는 순간 붉은 검광이 쏟아졌다.

“쥐새끼가 찾아왔구나!”

까가가가강-

밖으로 검과 단검의 충돌에 불꽃이 쏟아지고!

콰드드드득-

안으로 내력과 각성력이 충돌해 대기의 마력장이 뒤틀린다!

찰나의 순간 수십 번의 공방이 이뤄지고.

주호와 한경석은 동시에 깨달았다.

‘만만치 않다!’

‘강적이다!’

‘전력을 기울이면 순식간에 이길 수 있다! 그러나 수면에서 손을 떼는 순간, 무림 던전과 대환단은 허상처럼 사라진다!’

‘정면으로 맞붙으면 순식간에 진다! 하지만 지금 중요한 건 승패가 아닌 장철 아저씨가 던전을 여는 것!’

그으으으윽-

맞닿은 검과 단검이 불꽃을 쏟아 내며 떨어지는 순간.

붉은 강철의 폭풍과 소리도 형체도 없는 암검(暗劍)이 다시금 충돌했다!

서쪽 암반 지대에서 주호와 한경석의 격전이 시작될 때.

남동쪽 고지대 옥상의 아리엘은 황당함에 자신도 모르게 외쳤다.

“미친! 이걸 버틴다고?!”

옥상에 인식 장애 결계를 펼치고, 빛의 기둥에 던져 넣은 앵커만 9개다!

엄청난 마력압에 뼈가 끊어지고 살이 터지는 극통이 쏟아지는데도 강체술사는 버티고 있었다!

아니, 버티는 걸 넘어 거인이 산을 짊어지고 일어서듯!

마력압을 뚫고 간절한 바람을 투영해 시드를 조금씩 키워 내고 있었다!

빛의 기둥에서 퍼져 나오는 파문이 강해지고, 시드가 갈망을 향해 뻗어 나가고 있다!

‘이대로면 대형 사고가 터진다!’

아리엘은 에코를 향해 다시 한번 메시지 마법을 보냈다.

[에코 뭐 하는 거야?! 이쪽 장난 아나! 엄청난 강체술사가 시드를 키우고 있다! 이대로면 연결된다!]

[…….]

메시지를 보내고 한참을 기다렸으나 여전히 묵묵부답!

파직-

빛의 기둥에 던져 넣은 앵커 하나가 스파크를 일으키며 산산조각이 났다!

미친 정신력!

바위를 내려찍는 정과 망치가 부러지는 격이다!

강체술사의 간절한 바람에 앵커가 오히려 아작 나고 있다!

이대로면 시드가 연결되는 건 시간문제!

방법은 하나뿐이다.

강체술사에게 직접 힘을 사용하는 것!

어쩔 수 없다!

강체술사가 다치는 게 시드가 발아해 대참사가 터지는 것보다 나으니까!

휙-

손을 휘젓는 순간.

파슥-

칠흑 같은 로브에 빛이 담기고.

짤랑-

손목에 7개의 팔찌가 나타나고.

콰득-

틀어 올린 머리카락에 비녀가 꽂혔다.

아리엘은 정제 마석을 꺼내 빠르게 술식을 새겨 넣고, 빛의 기둥으로 던져 넣었다.

‘이걸로 시간을 벌고 직접 움직인다!’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간 정제 마석이 빛의 기둥으로 삼켜지기 직전.

빠아앙-

폭음이 터지고 정제 마석은 엉뚱한 곳으로 날아갔다!

“염동력?!”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리자 난간을 기어오르는 각성자가 보였다.

흙과 나뭇잎, 줄줄 흘러내리는 땀으로 엉망인 각성자가 비틀거리며 일어나 외쳤다.

“아무…… 헉- 아무것도! 헉- 하지 마라! 허억- 타깃 놀라서 도망가면! 뒤진다! 흐어어-!”

당장이라도 쓰러질 듯 숨을 몰아쉬며 외치는 각성자.

타깃을 찾아 달려온 칠성파 보스, 염동력자 마혁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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