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헌터 내가 해봤는데 별거 없더라-972화 (973/1,336)

<헌터 내가 해봤는데 별거 없더라 972화>

부아아아앙-

도로를 질주하는 장갑 버스 안.

워커 실트는 휙휙- 스마트폰 화면을 넘기며 계획을 점검했다.

천검 추적이 실패하고, 군벌 수장을 통한 연락도 실패해 실의에 빠져 있을 때.

허리 디스크가 재발해 침을 맞으러 갔던 로롤로 의장이 엄청난 정보를 구해 왔다.

천검 이세기가 남중국 푸젠성에서 남중국 12 군벌과 만난다는 정보를!

즉시 확인에 들어갔고, 정보가 사실이라는 걸 확인했다.

기업, 헌터, 길드, 조폭, 용역 등등.

온갖 녀석들이 푸젠성으로 모여들고 있었다.

그리고 곧 정확한 날짜와 장소를 손에 넣었다.

수요일, 푸젠성 푸저우시!

남중국 전체를 한 바퀴 돌아, 이 모든 걸 처음 시작한 곳으로 돌아온 것이다.

‘빌어먹을 젠장!’

절로 분통이 터졌지만 괜찮다!

정보를 알아낸 게 오늘, 일요일 저녁!

천검이 푸저우시에 도착하는 건 수요일!

지금 이곳은 푸저우시와 같은 푸젠성 샤먼시!

화요일까지만 푸저우시에 도착하면 계획대로 진행할 수 있다!

문제는 천검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트러블로 수배가 떨어졌다는 것.

비행기, 선박, 안정화 권역에 놓인 해안 도로는 사용이 불가능했다.

그 결과, 샤먼시에서 푸저우시까지 마경 다섯 개를 지나는 수백km의 우회로를 달릴 수밖에 없었다.

비행기를 타고 직선으로 날면 한 시간도 걸리지 않는 거리를, 수백km 육로로 장갑 버스를 타고 화요일까지 뚫어야 했다!

평범한 헌터, 평범한 장갑 버스라면 불가능하다.

하지만 자신과 케인 이사!

회심의 역작 이 장갑 버스라면 충분히 가능하다!

오히려 문제는 다른 데 있었다.

푸저우시에 나타날 천검 이세기를 만나는 방법!

이세기를 만나기만 하면 절친이라는 게 밝혀지지만, 만나기 위해서는 절친이라는 증거를 대야 하는 황당한 상황!

여전히 이세기가 절친이라는 증거는 없고. 이번에도 천검 이세기를 만나지 못하면 이후 계획은 모조리 꽝이다!

그래서 지금 워커 실트는 형형한 눈으로 스마트폰 화면을 휙휙 움직이며, ‘절친 이세기’를 만날 3단계 계획을 짜고 있었다.

“아니고, 아니고, 이것도 아니고! 하, 시바! 친구 얼굴 한번 보는 게 뭐가 이렇게 힘들어!”

1단계. 푸저우시에 올 천검과 만나기 위해 약을 먹일 ‘인물’을 찾고.

2단계. 그 인물에게 ‘어떤’ 약을 먹여야 천검과 만나는 자리에 초대받을 수 있을지 검토하고.

3단계. 그렇게 만난 천검에게 기동 병참 도시의 차원 좌표를 ‘어떻게’ 얻을 것인지 생각한다.

질문이 떠오르는 순간.

전전(前前) - 마도 공학의 창시자, 제국 7 재앙의 수괴, 전능 옥좌를 추락시켜 마도 제국에 막타를 때린 테러리스트!

전(前) - 대륙 유일의 타이탄 마스터, 강철의 기사를 되살린 자, 염소의 주인, 노움 종족 지성의 표상!

현(現) - W. S. 인더스트리의 오너, 나이트 아머의 개발자, 미궁 악어 시리즈의 주인!

워커 실트의 머리가 빠르게 돌아갔다!

그리고 명불허전! 워커 실트를 수식하는 수많은 이명대로 순식간에 답이 튀어나왔다!

-누구에게 약을 먹일 것인가?!

가장 기반이 약한 헌터 군벌! 천검 덕분에 벼락출세한 푸젠성 군벌 장웨이 사령관!

-어떤 약을 먹일 것인가?!

심플하게 간다! 남중국 어디서나 통하는 최고의 약, 골드바!

-천검에게 어떻게 기동 병참 도시의 차원 좌표를 얻을 것인가?!

하하하하하하-

순간 자신도 모르게 웃음이 터져 나왔다.

때로 친우보다 머리와 주먹을 맞대고 싸우는 적을 더 잘 알게 되는 법!

천검 이세기와는 적으로 시작해 친우가 됐다.

그렇기에 워커 실트는 천검 이세기가 어떤 사람인지 너무나 잘 알았다.

해운대 게이트가 사라지던 마지막 순간, 아무 대가 없이 자신을 게이트로 던져 주던 그 모습!

남중국에 와서 알게 된 천검 이세기의 행적!

이세기는 진정한 무인이었다!

마석, 골드바, 나이트 아머 같은 대가를 입에 올리는 건 그런 이세기를 모욕하는 것이다!

이세기와 만나서 차원 좌표를 받기 위해 할 건 진심을 담은 한마디 말이면 충분했다.

‘이세기! 너 차원 좌표 가지고 있지? 그것 좀 빌려줘! 집으로 돌아가는 통로 뚫으려면 그게 필요하다!’

바로 눈앞에서 바라보듯이 상상됐다

피식 웃으며 차원 좌표를 건네줄 이세기의 모습이!

카캬카카카캌-

워커 실트는 통쾌한 웃음을 터트렸다!

이렇게 기동 병참 도시의 차원 좌표를 손에 넣으면, 배로 돌아갈 게이트를 뚫기 위한 다음 단계 계획이 시작된다!

다음 단계에 필요한 것은 셋!

‘차원 좌표, 초고밀도 마력, 마탑의 머릿돌급 연산 유닛!’

-차원 좌표로 기동 병참 도시 위치를 특정하고.

-초고밀도 마력을 동력으로 특정된 기동 병참 도시로 이어지는 통로를 뚫고.

-마탑의 머릿돌급 연산 유닛으로 이 모든 것을 통제한다.

차원 좌표는 이세기의 도움을 받으면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

문제는 초고밀도 마력과 마탑의 머릿돌급 연산 유닛!

가장 간단한 방법은 작동 중인 마탑을 찾는 것. 그러나 지구에는 당연히 마탑이 없다.

대신 옐로스톤 초대형 게이트가 있었고 그곳에는 그들이 있었다.

허신, 마신, 용, 초월자!

타 대륙의 어둠을 척살하고 추적해서 절멸하던 제국 군단!

마도 황제를 찾아 천공의 탑을 오르는 광신도, 하이브리온 군단장과 제국 기사들!

제국 군단이야말로 강철과 보석의 황제.

마도 황제의 강철, 타이탄을 상징한다!

허신들조차 결국 패배하고 도망친 제국 군단이다!

정면으로 싸우면 100% 진다!

평범한 방법으로는 이 녀석들에게서 초고밀도 마력과 머릿돌급 연산 유닛을 슬쩍 빌리는 건 불가능하다!

하지만 자신에겐 이미 해결 방법이 있었다!

천검 이세기!

함께 거대 괴수와 싸워 절친이 된 이세기가 해결 방법이다!

이세기는 생각만으로도 재수가 없어지는 ‘흑전’의 주인!

절친 이세기의 ‘흑전’을 회수해서 인과역전의 카르마 폭탄을 만들면 된다.

이미 겪어 봐서 ‘흑전’이 얼마나 사람을 효율적으로 빡치게 만드는지 잘 알았다.

자신이 마도 엔진 폭발로 스카라베 왕국에 떨어졌을 때처럼!

카르마 폭탄으로 제국 군단을 그들의 장대한 목표를 향해 날려 버리면 된다!

그 혼란의 틈바구니에서 노릴 것은 하나!

하이브리온 군단장이 인과를 비틀어 손에 넣은 힘!

원래라면 오를 수 없던 천공탑을 오를 수 있게 만들어 준 하이브리온 가문의 책!

보다 정확히는 그 책에 박혀 있는 하이브리온 가문의 가보, 경계석을 얻어야 한다!

혼돈에 금을 그어 세계를 구분한 경계석의 힘이면 충분히 마탑의 머릿돌과 초고밀도 마력을 대신할 수 있다!

그러나 경계석을 에너지원으로까지 사용하면 하이브리온 가문의 경계석은 산산이 바스러지고, 인과가 뒤엉키고 세계의 나무가 분화해 엉망진창이 된다!

해결책은 간단했다.

옐로스톤 마경의 초거대 게이트 마력장으로 초고밀도 마력을 대신한다!

이로써 기동 병참 도시로 이어질 차원 게이트를 열 모든 준비가 끝나게 된다.

자신의 계획은 완벽하다!

퉤퉤퉤퉤퉤-

워커 실트는 재빨리 침을 뱉어 액땜하고 통쾌한 웃음을 터트렸다.

카캬카카카카캌-

그리고 옛옛 친구의 말버릇대로 승리를 부르는 마법의 주문을 외쳤다.

“할 만하다!”

“……네?”

순간 멍청한 표정으로 반문하는 케인 이사.

워커 실트는 주먹을 흔들며 외쳤다.

“야! 따라 해! 할 만하다!”

“할 만하다!!”

“나는 할 수 있다!”

“나는 할 수 있다!!”

“반드시 해낸다!”

“반드시 해낸다!!”

……

워커 실트와 케인 이사의 외침과 함께.

장갑 버스는 도시 북쪽, 안정화 권역 밖을 향해 빠르게 나아갔다.

* * *

도시를 달리길 30분!

부아아아앙-

장갑 버스 앞으로 강렬한 조명이 밝혀진 강화 콘크리트 방벽이 줄줄이 늘어선 저지선이 나타났다.

겹겹이 펼쳐진 저지선을 모두 통과하자, 언덕 아래로 쭉 뻗은 도로 너머로 녹색 마력광을 품은 들판과 숲이 보였다.

마경의 초입!

이때 장갑 SUV와 장갑 버스 십여 대가 무리 지어 도로를 이동하는 게 보였다.

“바짝 붙여 같이 움직이겠습니다!”

케인 이사는 외치는 즉시 가속 페달을 밟았다.

부아아아아앙-

장갑 버스는 무리 지어 달리는 장갑 SUV 뒤로 너무 가깝지 않게 따라붙으며, 인사하듯 헤드라이트를 몇 번 깜빡였다.

적당히 묻어가겠다는 의사 표시!

알겠다는 듯 비상등을 깜빡이는 후미의 장갑 SUV!

워커 실트의 장갑 버스는 잠시 다른 헌터들과 무리 지어 도로를 달렸다.

그러나 곧 갈림길이 나오고, 서로 다른 방향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예상했던 것들이 나타났다.

강렬한 헤드라이트 불빛도 뚫지 못하는 숲의 어둠에서 튀어나오는 안광들!

마경의 주인, 마수와 몬스터!

“내가 처리한다! 속도 줄이지 마라!”

워커 실트는 외치는 즉시 장갑 버스 천장으로 연결된 사다리를 올라, 마력건을 잡았다.

바로 숲의 음영을 겨누고 격발!

핏핏, 피피피핏-

바람 빠지는 소리와 함께 몽글몽글한 빛무리가 숲의 음영으로 쏘아졌다!

공격이라기보다는 장난을 치는 듯한 모습.

그러나 이 빛무리가 마수와 몬스터와 충돌하는 순간.

빵빵, 빠아아앙-

커다란 폭발음과 함께 쏟아진 압축 공기가 매복한 마수와 몬스터를 날려 버렸다.

마수와 몬스터의 반발장을 역으로 이용한 마력건!

빵빵, 빠아아앙-

장갑 버스는 앞을 막는 마수와 몬스터를 모조리 날려 버리며, 마경을 가로지르는 밤의 도로를 질주했다.

워커 실트는 앞을 막는 마수를 향해 마력건을 쉴 새 없이 발사하며, 연신 스마트폰을 확인했다.

연방 총선을 앞둔 지금, 푸젠성 푸저우시에서 천검과 12 군벌이 모이고 있다.

남중국 이권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모두는 어떻게든 발이라도 걸치기 위해 이곳으로 움직이고 있을 거다.

즉, 지금 자신이 가는 푸저우시는 작은 불꽃만 튀겨도 거대한 폭발을 일으킬 위험 지대로 변해 가고 있다!

이런 위험 지대에서 천검을 만나, 원하는 걸 손에 넣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게 있었다!

힘!

그래서 워커 실트는 이미 미궁 악어 시리즈를 호출했다!

미궁 악어 13호는 해운대 게이트 사건에서 전소됐지만, 남은 미궁 악어 시리즈는 아직 많다!

자신이 싸울 상대는 타이탄 나이트, 마도사이 득실거리는 제국 군단이 아닌 각성 헌터들!

화력이 아닌 기동력이 더 중요했다. 그래서 미궁 악어 7호를 호출했다.

워커 실트는 스마트폰으로 호출한 미궁 악어 7호의 위치를 확인하고 있었다.

제주도에서 출발 한지 한참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남중국해에 도착하지 못했다!

마치 무언가가 붙들고 늘어지는 것처럼 속도가 확 죽어, 지그재그 항적을 그리는 미궁 악어 7호!

이대로라면 미궁 악어 7호가 푸저우시 앞바다에 도착하는 건 빨라야 화요일 밤이었다!

“하아- 사람이 너무 모자라!”

절로 탄식이 새어 나왔다.

이럴 때 직접 가서 확인하고 조치할 인력이 절실했다.

그러나 로롤로 의장은 허리 디스크로 아웃이고, 케인 이사는 처음 손발을 맞추는 상태!

다른 이사들은 혹시 정보가 샐 위험 때문에 자신의 비밀과 관련된 일에는 동원할 수 없다!

“어디 쓸 만한 녀석 없나?”

탄식하는 순간 문득 두 사람의 얼굴이 떠올랐다.

부산 던전 공방 도시 7층.

레이 실트 추적에서 만난 두 마법사.

레이 실트로 위장했던 아리엘 무겐다흐.

시간 오류 수정자, 냉기 마법사 에코.

아리엘과 에코만 대마법 추적으로 잡았으면 이번 일은 순식간에 끝났다!

아리엘 무겐다흐를 시켜 남중국 곳곳에 앵커를 박아 좌표를 따고.

에코를 쥐어 짜내, 장거리 순간 이동으로 천검 이세기가 나타난 장소로 이동하면 됐으니까!

“아리엘, 에코! 하, 시바 아깝네! 게네들 어디로 튄 거야?!”

워커 실트는 크게 아쉬워하며 마력건 방아쇠를 당겼다!

빵빵, 빠아아앙-

장갑 버스를 탄 워커 실트와 케인 이사 두 사람이 남중국 푸젠성 푸저우시를 향해 마경을 질주하고 있을 때.

워커 실트가 아쉬워하던 아리엘과 에코는 자동차에 짐을 싣고 있었다.

* * *

“아리엘 님. 진짜 하시려고요?”

“야! 너도 한국에 대마법 추적 펼쳐진 거 봤잖아? 쟤네 따라서 코타키나발루로 튀지 않았으면?!”

으으으-

아리엘은 몸서리를 치며 말을 이었다.

“우리 벌써 한국에서 워커 그놈한테 잡혔어! 당연히 은혜 갚아야지! 야, 손 남으면 이 캐리어 좀 실어 줘! 난 방에서 가방 좀 챙겨 올게!”

짐이 담긴 캐리어를 건네며 빙글 몸을 돌려 리조트로 성큼 걸어가는 아리엘.

원피스에 샌들.

환한 미소에 경쾌한 움직임.

아무리 봐도 은혜를 갚으러 가는 사람이 아니라, 놀러 가는 관광객의 모습이었다.

하아아-

자신도 모르게 새어 나오는 깊은 한숨.

그러나 에코에게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그르르르륵-

에코는 말없이 캐리어를 끌어 인도에 대기 중인 차에다 실었다.

그리고 잠시 후.

에코와 아리엘은 처음에는 고객이었는데 어느샌가 프리랜서로 같이 일하고 있는 현대정보 컨설팅 그룹 임제원 실장과 함께 공항으로 출발했다.

“우리 목적지! 컨설팅할 고객이 누구라고 했죠?”

아리엘의 활기찬 목소리에 운전석의 임제원 실장은 바로 대답했다.

“남중국 푸젠성, 푸젠 군벌 수장 장웨이 사령관입니다.”

임제원 실장.

무겐다흐.

에코.

세 사람의 목적지는 남중국 푸젠성 푸저우 창러 국제공항이었다.

* * *

천문석은 남중국 푸젠성에서 얽힐 사람, 사건이 없다고 예상했다.

그 예상은 완전히 틀렸다.

일요일 한밤중 수많은 사람이 움직이고 있었다.

국가 헌병대 김태희 대령.

무림 던전 단혈철검 주호.

칠성파 마혁진, 김기태, 조폭 헌터들.

재금 그룹 추이린 수석 연구원.

W. S. 인더스트리 워커 실트, 케인 이사.

벼락출세한 푸젠성 군벌 수장 장웨이 사령관.

컨설팅을 맡은 현대정보 컨설팅의 임제원 실장.

프리랜서로 도와주게 된 에코, 아리엘 무겐다흐.

……

그리고 이들을 따라 움직이는 수많은 각성자, 권력자, 거물들!

이들 모두는 두 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

모두 남중국 푸젠성 푸저우시로 향했고.

직간접적으로 천문석과 얽혀 있다는 것!

그동안 무심코 일으켰던 사건·사고들이 스노우볼이 되어 구르고 굴러, 모든 것을 박살 낼 거대한 눈덩이를 만들어 내고 있었다!

천문석은 이런 사실은 꿈에도 짐작하지 못한 채, 편안히 잠든 채로 날아오고 있었다.

이 거대한 눈덩이를 밀어 버릴 물건을 가지고!

소리가 나지 않는 피리.

이상 던전 적염성 마탑의 머릿돌.

푸저우시로 몰려드는 모든 이가 원하는 대환단!

가출한 한경석 데리고 돌아오기 퀘스트는 시작하기도 전에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었다.

그리고 인천공항에서 출발한 비행기가 남중국 푸저우 창러 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천문석과 파티마가 남중국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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