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헌터 내가 해봤는데 별거 없더라-949화 (950/1,336)

<헌터 내가 해봤는데 별거 없더라 949화>

광화문 광장과 태성 빌딩이 난장판이 되고 있을 때 그 북동쪽.

북한산 국립 공원 산속에선 두 남녀가 땀을 뻘뻘 흘리며 정신없이 움직이고 있었다.

깡, 깡, 깡-

곡괭이를 쥐고 땅을 내리찍는 남자, 김철수 발명가.

싹, 싸사삭-

방수포 위에 쪼그려 앉아 붓으로 돌멩이에 묻은 흙을 털어 내는 여자, 추이린 수석연구원.

추이린 수석은 정신없이 돌멩이의 흙을 털어 내다가 문득 고개 들고 굽은 허리를 폈다.

우드드드득-

허리를 펴는 순간 울리는 관절 펴지는 소리!

으어어어억-

절로 신음이 터지고 허리에서 시작한 저릿저릿한 통증이 전신으로 퍼져 나갔다!

힘이 빠진 손에서 툭- 떨어진 붓이 돌멩이가 가지런히 놓인 방수포 위에 떨어졌다!

“……!”

깜짝 놀라 다급히 붓을 치우고 돌멩이를 살피는 순간 짜증이 확 치밀어 올랐다.

‘도대체 이게 뭐 하는 짓이란 말인가!?’

마음속으로 분통을 터트리자 이 모든 게 시작된 그 날의 기억이 떠올랐다.

생각과 전혀 달랐던 재금 그룹 비밀 전략 기획실!

언제나처럼 과중한 업무로 갈려 나가던 목요일이었다!

북한산에서 마력 유동이 일어나고 마력장이 응집한 것을 관측했다.

그 즉시 달려온 김철수 발병가와 함께 마력 유동의 원인, ‘오너의 돌’을 찾기 위해 출발했다.

처음에는 환호했다!

비밀 유지를 위해 재금 그룹의 숨겨진 실세 김철수 발명가와 자신 둘만 움직이는 일!

이것만으로도 ‘오너의 돌’이란 물건의 가치가 짐작됐다!

전략 기획실에서 별 의미 없는 노가다로 갈려 나가던 날이 끝나고. 마침내 천외천의 마력 각성자, 오너의 비밀에 한 걸음 다가가게 된 거다!

추이린은 환호하며 김철수 발명가를 따라 마력장 응집 현상이 일어난 장소, 이곳 북한산 국립 공원에 도착했다.

그래서는 안 됐다.

따라와서는 안 됐다!

깊은 후회에 고개를 떨구는 순간 자신이 한 선택의 결과가 보인다.

흙과 먼지로 거칠어진 손!

부러질 듯 저릿저릿한 허리!

흙먼지와 땀으로 엉망이 된 몸!

1세대 마력 각성자이자 재금 연구소 수석연구원, 번개 폭풍의 지배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마수와 몬스터를 뇌전으로 지지고 박살 낸 자신이!

이곳 북한산 산속 깊은 곳에서 돌멩이에 붓질하고 있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이곳 어딘가에 있을 오너의 ‘돌’을 찾기 위해서!

‘진짜로 여기에 오너의 ‘돌’이 있긴 한 거야!? 마력 유동도 이미 사라졌는데!? 혹시 누가 이미 발견한 건 아닐까!?’

지난 4일간 뇌리를 감돌던 의문이 다시 치솟는 순간.

추이린 수석연구원은 자신이 붓질하게 된 원흉을 노려봤다!

으악, 으아악-

악을 쓰며 땅에다 곡괭이를 내리찍는 남자, 오너의 비밀 대리인 김철수 발명가!

초거대기업 재금 그룹의 실세 중의 실세가 자신과 마찬가지로 해진 옷, 엉겨 붙은 머리, 땀으로 엉망인 얼굴로 단단한 땅에 미친 듯이 곡괭이질을 하고 있었다!

추이린 수석은 불현듯 치솟은 의심에 질문을 던졌다.

“진짜로 여기에 그 오너의 ‘돌’이 있을까요? 마력 유동도 이미 사그라졌는데…….”

“믿어라!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전략 기획실의 분석으로는 남은 마력 분포로 보면 57% 확률로 오너의 돌을 발견할 수 있다!”

김철수 발명가의 확신 어린 대답에도 추이린 수석의 구겨진 얼굴은 펴지지 않았다.

당연했다!

57퍼센트라니!?

처음에는 99퍼센트를 말했던 확률이 거의 반으로 뚝 줄어들었다! 게다가 이 수치는지금도 계속 줄어들고 있다!

‘아니, 이 정도면 없다고 생각하는 게 합리적인거 아냐!?’

순간 자신도 모르게 주위를 돌아봤다.

북한산 국립 공원 동쪽 등산로와 떨어진 깊은 산속!

별다를 것 없는 넓은 암반과 숲이 이어진 가로세로 50여 미터의 공간!

이곳이 바로 김철수 발명가가 마력 유동과 마력장 응집 현상을 역산해서 오너의 ‘돌’이 있다고 ‘찍은’ 장소다!

김철수 발명가는 가로세로 50미터의 공간을 1미터씩 잘라.

가로 50구획, 세로 50구획, 총 2500구획을 만들었다.

그리고 이곳 2500개의 구획 안에 오너의 돌이 있다고 확언했다!

‘여기다! 바로 이 안에 오너가 잃어버린 ‘돌’이 있을 가능성이 99%다!’

확신 어린 외침과 함께 돌멩이 수색이 시작됐다!

비밀 유지를 위해서 동원할 수 있는 인력은 자신과 김철수 발명가, 단둘!

목요일에 시작해 금요일, 토요일을 지나 일요일인 오늘까지!

텐트에서 쪽잠을 자고 칼로리바를 씹으며 쉬지 않고 2500개의 구획을 뒤져 오너의 돌을 찾았다!

암반 위 수색은 순식간에 끝났다.

보이는 돌멩이만 확인하면 됐으니까!

문제는 암반 수색이 끝나고 숲 수색이 시작되고부터였다!

나무를 모조리 밀어내고 시작된 쌩 노가다!

깡, 깡, 깡-

곡괭이로 단단히 굳은 땅을 헤집고!

파삭, 파삭-

삽으로 1미터 깊이로 흙을 파내고!

두두두두두-

체로 흙을 쳐 내 돌을 하나하나 모으고!

싸사사사삭-

붓으로 흙을 털어 낸 돌멩이를 방수포 위에 늘어놓는다!

이렇게 하나하나 모음 돌멩이에 순수한 각성력을 밀어 넣어 ‘오너의 돌’인지 확인해야 했다!

처음엔 충분히 할 만할 일이라고 생각했다.

이건 마탄과 게이트 안정화 장치라는 발명품을 만들어 낸 세기의 천재, 오너의 ‘돌’을 찾는 일이니까!

하지만 완전한 자신의 오판이었다.

‘산에 돌멩이가 얼마나 많을까?’

그 답이 바로 지금 자신의 눈앞에 있었다.

추이린 수석은 뻣뻣하게 굳은 고개를 움직여 방수포를 내려다봤다.

수색이 끝난 암반 위에 펼쳐진 방수포 위, 끝없이 늘어선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돌멩이!

잠시도 쉬지 않고 움직였는데도 반은커녕 1/3도 확인을 끝내지 못했다!

게다가 총 2500구획 중 수색이 끝난 건 불과 500구획뿐! 1/5이 끝났을 뿐이다!

게다가 어느 순간 마력 유동 현상이 사라지고 오너의 돌이 나올 확률은 뚝뚝 떨어져 57%가 됐다!

하지만 김철수 발명가는 포기하지 않았다!

깡, 깡, 깡-

끝없는 곡괭이질!

김철수 발명가가 곡괭이질을 하고 땅을 뒤집어엎는 곳에서는 지금도 돌멩이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즉, 지금 자신의 앞에 놓인 돌멩이들은 극히 일부!

언제까지 돌멩이에 붓질하고 각성력을 밀어 넣어 오너의 돌을 찾아야 할지 기약이 없었다!

오너의 돌을 찾을 확률은 점점 낮아지는데, 하나하나 확인할 돌멩이는 점점 늘어나는 절로 정신이 혼미해지는 상황!

이 상황에서 어째선지 기시감마저 느껴졌다!

부산 던전, 공방 도시 7층!

지열봉 폭발을 막겠다고 지하 유적으로 들어갔다가 세기말 대한민국으로 퉁겨졌을 때와 같은 불길한 기시감이 느껴졌다!

‘뭔가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다!’

추이린은 직감하는 순간 번쩍 고개를 들어 다시 외쳤다.

“여기 진짜 오너의 돌 있는 거 맞을까요!? 뭔가 좀 아닌 거 같습니다!”

“맞다니까. 57%면 엄청난 확률이야! 잠시만, 마력 응집도 다시 확인할 게!”

으어어엌-

김철수 발명가는 앓는 소리를 내며 허리를 펴고 곡괭이를 내려놓고 마력장 스캐너를 꺼내 곳곳에 박아넣은 앵커를 확인했다.

이 순간 들려오는 불길한 탄성!

“어?”

김철수 발명가는 경악한 얼굴로 암반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게 왜 이래!?”

“왜요! 뭔데요!?”

“수치가, 이 수치가!”

“설마!? 가능성이 뚝 떨어진 건가요!?”

“……!”

대답 없이 정신없이 암반으로 달려가는 김철수 발명가!

“어디 가는 데! 말은 해 주고 가야지!”

추이린 수석은 반사적으로 김철수 발명가를 따라 달렸다!

타다다다닥-

정신없이 달려 암반 가장자리에 멈춰 서는 김철수 발명가!

“왜 갑자기 뛰고……!

다급히 외치던 추이린은 얼어붙었다.

“……느껴지지!?”

김철수 발명가는 굳은 얼굴로 하늘을 바라보며 말했다.

추이린은 정신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남서쪽 하늘!

게이트 마력장이 소용돌이치고 있다!

목금토일!

나흘 동안 자신과 김철수 발명가가 북한산에서 개고생하게 만든 이유!

“마력 유동!”

“마력 유동!”

김철수와 추이린은 동시에 외치는 순간 깨달았다.

마력 유동 현상이 다시 시작되고 게이트 마력장이 하나로 뭉치는 마력장 응집이 일어나고 있다!

순간 두 사람의 머리에 떠오른 단어!

‘오너의 돌!’

‘오너의 돌!’

눈이 마주치는 순간 두 사람은 동시에 고개를 끄덕였다.

“광화문 맞지!?”

“맞아요! 광화문 방향입니다!”

‘오너의 돌’은 북한산이 아니라 광화문에 있었다!

깨달음의 순간 김철수 발명가와 추이린 수석연구원은 바로 몸을 돌려 산 아래를 향해 달렸다!

“바로 기획 전략실에 연락하겠습니다!”

“아니, 전략실이 아니라 연구소다! 광화문부터 봉쇄해야 한다!”

추이린은 김철수 발명가의 명령을 바로 이해했다.

북한산에 있던 오너의 돌이 스스로 광화문으로 이동했을 리 없다!

누군가 오너의 돌을 발견해 광화문으로 가지고 간 거다!

광화문은 한국 헌터 업계의 중심이다!

광화문 광장!

광화문 게이트 지역!

대로를 따라 늘어선 성채 빌딩!

그 뒤로 줄줄이 이어지는 헌터 업체들!

……

이 중 어디에 ‘오너의 돌’이 있을지 모른다!

광화문 일대를 봉쇄하고 정밀 수색을 시작해야 ‘오너의 돌’을 회수할 수 있다!

‘어떻게!?’

강압적인 방법으로 광화문 광장을 봉쇄하는 건 불가능!

재금 연구소를 이용해 그럴싸한 명분을 만들어 봉쇄해야 한다!

추이린과 김철수 발명가는 정신없이 산을 달려 내려가며 휴대폰을 잡고 명령했다.

“당장 모든 인력을 동원해 광화문 광장을 봉쇄한다! 이유? 마력 오염이 일어났다! 긴급 방제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 뭐 수치가 정상이라고!? 야, 내가 일어났다면 일어난 거야! 당장 게이트 관리소 방역팀 움직여!”

“……신속 대응팀을 보내면 된다! 광화문 일대의 마력 유동을 실시간으로 추적해라! 전능 옥좌의 스캐너를 전부 동원한다! 즉시 움직여라!”

명령을 내리는 순간 김철수 발명가는 희열을 느꼈다!

감쪽같이 사라졌던 마력 유동이 다시 시작됐다!

어떻게 된 일인지 이유는 알 수는 없었지만, 상관없다!

중요한 건 저 마력 유동을 추적하면 ‘오너의 돌’을 찾을 수 있는 것!

세기말 대한민국에서 실패한 임무를 마침내 완수할 수 있다!

오너의 ‘돌’을 회수하면 오너의 ‘철’을 찾는 것은 시간문제!

오너가 잃어버린 ‘돌과 철’을 모두 찾는 순간 오너는 잃었던 힘과 기억을 회복한다!

재금 그룹의 오너.

전능 옥좌의 진정한 주인이 돌아온다!

그 순간 몬스터와 인간 간의 아슬아슬한 균형의 추는 완전히 기울어지고!

게이트 안정화 장치로 수복한 안전지대를 넘어 잃어버린 산과 대지, 바다를 모조리 되찾을 수 있다!

김철수 발명가는 다짐했다.

‘이번에야말로 반드시 오너의 돌을 회수한다!’

“이쪽이 빠르다! 신속 대응팀이 오고 있다!”

나흘 동안의 개고생을 한 방에 날려 버리는 대성공!

김철수 발명가와 추이린 수석은 웃음을 터트리며 정신없이 달렸다.

하하하하하-

크하하하하-

마력 유동 현상이 일어난 장소!

오너의 돌이 있는 광화문을 향해서!

그러나 광화문 광장은 이미 국가 헌병대에 의해 봉쇄된 상황이었다.

그리고 마력 유동 현상을 일으킨 오너의 돌은 이미 광화문 광장에 없었다.

하늘을 날아 빠르게 멀어지고 있었다.

* * *

휘이이이잉-

윙슈트를 입은 천문석과 그 아래 밧줄에 꽁꽁 묶여 고정된 특급 헌터 .

두 사람은 바람을 타고 활강하고 있었다.

천문석은 힐끗 뒤와 지상을 살폈다.

어느새 태성 빌딩이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지고 지상에서 전해지던 따끔따끔 육감을 자극하던 살기도 없어졌다!

겹겹이 펼쳐진 국가 헌병대 저지선을 모두 뚫었다!

‘이제 됐다!’

완전히 빠져나왔음을 직감한 순간.

천문석은 가슴에 로프로 고정된 채 환호성을 지르는 특급 헌터를 봤다.

“우와아아아- 알바! 하늘 날아! 우리 지금 하늘 난다고! 어떻게 한 거야? 완전 멋지잖아!”

“신기하냐?”

“당연히 신기하지! 엄청엄청 신기해!”

“퐁퐁이 타고 하늘 많이 날았잖아?”

“그건 내가 나는 게 아니잖아! 내가 나는 거랑 타고 나는 건 완전히 달라! 멋지잖아! 알바 나도 날 수 있을까!? 어떻게 나는지 가르쳐 주면 안 돼!?”

이모티콘을 형상화한 듯 초롱초롱한 눈으로 묻는 특급 헌터.

‘뭐지, 이 녀석? 설마 윙슈트가 아니라 내 능력으로 난다고 생각하는 건가?’

꼬맹이를 실망하게 할 수는 없는 법!

천문석은 진지한 얼굴로 대답했다.

“온 마음을 다 모아서 기원하면 온 우주가 나서서 도와준다!”

“기원?”

“소원을 열심히 비는 게 기원이야.”

“온 마음! 열심히 빌기! 알았어! 나 할 수 있을 것 같아! 여기 10점짜리 돌도 있거든! 열심히! 완전 열심히 소원 빌게!”

진지한 얼굴로 손에 쥔 돌멩이를 보여 주며 고개를 끄덕이는 특급 헌터.

그러나 아무리 특급 헌터라도 사람이 날다람쥐도 아니고 하늘을 나는 건 불가능했다.

하지만 어차피 현실에 부딪치면 알게 될 사실을 미리 말할 필요는 없다.

지금 말해야 하는 건 따로 있었다.

“야, 그보다 너 태성 빌딩은 어떻게 온 거야!? 세연이는 어떻게 하고? 세연이가 안 보내 줬을 텐데?”

“나 엄청 힘들었잖아! 세연 장난 아냐! 손을 이렇게 파파팟- 하면 막막 간지러워서 웃음이 멈추지 않아! 정말 완전 간신히 도망쳤어! 냠냠이 아니었으면 잡혔다니까!”

특급 헌터가 외치자 옷깃 안에서 얼굴을 쏙 내밀고 우는 새끼 고양이 냠냠이.

냐암, 냐아암-

순간 몽글몽글한 바람이 휘잉, 휘잉- 몸 주위를 돌고.

특급 헌터와 냠냠이의 얼굴에 자랑스러운 표정이 떠올랐다.

마치 ‘우리 잘했지?’라고 묻는 것만 같았다.

“…….”

학교도 안 들어간 어린아이가 용역과 헌터들의 패싸움이 벌어진 광화문 광장을 가로질러. 국가 헌병대의 압수 수색, 재앙급 마수로 난장판이 된 태성 빌딩 옥상까지 올라왔다.

상식적인 훌륭한 어른이라면 당연히 아이를 따끔하게 혼내야 하는 상황이다!

“…….”

천문석은 잔뜩 굳은 얼굴로 말없이 특급 헌터를 바라봤다.

“알바?”

냐아암-?

특급 헌터와 냠냠이의 얼굴에 불안함이 감돌고 어째선지 바람마저 휘이이- 조심스럽게 불 때.

천문석은 굳은 얼굴, 낮게 깔린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잘했다. 특급 헌터!”

“……응!?”

특급 헌터의 불안했던 얼굴은 곧 환하게 펴졌고 신난 웃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렇지? 나 잘했지! 알바! 깜짝 놀랐잖아! 카캬캌-.”

“놀랐냐? 꼬맹이? 카캬카카캌-.”

“아니거든! 특급 헌터는 이런 거로 절대 안 놀라! 카캬카카컄-.”

상식적이지도 훌륭하지도 않은 어른 천문석은 웃음을 터트리며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특급 헌터라면 이런 일로는 놀라지 않는 게 당연했다.

하지만 곧 특급 헌터가 깜짝 놀랄 일이 일어나게 될 거다.

류세연.

그리고 장민 대표님.

“…….”

천문석은 곧 닥쳐올 자신의 운명을 까맣게 모른 채 즐겁게 웃는 특급 헌터를 바라보며 탄식했다.

‘하- 특급 헌터. 힘을 내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