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터 내가 해봤는데 별거 없더라 556화>
카카캌-
크크킄-
특급 헌터와 한경석의 신나는 웃음이 울려 퍼질 때.
천문석은 재빨리 침실에 들어가 한 아름 물건을 가지고 나왔다.
“성이 완성됐으면 뭘 해야 하지!?”
“응?”
“우리 뭐 해?”
고개를 돌리는 순간 깜짝 놀라는 특급 헌터와 한경석.
“알바! 손에 들린 그거!?”
“친구! 우리 그거 하는 거야!?”
두 사람의 눈이 기대감으로 반짝이는 순간.
천문석의 고개를 끄덕이며 두 사람에게 손에든 물건을 던져 줬다.
베개와 이불!
“성이 완성됐으면, 당연히 성주를 가리기 위한 싸움을 해야지!”
“공성전!”
한경석이 외치는 순간 천문석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지! 정확해!”
“맞아! 성주를 가려야 해! 우리 당장 공성전 해야 해!”
“빨리빨리 준비하자!”
셋은 재빨리 공성전을 준비했다.
특급 헌터의 몸에 이불을 칭칭 감아주고 머리에 헬멧을 씌웠다.
“앗! 왜 나만 이거 쓰는 건데!? 몸이 느려졌잖아!”
분통을 터트리는 특급 헌터를 설득하는 건 간단했다.
“특급 헌터는 너무 강해서. 이렇게 해야 하는 거야.”
“아…… 그렇구나.”
이해했는지 고개를 끄덕이는 특급 헌터.
천문석은 남은 골판지 박스로 방패를 만들고.
내력으로 남은 골판지 조각을 압착해 골판지 공을 만들어 냈다.
순식간에 세 사람은 베개, 방패, 골판지 공으로 무장했다.
그리고 베개를 마주 대며 잇달아 외쳤다.
“최후의 한 명이!”
“남을 때까지!”
“싸운다!”
와아아아아-
커다란 함성과 함께 셋은 거실 모서리에 우뚝 솟은 성탑으로 달려갔다!
-전생 천마, 천문석.
-동네 꼬맹이, 특급 헌터.
-대인전 랭커, 암살검 한경석.
박스 성의 성주를 결정하기 위한 세 사람의 처절한 공성전이 막을 올렸다!
* * *
“특급 헌터! 내가 막을 동안에! 공 던져! 빨리빨리!”
“알았어!”
한경석이 방패를 앞세우고 쪼그려 앉아 성벽을 막을 때.
특급 헌터는 성탑에 올라 골판지 공을 마구마구 던졌다!
휙휙, 휘휘휙-
비 오듯 쏟아지는 골판지 공!
“하! 이 정도 공격쯤이야!”
성벽 위에 쪼그려 앉은 천문석은 방패를 들어 올려 쏟아지는 공을 막았다!
투두두둑-
골판지 공이 방패에 튕기는 순간.
“기회닷!”
번개같이 파고들어 베개를 휘두르는 한경석!
“기다리고 있었다!”
천문석은 재빨리 엎드려 베개를 피하고 한경석의 옆으로 파고들어 뒤를 잡았다!
완벽한 기회!
한경석의 뒤통수에 베개를 내려쳤다!
으앗-
한경석은 다급히 몸을 돌려 방패를 들었으나, 자세가 좋지 않았다!
콰직-
골판지 방패는 단숨에 접히고!
쿵, 쿵, 쿵-
묵직한 베개가 연속으로 떨어졌다!
“내가 이겼다! 카캬카-.”
천문석이 승리의 외침을 터트리고,
한경석이 아무것도 못하고 패배할 위기의 순간!
타다다다다닥-
다급히 달려오는 발소리와 우렁찬 함성이 터졌다!
“특급 헌터가 왔다!”
어느새 달려온 특급 헌터가 천문석의 등을 향해 베개를 내려쳤다!
다급히 몸을 비트는 순간 쿵, 쿵- 천장에 부딪치는 천문석의 머리!
으앗-
천문석이 머리를 부여 잡을 때.
특급 헌터는 재빨리 물러서며 외쳤다.
“경석형! 기회야! 공격해!”
“알았어!”
한경석이 천문석의 등 뒤를 공격하는 동안.
특급 헌터는 앞뒤로 움직이며 골판지 공을 던지고 베개를 내려쳐 견제했다!
천문석은 직감했다.
이대로라면 진다!
지금 전장은 성벽 위!
천장에 가까워 쪼그려 앉아 움직이는 자신과 달리,
키가 작은 특급 헌터는 일어서서 자유롭게 움직였다!
게다가 한경석이 등 뒤에서 호시탐탐 자신을 노리고 있었다!
천문석은 바로 심리전을 걸었다.
“야! 2대1에 포위 공격까지 하는 건 너무 하잖아!? 이건 비겁하지!”
“승부는 냉혹한 거야!”
“맞아! 승부는 냉정한 거야!”
순간 천문석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으며 특급 헌터 뒤를 가리켰다!
“장민 대표님!?”
“으앗! 장민이 벌써 왔다고!?”
특급 헌터가 몸을 돌리는 순간 천문석은 미끄러지듯 몸을 날렸다!
쓰으윽-
단숨에 성벽을 미끄러져 특급 헌터에게 접근하는 천문석!
“없잖아!”
특급 헌터가 뒤늦게 속았다는 걸 깨달았지만, 이미 늦었다!
휘이잉-
몸으로 날아오는 천문석의 베개!
“특급 헌터는 지지 않는다!”
특급 헌터가 크게 외치고 재빨리 뒤로 물러섰지만.
이미 늦었다!
베개가 특급 헌터를 때리기 직전!
핏-
이때 바람 빠지는 소리가 울리고 특급 헌터 앞에 나타난 한경석!
“지금이야! 특급 헌터 공격해!”
퍽, 퍼억-
한경석은 천문석의 베개에 특급 헌터 대신 맞았다!
그러나 한경석은 쓰러지는 순간 천문석을 붙잡고 늘어졌다!
“야! 뭐야!? 죽었는데 엉겨 붙으면 안 되지!”
이 순간 특급 헌터는 번개같이 한경석의 몸을 타고 넘었다!
“어, 어어어!?”
한경석에게 붙잡힌 천문석이 당황하는 순간 공중에서 떨어지는 베개!
“경석 형의 복수다!
퍼어억-
머리에 정통으로 베개를 맞은 천문석은 픽 쓰러졌다.
처절한 승부 끝에 천문석과 한경석은 쓰러지고,
성벽 위에는 특급 헌터 만이 홀로 남겨졌다.
특급 헌터는 비장한 표정으로 베개를 들어 올리며 선언했다!
“특급 헌터가 승리했다! 내가 최후의 승자다!”
짝짝짝-
짝짝짝-
성벽 위에 쓰러진 천문석과 한경석은 박수를 쳤다.
“알바! 경석 형! 빨리 일어나서 공 주워! 다음 판 해야지!”
세 사람은 골판지 공을 줍고 꺾인 방패를 펼치며 다음 판을 준비했다.
“그런데 죽으면서 붙잡는 건 반칙 아냐?”
천문석이 항의하는 순간.
한경석이 시선을 피하며 작게 대답했다.
“사후 경직…….”
“야, 뭔 사후 경직이 양손을 잡는 거야!? 아니 그건 그렇다고 쳐도 점멸은 쓰면 안 되지!”
“…….”
한경석이 뭐라 답을 못하자,
특급 헌터가 앞으로 나섰다.
“뭐!? 점멸을 썼다고!?”
“어! 그렇다니까! 너도 봤지? 이거 완전 반칙 아니냐?”
특급 헌터는 아리송한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했다.
“그런데…… 알바는 특급 알바니까. 경석 형이 점멸 써도 되는 거 같은데?”
“뭐……? 야, 그게 무슨 소리야!”
특급 헌터는 손을 들어 한경석과 천문석을 가리켰다.
“경석 형. 특급 알바. 알바가 더 세니까 경석 형이 점멸은 써도 되는 거 같은데?”
‘뭐지, 이 말도 안 되는 논리는?’
“……경석아 네가 말 좀…….”
그러나 한경석이 입가에는 어느새 미소가 생겨 있었다.
너무나 음흉한 미소가!
“그럼 우리 점멸 쓸지 말지 투표로 정할까?”
“……!?”
“찬성! 난 점멸 사용 대찬성이야!”
“나도 완전 찬성이야!”
“2대1! 땅땅땅! 공성전에서 점멸 사용이 통과됐습니다!”
천문석이 뭐라 말할 틈도 없이 특급 헌터와 한경석은 점멸 사용을 승인해 버렸다.
“와, 이 어이없는 꼬맹이 녀석들! 2 대 1로 싸우는데 점멸까지 쓰는 건 불공평하잖아!?”
특급 헌터와 한경석은 동시에 고개를 저었다!
“아닌데? 우리 같은 편 아닌데?”
“맞아. 우리 그냥 각자 싸우는 거야.”
“…….”
이 순간 천문석의 승부욕에 불이 붙었다!
“꼬맹이 녀석들! 더는 봐주는 것 없다! 특급 알바의 모든 것을 보여 주마!”
“특급 헌터는 패배하지 않는다!”
“우리는 패배하지 않는다!”
그리고 치열한 2:1 공성전이 연속으로 이어졌다!
천문석은 치열하게 싸웠다!
그러나 특급 헌터와 한경석의 합동 공격은 너무나 강력했다!
2승 2패!
그리고 마지막 승부가 시작되려는 순간 옥상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류세연이 왔다!”
* * *
천문석은 반색했다.
마침내 세연이가 왔구나!
드디어 ‘2대 1’의 불공평한 승부를, ‘2대 2’의 공평한 승부로 바꿀 수 있다!
“카캬카- 꼬맹이들 기다려라! 세연이가 왔다!”
천문석이 외치는 순간.
특급 헌터가 먼저 움직였다.
“세연 누나! 누나는 우리 편 해야 해!”
크게 외치며 단숨에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가는 특급 헌터!
아차!
까닥하다가는 3 대 1 상황이 되게 생겼다!
“야! 그러는 게 어디 있어!?”
천문석은 재빨리 성벽에서 뛰어내려 현관으로 달려갔다!
띠띠띧띠-
이때 도어락 누르는 소리가 들리고.
류세연의 당황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게 뭐야!? 성문!? 오빠 현관에 이게 뭐야!? 앞이 완전히 막혔어!”
“잠깐만 기다려 문 열어 줄게!”
현관 앞은 박스 성, 성문으로 완전히 막힌 상황!
그러나 핏- 바람 빠지는 소리와 함께 골판지 방패가 앞을 막았다.
한경석!
“특급 헌터 지금이야! 먼저 포섭해!”
“알았어! 카카캌-.”
특급 헌터가 재빨리 다리 사이를 기어 성문을 열며 외치는 순간.
천문석도 외쳤다.
“세연! 세연 누나는 공성전에서 우리 편 해야 해! 지금 엄청 중요한 순간…….”
“류세연! 세연아! 넌 내 편 해야…….”
성문이 완전히 열리는 순간 다급히 외치던 특급 헌터와 천문석은 굳어 버렸다.
“와, 이게 다 뭐야? 박스로 뭘 만든 거야!?”
놀이동산에 처음 온 꼬맹이처럼 눈을 빤짝이는 류세연.
그리고 류세연 옆에 한 사람이 더 있었다.
리넨 슬랙스에 리넨 셔츠를 입고,
손에는 백화점 쇼핑백을 들고 있는 사람.
장민 대표.
장민 대표는 슬립온을 벗고 현관에 올라와 베개를 든 세 사람과 눈이 마주쳤다.
천문석.
한경석.
특급 헌터.
“…….”
“…….”
“…….”
터질 듯한 긴장감이 흐르는 순간.
빙그레 웃으며 활짝 열린 성문을 가리키는 장민 대표.
“노크하라고 적혀 있네요?”
[용무가 있으시면 노크하세요!]
장민은 골판지 성문을 당겨 닫고는 장난스레 노크하며 말했다.
툭, 툭, 툭-
“안에 계신가요?”
이 순간 천문석과 특급 헌터, 한경석은 같은 생각을 했다.
‘장민 대표도 박스 성이 맘에 들었구나!’
얼굴이 환해진 특급 헌터가 바로 움직였다.
재빨리 발판을 밟고 올라서.
쓰으윽-
골판지 성문 중간 창을 열고 질문했다!
“우리 성에 무슨 용무로 오셨습니까?”
“들어가서 말씀드려도 될까요?”
“물론이죠! 어서 오세요!”
다시 성문이 열리고 장민 대표와 류세연이 박스 성으로 들어왔다.
“와! 성탑, 성벽. 어, 미끄럼틀도 있잖아? 우와! 언제 이런 걸 다 만든 거야!? 거실이 완전히 사라졌잖아!?”
류세연이 감탄하는 순간.
박스 성을 만든 세 사람은 자랑스럽게 외쳤다.
“세연 대단하지!? 알바, 경석 형, 나! 우리 셋이 같이 만들었어! 카카캌.”
“하하하- 특급 헌터가 특히 고생했어! 온 동네를 다 돌아다녔다니까!”
“맞아! 특급 헌터가 엄청 열심히 만들었어!”
이 순간 서로를 칭찬하던 세 사람의 눈이 마주쳤다.
세 사람은 자부심을 담아 외쳤다.
“이건 우리 성이야!”
“맞아! 우리가 같이 만든 성이야!”
“앗! 지금 누가 성주 될지 공성전 중이야!”
“세연! 우리 편 해! 우리가 이길 거 같아!”
“야, 그건 아니지! 류세연 넌 내 편 해야지!”
특급 헌터와 천문석이 외치는 순간.
“글쎄. 그럼 우선 조건부터 들어 볼까? 오빠?”
류세연은 음흉하게 눈을 반짝이고.
장민 대표는 입가를 가리고 웃음을 터트렸다.
후흐흐흣-
박스 성에 모인 모두가 웃을 때,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폭탄이 떨어졌다.
“자, 재밌게 놀았으니. 이제 철거해야죠?”
“……!?”
“……!?”
“……!”
깜짝 놀란 세 사람의 시선이 마주치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다급한 외침이 터져 나왔다.
“뭐!? 절대 안 돼!”
“맞아요! 절대 안 됩니다!”
“이 성 우리가 열심히 만들었단 말야!”
장민은 손을 들어 주위를 가리키며 말했다.
“거실이 없어졌잖아요?”
“장민! 내가 잘 설명할 수 있어! 우선 이건 성이야! 거실보다 훌륭해!”
“맞습니다! 이건 성입니다! 거실보다 10배는 훌륭합니다.”
“언니! 이건 그냥 박스 집이 아니라 박스 성이라니까! 거실은 비교도 안 돼!”
“밥은 어디서 먹죠?”
“아…….”
“아…….”
천문석과 한경석이 멈칫하는 순간.
“잠깐만! 기다려! 보여 줄게!”
다다다닥-
특급 헌터가 재빨리 달려가 상을 번쩍 들고 돌아왔다.
가로세로 1미터의 정원에 펴지는 상.
“알바! 경석 형! 세연! 얼른 앉아!”
상 주위에 옹기종기 앉은 네 사람.
특급 헌터는 자랑스럽게 외쳤다.
“여기서 이렇게 먹으면 돼!”
장민은 손을 들어 박스 벽을 가리켰다.
“저기 벽 뒤에 있는 텔레비전은 어떻게 보죠?”
“…….”
“…….”
“난 원래 텔레비전 안 봐서 괜찮아!”
장민은 손을 들어 화장실을 가리켰다.
“화장실은 어떻게 가죠?”
“…….”
“…….”
“…….”
“아래층! 세연네로 다녀오면 돼! 세연 그래도 되지!?”
장민은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연신 질문을 던졌다.
“너무 좋아하던 거실문에서 솔솔 불어오는 바람도 안 느껴지는데?”
“괜찮아! 선풍기 틀면 돼!”
“이런, 밤하늘에 뜬 달이랑 별도 이제 안 보이는데?”
“야광 스티커 천장에 붙이면 돼!”
“청소도 엄청 힘들 것 같은데?”
“내가 할게! 나 청소 엄청 좋아해!”
장민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그렇게 이 박스 성이 마음에 들었구나……?”
“당연하지! 엄청엄청 마음에 들어! 특히 저 성탑이 멋있어! 난 꼭 알바 이겨서 성주 될 거야! 내 꿈이야! 카카카캌-.”
특급 헌터가 당당히 선언하는 순간.
장민은 빙그레 미소 짓는 얼굴로 한 명 한 명을 돌아봤다.
천문석, 한경석, 류세연.
“모두 그렇게 생각하나요?”
알 수 없는 한기에 흠칫 놀라는 순간.
장민이 웃으며 백화점 쇼핑백을 내밀었다.
“앗! 뭐지!? 저기서 좋은 냄새가 나잖아!”
눈이 커다래지는 특급 헌터!
그리고 쇼핑백에서 한우 떡갈비 세트가 나왔다!
장민은 빙그레 미소 지으며 폭탄을 터트렸다.
“맛있는 한우 떡갈비랑 저녁 먹을 사람은 이쪽으로 오세요. 마지막으로 오는 사람은 떡갈비 없어요.”
“언니!”
바로 류세연이 장민의 팔짱을 끼고.
“……미안 특급 헌터.”
핏-
한경석도 장민 옆에 섰다.
으아앗-
특급 헌터는 충격받은 표정으로 비틀거렸다.
이 순간 천문석은 당당히 외쳤다.
“아직 내가 있어! 포기하지 마! 특급 헌터!”
“앗! 맞아! 알바가 있었지!? 아직 끝난 건 아냐!”
특급 헌터는 환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타다다닥-
그리고 번개같이 달려가 떡갈비 상자를 탁- 쳤다.
“내가 마지막! 나도 떡갈비 편이야!”
“…….”
장민 대표.
좌우에 류세연과 한경석.
그 앞에 자리한 특급 헌터.
홀로 남겨진 천문석은 탄식했다.
“……어이없는 녀석들!”
이렇게 박스 성은 한우 떡갈비에 패배했다.
천문석, 특급 헌터, 한경석.
세 사람의 성주(城主)를 향한 꿈은 좌절됐다.
순식간에 박스 성은 해체되고,
잘려 나간 골판지 박스가 옥상 평상 위에 차곡차곡 쌓였다.
그러나 모든 성이 해체된 건 아니었다.
성탑 하나가 남겨져 특급 헌터의 인디언 천막 위에 놓였다.
특급 헌터는 스케치북으로 문패를 만들어 마지막 골판지 성탑에 붙였다.
[특급 헌터의 천공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