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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터 내가 해봤는데 별거 없더라-555화 (556/1,336)

<헌터 내가 해봤는데 별거 없더라 555화>

6억 1천만원!

이 돈이면 마혁진이 박살 낸 건물을 새로 올릴 수 있다!

자신의 오랜 꿈, 건물주가 마침내 이뤄지는 거다!

그것도 지금 한참 핫한 신동대문 지하 터널 출입구 바로 앞에 있는 건물의 주인이 된다!

이 정도 입지라면 건물만 올리면 세입자를 구하는 건 걱정할 것도 없었다!

이렇게 임대료 소득이 발생하고, 이 임대료 소득으로 스노우 볼을 굴리면 순식간에 자산이 불어날 거다!

‘와! 어떻게 이걸 까먹고 잊었지!’

천문석은 마음속으로 환호성을 터트렸다.

-펜던트에 봉인된 나이트 아머!

-의인 광장을 한방에 먹을 서리 늑대!

-천금의 가치를 지닌 무가지보, 대환단!

한 방에 대박을 칠 생각만 하다가 이미 손에 쥔 것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땅!

자신은 이미 땅 주인이었다!

천문석은 문득 시선을 돌려 아직도 열심히 설득 중인 특급 헌터를 봤다.

“……박스 집을 만들면! 엄청엄청 재밌고! 재밌으면 웃고! 웃으면 복이 와! 복이 오면 알바 복권될지도 몰라! 앗! 복권! 잠깐만 기다려! 내가 빨래 바구니에서 복권 주웠어! 이거 알바 복권 맞을 거야! 경석이형 도와줘! 여기 어디 복권 있을 거야!”

특급 헌터는 언제나처럼 엉뚱한 주운 복권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경석과 함께 자신의 인디언 천막으로 달려가서 복권을 찾기 시작했다.

평소와 같은 패턴이다.

여기서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박스 집은 까맣게 잊은 채 주운 복권 이야기를 신나서 하게 될 거다.

그러나 특급 헌터 덕분에 잊고 있던 걸 깨닫고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신동대문의 땅,

그 땅에 올린 건물!

저녁을 먹기는 이른 시간.

특급 헌터의 말대로 신동대문에 건물을 올리기 전에 박스 집을 먼저 지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야, 둘 다 그만 찾고 와라. 박스 집 만들어 보자.”

“앗! 알바 진짜로!?”

“친구 정말로!?”

“잠깐만! 경석이형! 내 집 뒤에 박스 좀 꺼내 줘! 난 풀이랑 테이프, 가위 가져갈게!”

“알았어!”

특급 헌터가 바구니를, 한경석이 티피 뒷벽에 세워진 박스를 꺼내 들고 달려왔다.

두꺼운 골판지 박스 5개와 풀, 가위, 테이프, 크레파스가 가득 담긴 바구니가 놓였다.

“알바! 이걸로 만들면 돼!”

“재밌겠다! 빨리 만들자!”

천문석은 거실의 시계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시간은 오후 3시!

점심을 든든하게 먹어 밥 생각은 없고,

장민 대표와 류세연이 돌아올 때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았다.

박스 집을 만들기 딱 좋은 상황!

그러나 그전에 미리 말해 둘 게 있었다.

천문석은 특급 헌터와 한경석을 바라보며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

“지금부터 우리는 박스 집을 만들 거. 하지만 제군들 먼저 생각할 게 있다!”

“생각할 거?”

“뭘 생각해야 하는데?”

“평범한 박스 집으로는 더는 아무 감동도 줄 수 없다!”

“……?”

“……?”

의아한 눈으로 천문석을 바라보는 두 사람.

천문석은 바구니에서 크레파스를 하나 꺼내 들었다.

그리고 펼쳐진 박스 위에 단숨에 그림을 그렸다!

“알바 이 그림은!?”

“친구 설마 이건!?”

특급 헌터와 한경석이 경악할 때,

천문석은 거실을 쓱 훑어봤다.

예전의 옥탑방 거실이라면 작은 박스 집으로도 가득 찬다.

하지만 지금의 옥탑방 거실은 장민 대표의 리모델링으로 크기가 확 커진 상황!

천문석의 눈에는 자신이 그린 설계도가 완성된 모습이 보이는 것만 같았다.

무엇이든 하려면 제대로! 혼을 실어서 만들어야 하는 법!

천문석은 특급 헌터와 한경석에게 선언했다!

“우리는 박스 집을 만들지 않을 거다!”

“알바…… 내가 생각하는 게 맞는 거야!?”

“친구…… 설마 지금 그 말은!?”

상기된 두 사람이 반짝이는 눈과 두근거리는 심장으로 천문석을 바라볼 때.

천문석은 손을 들어 자신이 박스에 그린 그림을 가리키며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는 ‘박스 성’을 만들 거다!”

* * *

박스 성!

거대한 충격이 옥탑방 거실을 휩쓸었다.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 그런 상상을 했을 거다.

높은 나무 위!

햇살이 스며드는 다락!

아무도 모르는 숲 속 동굴!

……

이런 곳에 자신의 비밀 기지를 만드는 상상을!

그러나 현실적인 제약으로 아이들의 비밀 기지는 보통 뒤집어쓴 이불 속, 장롱 안, 책상 아래가 한계다.

어린 시절에는 제대로 된 비밀 기지를 만들 공간과 자본이 없고,

어른이 되어서는 자본은 있지만, 마찬가지로 공간과 시간이 없었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 세 사람이 모였다.

-깡통 팔아 부자가 된 특급 헌터!

-옥탑방이라는 공간을 가진 천문석!

-노는 일에는 시간을 아끼지 않는 한경석!

자본, 공간, 시간을 가진 세 사람이 모였다!

이 순간 세 사람은 직감했다.

우리는 할 수 있다!

상상을 초월하는 ‘박스 성’을 만들 수 있다!

특급 헌터와 한경석이 동시에 외쳤다.

“역시 알바는 특급 알바야!”

“역시 친구는 특급 친구야!”

천문석은 거만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선언햇다.

“오늘 우리는 엄청 멋진 ‘박스 성’을 만든다!”

순간 특급 헌터와 한경석이 복창했다!

“오늘 우리는 엄청 멋진 박스 성을 만든다!”

“오늘 우리는 엄청 멋진 박스 성을 만든다!”

천문석은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지시했다!

“처음 할 일은 설계도를 그리는 거다!”

그리고 세 사람은 동시에 움직였다!

거실 바닥에 놓인 스케치북!

천문석과 특급 헌터, 한경석은 머리를 맞대고 앉아 스케치북에 설계도를 그렸다!

순식간에 설계도가 완성되고,

특급 헌터는 건축기사처럼 스케치북을 들고 거실을 확인했다.

“음…… 알바! 공간이 좀 모자라겠는데! 천막이랑 소파 치워야 할 것 같아!”

“경석아 우선 내방으로 빼자!”

“알았어!”

천문석, 한경석, 특급 헌터는 거실의 물건을 방으로 옮겼다!

러그, 소파, 장식장, 빨래 바구니, 인디언 천막, 선박, 화분…….

물건들이 줄줄이 방으로 이동하고 순식간에 거실은 텅 비었다.

확 넓어진 거실!

세 사람은 골판지 박스를 늘어놓고, 작업 도구가 담긴 바구니를 확인했다.

“박스 모자라지 않을까?”

“모자랄 것 같은데!”

“확실히 모자라!”

“테이프 더 있어야겠는데?”

“성 만들려면 이거론 모자라!”

“맞아! 지지대로 쓸 막대기도 필요해!”

순간 천문석, 한경석, 특급 헌터 세 사람의 눈이 마주치고 공감대가 형성됐다!

세 사람은 잇달아 외쳤다.

“마트에서 박스를 구하고!”

“잡화점에서 테이프를 사고!”

“내가 아는 할아버지가 막대기 엄청 많아!”

천문석은 특급 헌터를 번쩍 들어 목말 태우고 외쳤다.

“오늘 우리는 박스 집의 역사를 새로 쓸 거다! 가자아아-!”

“가자아아아-.”

“가자아아아-.”

단숨에 옥탑방을 나와 마트를 향해 달리는 천문석, 특급 헌터, 한경석!

마트에서 수십 개의 테이프와 커다란 공업용 스테이플러를 사고 박스를 챙길 때.

특급 헌터의 인맥이 빛을 발했다!

“어? 특급 헌터 왔네? 오늘도 빈 병 팔러 온 거야?”

“앗! 데스크 잘생긴 누나!? 아니, 나 이제 빈 병은 못 팔아. 길거리 빈 병도 다 주인 있거든. 그래서 오늘은 박스 가지러 왔어!”

“넌 언제나 못 알아듣게 말하는구나. 하하- 박스? 너 어디 이사하니?”

“성! 박스로 엄청 커다란 성 만들 거야!”

“뭐, 박스 성? 와! 성이면 참을 수 없지. 잠깐만 기다려! 내가 창고에 있는 박스 가져다줄게!”

천문석과 한경석 앞에 키 높이로 박스가 쌓였다!

일반인은 들기도 힘들겠지만 두 사람 모두 각성자! 높게 쌓인 박스를 거뜬히 들었다!

그러나 이 박스를 집까지 들고 갈 필요는 없었다.

특급 헌터는 마트를 나오자마자 보이는 고급 주택으로 달려가 초인종을 마구마구 눌렀다.

띠디디디디딛-

“할아버지! 검사 할아버지! 특급 헌터입니다! 리어카 좀 빌려 주세요!”

순간 벌떡 현관문이 열리고 날카로운 인상의 노인이 나타났다.

“와, 이 어이없는 꼬맹이 녀석! 내가 벨 한 번만 누르라고 했지!”

“긴급 사태란 말야! 박스 성 만들어야 해! 리어카 좀 빌려 주세요!”

“뭐? 박스 성?”

보는 순간 깐깐함이 느껴지는 노인의 시선이 천문석과 한경석에게 향했다.

산처럼 쌓인 박스를 본 노인은 피식 웃었다.

“뭐, 박스 성이면 할 수 없지. 차고 문 열어 줄 테니까 가져가라.”

바로 차고 문이 열리고 익숙한 불꽃무늬가 그려진 리어카가 나타났다.

리어카 옆면에 서예가가 쓴 듯 웅혼한 서체로 쓰인 이름.

특급 쌩쌩이.

“야, 내 특급 쌩쌩이 조심해서 몰아라!”

“알았어! 검사 할아버지! 나중에 내가 건강해지는 샐러드 가져다줄게!”

“그 샐러드는 가져오지 말라니까! 고마우면 고기! 고기 가져와!”

“알았어! 고기, 고기. 물고기! 고등어 가져다줄게!”

“뭐! 이 꼬맹이 녀석이! 야, 고등어 가져오지 마라! 절대 가져오지마! 냉장고 터지려고 하잖아!”

버럭 분노하는 할아버지를 뒤로하고,

리어카에 박스와 특급 헌터를 싣고 출발!

그 후에도 특급 헌터의 인맥은 계속 이어졌다.

-목공소.

“막대기 할아버지! 나무 막대기 빌려 주세요!”

-수예점.

“바늘 누나! 안 쓰는 커튼 빌려 주세요!”

-철물점.

“망치 아저씨! 전등 빌려 주세요!”

……

특급 헌터를 태운 리어카가 동네를 한 바퀴 돌았을 때.

그 안에는 박스 성을 만들기 위한 온갖 재료가 쌓여 있었다!

기대를 뛰어넘는 엄청난 성과였다!

이 동네에서 10년 가까이 산 천문석 자신보다 몇 달 안 된 특급 헌터가 아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

천문석은 어이없는 표정으로 물었다.

“너 언제 동네 사람들이랑 이렇게 친해졌냐?”

“……어쩌다 보니?”

시크하게 말하는 특급 헌터에게서 반짝반짝 빛이 났다!

“이 멋진 꼬맹이 녀석!”

“특급 헌터! 멋있어! 훌륭해!”

천문석과 한경석의 찬탄에 특급 헌터는 여전히 시크하게 대답했다.

“난 원래 좀 멋있어! 카캬캌- 알바! 경석이형! 빨리빨리! 얼른 가서 박스 성 만들자!”

“경석아 내가 앞에서 끌게!”

“그럼 난 뒤에서 밀게!”

“빨리빨리 달려!”

전생 천마 천문석이 끌고, 암살검 한경석이 미는. 특급 헌터를 태운 리어카 특급 쌩쌩이가 속도를 올렸다.

휘이이이잉-

바람을 가르고 엄청난 속도로 달리는 리어카!

세 사람은 순식간에 언덕을 올라 옥탑방에 도착했다.

그리고 박스와 재료를 모조리 옥탑방으로 옮겼다.

높게 쌓인 골판지 상자와 각자의 앞에 놓인 가위와 스테이플러, 테이프, 나무 막대기들!

천문석은 커터칼과 매직펜을 들고 말했다.

“우선 내가 박스 재단하고 표식할게. 테이프로 연결하고, 조립해서 세우는 건 한 번에 같이 하자.”

“알았어!”

“알았어!”

두 사람이 대답하는 순간.

천문석은 커터칼과 매직펜을 한 손에 들고 지권인의 수인을 짚었다.

경지에 오른 무인의 공간 지각력은 범인의 상상을 초월한다.

스치듯 보는 것만으로 흔들리는 벼 이삭의 이삭 수를 셀 정도!

그러나 이번에는 그 정도로 안 됐다!

지권인의 수인으로 공간 지각력과 상상력, 구현력, 기억력을 극대화한다!

천문석은 텅 빈 거실에 놓일 완성된 박스 성의 모습을 상상했다!

그리고 모든 것을 거꾸로 돌린다!

영상이 거꾸로 재생되듯이 완성된 박스 성의 낱낱이 분해되어 원래의 박스로 돌아간다!

한번 눈을 뜨고 감는 찰나의 순간에 일어난 일!

그러나 지권인의 수인으로 지각이 극대화된 천문석은 모든 것을 기억했다!

그리고 기억한 모든 것을 한 번에 펼쳤다!

절정의 용조수와 관음천수도가 왼손과 오른손에서 동시에 펼쳐졌다!

탁-

용조수에 닿는 순간 저절로 공중으로 떠오르는 박스!

쓰으윽-

박스 위에 투명한 검기가 맺힌 커터날이 그어지는 순간 박스는 단숨에 재단이 끝나 후두둑- 떨어졌다!

이 순간 매직펜이 움직여 재단된 박스 조각에 번호와 표식이 그려졌다!

탁-

쓰으윽-

후두둑-

마치 자동화 공정이 돌아가듯 엄청난 속도로 박스가 재단돼 차곡차곡 쌓였다!

모든 박스의 재단이 끝나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5분!

천문석은 수북이 쌓인 박스를 가리키며 설명했다.

“같은 번호가 하나의 부품이다. 빗금 그어진 부분 테이프로 붙이면 된다. 자세한 건 작업하면서 말해 줄게. 바로 시작하자!”

“작업을 시작하자!”

“박스성을 만들자!”

특급 헌터와 한경석의 구호와 함께, 세 사람은 박스를 조립하기 시작했다.

이미 완벽한 재단이 끝나고 조립 표식까지 적힌 박스가 쌓여 있는 상황.

천문석과 한경석은 몸 쓰는데 능한 헌터이고,

특급 헌터는 무엇이든 빠르게 배우고 잘하는 아이였다.

박스는 조립은 빠르게 진행됐다.

찌이이이익-

박스를 테이프로 단단히 고정하고, 나무 막대기를 세우고, 철사를 넣어 벽과 천장을 지지했다!

뾰족하게 솟은 성탑!

철물점에서 구한 경첩을 단 성문!

나무 막대기로 지지해서 만든 성벽!

……

성탑, 성문, 성벽…….

박스 성을 만들기 위한 부속품들이 순식간에 완성됐다!

“아주 훌륭해!”

“매우매우 근사해!”

특급 헌터와 한경석이 뿌듯하게 외칠 때.

천문석은 스케치북을 펼쳤다.

“이제 이 스케치북대로 이 부속품을 거실로 옮겨서 연결하면 된다!”

“알았어!”

“바로 움직일게!”

외침과 함께 성탑, 성문, 성벽, 중앙홀과 감옥 같은 부속품이 거실 곳곳으로 흩어졌다!

이제는 부속품을 합칠 차례!

찰칵, 찰칵-

한경석이 스테이플러를 박아 넣으면,

찌이이이익-

천문석이 테이프로 연결부 위를 고정하고.

쓰으윽, 쓰으윽-

특급 헌터가 마른 걸레로 테이프를 문지르고 크레파스로 박스 위에 그림을 그렸다!

세 사람은 몇 년 동안이나 호흡을 맞춘 것처럼 순식간에 작업을 끝냈다.

모든 게 끝나고 마침내 박스 성이 완성되는 순간.

세 사람은 환호성을 질렀다.

“다 끝났다!”

“우리가 해냈어!”

“완전! 멋있는 성이야!”

뾰족한 성탑이 거실 모서리마다 있고,

성탑 사이를 높게 솟은 성벽이 잇는다!

현관문 앞에는 성문이!

거실 중앙에는 홀과 정원, 나무 막대기 창살이 달린 감옥까지 있었다!

고개를 들어 올리면 박스에 붙여 놓은 LED 등이 보이고, 성벽에 오르는 계단과 미끄럼틀까지 만들었다!

천문석의 옥탑방 거실에 이 모든 것을 갖춘 박스 성이 세워졌다!

가로세로 1미터!

정원에 해당하는 공간을 제외하고는 거실 전체에 박스 성이 들어찼다!

그렇다.

이제 옥탑방에서 거실은 사라졌다!

그러나 이 순간 천문석과 특급 헌터, 한경석 세 사람은 환호했다.

“이거 엄청 훌륭하지 않냐!?”

“맞아! 알바네 거실이 열 배는 더 좋아졌어!”

“친구 완전 부러워! 다음에는 내 공방에다가도 박스 성 만들자!”

“앗! 그럼 나도! 장민 집에도 만들어 주자!”

……

이 순간 천문석과 특급 헌터, 한경석 셋은 같은 생각을 했다.

거실이 사라진 건 아쉬웠지만 어쩔 수 없다.

그냥 거실보다 박스 성이 백배는 훌륭하니까!

그래서 세 사람은 한점 그늘도 없는 즐거운 웃음을 터트렸다!

카캬카-

카카캌-

크크큭

훌륭한 박스 성이 옥탑방 거실에 세워진 시간은 오후 6시.

장민 대표와 류세연이 옥탑방으로 돌아오기 30분 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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