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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터 내가 해봤는데 별거 없더라-543화 (544/1,336)

<헌터 내가 해봤는데 별거 없더라 543화>

재금 빌딩 13층.

땡-

화물용 엘리베이터가 열리는 순간 세 사람이 잇달아 내리며 외쳤다.

“여기야!? 여기에 혼령이 도망간 사무실이 있는 거야!?”

[빨리 퇴치해야 해! 혼령이 다시 도망치면 큰일 나!]

“크크킄- 와, 진짜 미치겠네. 너 왜 이렇게 재밌게 사냐!?”

특급 헌터, 한경석, 이태성.

그리고 뒤따라 내린 최설과 천문석.

앞서 내린 세 사람이 최설을 바라봤다.

“누나 빨리 앞장서!”

[빨리 혼령 도망치기 전에 가야 해!]

“크크킄- 나도 한 손 거들 테니까! 얼른 가자!”

“네! 이쪽입니다!”

최설은 사단장 앞의 신병처럼 절도 있게 외치고 앞장서서 뛰다시피 걸었다.

벽간 소음으로 분통을 터트리던 좀 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

최설 대리는 암살검 한경석의 정체를 알게 된 순간 눈에서 이글이글 야망을 불태웠다!

그런 최설 대리의 뒤를 세 사람이 다급히 따라갔다.

타다다닥-

네 사람의 다급한 발소리가 짐이 가득 쌓인 복도를 지나 곧 통로 너머로 사라졌다.

“…….”

천문석을 화물 엘리베이터 앞에 내버려 두고는!

하아-

천문석은 탄식하고는 사무실 방향으로 천천히 걸었다.

모든 게 망하는 순간이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다!

이때 문득 드는 생각이 있었다.

‘그냥 도망가 버릴까?’

하지만 그건 해결책이 아니었다.

최후식 이사의 간곡한 부탁을 생각하면 어떻게든 끝까지 노력은 해 봐야 한다!

천문석이 결심하는 순간 복도 멀리에서 비명 같은 외침이 들려왔다.

“으아악- 여기 김철수 사무실이잖아!?”

[뭐야!? 특급 헌터 여기 너 아는 곳이야?]

“경석이 형! 여기 철수형 사무실이야! 알바네 사장님 사무실!”

[알바네 사장님 사무실?]

“철수형 맨날 알바랑 같이 일하는 형이야! 그러니까 여기 알바가 일하는 사무실이라고!”

[…… 친구가 일하는 사무실!? 거기가 재금 빌딩 13층에 있었어!?]

깜짝 놀라는 특급 헌터와 한경석의 외침 뒤로 이태성 길드장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하하하- 그래서 그랬구나!”

그리고 쏟아지는 목소리.

“알바 빨리빨리 와!”

[친구 얼른 와!]

“빨리 오세요! 암살검이 기다리시잖아요!”

“…….”

천문석은 천천히, 가능한 한 천천히 걸으며 미친 듯이 머리를 굴려 대응 방법을 짜냈다!

복도는 곧 끝나고 익숙한 강화 철문이 보였다.

[김철수 사무실]

익숙한 A4지 명패가 붙은 철문 옆에 선 상기된 얼굴의 세 사람.

특급 헌터, 한경석, 이태성.

이태성에게 시선이 향한 순간 천문석은 물었다.

“길드장님 안 바쁘신가요?”

“야, 아무리 바빠도 이건 꼭 봐야지! 엄청 재밌을 것 같은데! 크크킄-.”

이태성 길드장이 너무나 흥미진진한 얼굴로 웃음을 터트리는 순간.

특급 헌터와 한경석이 동시에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알바 사무실은 꼭 와야 해!”

[맞아! 맞아! 진작 와야 했는데!]

빤짝이는 눈으로 자신을 보는 세 사람에게서 두근두근 심장 뛰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만 같았다.

“제가 혼령을 퇴치할 테니 우선 여기서 키다리…….”

“안 돼!”

[안 돼!]

“안 돼!”

세 사람이 마치 한 몸인 것처럼 동시에 외칠 때.

천문석은 모든 것을 포기하고 문을 열고 사무실 안으로 들어갔다.

쿵-

* * *

“최설!? 야! 그렇게 막무가내로 뛰어…….”

문을 여는 순간 다급히 몸을 일으키는 네 사람이 보였다.

엠마, 게릭, 클릭스, 폴리머.

김철수 사무실 대리 4인은 천문석을 보자 의아한 얼굴로 말을 쏟아 냈다.

“엇!? 부사장님! 어쩐 일로 사무실로!”

“잠시만 제가 시원한 음료를 가져오겠습니다!”

“사장님은 오늘도 영업하러 나가셨습니다!”

“아, 저희 백반집에 점심 주문하려고 했는데 부사장님 식사도 시킬까요?”

“이 백반집 전주 식당, 제육 정식이 아주 괜찮습니다!”

정신없이 쏟아지는 말에 천문석이 대답할 필요는 없었다.

타다닥-

번개같이 다리 사이로 기어 오고.

피피핏-

점멸 이동으로 머리 위를 뛰어넘은 두 사람이 있었으니까.

“으아앗- 알바 사무실 아주 멋지잖아!? 창문도 있고! 선반에 물건도 엄청 많아! 앗 저기가 알바 책상이구나! 나 의자 앉아볼래!”

핏, 핏핏핏-

그러나 한발 먼저 점멸 이동으로 이동해 의자에 앉는 한경석.

“으앗! 늦었잖아!”

빙글빙글-

한경석이 사무용 의자에 앉아 돌아갈 때, 특급 헌터는 책상 위에 놓인 명패를 들고 더듬더듬 읽었다.

“부.사.장. 천.문.석.”

[친구 부사장이었어!?]

한경석이 놀라는 순간, 특급 헌터가 다급히 외쳤다.

“뭐!? 알바가 부사장이란 거야!? 부사장이면 대표보다 높은 거 맞지!? 설마, 여기 사람 전부 알바 부하인 거야!?”

[맞아! 부사장이면 엄청 높은 거야! 사장 빼고 다 밑이야!]

“으앗! 그럼 철수형 말고 전부 부하잖아!?”

이 순간 너무나 뜨거운 시선이 날아왔다.

존경, 찬사, 감탄, 흠모……!

“알바는 역시 대단해!”

[친구는 역시 대단해!]

특급 헌터와 한경석이 동시에 외칠 때.

이태성은 천문석의 어깨를 툭 치며 감탄했다.

“와! 괜히 꼬맹이가 나보다 부자라고 한 게 아니구나. 20대에 부사장이라니! 부럽다! 진짜 부럽다.”

“…….”

이태성 길드장의 목소리는 한없이 진지했다.

그러나 표정은 터지기 직전의 풍선처럼 웃음이 가득 차올라 있었다.

‘아니, 이 형님이!’

내심 발끈할 때, 엠마가 한경석을 힐끔거리며 조심스레 물었다.

“부사장님. 저분은 그 안전 호텔에서……?”

파리하게 질린 엠마의 얼굴을 보니 내심이 짐작됐다.

엠마, 게릭, 클릭스, 폴리머 넷은 천문석, 아니 천검 이세기를 찾다가, 암살검의 안전 호텔에서 역으로 잡혀 강제 고용 당했다.

전 악당 4인조는 예전에 만난 암살검이 다시 나타나자, 바짝 긴장하고 있었다.

역시 암살검의 명성은 뒷골목에 잘 먹혔다!

그러나 이번 일은 이들과 관계없었다!

이번 일은 혼령의 공포를 이용한 한경석 귀가 계획이니까!

천문석은 재빨리 한경석을 살폈다.

특급 헌터와 자신의 의자에 앉아 빙글빙글 돌고 있는 한경석!

최설이 나타났을 때는 끝장이라고 생각했는데, 사무실에 들어온 후에도 한경석은 아직 눈치채지 못한 것 같았다.

자신의 공방 바로 옆에 있는 김철수 사무실!

김철수 사무실의 최설 대리가 혼령의 정체라는 것을!

크크큭-

이태성 길드장은 뭔가 눈치챘는지 음흉하게 웃지만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상황!

천문석은 재빨리 생각을 정리했다.

사무실에 오래 있을수록 옆방이 한경석 공방인 것과 혼령의 정체가 밝혀질 가능성도 커진다!

걸리는 순간 한경석 귀가 계획은 완전히 끝장난다!

최대한 빨리 혼령을 봉인하고, 한경석을 데리고 나간다!

천문석은 바로 움직였다.

“아, 오늘은 제 손님으로 오셨습니다. 곧 돌아가실 겁니다. 잠시 할 일이 있으니 모두 자리 좀…….”

말이 끝나기도 전에 특급 헌터가 외쳤다.

“앗 맞다! 할 일! 우리 혼령 퇴치해야지!”

[맞아! 빨리 혼령 퇴치해야 해!]

“혼령이라고요?”

“부사장님 그게 무슨?”

의아한 표정으로 질문을 던지는 대리들.

“설명하려면 깁니다. 모두 잠시 복도로 좀 나가주세요.”

“알겠습니다! 저 게릭 바로 나가겠습니다!”

탱커 게릭을 시작으로 순식간에 모든 사람이 빠져나간 텅 빈 사무실.

천문석은 재빨리 한경석 공방에서 했듯이 혼령을 퇴치했다.

소리 폭탄을 심고 터트려 소리와 진동을 울려 퍼지게 했다.

쿠아아아아-

쿠아아아아-

혼령의 비명이 울릴 때, 천문석은 둔보를 펼쳐 어깨에 천근 내력을 짊어지고 사무실 안을 걸었다!

전신이 땀에 흠뻑 젖는 순간.

천문석은 바로 문을 열고 외쳤다.

“혼령 봉인 끝났다! 우리 빨리 점심 먹으러 가자! 대리들도 오늘 점심은 나가서 먹어요! 사무실은 오후 1, 2시쯤 들어가면 됩니다!”

“네?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혼령의 흔적이 남아서 그래!”

순간 벌떡 일어나 외치는 특급 헌터.

“네 사무실에 혼령의 흔적이 남았습니다. 그러니까 오후까지는 사무실을 비워두고 환기를…….”

천문석이 말을 이을 때 특급 헌터는 열린 문 안으로 쏙 달려들어갔다.

“야, 너 뭐 하는 거야!? 혼령! 혼령 흔적 있다니까!”

다급히 뒤따라 들어가자 어느새 책상 사이 좁은 공간에 배낭을 내려놓고 그 위에 올라선 특급 헌터가 보였다.

“야, 혼령 위험해! 빨리 나가자!”

“…….”

그러나 특급 헌터는 대답 없이 주위를 한 바퀴 돌아보더니 무언가 결심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알바! 내가 생각해 봤는데…….”

“그 생각 밥 먹으러 가면서 하자! 우선 밖으로 나가자!”

번쩍 들어 옆구리에 끼는 순간 들려오는 대답.

“알바! 나 여기서 일하고 싶어!”

“……뭐?”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에 늦게 반문하는 순간 등 뒤에서 들려오는 다급한 외침!

[앗! 나도! 친구 나도 친구랑 같이 일하고 싶어!]

암살검의 말에 엠마와 다른 대리들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너 오리온 길드는 어떻게…….”

[괜찮아. 후식이한테 말하고 옮기면 돼!]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이 대답하는 한경석.

“아니, 여기는 이제 책상 놓을 자리도…….”

“알바! 이렇게 하면 될 거 같아!”

특급 헌터는 몸을 비틀어 단숨에 빠져나와.

다다다닥-

번개같이 선반으로 달려가 비품 상자와 신문지를 들고 돌아왔다.

그리고 사무실 중앙 좁은 공간에 비품 상자를 책상처럼 놓고 신문지를 깔고 앉았다!

“오늘부터 여기가 내 자리야!”

[그럼 난 이쪽!]

바로 특급 헌터 맞은편에 앉는 한경석.

“…….”

특급 헌터는 꼬맹이고 한경석은 호리호리한 체형이었다.

두 사람이 사무실 중앙에 앉는다고 물리적인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건 아니었다.

그러나 두 사람이 김철수 사무실 중앙에 앉는 순간 가슴, 아니 머릿속에 커다란 바위가 굴러 와 멈춰 선 것만 같았다!

절벽 끝에 멈춰 선 언제 넘어갈지 모르는 위태롭게 흔들리는 바위가!

특급 헌터와 한경석 두 사람을 보는 것만으로도 미래에 어떤 난장판이 펼쳐질지 두려웠다!

천문석은 단호히 외쳤다.

“야, 안 돼! 회사가 장난도 아니고!”

“알바! 내가 열심히 일할게! 봐봐 벌써 명함도 만들었어!”

어느새 배낭에서 꺼낸 스케치북을 오려 명함을 만든 특급 헌터.

[특급 헌터 – 심부름 잘함]

[한경석 – 비밀 임무 수행 중]

명함을 보니 더욱더 같이 일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치솟았다.

이때 한경석이 슬며시 일어나 귓가에 얼굴을 가져왔다.

“야, 진짜 안 돼! 너 받아주면 최후식 이사님 얼굴을 어떻게…….”

한경석은 대리 5인조를 힐끗 눈짓하며 말했다.

[재들 내가 훈련 시켜 줄게.]

“……!”

암살검의 트레이닝!

엄청나게 솔깃한 제안이었다!

“그래도 오리온 길드랑은 협력 관계인데…….”

[겸업할게.]

“하지만 최후식 이사님이…….”

[후식이는 나한테 설득할 방법 있어! 우리 엄마한테 후식이 꼼짝도 못해!]

“……!”

한경석이 최후식 이사를 설득할 방법이 무엇인지 바로 감이 왔다!

최후식 이사가 자신에게 한 조카가 집으로 돌아가게 해 달라는 부탁과 같은 방법이다!

천문석은 문득 고개를 들어 주위를 돌아봤다.

비품이 가득 찬 창고 속 좁은 김철수 사무실.

이곳의 직원은 엠마, 게릭, 클릭스, 폴리머 그리고 최설, 5명의 대리와 김철수 사장님, 자신까지 7명이다.

이 사무실 중간 책상 사이 좁은 공간에 두 손을 꼭 잡은 긴장한 두 사람이 있었다.

특급 헌터와 한경석.

생각해 보니 두 사람을 받아줘도 나쁠 것 같지 않았다.

특급 헌터야 어차피 꼬맹이, 며칠 지나면 흥미가 다른 곳으로 옮겨 갈 거다.

최후식 이사는 조카가 집으로 귀가해서 기뻐할 테고.

한경석도 원하는 대로 자리를 얻어 만족할 거다.

그리고 김철수 사무실은 암살검이라는 유능한 훈련 교관을 얻게 된다.

그냥 자리를 만들어 주는 것만으로 최후식, 한경석, 특급 헌터, 김철수 사장님.

그리고 다섯 명의 대리를 어떻게 훈련할지 고심하던 자신까지.

모두가 행복해지는 결말이 나온다!

다섯 대리는 땀과 눈물을 쏟아 내겠지만, 그 결과 한층 강해진 특급 대리로 돌아올 것이다!

순식간에 견적을 낸 천문석은 한 가지 조건을 걸었다.

“거기에 조건 하나 걸자. 너 집에서 출퇴근하는 거다.”

“콜!”

한경석은 바로 외쳤고, 천문석은 손을 내밀어 악수했다.

“잘 부탁한다.”

“부사장! 고마워!”

[열심히 일할게! 부사장!]

이렇게 김철수 사무실에 두 사람의 계약직 신입 사원이 들어왔다.

그리고 천문석의 책상 위에는 스케치북을 접어서 만든 명패 2개가 추가로 놓였다.

[특급 사원1 - 특급 헌터]

[특급 사원2 - 암살검 한경석]

“…….”

“…….”

“…….”

“…….”

“…….”

어이없어하는 5명의 대리의 시선이 한곳으로 모였다.

모든 일의 원흉 천문석 부사장에게로!

천문석은 어색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하, 하하- 대리들. 신입 사원 잘 부탁해.”

5명의 대리의 어이없어하는 시선이 천문석의 책상에 앉은 신입 사원에게로 움직였다.

“나 뭐 하면 돼!? 나 뭐든지 잘해! 구슬도 잘 치고, 딱지치기도 엄청 잘해! 내가 세계 2등이야!”

붉은 크레파스로 자신의 명패에 불꽃을 그려 넣던 특급 헌터가 번쩍 고개를 들고 의욕 있게 외쳤다.

이 순간 5년 차 부장처럼 책상에 발을 올리고 의자에 앉아 느긋하게 말하는 암살검 한경석.

[명령. 가능.]

다섯 대리는 말문이 컥- 막혔다.

말이 신입 사원이지 한 명은 초등학교도 안 들어간 꼬맹이고, 다른 한 명은 한경석이다.

대인전 세계 랭커 암살검 한경석!

신입 사원 명패가 놓였다고 암살검에게 명령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게다가 꼬맹이를 대하는 한경석의 태도!

말이 사원이지 두 사람은 이들의 새로운 상관이나 마찬가지였다!

대리들의 시선이 최설에게 향했다.

이번에야말로 오리온 길드와 끝장을 보겠다고 고무망치를 들고 뛰어나갔다가 암살검을 데리고 돌아온 막내 대리!

최설!

“…….”

“…….”

“…….”

“…….”

최설의 검은 얼굴이 하얗게 질릴 때 돌연 유쾌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하하하하하- 따라오길 잘했다! 이렇게 재밌다니!”

이태성은 미친 듯이 웃다가 툭 던지듯이 말했다.

“야, 나도 한자리 줘라. 재밌어서 나도 한자리해야겠다!”

“…….”

길드 랭킹 1위! 태성 길드 이태성 길드장이 총인원 9명인 헌터업 사무실에서 한자리 하겠다고!?

‘이게 말이 되는 거야!?’

어이없었지만 물에 빠진 사람은 비에 젖을 걱정을 하지 않는 법!

어차피 둘이나 셋이나 마찬가지였다!

천문석은 바로 스케치북을 접어 명패를 만들었다.

[특별 고문 – 이 길드장님]

이로써 김철수 사무실은 새로운 인력을 충원해 새 조직을 갖추게 됐다.

사장 – 김철수.

부사장 – 천문석.

특별 고문 – 이태성 길드장.

특급 사원 – 특급 헌터, 한경석.

대리 – 엠마, 게릭, 클릭스, 폴리머, 최설.

“아니, 뭔 회사 조직이 이래? 원래 한국 헌터 업계는 이런 건가?”

엠마가 허탈하게 말할 때 이 어이없는 조직 체계를 만든 장본인은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마침내 혼령 퇴치 사건, 한경석 귀가 계획의 결말이 났다!

언제나처럼 상상도 하지 못한 방향으로 흐른 사건은, 상상하지 못한 결말을 냈다.

특급 헌터, 한경석, 이태성 길드장이 김철수 사무실의 새 직원이 되는 거로!

생각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사건이 진행됐지만, 어떻게든 계획은 성공했다!

한경석이 스스로 집으로 돌아가기로 한 것이다!

천문석은 밝은 얼굴로 외쳤다.

“이제 얼른 밥 먹으러 나가자! 여기 혼령 흔적 날아가게 환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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