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헌터 내가 해봤는데 별거 없더라-405화 (406/1,336)

<헌터 내가 해봤는데 별거 없더라 405화>

천문석 헌터.

김철수 발명가.

추이린 수석 연구원.

세 사람이 달리는 소리가 강철 터널 안에 울려 퍼졌다.

쿵쿵, 쿵쿵쿵-

이 소리에 김철수 발명가의 목소리가 섞여들었다.

“추이린 연구원. 늦었지만, 지금 상황과 우리가 할 일을 설명해 주겠다.”

김철수 발명가는 소음 때문에 지하 통로에서 전하지 못한 이야기를 간략하게 설명했다.

“……그렇게 된 거다. 우리의 목표는 이 나선 터널 아래 통제실에서 중앙 지열봉을 냉각시키는 거다.”

설명이 끝났을 때 추이린의 얼굴은 사색이 됐다.

김철수 발명가는 간략하게 핵심만 설명했지만, 추이린은 재금 연구소의 수석 연구원을 할 정도로 머리가 비상했다.

몇몇 사실의 나열만으로도 이 모든 일이 일어난 원인을 깨달았다.

자신이 0701번 증기탑에 쏟아 낸 전격이 바짝 마른 장작더미에 불을 붙인 셈이었다!

“내가 이걸 다…….”

사색이 된 추이린이 고개를 떨구는 순간.

김철수 발명가는 추이린 눈앞에서 손가락을 튕겼다.

딱-

“정신 차려! 지금은 지열봉을 냉각시키는 게 우선이다.”

“우선 통제실 냉각 장치를 돌려보고 그게 먹히지 않으면 직접 냉각해야 해.”

“통제실 아래 중앙 지열봉이 드러난 공간! 그곳에 들어가서 직접 냉각해야 할 수도 있다.”

“문제는 거기는 마그마 챔버의 열기와 통제 장치의 마력이 뒤엉킨 마력 폭풍이 몰아치는 폐쇄된 장소라는 거다.”

추이린은 뒤이어 나올 말이 짐작됐다.

마력 폭풍이 몰아치는 폐쇄된 장소.

당연히 부정형 몬스터, 고스트가 나타날 거다!

고스트는 상대하기 극도로 까다로운 몬스터!

“고스트를 상대할 방법이 있습니까?”

김철수 발명가는 고개를 끄덕이고 앞장서 달리는 천문석에게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진짜 혼자서 고스트 상대할 수 있겠나? 마력량 때문에 우리는 돕기 힘들 거야. 자네 역할이 정말 중요해.”

“고스트는 제게 맡기시면 됩니다!”

천문석은 자신만만하게 대답했다.

“진짜로 고스트를 혼자서 상대할 수 있다고?”

추이린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 확인하는 순간.

천문석은 다시 한 번 장담했다.

“고스트 사냥은 제 특기입니다!”

장담과는 달리 천문석은 고스트, 부정형 몬스터와는 한 번도 싸워 보지 않았다.

그러나 김철수 발명가에게 고스트의 특징을 듣는 순간 떠오르는 이름이 하나 있었다.

-물리적 실체가 없다.

-접촉 순간 각성력을 흡수한다.

-저주가 실린 외침과 공격은 육체와 정신에 직접 전해진다!

사령체!

전생에 무저갱의 마굴에서 만났던 사령체와 고스트는 이름만 다를 뿐 특징이 똑같았다!

헌터들은 어지간하면 고스트와 싸우지 않으려 했다.

고스트를 잡아도 마석도 부산물도 나오지 않는데, 고스트를 잡기 위해선 수십 개의 정제 마석, 수백 발의 대형 마탄을 쏟아부어야 했다.

고스트는 수지 타산이 맞지 않는 엄청난 적자 몬스터였다.

그래서 던전에서 고스트가 나타나면 헌터들은 보통 싸우지 않고 피하는 걸 선택했다.

보통의 고스트는 마력 폭풍 지대를 벗어 날 수 없기에, 이렇게 우회하는 게 가장 간단한 해결책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고스트가 있는 장소가 목적지였고, 가지고 있는 마탄도 리볼버에 들어 있는 5발이 전부였다.

하지만 천문석은 고스트, 사령을 때려잡을 자신이 있었다!

자신은 사(邪), 마(魔) 자가 붙은 것들에 관한 한 최고의 전문가, 전생 천마니까!

천문석은 새삼 감탄했다.

이렇게 운이 좋다니!

어떻게 나오는 몬스터까지 이렇게 딱딱 맞아떨어진단 말인가!

이때 불현듯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다.

‘이거 천마였던 게 도움이 되는 건 전생 현생 통틀어 처음 아냐!?’

캬-

천문석이 다시 한 번 감탄하는 순간.

선연한 기운이 전신을 흘렀다.

‘너 아직도 있었냐?’

자신도 모르게 피식 새어 나오는 웃음.

천강흔!

이제는 거의 존재조차 잊고 사는 천강흔이 마치 대답하듯 정말 오랜만에 존재감을 드러냈다.

‘하 이 쓸모없는 녀석.’

천문석이 내심 생각하는 순간.

휘이이이-

한 조각 열기가 실린 바람이 돌연 불어왔다.

“갑자기 웬 열풍이? 이 터널 분리된 공간인데…….”

김철수 발명가가 고개를 갸웃하는 순간.

쒜애애액-

나선을 그리는 터널 안쪽에서 쏘아진 벽돌 더미가 김철수 발명가를 때렸다.

콰아아아앙-

* * *

한 조각 열기를 품은 바람이 불어오고.

쐐애애애액-

뒤이어 벽돌이 날아오는 순간.

천문석은 이미 움직이고 있었다.

스치듯 무장 벨트에 걸린 강화 해머를 뽑아, 몸을 비트는 순간 경력을 담아 어퍼스윙을 갈긴다!

콰아아아앙-

박살 난 벽돌 더미가 강철 벽으로 쏟아지는 동시에.

뒤로 뛰어 김철수와 추이린을 잡고 미끄러지는 천문석.

으앗-

허엇-

깜짝 놀란 김철수와 추이린이 넘어지는 순간.

벽돌 더미가 머리 위를 스쳐 지나간다!

콰아아아앙-

벽돌이 강철 벽을 때릴 때, 천문석은 이미 몸을 일으켜 달리며 외쳤다!

“보안 골렘입니다!”

“그럴 리가!? 이 강철 터널이 뚫릴 리가 없는데……?”

김철수가 외치는 순간.

쿵, 쿵, 쿵-

바닥이 진동하며 5미터가 넘는 화강암 거체가 나타났다.

각진 화강암 덩어리로 만들어진 육체, 눈 부위에 떠오른 붉은 마력광!

무언가에 쓸린 듯 전신에 흠이 가득한 보안 골렘이었다!

“말도 안 돼! 어떻게 여기에!?”

이때 굉음이 울려 퍼졌다.

콰아아아앙-

보안 골렘의 화강암 주먹이 강철 바닥을 때리고, 천문석은 스치듯 이 주먹을 피해 바닥을 미끄러졌다.

주르르륵-

천문석은 단숨에 골렘 다리 사이를 통과해 벌떡 일어나 강화 해머 풀 스윙을 때려 박았다.

목표는 전신의 무게가 집중된 다리!

터어어엉-

강화 해머에 실린 경력이 쏟아지는 순간 보안 골렘 전신에 마력광이 빛났다!

강화 해머에 실린 경력과 충격파가 마력광을 타고 퍼지다가 다시 하나로 모여 반발력이 되어 돌아왔다!

파르르르-

부서질 듯 요동치는 강화 해머!

천문석은 가볍게 손을 털어 내 충돌의 여력을 흘리며 몸을 던져 바닥을 굴렀다.

데굴데굴-

보안 골렘은 바닥을 구르는 천문석에게 화강암 주먹을 연신 내리쳤고 천문석은 발로 땅을 밀어 공격을 피하며 굴렀다.

쿠으으응-

강철 바닥은 작은 흠집조차 나지 않았으나, 충격파에 미친 듯이 요동쳤다.

이때 바닥을 때리고 돌아가는 화강암 주먹에 천문석이 강화 해머를 걸었다.

휘이익-

돌아가는 주먹을 따라 단숨에 머리 위로 끌려 올라가는 순간.

골렘의 눈 부위에 강화 해머를 때려 박았다.

콰아아앙-

충격파와 경력이 눈에 쏟아지는 순간.

골렘의 눈에 맺혀 있던 붉은 마력광이 꺼질 듯 약해지고 골렘의 거체가 휘청였다.

쿵, 쿵-

이건 먹힌다!

감을 잡은 천문석은 골렘의 어깨 위에 내려서 내력을 끌어올렸다.

한방에 박살 낸다!

쾅, 쿵, 쿵, 쿵-

골렘의 거체가 미친 듯이 흔들리고 두 주먹이 어깨 위 천문석에게 집중됐다.

골렘의 어깨 위, 불과 여섯 걸음의 공간에 폭풍 같은 공격이 쏟아졌다!

그러나 이 여섯 걸음의 공간은 생사팔문을 넘나드는 천문석에겐 공격을 피하기에 충분한 공간이었다.

쾅, 터어엉-

쿵, 터어어엉-

골렘의 화강암 주먹은 천문석은 스치지도 못한 채 자신의 육체를 때렸다.

이 모습을 김철수와 추이린이 넋을 놓고 봤다.

안전하다고 장담한 터널에서, 갑자기 벽돌이 날아오며 시작된 전투.

강화 해머로 날아오는 벽돌을 부수고, 두 사람을 잡고 바닥을 뒹굴고, 돌진해서 골렘과 싸울 때까지.

모든 게 너무나 빠르게 진행되고 있었다.

천문석은 기다렸다는 듯이 골렘에게 달라붙어 근접전을 펼치고 있었다!

김철수와 추이린 두 사람 모두 뭘 할 생각도 하지 못한 채 급박하게 돌아가는 전투를 지켜봤다.

이때 공기가 변했다.

파스스스슷-

천문석의 어깨에 걸린 강화 해머가 진동하기 시작했다.

엄청난 위압감!

강화 해머에 거대한 성문을 단숨에 박살 내는 공성추 같은 위압감이 생겨나고 있었다!

그리고 임계점을 넘는 순간.

핏-

어깨에 걸린 강화 해머가 쏘아졌다!

강화 해머는 단숨에 공간을 지나 골렘의 눈, 마력광을 직격했다!

이어질 충격파에 두 사람 자신도 모르게 움찔할 때.

통-

공성추가 떨어지는 듯한 위압감과는 달리 너무나 작은 소리가 울려 퍼졌다.

“뭐야!?”

추이린이 어이없어하는 순간.

파지지직-

보안 골렘의 눈을 가로지르는 금이 생겨났다.

금은 순식간에 골렘의 얼굴 전체로 퍼져 나갔다.

그리고 천문석이 강화 해머를 가볍게 내리친 순간.

딱-

골렘의 얼굴 부위가 와르르 무너지고, 화강암 거체는 힘을 잃고 축 늘어져 침묵했다.

“…….”

“…….”

보안 골렘이 나타나고 잡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그야말로 순식간!

김철수와 추이린은 뭐라 말을 잇지 못했다.

천문석은 골렘에서 뛰어내려 별일 아니라는 듯 어깨를 으쓱하고 외쳤다.

“바로 이동하죠!”

“너, 어떻게! 보안 골렘을 이렇게 쉽게!?”

추이린이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하고, 김철수 발명가는 넋이 나간 듯 알 수 없는 말을 반복했다.

“천운. 역시 천운이……!”

“하하하- 네, 제가 좀 천운이 따르는 사람입니다! 혹시 보안 골렘 또 나올지 모르니! 제가 앞장서겠습니다! 바로 따라오세요!”

천문석은 손을 한번 흔들고 바로 앞으로 달려갔다.

타다다-

무너진 골렘을 지나 나선을 그리는 통로로 나아가는 천문석.

10초 후.

천문석은 재빨리 땅을 박차고 몸을 돌려 뒤로 뛰었다.

달려가자마자 돌아오는 천문석을 본 김철수와 추이린의 얼굴에 의아한 표정이 생겨날 때.

천문석은 재빨리 외쳤다.

“도망쳐!”

“……무슨 소리야. 갑자기 왜……?”

천문석은 설명하지 않고 추이린과 김철수를 양손에 낚아채 어깨에 둘러메고 달렸다.

타다다다다다닥-

내력을 끌어올려 엄청난 속도로 달리는 천문석!

“야! 왜 그래!?”

“갑자기 이게 무슨…….”

두 사람의 당황한 목소리는 곧 종처럼 울리는 진동에 삼켜졌다.

쿠우웅, 쿠우웅, 쿠우웅-

나선으로 휘어지는 강철 터널 안.

방금 쓰러트린 골렘처럼 전신에 홈이 파인 보안 골렘이 나타났다.

하나, 둘, 셋, 넷…….

계속 나타나고 있었다.

* * *

“이게 뭐야!?”

“아니 보안 골렘이 왜 자꾸 나와!?”

어깨에 걸쳐진 추이린과 김철수가 외치는 순간.

천문석은 가슴이 갑갑해졌다.

아니, 그건 마력 각성자랑 이 통로로 안내한 사람이 대답해야지!

자신이야말로 외치고 싶었다.

이 터널은 여기는 안전하다면서!?

왜 계속 보안 골렘이 나와!?

도대체 뭐가 문제야!

그러나 문제가 터진 이상 ‘왜? 보다는 어떻게!’ 즉, 해결방법이 더 중요하다!

천문석은 재빨리 머리를 돌리며 다급히 질문했다.

“김철수 발명가님! 저 골렘 정지 가능합니까! 아까 지하 통로에서처럼!?”

“정지? 대기 모드! 이미 적으로 인식했어! 이 상태에서는 대기 모드 전환이 안 돼!”

“추 수석님! 저 골렘 전기로 지지면…….”

“저놈 마법 저항이 물리 저항보다 더 높다! 핵에 직접 때려 박지 않으면 전격 마법 안 통해!”

“다른 통로…….”

“없어! 여기가 통제실 가는 유일한 통로다.”

‘아니, 뭐 다 안 돼!’

천문석은 머리를 미친 듯이 돌렸다.

방금처럼 가까이 붙어서 생사팔문 보법으로 버티면서 내력을 모아 때려 박으면?

안 된다. 방금은 골렘이 하나라 먹힌 거다.

저놈들이 동시에 달려들면, 생사팔문이 아니라 즉사팔문이 될 거다!

속도를 살려 치고 빠지자니 어지간한 공격은 먹히지 않고, 그렇다고 가만히 서서 내력을 모아 크게 한 방 때려 박을 때까지 골렘들이 기다려 줄 리도 없다!

전생의 경지를 훔치면?

그러나 저 골렘들은 최종 보스도 아니고 그냥 통로를 막은 적 7일뿐이다!

공평무사 따위 가져다 버린 고장 난 하늘의 저울을 생각하면 리스크가 너무 컸다!

“시바시바! 뭐 이리 빡세! 으아악!”

천문석이 분통을 터트리는 순간.

스르르륵-

강철 바닥 위를 미끄러지는 다리!

균형을 잡는 순간 번개같이 머리를 스치는 아이디어가 있었다!

천문석은 우뚝 멈춰 서서 외쳤다.

“그리스! 그리스 마법 사용할 수 있죠!?”

“그리스 마법?”

“갑자기 무슨 소리를?”

천문석은 김철수와 추이린을 내려놓고 발로 바닥을 밀었다.

주르륵-

강철 바닥 위를 부드럽게 미끄러지는 안전 군화!

“저 보안 골렘들 이족 보행입니다! 마찰력을 낮추는 마법을 깔아서 이 강철 바닥에서 넘어트리는 겁니다!”

추이린과 김철수는 바로 고개를 저었다.

“야, 저거 골렘이야! 몇 번 넘어진다고 무력화되지 않아!”

“게다가 저 정도 개체 수라면 통로가 완전히 막힌다. 넘어뜨리고 피해서 지나갈 수도 없다!”

천문석은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으며 외쳤다.

“제게 완벽한 계획이 있습니다! 우선 넘어트리기만 하면, 제가 해결할 수 있습니다!”

추이린과 김철수는 서로를 봤다.

“…….”

“…….”

어차피 방법이 없는 상황, 두 사람은 천문석의 계획대로 마법을 준비했다.

그냥도 미끄러운 강철 바닥이 그리스가 깔리는 순간 한겨울 빙판보다 더 미끄럽게 변했다.

이 정도면 먹힌다!

천문석은 시험 삼아 그리스 마법을 깔아본 곳을 확인하고 외쳤다.

“이제 계획대로 하면 됩니다! 김철수 발명가님은 제가 말할 때마다 그리스를 깔아주시고, 추 수석님은 제가 외치는 타이밍에 벼락을 때려 박으면 됩니다!”

“……알았어!”

“알았다!”

두 사람이 대답하는 순간 빠르게 가까워지는 진동!

쿠우웅, 쿠우우웅-

곧 휘어진 터널 너머에서 보안 골렘이 하나둘 나타났다.

모두 7개체!

7개체의 보안 골렘이 터널을 가득 채울 듯 밀려 왔다.

쿵, 쿵, 쿵-

이 순간 천문석은 외쳤다.

“그리스!”

마찰 계수를 낮추는 마법이 강철 바닥에 깔리는 동시에.

김철수와 추이린이 물리력이 담긴 마력탄을 날렸다!

파아앙-

보안 골렘의 화강암 육체에는 별 의미가 없는 공격이었다.

그러나 그리스가 깔린 강철 바닥에 발이 닿는 순간, 물리력이 담긴 마력탄이 쏟아지자 균형을 잃은 골렘이 미끄러졌다.

주르르륵, 콰아앙-

보안 골렘들은 마찰력이 극도로 낮아진 강철 바닥에 미끄러져 뒤엉켰다!

골렘들은 일어나기 위해 버둥거렸지만, 서로 뒤엉켜 균형을 잡지 못하고 계속 미끄러졌다!

이 순간 천문석이 골렘을 향해 돌진했다.

폭풍 같은 기세로 단숨에 공간을 뛰어넘는 천문석!

어느새 오른손에는 단검이 들려 있고, 왼손은 수인을 짚은 채 허공을 가로지른다!

쿵-

강철 터널을 떨어 울리는 진각이 펼쳐지고.

하아아앗-

내력이 실린 기합이 강철 터널에 메아리쳤다!

그리고 태산마저 무너트릴 듯한 기세가 단검에 실렸다!

상상 이상의 엄청난 위용!

추이린과 김철수가 바짝 긴장해 숨소리조차 죽이는 순간.

후우우우웅-!

엄청난 기세가 실린 단검이 떨어져 내렸다!

골렘이 뒤엉켜 구르고 있는 곳 10미터 앞,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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