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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터 내가 해봤는데 별거 없더라-252화 (253/1,336)

<헌터 내가 해봤는데 별거 없더라 252화>

“문석아! 이쪽이야!”

천문석과 이세영 두 사람은 정신없이 복도를 달렸다.

그리고 모퉁이를 지났을 때 천문석은 재빨리 물었다.

“선생님? 이게 무슨 일이에요?”

“귀찮은 애들이 들러붙었어! 문석아 너 서울에 언제 돌아가냐?”

시계를 보니 1시 30분, 엠마와 만나기로 한 약속 시각 30분 전이었다.

“2시에 출발할 생각입니다.”

“뭐, 오늘 2시? 잘됐네! 나 광화문까지 태워다 줘!”

“네?”

천문석은 힐끗 뒤를 봤다.

다다다닥-

“잠시만, 잠시만 멈추세요! 소장님!”

아직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복도를 울리는 박찬석 준장의 다급한 발소리와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거 여기서 그냥 튀어도 되는 거야?’

천문석이 고심하는 순간.

이세영 선생님은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하하하- 걱정할 거 없어 빠져나갈 방법 있거든.”

말이 끝나기 무섭게 복도 끝에서 정소라 중위가 나타났다.

“거기 정지! 당장 멈추세요!”

갑자기 일어난 소란에 정소라 중위가 권총집에 손을 올리고 날카롭게 명령하는 순간.

이세영 선생은 벼락같이 외쳤다.

“정소라 중위!”

“소장님!?”

정소라 중위가 이세영 소장을 알아보고 깜짝 놀랄 때 명령이 떨어졌다.

“정소라 중위! 앞장서서 길을 열어라! 바로 이곳에서 빠져나가야 한다!”

“충성!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소라 중위는 바로 경례하고 문을 열었다.

“소장님 이쪽입니다!”

“야, 정 중위! 너 뭐 하는 거야!?”

이때 박찬석 준장의 다급한 외침이 들려왔다.

“……!”

정소라 중위가 움찔하는 순간.

이세영 소장은 외쳤다.

“내가 모두 책임지겠다!”

정소라 중위는 두 눈을 질끈 감았다.

“죄송합니다! 준장님!”

“야, 야! 뭐 하는 거야!?”

이세영 소장과 천문석이 문 안으로 들어가는 동시에 정소라 중위는 바로 문을 잠그고 앞장섰다.

“이쪽이 지름길입니다! 정문 주차장으로 안내하겠습니다!”

복도, 사무실, 복도, 창고를 지나 주방 쪽문을 여는 순간 정문 주차장이 나타났다.

하지만 주차장에는 이미 특임대 대원들이 완전무장한 채 대기 중이었다.

“어느새!?”

정소라 중위의 얼굴에 낭패한 기색이 어릴 때.

이세영 소장은 특임대 대원들에게 외쳤다!

“야, 나 급해 빨리 비켜!”

순간 거짓말처럼 반으로 갈리지는 특임대 대원들. 이들이 열어 준 길 너머 헌터 부대 정문이 보였다.

“빨리 가자!”

이세영 소장, 천문석, 정소라 중위는 특임대 대원들이 열어 준 길로 달렸다.

이 순간 사방에서 외침이 쏟아졌다.

“대장님 제발 영양제 좀 드세요!”

“서울 찾아가면 밥 사주세요.”

“가끔 이번처럼 놀러 오세요!”

“염색도 좀 하세요!”

이세영 소장은 발끈해서 외쳤다.

“염색 누구야!? 죽을래!?”

버럭 소리치는 순간, 사방에서 쏟아지는 웃음소리.

하하하하-

끝없이 이어지는 웃음이 문득 그친 순간.

특임대 대원들은 일제히 경례하며 외쳤다.

“대장님! 다시 모셔 영광이었습니다! 충성!”

젊음을 전장에서 바친 특임대 대원들은 다시 만난 옛 상관을 웃음과 함께 배웅했다.

“충성! 야, 너희 얼른 제대해! 도대체 몇 년을 군대에 있는 거야!?”

이세영 소장이 마주 경례하며 외친 순간, 다시 한 번 웃음이 터져 나왔다.

그리고 이세영 소장이 바리케이드 너머로 사라지자, 특임대 대원들은 재빨리 몸을 돌렸다.

“야, 거기 막아!”

“완전히 막아버려!”

“대장님의 뒤를 지키자!”

“우리가 대장님의 뒤를 지킨다!”

특임대 대원들은 장난스러운 구호를 외치며 건물 입구를 막아 버렸다.

그리고 건물 입구에서 박찬석 준장과 이태성이 나타난 순간.

“이태성!?”

“방심하지 마라! 이태성이다!”

“머리 위, 발아래도 확인해! 아차 하면 놓친다!”

완전무장한 특임대 대원 수십 명은 최선을 다해 두 사람의 발목을 잡고 늘어졌다!

“어, 어! 너희들 뭐 하는 거야!? 비켜!”

“와 이 꼴통 새끼들! 어떻게 하나도 안 변했냐!? 좀 비켜! 이거 너희 대장한테도 좋은 일이야!”

*   *   *

헌터 부대 정문을 통과한 셋은 지하 터널이 있는 광장으로 달렸다.

“문석아. 차 어디에 있어?”

이세영 선생님의 외침에 천문석은 바로 대답했다.

“2시에 출발하기로 했으니까. 지하터널로 들어가는 차량용 승강장에서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이쪽입니다!”

천문석은 길게 늘어선 차량 행렬로 달려갔다.

그리고 곧 눈에 익은 화물차를 발견했다.

“엠마!”

천문석이 손을 흔들며 외치는 순간.

엠마도 바로 천문석을 알아봤다.

“이번에는 빨리 왔네?”

그리고 엠마가 문을 여는 동시에.

천문석과 이세영 선생님, 정소라 중위 셋이 차 안으로 들어왔다.

“어, 이분들은 누구?”

엠마가 당황하자, 이세영 선생님은 다급히 말했다.

“바로 출발해요! 뒤에 끈질긴 녀석들이 붙었어요!”

“지금 승강장 대기 차량이 많아서 시간이 걸리겠는데요?”

“제가 길을 열겠습니다! 소장님!”

정소라 중위는 바로 차 밖으로 나갔다.

지금 지하 터널을 관리하는 건 헌터 부대.

정소라 중위는 질서 유지 중인 헌터 부대 병사들에게 명령했다.

“긴급상황이다! 이 화물차 바로 터널로 들어가야 한다! 길을 열어라!”

사방에서 호루라기 소리가 들려오고 병사들이 차량을 좌우로 이동시켜 길을 열었다.

화물차는 순식간에 차량용 승강기에 실렸다.

그리고 화물차를 실은 승강기가 내려가는 순간.

이세영 선생은 화물차 창밖으로 상체를 빼 터널 위를 향해 외쳤다.

“정소라 중위! 이름 기억할게! 고마워!”

“……!”

이 순간 정소라 중위는 가슴속에서 뿌듯하게 차오르는 충족감을 느꼈다.

젊음과 각성력, 모든 것을 바쳐 수많은 사람을 구하고도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사회로 돌아간 전설.

이세영 소장님의 한마디 말이 가슴을 크게 울렸다.

정소라 중위는 격동으로 몸을 부르르 떨며 절도있는 자세로 경례했다.

“소장님. 모셔서 영광이었습니다!”

“소위. 나도 함께 싸워 영광이었다!”

이세영 소장은 장난스레 마주 경례했다.

이때 정소라 중위 옆에 난장판을 헤쳐나온 듯 엉망이 된 두 사람이 나타났다.

“헉, 허억- 소장님. 잠시만, 잠시만. 멈추세요!”

“야, 허억- 멈춰! 내가 학교 지어 줄게! 잠깐 이야기만 들어 보라니까!”

“와- 이 끈질긴 녀석들!”

감탄한 이세영 선생은 창밖으로 몸을 내민 채 크게 손을 흔들었다.

“박찬석! 이태성! 난 이제 선생으로 돌아갈 거야! 안녕! 잘 살아라!”

“잠시만……!”

“힘 되찾을 수……!”

외침은 점점 멀어지고, 차량용 승강기는 곧 수직 터널 바닥에 도착했다.

쿵-

어느새 운전석에 앉은 천문석은 이세영 선생님과 엠마를 보며 말했다.

“바로 출발하겠습니다!”

구으으응-

목적지는 신서울.

신동대문은 이제 안녕이다!

생각과는 전혀 다른 정신없는 안녕이지만, 이런 마무리도 나쁘지 않았다.

천문석이 능숙하게 화물차를 운전하며 씨익 웃는 순간.

“야,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야? 저기 위에서 외친 사람들? 설마……!?”

엠마가 급박하게 돌아간 상황에 의아한 얼굴로 물었고.

“안녕하세요. 전 이세영이라고 여기 천문석 학생의 학창시절 선생님이에요.”

이세영 선생은 정중하게 인사를 했다.

“아, 네…… 안녕하세요. 선생님.”

엠마와 이세영 선생이 마주 인사하고 뻘쭘한 침묵이 흐를 때.

“…….”

“…….”

화물차 뒷좌석에서 아직 잠에서 덜 깬 듯 몽롱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직 신동대문 도착 안 했나요?”

최설.

간밤의 격전에 탈진해서 죽은 듯 잠들었다가 이제야 깨어난 삼합회 비서 최설이었다.

흐흐흐-

천문석이 의미심장하게 웃는 순간.

엠마가 어이없는 표정이 되어 말했다.

“아, 너 뒤에 있었지…… 너도 참 운이 없네.”

“……네?”

“지금 신서울로 가는 중이야.”

“그게 무슨!?”

깜짝 놀란 최설은 뒤를 살핀 순간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빛이 쏟아지는 수직 터널!

신동대문 출입구가 빠르게 멀어지고 있었다!

“……저는 그냥 여기서 내려 주시면 안 될까요?”

“…….”

최설의 물음에 엠마가 말없이 손가락으로 천문석을 가리킨 순간.

흐흐흐-

천문석은 다시 한 번 음흉하게 웃었다.

최설은 김철수 사무실에 꼭 필요한 인재다.

여기서 내려 주다니 안될 말!

그래서 천문석은 최설을 힐끗 본 후에 이세영 선생님에게 물었다.

“이세영 ‘소장님‘. ‘헌터 부대’ 일은 끝나신 거예요?”

‘소장! 헌터 부대!’

갑자기 들려온 단어에 최설이 바짝 긴장할 때.

이세영 선생은 씨익 웃으며 대답했다.

“원래 이번일 외부 고문으로 첫 단추만 끼워 주기로 한 거야.”

“첫 단추요?”

“찬석이가 외부 고문으로 민간 협동작전 첫 단추만 끼워 주면 교육부 통해서 일할 학교를 소개해 준다고 했거든. 그리고 오늘 아침 발령받을 학교가 정해졌다는 연락이 왔어!”

이 순간 천문석은 박찬석 준장이 어떻게 이세영 선생님을 군으로 불러드렸는지 알 수 있었다.

이세영 선생님을 다시 선생님으로 채용하겠다는 조건을 걸었던 거다!

‘와! 박찬석 준장님 제대로 머리를 썼네!’

“학교가 날아가고. 정년도 얼마 남지 않아서. 이제 끝인 줄 알았는데…… 아주 잘 됐지 뭐니. 다시 선생님이 되는 거야!”

너무나 좋아하시는 이세영 선생님.

헌터 부대 소장과 평범한 학교 선생님.

급여 와 대우 모두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차이가 난다.

그런데도 이세영 선생님은 주저 없이 학교로 돌아가는 걸 선택하셨다.

“…….”

세상에는 그런 사람들이 있었다.

부와 권력, 명예보다 타인을 돕는 걸 더 원하는 사람이.

이세영 선생님이 그런 분이었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을 너무나 좋아하시는 선생님 그 자체신분.

“축하드려요. 선생님.”

“고마워. 문석아.”

두 사람이 웃고 있을 때.

뒷좌석의 최설은 경악했다.

헌터 부대, 소장 계급, 외부 고문, 찬석이…….

대화에서 들려오는 단어 하나하나가 심상치 않았다.

이때 문득 머리를 스치는 단어.

찬석!

서울 헌터 부대 부대장, 박찬석 준장!?

몇 달 전 일어난 서울 사태 때 과감한 병력 전개로 인명 피해를 최소화한 박찬석 준장이다!

신동대문에 거점을 마련하며 삼합회는 박찬석 준장에게 줄을 대려 조사했었다.

그러나 조사 결과 드러난 박찬석 준장은 섣불리 만남을 청하기 힘들 정도로 헌터부와 군 내부의 인맥이 탄탄했다.

준장이란 계급 이상의 실권자, 박찬석 준장을 찬석이라고 부른다고!?

최설은 조수석에 앉은 선한 인상의 나이 든 여자를 뚫어지게 봤다.

‘이 사람 도대체 정체가 뭐야!?’

이때 문득 느껴지는 시선.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돌리자, 운전석의 천문석과 눈이 마주쳤다.

천문석은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으며 물었다.

“‘비서‘최설. 아까 뭐라고 한 거 같은데?”

“…….”

“아까 내려 달라고 하지 않았어요?”

이세영 선생이 고개를 갸웃하는 순간

천문석은 깜짝 놀랐다는 듯이 물었다.

“정말로? ‘비서‘로 돌아가겠다는 거야? 여기서 내려 줘? 이거 아쉬워서 어떡하지. 다시 사무실로 찾아가야 하나……?”

“…….”

최설은 긴 침묵 후 짜내듯이 대답했다.

“아닙니다. 생각해 보니까 저도 같은 방향으로 가는 것 같네요…….”

“신동대문에 볼일 있던 거 아닌가요?”

이세영 선생님의 질문에 최설은 간신히 대답했다.

“아닙니다…….”

천문석은 재빨리 끼어들었다.

“맞아요. 최설은 김철수 사무실 ‘신입 사원‘이거든요.”

“……제가요!?”

“김철수 사무실? 너 취직한 거야!?”

깜짝 놀란 최설과 이세영 선생님.

천문석은 최설에겐 미소를 보내고 이세영 선생님에게 대답했다.

“제가 부사장으로 있는 작은 헌터업 사무실입니다.”

“뭐! 부사장!? 와- 문석이 너 성공했구나!”

이세영 선생은 자기 일처럼 기뻐했다.

“성공은요. 아직 인원도 얼마 안 되는 작은 사무실이에요.”

“그래도 직원까지 둔 부사장이라니! 정말 대단해! 역시! 학창시절부터 넌 뭔가 해낼 줄 알았어! 생활력이 남달랐잖니!”

“제가 좀 그런 면이 있죠!”

하하하-

카캬카-

이세영 선생님과 천문석의 웃음이 동시에 터져 나온 순간.

최설은 정신없이 돌아가는 상황에 머리를 부여잡았다.

“……내가 신입 사원이라고? 김철수 사무실은 또 뭐야……?”

툭-

최설의 어깨에 손이 닿았다.

“……?”

어느새 옆으로 자리를 옮긴 엠마가 최설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말했다.

“신입 사원 최설. 반갑다. 넌 앞으로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하를 보게 될 거야.”

“네……?”

엠마는 당황한 얼굴로 반문하는 최설을 보며 내심 혀를 찼다.

‘쯧쯧쯧- 그러게 빨리 도망치라니까…….’

최설은 도망칠 기회가 몇 번이나 있었다.

-처음 쪽지를 전했을 때.

-웨이브 사냥 팀을 만들었을 때.

-신동대문으로 돌아와 짐을 정리할 때.

그러나 최설은 이 소중한 세 번의 기회를 날려 버리고, 김철수 사무실의 새로운 직원이 됐다.

즉, 최설은 부사장 천문석 밑에서 일하게 된 것이다.

엠마의 시선이 연신 웃음을 터트리는 부사장 천문석에게로 움직였다.

천문석.

재금 그룹의 숨겨진 실세를 모시고.

대인전 세계 랭커 암살검 한경석의 친구다.

겉보기에는 천재적인 사기꾼인데.

실제 전투력은 몬스터 웨이브를 뚫고, 1세대 헌터와 헌터 부대 장교의 협공에도 버틸 정도로 강하다.

게다가 갑자기 나타난 헌터 부대 소장과의 친분까지!

이 순간 엠마는 몇 번이나 들었던 의문이 다시 들었다.

‘이 녀석 도대체 정체가 뭐야?’

엠마가 천문석을 뚫어지게 바라볼 때.

천문석은 흡족하게 웃고 있었다.

한 달이 넘는 시간, 신동대문을 거점으로 많은 의뢰를 수행했다.

여러 가지 사건·사고가 있었지만,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수많은 의뢰를 완료했고, 부수적인 소득 마석도 잔뜩 얻었다.

마지막 몬스터 웨이브 전투가 기여분에 따른 추후 정산이란 게 아쉽지만.

모든걸 정산하면 자신의 자본 주의 레벨은 확 오를 것이다!

그리고 불로소득의 꿈을 향한 첫걸음 2층 건물도 하나 생겼다!

아쉽게도 건물 안은 박살 났지만, 터널 입구가 보이는 광장에 접한 20평대의 땅은 멀쩡하다!

이것뿐만이 아니었다.

뜬금없지만 각성하고, 생각지도 않게 일기일원공과 무공의 경지까지 올랐다.

어디에 쓸지 모를 마안과 검은 동전도 생겼다.

그리고 믿을 수 있는 동료 엠마와 사무처리를 아주 잘할 것 같은 신입 사원 최설을 얻었다.

한 달여 간의 신동대문 행은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이제 집으로 돌아간다!

마침 막바지 더위가 시작될 때다.

놀러 가기 딱 좋은 시기다!

‘어디로 놀러 갈까?’

용용이가 지키는 서해.

세계 최고의 휴양지 제주도.

낙동강 전선 전적지와 부산의 테마파크, 남해 리조트를 돌아보는 것도 괜찮다.

10대 때부터 바쁘게 살아온 천문석에겐 생애 첫 여름 휴가다.

천문석은 이번에는 아주 사치스럽고 화려하게 쉴 생각이었다.

마석, 의뢰 보상, 경매 대금.

그리고 대환단으로 자신의 통장 잔액은 역대 최고액을 갱신할 테니까!

카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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