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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터 내가 해봤는데 별거 없더라-215화 (216/1,336)

<헌터 내가 해봤는데 별거 없더라 215화>

“엠마, 한국인 다됐구나.”

천문석은 피식 웃으며 호텔을 나와 횡단보도를 건너 시청 앞 광장 으로 들어갔다.

넓은 광장에는 엄청난 수의 헌터들이 흩어져 고블린 평야 행 사냥팀을 만들고 있었다.

-“몬스터 웨이브! 일생일대의 기회! 신입 헌터분들! 한방에 전세보증금을 벌 수 있습니다! 바로 길드 가입 상담받으세요!”

-“우리 사냥팀은 인센티브에 고정 일당까지 지급합니다!”

-“무경력 헌터 대환영! 아무것도 없이 맨몸으로 와도! 마탄, 숙식 모두 제공합니다!”

-“장갑 버스를 운용하는 탄탄한 중견 길드에서 헌터 모십니다! 임시직 고정직 모두 가능합니다!”

……

사방에서 어떻게든 헌터를 모으려는 다양한 외침이 쏟아지고 있었다.

한몫 잡을 대박의 기회!

신입경력 할 것 없이 신동대문의 모든 헌터가 후끈 달아올라 있었다!

“와! 사람들 진짜 행동력 빠르네!”

천문석이 감탄하는 순간 호객꾼처럼 찰싹 달라붙는 두 헌터가 있었다.

“어이. 잘생긴 친구. 기운이 아주 맑고 좋은데. 우리 길드에 들어오는 거 어때?”

“쟤네 배분 더럽게 짜다. 우리 사냥팀은 배분이 팀장 신입할 거 없이 N 등분이다!”

“하? N 등분? 차량이용료, 식대, 물, 마탄 값으로 수수료 69% 뗀다는 건 왜 말 안 하냐?”

“뭐? 너희는 수수료 안 떼는 것처럼 말한다? 너희도 떼잖아!”

“우리는 양심적으로 37%만 뗀다. 그리고 우리 길드는 최신 장갑 버스가 끄는 수레를 타고 이동한다!”

“……장갑 버스가 끄는 수레? 뭐야, 그건 그냥 수레잖아!”

“야! 속도가 다르잖아. 속도가!”

“하- 이 어이없는 새끼!

……

호객행위를 하던 헌터 둘이 멱살을 잡고 싸우기 시작할 때, 천문석은 번개같이 두 사람 사이를 빠져나갔다.

“야, 됐어! 나 할 일 있어! 바빠!”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달려오는 두 헌터!

“기운이 맑은 친구! 좀 더 이야기를…….”

“쟤 말고 내 이야기를 들어! 고용조건 상담만 해도 선물을 증정…….”

순간 천문석은 왼손을 쫙 펼쳤다.

촤르르륵-

왼손에 감겨 있던 새하얀 구렁이가 단숨에 풀려나와 코브라처럼 머리를 휙- 치켜들었다.

헉-

컥-

호객꾼 헌터들이 깜짝 놀라 멈춘 사이, 천문석은 재빨리 인파 속으로 파고들어 시청 방향으로 나아갔다.

그리고 곧 시청 앞, 게시판이 줄줄이 늘어선 곳에 도착했다.

정보 선점과 독점, 공정성 문제 때문에, 주요 정책은 게시판 공고를 우선으로 한다.

그래서 공고문 게시판 앞에는 수많은 헌터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천문석은 헌터들 사이로 끼어들어 게시판을 훑어보다가 슬쩍 말을 흘렸다.

“……오늘은 공고문 제대로 붙어 있네? 어떤 미친놈이 공고문을 떼어가서. 갈대 늪지에서 큰일 날 뻔했다니까!”

순간 사방에서 들려오는 공감의 목소리들.

“너도? 하- 나도 며칠 전에 개고생했다. 어떤 새끼인지 잡히기만 하면 허리를 접어 줄 텐데…….”

“공고문 떼어가는 미친 새끼 꼭 잡아야 하는데…… 누구 정보 아는 사람 없어?”

“아니 게시판에 사람 없는 시간이 없는데. 도대체 공고문은 어떻게 떼가는 거야?”

“……길드에서 조직적으로 한 거 아닐까?”

“설마? 그러다가 1세대 헌터에게 찍히면 길드 전체가 망하는 건 순식간인데.”

“하긴…… 그럼 누가 한 거지?”

“하여튼 그 새끼들 잡으면 내가 그냥 안 둔다.”

“당연하지! 이제 곧 2차 선발대 선착순 공고 붙을 텐데 그걸 떼어가면!?”

한 헌터가 말하는 순간.

일제히 몸을 부르르 떠는 헌터들!

“그건 절대 안 되지!”

“그거 떼어가는 놈은! 보이는 순간 아주 그냥 작살을 내줄 거다!”

공고문이 사라진 사건에 대해서 슬쩍 말을 흘렸을 뿐인데, 게시판에 붙은 공고문을 살피는 헌터들을 순식간에 불타올랐다.

‘이거 생각보다 반응이 더 좋은데?’

천문석은 내심 흡족하게 고개를 끄덕이고 게시판을 지나 시청 현관으로 걸어갔다.

제반 정보수집은 끝났다.

이제 정의구현을 시작할 때다.

-1단계. 특임대에 김재권 헌터의 편지를 전하고 몬스터 스노우볼을 굴린 증거를 넘긴다.

-2단계. ‘아니 땐 굴뚝에 나는 연기‘계획을 실행한다.

-3단계. 튀어나온 범인을 작살낸다!

1단계는 편지와 증거를 넘기기만 하면 되고.

2단계도 계획이랄 것도 없이 간단하다.

불을 지른 범인이 제 발 저려 튀어나올 때까지, 신동대문 곳곳을 다니며 ‘연기‘를 피우는 거니까!

‘과연 어떤 놈들이 나올까?’

범인은 헌터 간의 갈등을 이용해서 크게 한탕 해 먹으려는 놈들!

보나 마나 돈에 눈이 뒤집힌 흑도 방파의 조무래기 같은 놈들일 것이다.

그런 놈들을 상대하는 거야말로 자신의 특기!

천문석은 씨익 웃으며.

촤르르륵-

왼팔에 감긴 강철 구렁이를 조이고.

휙, 휙, 휙-

오른손에 강화 해머를 잡고 가볍게 돌렸다.

무기 상태도 좋고, 연이은 전투를 거치며 강화 전투복은 몸에 딱 맞는 것처럼 길이 들었다.

고블린 평야에서 빡세게 굴렀지만, 화물차를 타고 오며 잠을 자 체력을 회복하고 정의구현의 기대감에 컨디션도 나쁘지 않았다.

이제 계획을 실행할 때다!

딱, 따닥, 따득-

천문석은 손 관절을 꺾은 후 시청으로 들어가며 기세등등하게 외쳤다.

“특임대에 긴급하게 전할 게 있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경비 아저씨와 다시 나왔다.

“특임대는 시청 건물 안이 아니라, 저 뒤쪽에 헌터 부대 임시 주둔지에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천문석이 뻘쭘하게 시청 건물을 돌아 헌터 부대 임시 주둔지로 향할 때 한 헌터가 툭 튀어나왔다.

“어이 잘생긴 헌터 친구! 기운이 아주 맑은데? 우리 저기 커피숍에서 대화 좀 나눠 볼까?”

“…….”

*   *   *

천문석은 헌터 부대 경비 초소에서 방문목적을 밝혔다.

“특임대에 꼭 전해야 할 정보가 있습니다.”

천문석이 목소리를 낮춰 말하는 순간 반사적으로 튀어나오는 대답.

“이름과 연락처를 적고 돌아가시면 연락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천문석은 당당하게 말했다.

“저한테 고블린 평야의 정보가 있습니다!”

“……고블린 평야. 웨이브가 일어난 장소의 정보가 있으시다고요……?”

병사는 시큰둥하게 대답하고 한 곳을 가리켰다.

“그곳 정보 가져오신 분, 새벽부터 지금까지 20명이 넘습니다.”

“네……?”

병사가 가리킨 곳에는 십여 명의 헌터들이 부대 주둔지를 살피고 있었다.

“……저분들 하나같이 웨이브 정보 가져왔으니 부대 출동계획 말해 달라고 하시는데…… 같은 목적으로 오신 거면, 헌터 부대 출동계획은 시청 공고 게시판에 가장 먼저 붙인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뭐지, 이 생각도 못한 상황은?

천문석은 잠시 고민하다가 편지를 꺼냈다.

“이 편지 고블린 평야 교두보, 임시지휘관…….”

하아-

말이 끝나기도 전에 깊은 한숨을 내쉬는 경비 초소 병사.

“또 지휘관의 편지인가요? 아니 마력 통신기가 있는데. 왜 자꾸 편지를 보냈다고 그러는지…….”

그러나 천문석이 다음 말을 듣는 순간 병사의 얼굴색이 변했다.

“……임시지휘관 김재권 헌터의 편지입니다. 이곳 헌터 부대 특임대 출신입니다.”

“네!? 김재권 헌터요?”

깜짝 놀라 편지를 받은 병사.

병사는 편지에 찍힌 이름과 군번부터 확인했다.

“특임대 군번 같기는 한데…… 군번 형식이……?”

“편지를 보낸 헌터 분이 특임대 전신, 낙동강 전선에서 복무하셨다고 하네요.”

“잠시, 잠시만 기다려! 아니 그냥 안으로 들어오십시오!”

차르르륵-

당장 잠겼던 철문이 열리고 천문석은 안으로 안내됐다.

“야, 뭐 하는 거야!?

“우리는 안 들여 보내 주더니!”

“나도 지휘관 편지 가져왔다니까!

경비초소를 주시하던 헌터들이 고함을 지르며 우르르 달려왔다.

“아! 좀! 민원인님! 이러시면 안 된다니까요!”

경비초소 병사는 재빨리 철문을 잠그고 천문석을 접견실로 안내했다.

자동판매기가 벽에 죽 늘어선 접견실.

천문석이 공짜 자동판매기에서 커피와 콜라를 하나씩 뽑아 먹었을 때.

중위 계급장을 단 장교가 나타났다.

20대 초반, 피곤해 보이는 얼굴.

정소라 중위.

천문석이 명찰을 보는 순간, 정소라 중위가 입을 열었다.

“고블린 평야 임시지휘관. 김재권 헌터님의 편지를 가져오셨다고요? 마력 통신으로는 별다른 말이 없었는데…….”

“민감한 사항이라 마력 통신으로는 말하기 곤란했을 겁니다.”

편지가 테이블 위에 놓였다.

정소라 중위가 편지를 가져가려 할 때, 쓱 뒤로 빠지는 편지.

“반드시 특임대에 전하라고 했습니다. 실례지만 소속이 특임대 맞으신가요?”

정소라 중위는 어이없어하는 표정으로 천문석을 봤다.

“특임대도 헌터 부대 내에 있습니다. 결국, 이 안에 있으면 모두 같은 소속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소라 중위님 소속은 어디 신가요?”

“하- 가뜩이나 미치겠는데……!”

머리를 박박 문지르더니, 신분증을 꺼내는 정소라 중위.

마정석이 박힌 군용 신분증.

정소라 중위가 마정석에 손을 올리자 신분증 전체에 홀로그램이 떠올랐다.

[헌터 부대. 헌터 부대. 헌터 부대.]

“여기 제 소속 보이시죠? 서울 헌터 부대 3 특임대 중위 정소라.”

순간 천문석의 눈에 부러운 기색이 스쳤다.

예전 키즈카페에서 아르바이트할 때 세웠던 인생계획 중 하나가 각성해서 장교로 군에 입대하는 거였다.

특임대라는 엘리트 코스를 거쳐 대형길드에 다이렉트로 입사하는 게 꿈이었는데.

자신이 세웠던 인생계획을 눈앞의 정소라 중위는 밟고 있었다.

‘부럽다…….’

천문석이 딴생각에 빠져들 때 문득 들려오는 목소리.

“헌터님! 헌터님!?”

천문석은 번쩍 정신을 차리고 김재권 헌터의 편지를 넘겼다.

“앗 죄송합니다. 잠시 딴생각하느라.”

정소라 중위는 별말 없이 편지를 뜯어 읽었고 얼굴이 굳었다.

“아니…… 이게 무슨! 스노우볼!? 인위적인 몬스터 웨이브?”

정소라 중위는 굳은 얼굴로 편지를 거듭 읽더니 천문석에게 시선을 뒀다.

“이 편지에서 말하는 천문석 본인 맞으신가요?”

“네 본인 맞습니다.”

“잠시 신분증과 신원 확인 좀 하겠습니다! 병사!”

다급히 병사를 부르는 정소라 중위.

천문석의 신분증을 확인하고 보안 태블릿으로 지문까지 스캔한 후 정소라 중위는 병사들을 내보냈다.

그리고 바로 입을 열었다.

“김재권 헌터님의 편지에 따르면. 이번 몬스터 웨이브가 인위적으로 일어났다는 증거가 있다는데 맞습니까!?”

천문석은 압착팩을 꺼내 테이블 위에 올렸다.

김재권 헌터가 넘겨준 한글과 한자, 일본어가 적힌 화살 3대!

정소라 중위는 압착팩에 담긴 화살을 본 순간 경악했다.

“이런 미친 새끼들!”

당연한 반응이었다.

인위적인 웨이브 유도는 중범죄다.

몬스터 웨이브가 고블린 평야 안에서 회전하지 않고, 신동대문 방향으로 밀려 왔다면 수천 명의 인명 피해가 났을 상황!

당연히 유죄 판결이 나면 최소 몬스터 광산 노역형 10년 이상의 중형이 떨어질 거다.

“병사! 지퍼백 가져와라!”

정소라 중위는 편지와 압착팩을 지퍼백에 조심스레 담아 수거한 후 천문석을 봤다.

“헌터님. 지금 시간 괜찮으십니까? 참고인 조사를 하려고 하는데…….”

“참고인 조사. 지금 당장 해야 하는 겁니까? 구체적인 내용은 편지에 모두 적혀 있을 텐데요? 저도 그 이상은 아는 게 전혀 없습니다.”

“당장 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그럼 언제든 이쪽으로 연락해 주시면 성실히 조사에 응하겠습니다.”

천문석은 투숙 중인 호텔 방이 적힌 메모를 넘기고 바로 접견실을 나섰다.

“헌터…….”

정소라 중위는 멀어지는 천문석을 부르려다가 멈칫했다.

저 헌터의 말대로였다.

지금은 참고인 조사보다 증거물을 분석하고 범인을 잡는 게 더 중요했다.

또라이 상관이 준비도 안 된 선발대를 보내 몬스터 웨이브를 섣불리 건드리려는 상황!

혹시 선발대에 작은 피해라도 생긴다면, 지금의 분위기가 반전될 수도 있어 걱정했는데…….

이번 웨이브가 인위적인 결과물이라는 증거가 도착했다!

‘잘됐다!’

편지에 적힌 정황은 설득력 있고, 몬스터 스노우볼을 굴릴 때 사용한 증거까지 존재했다.

천문석이라는 헌터가 가져온 증거라면 또라이 상관을 멈출 수 있었다.

화살이 3개뿐이라는 게 좀 걸리지만, 정밀 분석에 들어가면 곧 흔적이 잡힐 것이다.

정소라 중위는 바로 병사에게 명령했다.

“……준비시켜라!”

“네?”

얼빠진 목소리로 되묻는 병사의 엉덩이를 걷어차며 버럭 소리 지르는 정소라 중위!

“상황실에 연락해서! 타격대 출동 준비하라고! 지금 당장!”

“알겠습니다!”

병사가 다급히 달려가고 잠시 후.

헌터 부대 임시 부대 주둔지에서 사이렌이 울렸다.

위이이잉-

“와- 정소라 중위님. 성격 화끈하시네! 벌써 비상을 걸었어?”

연병장을 지나던 천문석은 감탄했다.

첫 번째 연기가 헌터 부대에서 성공적으로 피어올랐다.

다음 단계 신동대문 곳곳에서 연기를 피워 올릴 때다!

천문석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헌터 부대 정문을 넘어 허리띠에 걸린 주머니를 열었다.

주머니 안에는 한자가 새겨진 붉은 화살이 가득 담겨 있었다.

고블린 마비독을 모을 때 수거했던 화살들!

이제 이걸로 연기를 피워 올리면 된다.

불 지른 놈이 제 발 저려 튀어나올 때까지!

‘어디부터 갈까?’

문득 생각한 순간, 목소리는 낯설지만, 내용은 익숙한 이야기가 들려왔다.

“어이 잘생긴 헌터! 너 얼굴에서 빛이 나는 게. 기운이 정말 맑은데? 기운이 맑은 헌터 친구. 어때? 우리 저기 커피숍에서 이야기를 좀 나눌까? 내가 헌터 친구에게 아주 큰 도움이 될…….”

“…….”

천문석은 눈앞의 헌터를 보며 어이없으면서도 감탄스러웠다.

광장을 가로질러 헌터 부대에 들어가고 나오는 짧은 시간 동안, 같은 길드 소속으로 보이는 호객꾼 헌터 세 명을 만났다!

이런 미친 활동력이라니!

‘……!’

이 순간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하나 떠올랐다!

엄청난 활동력!

곳곳에 퍼진 인원!

끈질기게 달라붙는 집착까지!

완벽하다!

“……그래서 가입하고. 밑으로 헌터를 셋 모으면 실버 등급이 되는데, 그때부터는…….”

어느새 헌터는 본격적인 설명을 시작하고 있었다.

천문석은 호객꾼 헌터의 어깨를 툭 치며 말했다.

“그래 가자.”

“뭐……?”

천문석은 당황하는 호객꾼 헌터를 잡아끌었다.

“너희 동료가 기다리는 커피숍 가자고. 아니 그냥 사무실로 가자. 커피숍 거쳐서 길드 사무실로 갈 것 맞지?”

“…….”

호객꾼 헌터는 적극적인 천문석의 모습에 오히려 당황해서 주춤주춤 물러섰다.

천문석은 씨익 웃으며 도망치지 못하게 호객꾼 헌터의 팔을 잡았다.

“얼른 가자! 기운이 맑은 친구. 이거 너희한테도 좋은 일이야.”

천문석은 호객꾼 헌터를 앞세워 이들의 길드 사무실로 이동했다.

‘도를아십니까’ 길드.

이 녀석들이 계획의 2단계.

신동대문 전체에 연기를 피워 올려 줄 녀석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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