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헌터 내가 해봤는데 별거 없더라-190화 (191/1,336)

#190

옷을 갈아입고 캠핑장으로 돌아가는 도로.

경사진 도로 위에 두 사람이 함께 부르는 한우 조아송이 울려 퍼졌다.

"한우 조아! 너무 조아!"

-"한우 조아! 너무 조아!"

"고기 조아! 너무 조아!"

-"고기 조아! 너무 조아!"

"맛있는 소고기! 너무 좋아!"

-"맛있는 소고기! 너무 좋아!"

...

어느새 한경석이 특급 헌터의 손을 잡고 걸으며 신나게 한우 조아송을 부르고 있었다.

천문석은 한경석의 모습에 생경함을 느꼈다.

특급 헌터의 손을 잡고 신나게 노래 부르는 화려한 인상의 미녀.

워터파크에 갈 때 제대로 얼굴도 들지 못하던 한경석이 완전히 변한 것이다!

아니, 몇 시간 만에 사람이 이렇게 변할 수 있는건가!

천문석의 시선이 한경석과 오늘 하루 붙어있던 류세연에게 향했다.

"너 뭘 어떻게 한 거야? 경석이 완전히 달라졌는데!?"

여전히 선글라스를 낀 류세연은 어깨를 으쓱하며 거만하게 대답했다.

"내 매력이 언니한테 통했다고 할까?"

"언니라고? 한경석이?"

"아까 선탠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했거든. 우리 앞으로 언니동생 하기로 했어."

"만난 지 얼마나 됐다고 언니동생이야···."

천문석이 어이없어하자,

입꼬리를 올리며 음흉하게 웃는 류세연.

흐흐흐-

"사람이 친해지는 데 시간은 중요하지 않아. 그리고 이 이야기에서 뭔가 느껴지는 거 없어?"

"뭐? 느끼긴 뭘 느껴?"

천문석이 의아해하자,

류세연은 손을 들어 앞서 걷는 한경석을 가리켰다.

"잘 들어봐. 나 류세연과 한경석은 언니동생 하는 사이야."

"...?"

천문석에게로 이동하는 류세연의 손가락.

"한경석과 천문석은 친구 사이고. 맞지?"

"그렇지···?"

천문석이 대답하는 순간,

류세연은 격동으로 전신을 부르르 떨며 외쳤다.

"그럼! 류세연과 천문석은 무슨 사이야!?"

'아차! 당했다!'

천문석이 경악하는 순간.

류세연은 선글라스를 휙 벗으며 너무나 통쾌한 웃음을 터트렸다.

하하하-

"드디어, 드디어! 어서 대답해봐! 이제 류세연은 천문석을 뭐라고 불러야겠어!?"

류세연이 당당히 외칠 때,

경악하던 천문석은 빵 터졌다.

크큽, 푸흐흐흡-

제대로 얼굴도 들지 못하고 배를 잡고 웃는 천문석.

"어, 갑자기 왜 그래? 어디 아픈 거야?!"

류세연이 당황해서 묻는 순간.

"알바 왜 웃어!"

"무슨 일 있어?"

앞서 걷던 특급 헌터와 한경석이 몸을 돌렸다.

그리고 들려오는 다급한 숨넘어가는 소리!

훕-

한경석이 입을 가린 채 얼굴을 돌린 사이.

타다다닥-

특급 헌터는 번개같이 달려와 류세연의 얼굴을 가리키며 외쳤다.

"세연! 판다가 됐어!!"

“판다···?”

순간 간신히 웃음을 참던 한경석도 빵 터졌다.

후흐후훕-

카캬캬캌-

한경석과 천문석은 배를 잡고 웃고.

특급 헌터는 다급히 말을 쏟아냈다.

"세연 눈만 하얘!"

"다른 데는 다 빨간데!"

"눈이 대왕판다 눈이 됐어!"

"뭐!?"

류세연은 재빨리 휴대폰을 꺼내 얼굴을 비쳤다.

눈 주위만 하얀 피부!

"...!"

깜짝 놀란 류세연은 순간적으로 다리에 힘이 풀려 휘청였다.

탁-

이때 재빨리 류세연의 어깨를 잡는 손길.

천문석은 걱정스러운 얼굴로 류세연을 보며 다정하게 말했다.

"조심해야지."

"고마···."

"멸종 위기종인데···."

"...뭐?"

"판다는 멸종 위기종이잖앜. 조심해야짘. 카캬카-"

"..."

천문석이 말하는 순간,

한경석은 전신을 부들부들 떨며 웃음을 삼켰다.

후흐흐훕-

이때 특급 헌터가 크게 외쳤다.

"아냐! 판다는 멸종 위기종이 아냐!"

"그게 무슨 소리야?"

천문석이 반문하는 순간 들려오는 특급 헌터의 확신에 찬 외침.

"판다는 멸종위기종이 아니라! 멸종 취약종이야! 판다는···."

특급 헌터는 판다에 대해서 열심히 설명했고,

천문석과 한경석은 설명을 들으며 미친듯이 웃었다.

카카캬카컄-

푸후흐흐훕-

"..."

류세연, 차가운 분위기의 미녀(전)는 허망한 눈으로 세 사람을 바라봤다.

이때 천문석의 웃음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너···. 캬캌- 선글라스. 크크큽- 선탠. 풉- 아 미치겠넼···. 카캬카-"

웃느라 제대로 이어지지 않는 이야기.

그러나 이해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알바는 세연이 선글라스 끼고 선탠해서 판다 눈이 된 거 같다는데? 나도 그렇게 생각해."

친절하게 해석해주는 특급 헌터가 있었으니까.

"..."

류세연의 시선이 손에 들린 선글라스로 향했다.

그리고 곧 이 시선이 신나게 웃는 천문석에게로 향했다.

"복수하겠어! 반드시 복수할 거야!"

그러나 천문석에게는 타격이 1도 안 들어갔다.

"대왕판다의 복수라닠! 카캬카- 너무 무섭닼!"

천문석이 비웃는 순간,

류세연은 특급 헌터와 한경석의 손을 잡고 달려가며 외쳤다!

"나보다 늦게 오면 한우 없어!"

"뭐? 그게 무슨···!"

천문석이 깜짝 놀라 외치는 순간.

핏, 핏, 핏-

류세연과 한경석, 특급 헌터는 엄청난 속도로 멀어지고 있었다.

점멸 이동!

"친구! 날 버리면 안 돼!"

천문석의 절박한 외침에,

대답하듯 들려오는 웃음기 어린 목소리!

"미안해 친구! 세연이가 나도 한우 안 준다고 해서···. 훕-"

"특급 헌터! 세연이를 막아!"

"미안해 알바···. ‘한우의 주인.’ 세연 누나 엄청 화났어···."

천문석은 다급히 도로를 뛰어 세 사람을 쫓아가며 외쳤다.

"류세연! 세연아! 한우로 이러면 안 돼! 이건 반칙이야!"

"이래도 돼! 반칙 아냐! 늦으면 진짜 안 줄 거야!"

류세연은 단호히 외쳤다.

그리고 20분 후.

헉, 헉헉-

천문석은 경사진 도로 위를 힘겹게 달리고 있었다.

점멸과 걷기를 반복한 류세연과 한경석, 특급 헌터 세 사람이 생생한 것과 달리.

경사로 위에서 전력 질주를 반복한 천문석은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이때 특급 헌터의 응원이 들려왔다.

"알바! 힘을 내! 1분 안에 도착하면 세연이 봐준대! 할수 있어!"

천문석은 고개를 번쩍 들고 외쳤다.

"그래 난 할 수 있다! 이야압!"

천문석은 힘을 끌어내 경사진 도로를 달렸다.

그리고 마침내 특급 헌터를 따라잡았다!

짝-

특급 헌터와 손바닥을 마주치고.

짝-

웃음 띤 한경석과도 손바닥을 마주친다.

그리고 마지막은 류세연.

"류세연님. 이제 화가 풀리셨는지요?"

천문석이 허리를 숙인 채 손바닥을 공손히 내밀며 말하자.

어느새 선글라스를 다시 쓴 류세연은.

짜아악, 짝, 짝짝-

천문석의 등을 마구마구 때리며 외쳤다.

“나 애 아니거든! 처음부터 화 안 났거든!”

"앗, 따거! 앗, 아앗! 너 무공 각성했냐!? 손이 왜 이리 매워! 으앗-"

천문석이 온몸을 비틀며 외치는 순간.

짝-

문득 손에 잡히는 류세연의 가늘고 긴 따뜻한 손.

천문석은 재빨리 류세연의 손을 깍지껴 낚아챘다.

꺄아-

짧은 비명과 함께 휙 들리는 류세연의 몸.

어깨에 무게가 걸리는 순간,

천문석은 숙였던 허리를 쭉 폈다.

어느새 류세연은 마술처럼 천문석의 한쪽 어깨 위로 올라가 있었다.

"뭐야? 으앗! 앗!"

천문석은 당황한 류세연을 어깨에 올린 채 벌떡 일어서 외쳤다.

"류세연님! 한우가 있는 곳으로 편안히 모시겠습니다!"

"알바! 나도 나도!"

날렵한 원숭이처럼 순식간에 뛰어올라 천문석의 등에 매달리는 특급 헌터.

천문석은 류세연과 특급 헌터를 어깨와 등에 매단 채 한경석에게 농담을 던졌다.

"친구 어때? 이쪽 어깨가 비었는데 탈래?"

"좋아!"

"뭐···?"

아니, 이건 당연히 그냥 해본 소리지!?

천문석이 당황하는 순간.

핏-

바람 빠지는 소리와 함께 빈 어깨에 실리는 무게!

"어서 가자. 친구!"

"빨리 움직여!"

"알바 출동!"

...

양어깨와 등에 매달린 한경석과 류세연, 특급 헌터의 즐거운 목소리가 들려오는 순간.

천문석은 어이없어하면서도 세 사람의 장난에 어울려 외쳤다.

"목적지는 한우가 기다리는 캠핑장! 지금 바로 출발합니다!"

이야아압-

세 사람을 어깨와 등에 멘 천문석은 장난스러운 기합을 지르며 캠핑장을 향해 달렸다!

---

탁, 핏, 탁-

캠핑장 입구를 지나는 순간 들려오는 소리.

동시에 몸에 걸렸던 무게가 단숨에 사라진다.

크어억-

순간 억눌린 숨을 토해내는 천문석!

천문석은 끊어질 것 같은 허리를 힘겹게 펴면서 믿기지 않는 눈으로 눈앞의 세 사람을 바라봤다.

류세연, 한경석, 특급 헌터!

양어깨에 앉고 등에 매달린 세 사람은,

캠핑장에 도착할 때까지 내려오지 않았다!

"와아- 너희들! 완전···!!"

천문석이 분노를 노래하려는 순간.

훙, 훙, 훙-

하늘에서 들려오는 귀에 익은 바람 소리.

반사적으로 고개를 들자, 낯익은 부대 마크의 헬기가 보였다.

낮에 봤었던 북한산 헌터 부대의 저소음 헬기였다.

"뽀미가 또 마수를 잡았나?"

"알바! 우리 빨리빨리! 한우 먹어야지!"

"아 그렇지! 우선 한우부터 먹고 분노하겠다!"

천문석은 류세연과 한경석에게 선언하고 텐트로 향했다.

그런데 하늘에서 들려오는 바람 소리가 점점 커졌다.

훙, 훙, 훙, 훙-

"저 헬기 여기에 착륙하려나 본데?"

류세연의 말대로였다.

점점 가까워진 헬기는 캠핑장 관리 건물 옥상에 착륙했다.

순간 착륙하는 헬기를 보던 특급 헌터가 몸을 부르르 떨었다.

"뭔가···. 뭔가···. 기분이! 이상해!"

특급 헌터는 헬기를 가리키며 외쳤다.

"저기서 고등어 먹었을 때 느낌이 나!"

"고등어 먹었을 때 느낌이라고? 맛있는 기분?"

아직 특급 헌터에 익숙하지 않은 한경석이 의아해하는 순간.

특급 헌터는 크게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당연히 아니지! 건강해지는 느낌이야!"

"...그게 무슨 소리? 왜 고개를 끄덕이면서···."

천문석은 혼란스러워하는 한경석에게 설명했다.

"맛없다는 뜻이야. 건강해지는 느낌. 어른의 맛. 전부 같은 말이다. 그리고 고개를 끄덕인 건 상황에 따라 좀 다른데. 지금은 그냥 감탄사라고 생각하면 돼."

"..."

한경석이 어이없어할 때,

특급 헌터는 고개를 연신 끄덕이며 외쳤다.

"맞아! 역시 알바는 나를 잘 안다니까! 어서 맛있는 한우 먹으러 가자! 우히히히-"

특급 헌터는 신나게 웃으며 달렸고 가장 먼저 텐트가 처진 곳에 도착해 경악했다.

"으아악!"

"야,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특급 헌터의 비명을 듣고 다급히 달려가는 천문석과 류세연, 한경석.

그리고 텐트가 보이는 순간 특급 헌터의 절절한 외침이 들려왔다.

"장민!"

검은색 비단 블라우스에 청바지.

캐주얼한 복장의 장민 대표가 특급 헌터 바로 앞에 있었다!

으앗-

반사적으로 몸을 돌려 도망치려는 특급 헌터!

탁-

그러나 한걸음 뗀 순간 특급 헌터의 다리는 공중에 붕 떠 있었다.

어느새 장민이 특급 헌터를 낚아챘다!

장민은 특급 헌터를 번쩍 들어 올린 채 빙그레 미소지으며 일행에게 손을 흔들었다.

"알바씨 오랜만이네요?"

"다시 뵙네요. 대표님."

"와아- 세연이는 완전 예뻐졌잖아! 선글라스도 아주 멋지네!"

"언니. 이 선글라스에는 슬픈 사연이 있어요···."

"그리고 처음 뵙는 분이네요? 반가워요. 장민이라고 해요."

"...안녕하세요."

얼떨결에 장민과 악수한 한경석.

"장민···?"

한경석이 고개를 갸웃하자,

장민은 명함을 꺼내서 넘겼다.

"헌터업 관련 회사를 경영하고 있어요."

"장강 유통 대표님!"

명함을 본 한경석은 깜짝 놀라 바짝 굳었다.

이때 들려오는 특급 헌터의 간절한 목소리.

"저 좀 내려주시면 안 될까요? 할 일이 아주 많은데···."

장민은 얼굴을 숙여 특급 헌터와 눈을 마주쳤다.

그리고 빙그레 미소지으며 물었다.

"뭐가 그렇게 할 일이 많을까요?"

꿀꺽-

특급 헌터는 긴장한 얼굴로 마른침을 삼키고 간절한 마음을 담아 외쳤다.

"한우! 한우를 먹어야 합니다! 아주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장민은 고개를 돌려 천문석을 봤다.

"알바씨. 특급 헌터가 건강해지는 샐러드, 건강해지는 주스 잘 먹었나요? 특급 헌터 한우 먹어도 될까요?"

천문석은 주저 없이 대답했다.

"당연하죠! 특급 헌터는 한우를 먹을 자격이 충분히 있습니다!"

"알바!"

특급 헌터의 감동한 외침이 터져 나왔을 때.

"여기 있습니다. 대표님."

제임스가 텐트 안에 놓여 있던 특급 헌터의 배낭을 가지고 나왔다.

천문석은 깜짝 놀라 외쳤다.

"특급 헌터! 설마 저기에!?"

"알바! 걱정할 거 없어! 내가 저기에 넣어둘 리 없잖아! 우히히-"

특급 헌터가 신나게 외치는 순간,

은근슬쩍 물어오는 다정한 목소리.

"샐러드 어디에 숨겨놨는데?"

"우히히- 어디냐면···."

천문석은 재빨리 외쳤다.

"특급 헌터! 정신 차려!"

"앗!"

깜짝 놀라 두 손으로 입을 막는 특급 헌터!

장민은 충격받은 눈으로 천문석을 봤다.

"어떻게 문석 씨가 저한테!?"

장민이 비틀거리는 순간,

특급 헌터는 장민의 손에서 벗어나 냉장고로 달렸다.

특급 헌터는 재빨리 이동형 냉장고를 열고 커다란 보자기를 꺼내 달리며 외쳤다.

"알바! 한우를 구출했어! 빨리 도망쳐!"

그러나 천문석은 도망칠 수 없었다.

어느새 천문석의 오른손을 깍지낀 채 미소 짓는 류세연.

장민 대표의 눈치를 살피더니 조용히 다가와 왼팔을 잡는 한경석.

천문석은 이미 두 사람에게 잡힌 상태였다.

"...특급 헌터 미안. 나는 잡혔어. 혼자라도 도망가! 한우를 잘 부탁해!""

천문석이 마지막 말을 남기는 순간,

장민이 천천히 걸어와 천문석 어깨에 손을 올리고 특급 헌터를 봤다.

"혼자서 도망갈 거야? 소중한 한우 가지고?"

"특급 헌터는 동료를 버리지 않는다!"

특급 헌터는 망설임 없이 외치고 씩씩하게 걸어와 스스로 장민에게 붙잡혔다.

순간 장민은 참았던 웃음을 터트리며 특급 헌터를 번쩍 안아 들었다.

"오늘 재밌게 놀았어? 얼굴이 왜 이리 홀쭉해진 거 같아? 엄마는 안 보고 싶었어?"

장민의 깊은 정이 담긴 물음에 특급 헌터는 씩씩하게 대답했다.

"엄청 재밌게 놀았습니다! 알바는 최고입니다! 알바가 손을 이렇게 하고 얍, 얍! 하니까! 엄청난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장민은 하나도 안 보고 시어으이아으."

특급 헌터는 장민의 손에 볼이 쭉 늘어나 제대로 말하지 못했다.

장민은 다시 물었다.

"엄마 많이 보고 싶었다고?"

"...안 보으이 시어."

"엄마 엄청 많이 보고 싶었다고! 한우처럼?"

언제나 당당한 특급 헌터의 시선이 한우와 장민 사이를 오갔다.

그리고 뒤이어 들려오는 작은 대답.

"...보고 싶었어···."

"엄마도 엄청 많이 보고 싶었어!"

장민은 특급 헌터의 머리를 쓱쓱 쓰다듬으며, 장난스러운 얼굴로 천문석을 봤다.

"그럼 특급 헌터가 좋아하는 한우를 먹으면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중간에 많은 일이 있었지만, 드디어 한우를 먹게 됐다!

"한우!"

"한우!"

천문석과 특급 헌터는 동시에 환호성을 지르고 번개같이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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