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흡수헌터-204화 (204/228)

<-- 9권 -->

지금도 참모가 현우가 있는 곳에 방문한 것이다.

참모는 현우를 보더니 말을 했다.

“장군이 오라고 한다.”

“그래?”

“응.”

통역기가 반말로 번역을 해주는 것도 있지만 외계어는 존칭이나 존대가 없었다. 그냥 직급만 부르면 된다는 식이다. 그러니 약간 거슬리기도 했지만 익숙해 지면 신경쓸 것도 없었다.

현우는 고양이가 보이는줄 알고 약간 당황했지만 참모는 고양이를 보지 못하는 듯 했다.

현우는 자신의 머리에 앉은 고양이를 바라보았다.

“저자는 우리를 못봐. 우리는 은신한 상태이거든.”

지금도 고양이들은 현우의 머리와 어깨를 차지하고 있었다. 묵직한 무게감이 느껴지고 있었다. 그런데도 안보인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실 보인다고 해도 상관이 없었다.

외계인 중에는 동물이 붙어있는 듯한 외계인도 있었다.

그러니 고양이를 달고 다니는게 이상할리도 없었다.

현우는 고개를 끄덕인후 참모를 따라 갔다.

따라가니 장군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현우를 보며 말을 했다.

“지금 쉬고 있는 방은 괜찮은가?”

“응. 그럭저럭”

드래곤천강시의 목에 매달려 가는 것보다 백배 천배 나았다.

“그래. 다행이군. 이 전함에서 가장 좋은 곳이야.”

“그래?”

“그런데 포는 충전이 다 됐나?”

“아니. 아직 안됐지.”

현우의 포에 대해서 물어볼 생각으로 부른 모양이였다.

사실 이런 꼴 안볼려면 전함을 하나 구입하는게 낫지만 약간 애매했다.

전함은 10만 포인트면 하나를 구입할수 있지만 단순히 전함 한 대만 사면 되는게 아니라 해당 복제인간들도 구매를 해야 하고 함대도 구성해야 한다.

전함 한 대만 가지고 다닐수도 있지만 순양함이나 구축함등을 사야 하고 전투기도 사야 하는데 그럼 꽤 많은 포인트가 소모가 된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화력 자체가 썩 좋지 않았다.

소형 우주전함은 드래곤과 비슷한 전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현우는 월등히 강해진 드래곤천강시를 가지고 있었다.

드래곤천강시는 탑승감이 안좋을 뿐이지 소형우주전함이 아니라 중형이나 대형우주전함도 상대할수 있었다.

그러니 그보다 약한 전함을 사는데 주저한 것이다.

그렇다고 전함을 캡슐처럼 만들어서 가지고 다니는 것도 무리가 있었다. 그리고 전함 정도 되면 아공간에 들어가는 것도 버거울 뿐만 아니라 전함에 탑승한 복제인간으로 구성된 승무원들이 모두 죽을수도 있었다. 그러니 아공간에 가지고 다닐수도 없어서 곤란하다.

그러니 다른 장군의 전함에 신세를 지는게 나은 것이다.

하지만 귀찮은 것은 어쩔수 없었고 지금 1억 포인트 넘게 가지고 있으니 10만 포인트 짜리 전함을 하나 살까? 하고 고민을 하고 있는 중이였다.

사실 1000대 이상의 전함괴수를 보유한 현우 였으니 아까울 수밖에 없었다. 만약 전함괴수를 쓸수 있다면 그중 하나를 쓰면 되는데 그게 안되니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전함보다 전함괴수가 운용면에서는 훨씬 나았다.

알아서 수리가 되고 스스로 움직이며 주포와 보호막도 스스로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부의 괴수들이 전투기나 함대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상당히 편하다.

하지만 전함괴수를 쓸수 없으니 이렇게 귀찮은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현우는 전함을 한 대 만들까? 생각을 하면서 장군의 말을 들었다.

“그럼 언제쯤 쓸수 있을까?”

“글세? 아직 시제품이라서 제대로 시간을 확인하기 어려워.”

“아쉽군. 왕자괴수를 상대로 큰 공을 세울 기회인데 말이야.”

장군은 마치 현우가 세운 공을 자신의 공으로 생각하는 듯 했다.

뭐 사실 상관이 없었다. 장군이 어떻게 생각하든지 간에 포인트 측정기는 기여도에 따라 포인트를 분배하기 때문이다.

현우가 장군이랑 대화를 하는 동안 주포가 포격을 가해서 또 하나의 행성이 파괴되어 졌다.

행성 대부분은 현우가 괴수 수거작전을 펼쳐서 대부분 괴수나 둥지가 없는 상태였다.

거대 마정석을 가진 둥지를 포함한 모든 괴수는 그대로 비행형 괴수가 되어서 하늘로 솟구 쳤다. 그러니 행성에 남은 것은 점막 과 돌연변이 괴수들 정도였다. 그러니 포격에 효율적으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엇다.

그래도 점막 때문에 포격에 좀더 버텼지만 그뿐이였다.

괴수행성이라도 파괴할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데 그냥 점막만 남은 행성이 오래 버틸수 없었다.

거대한 행성도 주포 몇방에 터져버리는 모습은 놀라울 정도였다.

이어서 별이 터지는 모습도 마치 폭죽놀이처럼 보였다.

1111개의 전함이 쉬지 않고 주포를 날렸기에 행성들은 빠르게 파괴되고 있었다.

그때였다.

퍼엉

“공격이다.”

왕자괴수가 움직였다. 그는 자신의 세력권 안에 있는 행성이 파괴되는 것을 보고 분노에 차서 함대를 움직인 것이다.

만약 우주연합의 전함들이 적은 수였다면 바로 튀어 나왔을 테지만 숫자가 많다 보니 왕자괴수도 준비를 하느라 늦은 것이다. 덕분에 1407대의 전함괴수를 모두 가져올수 있었지만 백여개에 가까운 행성이 파괴되어졌다.

물론 우주도 아니고 은하계에서 100여개의 행성이면 적은 숫자였지만 그래도 점막이 뒤덥인 행성이였기에 개발이 빠른 행성이였다. 그리고 자신의 영역에 있다는게 중요했다. 그런 행성을 백여개나 잃었다는 것은 왕자괴수로서는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였다.

10왕자괴수는 이번에 전력을 다해 우주연합을 상대할 생각이였다.

어차피 전함의 숫자는 왕자괴수가 더 많았다. 그리고 주변에는 방해를 할 왕족 괴수도 없었기에 안심을 하고 전력으로 싸울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꺼림직한 생각도 함께 했다.

주변의 왕자괴수를 모두 해치운 것은 우주연합이였다. 그러니 왕자괴수로서도 경계를 해야 하는 일이였다.

주변 왕자괴수들이 가진 전력은 천여대에 이르는 전함괴수였다. 그게 모두 파괴당했고 다른 괴수들과 왕자괴수들 그리고 괴수행성의 괴수들 까지 싹슬어 버린 상황이였다.

그러니 왕자괴수로서는 우주연합이 숨겨진 힘이 무서울 수밖에 없었다.

우주연합은 전면전을 펼칠 생각이 없었고 10왕자괴수는 우주연합의 감춰진 비밀병기가 뭔지 모르는 상황이였다. 그러니 전투는 원거리에서 포격적이 다였다.

일단 10왕자괴수가 전함괴수에게 명령을 내려서 포격을 시작하자 우주연합의 함대도 포격전을 하기 시작했다.

우주공간에서 수천대의 전함이 싸우고 있었다. 거리를 격하고 주포를 이용해서 포격을 하고 있었다.

거리가 먼 만큼 제대로 피해를 입히는 경우는 드물었다.

주포에서 날라가는 에너지는 거리가 멀수록 힘이 약해진다. 충격략은 거리에 비해 줄어드는데 거리가 먼만큼 보호막도 뚫지 못하고 있었다.

대규모 함대전이라 움직임도 조심스러웠는데 우주연합의 함대는 질서를 유지한채 후퇴를 했고 왕자괴수의 함대도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채 따라가기 시작햇다.

지금 같은 상황에서 너무 앞서가는 전함괴수가 있다면 주포가 집중되기 때문에 그대로 파괴가 된다. 그러니 어느정도 대열을 유지한채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그건 양쪽다 같은 상황이였다.

당연히 우주 공간이니 지상에 있을때처럼 선두나 후열이 필요가 없었다.

서로 같은 간격을 두고 움직이면 된다.

우주공간이라 공간이 많았기에 우주연합의 모든 전함은 사각형이 세로로 서있는 것처럼 이동을 했다. 그리고 그것은 왕자괴수도 마찬가지였다.

이건 인공지능이 하는 거라 거리도 똑같았다. 덕분에 우주연합의 전함은 모두 같은 거리에서 왕자괴수의 함대를 공격할수 있었다. 그리고 그건 왕자괴수의 함대도 마찬가지였다.

포격전을 하면서도 후퇴를 하거나 전진을 하였는데 피해가 크면 전장을 벗어나는 식으로 했다.

덕분에 파괴되는 전함은 없었고 시간만 계속 흘러갔다.

원래 함대전이라는게 이렇다. 이건 숫자가 많을수록 다른 전술이 끼어들기 어려웠다.

탐지능력이 비약적으로 높고 원거리 공격이 가능하다면 피해를 받지 않고 적을 공격할수도 있겠지만 탐지능력이나 사정거리가 비슷했기 때문에 이렇게 격렬한 포전만 계속될 뿐이였다.

간혹가다가 터지는 전함도 있었지만 그건 극소수에 불과했다.

전투는 이렇게 계속 지속될거처럼 보였다.

우주연합은 10왕자괴수의 함대를 끌고 나올려고 하고 있었다.

아무레도 괴수행성 근처에 있으면 전함괴수는 보급을 받기 쉽기 때문이다.

괴수들은 부서진 곳은 그냥 괴수의 몸으로 복구를 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니 보급이 용이한 괴수행성 근처에서 싸우는 것은 바보짓이였다.

물론 이들은 현재 주변 행성이 빈 행성이라는 것을 알지 못햇다.

행성은 점막으로 뒤덥여 있었고 남은 괴수도 있었다. 그리고 한두개의 행성이 빈 것만으로 파악을 하기는 어려웠던 것이다.

왕자괴수도 단시일안에 복구할수 없는 괴수행성에서 보급을 받는 것은 포기한 상태였다. 그러니 굳이 괴수행성에 메여서 움직이지는 않았다.

전투는 계속되어졌는데 무료하기 까지 했다.

사실 왕자괴수는 적이 많았다. 그러니 모든 함대를 데리고 오는 것은 상당히 무리였다. 평소라면 다른 영역에 있는 적이 이틈을 노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왕자괴수는 빈 영역을 차지할 생각을 하고 있었기에 자신의 영역을 일부 잃는 것은 무시했다.

그리고 주포전에 쓰이지 않는 괴수는 모두 괴수행성을 복구하는데 사용했다.

거대괴수나 모함괴수는 수많은 괴수를 보내서 괴수행성을 다시 괴수가 많은 행성으로 바꾸기 시작했다.

덕분에 왕자괴수가 보유한 괴수들의 숫자가 크게 줄어들었지만 시간이 조금만 지나도 다시 보충할수 있을 것이다.

현우는 전함 안에서 함포전을 지켜만 보았다.

뭔가가 아까웠다. 마치 여기의 에너지를 흡수할수 있을거 같았다. 만약 이곳의 에너지를 모두 흡수할수 있다면 엄청나게 강해질 것이다.

하지만 그게 쉬운게 아니였고 괜히 적이나 아군에게 공격을 당할수도 있는 일이였다. 그러니 현우로서는 그냥 지켜만 볼 수밖에 없었다.

[흡수]

현우는 멀리서 흡수를 할려고 했지만 양이 너무 많았다.

약간은 현우의 몸쪽으로 움직이기는 했지만 그양이 너무 적었다.

“가능할거 같은데....”

[흡수]

현우는 계속해서 흡수를 사용했다. 어차피 여기서 할 일은 많지가 않았다. 그러니 흡수를 할 생각이였다.

그때였다.

다시 참모가 모습을 들어냈다.

“장군이 부른다.”

“안가”

“뭐?”

“그냥 나갈레.”

전함이 훨씬 편했다. 생활하기에는 편했지만 장군이 부르는게 짜증났다.

현우로서는 그냥 몸이 편한것보다 마음이 편한게 나았다.

현우는 그대로 출구로 향했다.

“자...잠시만....”

참모가 현우를 잡으려 했지만 현우가 먼저 나갔다.

그리고 바로 천강시를 아공간에서 꺼냈다.

이번 전쟁에서는 현우가 참가하기 때문에 드래곤들이 합류를 하지 않았다.

사실 우주연합으로서는 현우 덕분에 천여대의 전함괴수를 박살냈으니 그만큼 이득이였지만 그래도 이런 전투에서 드래곤을 부르지 못한 것은 손해였다.

하지만 현우가 드래곤을 천강시로 쓰는한 드래곤을 부르는게 어려웠다.

지금도 마치 살아있는 듯한 드래곤 천강시의 목에 탄 현우는 그대로 우주 공간을 유영하기 시작했다.

원래라면 대열에 들어가야 하지만 현우는 대열에 들어가지 않았다.

그보다 지금 상황을 이용할 생각을 했다.

[흡수]

그러자 아까보다 많은 양의 에너지가 현우의 몸에 흡수되기 시작했다.

만약 이곳의 에너지를 모두 흡수한후 그것을 내뿜을수 있다면 단번에 왕자괴수의 함대를 박살낼수 있었다.

하지만 그건 어려운 일이였고 극히 일부의 에너지만 흡수를 할수 있었다.

이제는 방해하는 사람도 없었고 우주공간에서 흡수를 하니 좀더 편하게 흡수를 할수 있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