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흡수헌터-182화 (182/228)

<-- 8권 -->

강환은 둥근 구슬 같았다. 강기를 한계 이상으로 압축한 것으로 보기에는 예쁜 구슬이였지만 실제로는 모든 것을 파괴하는 강력한 기운이였다. 강기를 압축한 것이니 그 위력은 상상을 초월했다.

보통 강환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을 그랜드 마스터라 부른다.

현우는 그랜드 마스터를 자력으로 획득한 셈이였다.

강기를 다루면 소드 마스터라 부르고 강환을 쓸수 있으면 그랜드 마스터라 부른다.

소드 마스터는 검을 완성한 자이고 그랜드 마스터는 그것을 초월한 것이다.

그 경지를 단순히 강기나 강환으로 구분할 수는 없지만 다른 말로 표현하기에는 어려웠기에 그것으로 정한 것이지 정확히 나룰려면 경지로 나누어야겠지만 그건 중요한게 아니였다 .그보다 현우가 강환을 쓸수 있다는게 중요했다.

물론 쓰는게 전부는 아니였다.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서는 그만큼 연습이 필요할 듯 했다.

스킬이 아니니 집중해서 써야 하는데 그게 쉬운일은 아니였다. 그나마 강기는 환골탈태를 거치면서 쓰기 편해졌지만 강환은 어려웠다.

그리고 경지는 그게 끝이 아니였다.

이제 시작이였다. 현우는 좀더 높은 경지까지 도달해야 한다.

“이제 끝인가?”

현우의 말에 마검괴수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 이제 걸음마를 간신히 뗀 상태지. 이제부터 실전을 겪어야지.”

“실전? 어떻게?”

“나랑 실전을 벌여야 해. 목숨을 걸고 말이야. 너는 검술로만 싸워야 해. 순수하게 검술로만 싸워야 실력이 상승한다. 다치는 것을 두려워 하지마. 생과 사가 갈리는 순간이 바로 성장하는 순간이야.”

마검괴수는 그렇게 자신의 몸을 휘둘렀다.

마검괴수는 검이다. 그리고 검을 들고 있는 몸은 괴수를 이용해 만들어진 상태였다. 그러니 분신이 본체를 들고 휘두르는 꼴이였다.

하지만 인간형 몸이였지만 정교하고 정확하게 현우를 공격했다.

현우도 순간적으로 스킬을 사용하려 했지만 이내 검을 들고 맞상대를 했다.

[강기]

마검을 상대하는데 강기가 필요했다.

챙 챙

잠시후 현우와 마검괴수의 검이 부딪히는 소리가 사방으로 울려 퍼졌다.

현우의 머릿속에는 여러 검법이 있었다. 하지만 스킬을 쓸수 없는 상태에서 본능적으로 신체를 움직여야 했다.

검법을 쓸수는 없지만 반사신경이 뛰어났기에 간신히 막을수 있었다.

마검괴수는 다른 검법은 쓰지 않고 현우의 요혈을 노렸다. 조금만 스쳐도 피가 철철 흐를 수밖에 없는 급소를 노렸는데 현우도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이내 대응을 하기 시작했다.

절대 마검괴수의 공격이 약한 것은 아니였다. 마치 목숨을 노리듯이 현우를 공격한 것이다. 현우 역시 간신히 버텼지만 해볼만 했다.

현우는 환골탈태를 했다. 그리고 신체능력이 뛰어났다. 주신으로서의 능력을 가지고 있었고 레벨도 높았기에 적응을 빨리 했던 것이다.

서로간에 공방이 쉬지 않고 일어날다.

확실히 마검괴수는 강력했다. 하지만 현우도 만만한 상대는 아니였다.

마검괴수의 공격을 차분히 막아냈으며 나중에는 반격가지 했다.

마검괴수의 몸은 정상적인 몸이 아니라 급소가 없었다. 그러니 어느 부분을 맞아도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마검괴수는 현우의 공격에 스치지도 않았다. 하지만 마검괴수의 공격이 현우의 몸에 닿는 일이 많았다.

물론 현우의 몸은 다치자 마자 바로 회복이 되었다. 점막 때문이였다. 점막에서 공급되는 힘은 현우의 상처를 금방 낫게 했다.

“어떠한 공격도 몸에 닿게 하지마 그게 패배를 만들 수 있어. 내 검은 원래는 살기와 마기를 지니고 있지만 주인이라서 그게 피해를 입히지 않는거지 원래라면 스치는 것만으로도 죽을수도 있어.”

현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몸을 보호하는데 힘썼다.

그건 쉽지 않았다.

워낙 공격이 빠르게 들어왔기 때문이다.

사실 보호막이 있으니 몸이 무뎌진 것도 있었다.

하지만 마검괴수의 검은 보호막을 상관하지 않고 뚫었는데 기를 극도로 압축한 것이였기에 피해는 작았지만 보호막을 무시하고 공격할 수 있는 것이다.

관통공격이라고 해야 할까?

마검괴수는 필요할때만 강기를 형성해서 공격을 가했다.

덕분에 사용한 내공이나 마나는 현우가 훨씬 많았지만 효과적인 공격은 마검괴수가 더 많이 했다.

현우는 강기를 유지하기 위해 많은 내공을 써야 하지만 마검괴수는 필요할때만 짧게 사용했기에 소모되는 양이 다를 수밖에 없었다.

순식간에 수백합을 겨루었다.

둘다 단 하나의 검만을 사용했지만 공속이 빨랐기에 빠르게 공수가 이루어 졌던 것이다.

현우도 어느새 적응이 되자 마검괴수는 공속을 높였다.

“이제부터 진짜야.”

마검괴수는 현우의 급소를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한수 한수가 목숨을 노린 공격이였다.

하지만 현우도 필사적으로 상대하다보니 어느정도 막을수 있었다.

막을수 없는 공격을 막아내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둘은 괴수였기에 점막에서 에너지가 공급된다. 그러니 쉬지 않고 싸울수 있는 것이다.

마검괴수의 공격은 계속 되어졌다.

“목숨을 걸어야 해. 목숨을 아까워 해서는 안되.”

아까와는 다른 말이였다. 아까는 몸을 조심하라고 말을 하더니 이제는 목숨을 아까워 하지 말라고 했다. 하지만 맞는 말이였다. 너무 목숨을 아낄려고 하면 승부에서 질수도 있었다.

쉽지 않았지만 적응을 해야 한다.

마검괴수는 공격 속도를 높였다.

파파파파팍

마치 번개같은 공속이 이루어 졌다. 그렇게 한참 싸우다가 어느순간이 되자 둘은 떨어졌다.

“휴우. 어때?”

마검괴수의 몸에 긴 상처자국이 생겨 있었다.

“나쁘지 않은데?”

현우의 몸에도 긴 상처자국이 있었다. 강기에 의한 상처였지만 보호막 때문에 깊은 상처를 입지 않았다.

현우의 상처는 그대로 사라졌고 마검괴수는 상처입은 몸을 버렸다.

그러자 검에서 떨어져 나간 몸은 그대로 점막 속으로 사그라져 버렸다.

“온몸에 땀에 쩔은거 같네.”

탈태환골을 거쳤다. 거기서 노폐물이 많이 나왔다. 게다가 마검괴수와 정신없이 싸웠기에 온몸이 상처투성이 였다.

“기분은 좋아?”

“응. 상쾌하네. 앞으로도 종종 이렇게 가르침을 줘.”

마검괴수의 교육은 탁월했다. 앞으로 종종 배워야 할 듯 했다.

현우는 신의 몸을 가지고 있었다. 거기다 환골탈태를 7번이나 거쳤고 괴수화 까지 거친 상태였다.

덕분에 현우의 몸은 더욱 강해졌다. 더 빨라졌고 전투력도 강해졌다.

“좋아. 아직도 많이 부족해. 원영신도 만들어야 하고 심검도 얻어야 해. 하지만 당장은 먼 이야기야.”

“원영신?”

“응. 몸 전체를 기운으로 만드는 거야. 드래곤도 나이를 먹어가면서 몸 전체를 마나화 시키잖아. 사람도 마찬가지야. 내 전 주인중 하나는 마선이였는데 몸 전체를 마나화 시켰지. 그래서 마선으로 우화등선을 했는데 그의 신체도 원영신을 이루었어.”

“원영신을 하면 엄청나겠네. 어떤 식으로 하는지는 알아?”

마검괴수는 고개를 저었다.

“모르지. 그냥 지금처럼 수련을 하다보면 될거야.”

아리송한 말이였다. 사실 마검괴수야 전투에 관한 것은 어느정도 알아도 이런 것에 대해서는 알기 어려웠다. 그래도 신이니까 방법만 알면 요령껏 경지에 오를수 있을거 같았다.

“그래?”

“응. 어쨌든 열심히 수련을 해.”

“알았어.”

원영신이라는 경지에 오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심검도 얻고 싶었다.

그때였다. 관리괴수가 현우에게 말을 했다.

“왕자괴수의 함대가 보입니다.”

“그래?”

이제 훈련은 그만해야 한다.

현우는 이어서 강시들을 아공간에 넣었다.

기함괴수의 몸 안에는 괴수들도 있었지만 강시도 있었다.

강시라고 하지만 괴수화와 강화 개조가 되었기에 일반 강시보다 월등히 강한 존재였다. 현우는 아공간에 강시를 넣은후 문제가 없는지를 살폈다.

괴수들은 학살을 당했기에 기함괴수에 어울리지 않게 괴수의 숫자가 적었다. 하지만 어쩔수 없었다. 현우가 방출 스킬로 괴수를 채워넣을수도 있겠지만 굳이 그럴 필요는 없었다.

현우는 단번에 왕자괴수를 흡수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

마검괴수도 현우의 몸속으로 스며 들었다.

70대의 전함괴수는 천천히 앞으로 전진하고 있었다. 그들이 가는 곳에는 271척의 전함괴수가 있었다.

전함괴수를 지휘하는 것은 왕자괴수였다.

왕자괴수는 서열 10번까지 번호를 준다. 1왕자부터 10왕자 까지 존재하는 것이다. 그리고 다른 왕자괴수들은 서열이 없었다.

서열은 차기 황제괴수가 되기 위한 서열이였다. 현재의 황제괴수는 강했지만 무한히 사는 것은 아니였다. 언제든지 순위는 바뀔수 있는 일이였다.

그리고 1왕자괴수는 세력이 강해지면 황제괴수에게 도전을 할수 있다. 그렇게 황제괴수를 쓰러뜨리면 차기 황제괴수가 되는 것이다.

넘버를 가진 왕자괴수들도 피말리게 싸우는데 서로 동맹을 맺거나 아니면 싸우면서 서열을 올리기 위해 노력한다.

눈앞의 함대를 이끄는 왕자괴수도 서열을 얻기 위해 싸우는 왕자괴수였다.

왕자괴수나 공주괴수는 몇 명이나 되는지 알수 없었다. 하지만 수도 없이 많았다. 그들은 강해지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는데 왕자괴수 역시 악착같이 노력해서 지금의 함대를 손에 넣은 것이다.

물론 서열을 올리기에는 부족하지만 계속 싸우다 보면 서열이 올라갈 것이다.

왕자괴수는 얼마 지나지 않아 10위안에 오를거라 생각을 했다.

게다가 꽤 버거운 적을 상대로 승리를 이루었고 전함괴수가 17척이나 늘어났으니 오래 걸리지 않을거라는 생각을 했다.

왕자괴수는 이번에 승리를 이룬 관리괴수를 직접 칭찬을 할 생각을 했다. 사실 원래라면 하위자가 상급자를 찾아와야 하지만 관리괴수에게는 그건 불가능한 일이였다.

관리괴수는 덩치가 큰 만큼 왕자괴수가 직접 찾아가는게 훨씬 나은 일이였다.

왕자괴수는 호위를 하는 기갑괴수와 기사괴수들과 함께 관리괴수가 있는 기함괴수를 향해 움직였다.

포탈을 타고 이동할수도 있지만 함대를 직접 눈으로 보고 싶었기에 직접 이동을 했다.

적의 함대가 꽤 많았지만 왕자괴수의 함대는 한척도 파괴되지 않고 적을 무찔렀다. 게다가 새롭게 얻은 전함이 17척이다.

전함은 아직 전함괴수라 부르기에도 민망할 정도였고 이제 겨우 생체조직이 형성되는 정도였지만 시간이 지나면 제대로 된 전함이 될 것이다. 그리고 최근에 얻은 우주연합의 전함은 그만큼 새로운 거라 전함괴수가 되면 더욱 강해진다. 신기술이라고 해야 할까? 괴수족의 전함괴수는 시간이 지날수록 강해지지만 우주연합의 전함은 새로운 전함에 신공정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더 강하다. 그러니 이번에 얻은 전함이 전함괴수가 되면 주력 함이 될수도 있을 것이다.

왕자괴수는 새로 얻은 전함을 보면서 만족하며 기함괴수 쪽으로 향했다.

기함괴수 안으로 들어가기 전까지는 아무 문제도 없었다. 문제는 기함괴수 안으로 들어가면서 부터다.

왕자괴수는 이상한 듯 주변을 둘러보았다.

“괴수가 적군.”

기함괴수다. 당연히 괴수가 많아야 한다. 그것도 보통의 괴수가 아닌 대형괴수나 기갑괴수가 많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그런 괴수들이 보이지 않았다.

왕자괴수의 말에 뒤에서 호위하던 기갑괴수와 기사괴수는 무장을 강화했다. 혹시라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서 였다.

왕자괴수는 잠시 주변을 살피더니 말을 했다.

“전함괴수는 피해가 없지만 괴수들의 피해가 많은 모양이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