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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수헌터-140화 (14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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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황과 교주가 되는 것은 신이 직접 임명할수 있고 단계가 되어 임명되는 방법이 있다.

    교황이나 교주 바로 밑은 추기경이였다. 문제는 추기경이 아니라 대주교도 없었기에 물려 받을 사람이 없었다. 덕분에 전 교황과 전교주는 파문을 당하지 않고 직업을 유지할수 있었던 것이다.

    “참나.. 어이가 없네.”

    [교황을 사직시켰습니다.]

    [교주를 사직시켰습니다.]

    행성을 잘 유지하라고 교황과 교주를 시켰더니 다른 곳에서 호의호식을 한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았다. 신성력은 뛰어났지만 교황이나 교주를 할만한 실력은 아니였다.

    그냥 신성력이 높아서 지정한 거였기에 배신감을 느꼈다.

    어쨌든 새로운 자로 교황과 교주를 시킬 생각이였다.

    “추천할 만한 교황과 교주 후보가 있어?”

    현우의 말에 성녀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설마... 그들을 파문시켰나요?”

    파문은 종교에서 내쫓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되면 지금까지 가진 스킬을 쓰지 못한다. 다른 신을 믿어야만 성직자로서의 능력을 쓸수 있다. 신성력은 어디까지나 신에게 힘을 빌리는 것이다.

    당연히 신에게 파문을 당하면 신성력을 쓸수 없다.

    “아니. 사퇴만 시켰어. 이 해성에 없는데 굳이 교황과 교주를 시킬 필요는 없잖아.”

    교황과 교주는 각각 다른 거다. 교황은 황제처럼 신도들을 지배하는 것이고 교주는 종교 시설의 우두머리를 말하는데 이게 오히려 종교 시설의 우두머리라 할수 있었다.

    어쨌든 스스로 나갔으니 신경쓸 필요 없었다.

    아마 교황이나 교주 직위 덕분에 대접을 받았겠지만 직업을 빼앗겼으니 제 실력을 발휘할수 없을 것이다. 그들의 앞으로의 인생도 대충 알만 했다. 물론 파문을 시킨게 아니였기에 신성마법은 쓸수 있지만 대단한건 쓸수 없으니 대접을 받기 어려웠다.

    그러니 지금처럼 대우를 받기 어려웠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신이시여! 왜 저를 교황의 자리에서 나가게 하셨습니까? 저만큼 신실한 종이 어디있습니까?)

    (신이시여! 제가 왜 사직 당했습니까? 저는 당신의 종으로 여러 행성에 당신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거의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기도가 들렸다.

    전교황과 전교주라서 그런지 기도가 강하게 들렸다.

    어이가 없는 자들이다. 현우에게 받은 교황과 교주 자리를 이용해서 많은 것을 누렸을 텐데 그것을 빼앗기자 바로 현우를 찾고 있었다.

    “차단”

    저런 헛소리를 들어줄 필요가 없었다.

    그러자 성녀가 물었다.

    “무슨 일이세요?”

    “아니. 교황과 교주에서 사직한 녀석들이 말을 걸어와서,”

    “아... 그사람들은 양심이 없네요.”

    교황과 교주직은 특수직이다. 훈련장을 통해서 올라갈수 있는 직업은 한정되어 있고 교황이나 교주는 선출되거나 아니면 신이 직접 임명해야 한다.

    그리고 둘다 되기 힘들었다.

    신이 여러명의 교황이나 교주를 임명하는 경우는 없었다.

    행성이 여러개라면 여러명을 임명할수도 있겠지만 보통은 한명만 임명을 한다.

    교황과 교주는 상급 직이였기에 그만큼 강력한 스킬도 가지고 있었다.

    그러니 어디를 가든 대접을 받을수 있지만 자리를 지키는게 쉬운일이 아니였다.

    교황이나 교주로서의 역할을 하지 않으면서 자리만 지킬려는 자들을 신이 그냥 둘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방관 했지만 이제 행성의 신이 될려고 하였기에 미련없이 사직 시킨 것이다.

    “새로운 교황이나 교주는 누구를 시킬까?”

    신성력이 높은 자를 뽑았더니 다른 행성으로 가서 살았다. 그러니 이번에는 좀더 신실한 사람을 뽑을 생각이였다.

    “글쎄요? 없을거 같은데요....”

    없다. 그만한 후보도 없었다.

    현우로서는 난감한 일이였다.

    “가만... 나는 안되나?”

    생각해 보면 현우도 후보가 안될 이유가 없었다.

    현우도 교황이나 교주가 되면 잘할 자신이 있었다.

    [[교황이 임명되었습니다.]

    [교주가 임명되었습니다.]

    현우는 스스로를 임명하였다.

    [상태]

    직업 : 경무장보병, 중무장보병, 경무장기병, 중무장기병, 전사, 검사, 기사, 반신, 드래곤나이트, 수습신관, 일반신관, 고위신관, 주교, 대주교, 해커, 주술사 , 고위주술사, 교황, 교주

    레벨 : 105

    생명력 : 10500/10500

    마나 : 10500/10500

    신성력 : 10500/10500

    주술력 : 10500/10500

    내공 : 10500/10500

    현우의 직업이 두 개 더 추가되어졌다.

    설마 될줄은 몰랐다. 어쨌든 강력한 직업을 얻은 셈이였다. 차라리 이럴줄 알았다면 신관이나 주교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스스로 교황이나 교주를 하면 강력한 스킬을 쓸수 있는데 바보짓을 한 것이다.

    하지만 그당시에는 책임감을 느끼고 싶지 않았고 뭘 해야 하는지도 모르는 상태였기에 교황이나 교주를 스스로 지명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그정도로 철판도 아니였다. 스스로를 교황과 교주로 임명하다니 어이가 없는 일이였다.

    “신이시여. 누구를 교황과 교주로 임명하셨나요?”

    성녀의 말에 현우는 미소를 지었다.

    “나. 내가 앞으로 교황과 교주야.”

    앞으로 교황과 교주에 맞는 일을 할 생각이였다.

    “아....”

    [광역힐]

    교황은 광역 힐을 사용한다.

    현우의 손이 뻗치자 신성한 기운이 사방으로 퍼졌다.

    그러자 지치고 다친 자들이 회복되기 시작했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스킬이 있었는데 그 효과가 엄청난 것들이였다.

    부활이나 소원도 쓸수 있다. 부활은 죽은 자를 살리는 스킬이고 소원은 원하는 것을 얻을수 있는 스킬이다.

    거의 무적의 스킬이였다.

    “죽은 자가 있나?”

    “예?”

    “부활을 써볼려고.”

    “아... 이쪽으로 오세요.”

    부활은 아무나 못하는 것이다. 대단한 스킬이였다. 물론 복제를 하면 죽은 사람도 다시 살릴수 있지만 복제나 부활은 확실히 다른 이야기 였다.

    죽은 사람도 복제를 하면 다시 살리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원본과 복제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우선 복제를 한자가 진짜 자신인지도 의문이였고 복제를 한다고 해서 완전히 다시 살아나는 것도 아니였다. 또 어딘가의 기억은 끊어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부활은 죽은 사람이 부활하는 것이다. 성직자 계열의 신성마법중 최고라 할수 있었다. 당연히 아무나 못한다. 신이 직접 임명하거나  선출된 교황이나 교주만 쓸수 있는 것이다. 물론 무제한으로 쓸수 있는 것도 아니였다. 조건이 필요했다.

    현우는 부활을 쓸수 있는지 확인할 생각이였다.

    죽은 자는 너무 많았다. 그중 한명을 데려왔다.

    [부활]

    [믿음이 부족합니다.]

    “젠장....”

    당연히 신이라고 해도 부활을 마음대로 할 수는 없다. 아니 제대로 된 신이라면 어느정도 가능했겠지만 현우는 아직 제대로 된 신은 아니다. 그러니 부활 하나 제대로 못 시키는 거다.

    부활은 여러 조건이 있지만 여기서는 믿음이 필요한 듯 했다.

    그리고 원래 믿음이 어느정도 있었을 텐데 교황과 교주가 지금까지 모인 믿음을 모두 사용한 듯 했다.

    교황과 교주는 여기 행성에서 아무런 일도 안하고 교황과 교주로서 믿음을 펑펑 썼을 것이다.

    현우는 괜히 사직만 시켰다는 생각을 했다. 이럴줄 알았다면 저주와 함께 파문을 시켰을 것이다.

    “왜그러세요?”

    “아니. 그보다 믿음이 모자르다는데 모두 기도를 해야 할거 같아!”

    [모두 기도를 해라. 너희의 신을 위해 기도를 해라. 그래서 내가 부활의 기적을 보일수 있게 해라!]

    현우는 군주로서 명령을 내렸다. 그러자 신도들이 기도를 하기 시작했다.

    [기도가 들립니다.]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기도하는 소리가 들렸다. 대부분 가족의 안전과 먹을 것을 달라는 기도였다.

    어쨌든 기도를 하고 있었다.

    [부활]

    [믿음이 부족합니다.]

    [부활]

    [믿음이 부족합니다.]

    얼마나 필요한지 확인하기 위해 계속 스킬을 사용했다.

    하지만 필요한 믿음이 꽤 많은 모양이였다.

    사람을 부활시키는데는 많은 믿음이 필요로 한다.

    현우는 많이 기다려야 할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였다.

    일단의 헌터들이 현우의 앞으로 왔다.

    “당신이 신인가요?”

    처음 보는 놈들이다. 하지만 익숙한 기운이 느껴졌다. 게다가 녀석들의 머리위에 쓰인 글자가 보였다.

    [전교황]

    [전교주]

    전 교황과 전 교주다. 사직 당해서 신관으로 떨어진 상태다. 신관도 어느정도 잘 살수 있다. 지금처럼 살기는 어렵지만 신관도 힐러였기에 먹고 사는 데는 문제가 없다. 물론 지금까지처럼 화려한 삶을 살지는 못할 것이다.

    따라온 헌터들만 해도 백명정도였다.

    얼마나 잘나갔는지 알 정도였다. 사직 시키고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여기까지 찾아왔고 백명에 가까운 헌터를 모집한 것은 놀라울 만한 일이였다.

    하지만 이곳은 현우의 영역이였다. 누구도 현우를 상대할수 없다.

    “그런데?”

    둘은 바로 무릎을 꿇었다.

    “제발 저희의 죄를 용서해 주십시오. 다시 기회를 주신다면 신실한 신도로서 낮은 자를 위해 일하겠습니다.”

    “됐어. 그리고 너희들.... 내 허락도 없이 믿음을 마음대로 썼더라. 지금 보니까 믿음이 바닥났어.”

    “그건....”

    부활을 할때는 믿음이 필요하다. 그리고 믿음은 신도들에게서 얻는 것이다.

    교황과 교주는 처음에 멎도 모르고 부활을 남발했지만 이내 쓸수 없게 되었다. 조건이 맞지 않으면 부활 스킬이 제한이 걸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교황과 교주는 꼭 필요한 경우에만 부활을 사용했는데 최근에 믿음이 차는 경우가 적어져서 부활을 하지 못해서 애를 먹던 중이였다. 그런 상황에서 사직을 당했으니 여기까지 온 것이다.

    교황과 교주는 최상급직이였다. 그보다 높은건 신밖에 없었다.

    최상위 클래스 였고 나중에 반신이 될수도 있는 직업이였다. 그런 꿀빠는 직업을 잃었으니 이들의 상실감이 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마나 현우는 이들을 다시 교황과 교주로 받아줄 생각이 없었다.

    “헛소리 하지 말고 꺼져. 아. 선물을 잊었네.”

    믿음을 막 쓴걸 알았을 때 이들을 파문시키지 못한 것을 후회했다. 이들은 이 행성에서 얻은 믿음을 아무 상관없는 곳에 가서 막 썼다. 그러니 그에 합당한 대가를 줘야 한다.

    [파문]

    [파문당했습니다.]

    [불운]

    [불행에 집니다.]

    [봉인]

    [신성력이 봉인되었습니다.]

    모든 권한에는 책임이 따른다. 이들은 스스로 남용한 권한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현우는 그들을 신경도 쓰지 않고 하던 일을 마저 했다.

    교황과 교주가 백여명의 헌터를 데려왔지만 이들을 충분히 상대할 자신이 있었다.

    [부활]

    그러자 현우의 손에서 빛이 뻗어나가 죽은 자의 몸에 머물렀다.

    이어서 생기가 없던 몸이 화색이 돌기 시작했다. 그변화는 천천히 일어나고 있었다.

    몸속에 있던 죽음을 내쫓고 있었던 것이다.

    부활은 매우 천천히 일어나고 있었다. 하지만 그변화는 누구나 볼수 있었다.

    “뭐야? 진짜 살아나고 있다.”

    사람들이 몰려왔다. 그들은 기적을 보고 싶어 했다. 그리고 지금 기적이 실현되고 있었다.

    부활은 아무나 할수 있는게 아니였다.

    전교황과 전교주가 행세를 할수 있었던 것도 부활을 할수 있었기 때문이다.

    복제를 하면 다시 살아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복잡한 기계로 인해서 다시 살아나는 것이고 윤리적인 면에서나 현실적으로도 원본과 약간의 차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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