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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수헌터-134화 (134/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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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도에서는 영웅이 존재했다. 영웅은 모두 4명인데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골드드래곤 군주의 영역에서 훈련을 받은 복제인간과 기존에 있던 원주민 그리고 영웅들이 언데드와 괴수를 상대하는 모양이였다.

    언데드나 괴수는 한번 파괴했다고 해도 계속해서 꾸준히 나타난다. 포탈이 있었기에 한번 나타나기 시작하면 계속해서 나타나는 셈이였다. 이건 어쩔수 없는데 지구에서도 꾸준히 괴수가 나타나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였다.

    그러니 방심을 하면 안된다. 방심하면 지금처럼 새롭게 둥지와 네크로폴리스가 생겨날 수 있다.

    특히 괴수족은 빠르게 영역을 만들기 때문에 방심하면 그대로 괴수 행성이 된다.

    괴수족은 한번 노린 행성은 끈질기게 공격을 한다. 그리고 한번만 성공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수비하는 행성은 한번도 방심하면 안된다. 딱 한번만 방심해도 행성은 금새 괴수행성이 되기 때문이다.

    괴수족이 빠르게 정복활동을 버리는 것은 성실하게 꾸준히 행성을 노리기 때문이다. 괴수족은 절대 포기라는 말을 모른다. 덕분에 행성을 차곡차곡 모을수 있었던 것이다.

    어쨌든 현우는 영역 안을 살폈다.

    원래 영역안에 원주민 거주구가 있었는데 지금은 용족만 영역 안에서 생활을 했다. 숫자가 늘어난 것일수도 있었고 용족에게 특혜를 주는 것일수도 있었다.

    어쨌든 군주가 드래곤이니 차신의 취향대로 하는걸 탓할 수는 없었다.

    영역 안에는 드래곤 레어가 중심에 있었고 와이번 드레이크 용인 리자드맨 어스드래곤 등이 있었다.

    드래곤들이 많았는데 현우로서는 용족을 보니 한 마리 정도 가지고 싶었다.

    현우는 드래곤나이트 였기에 용족을 탈수 있다.

    하지만 지금 그럴 상황이 아니였다. 우선 이곳을 침략한 삼대재해를 처리한 다음에나 생각해 볼 문제였다.

    “여긴 완전 용밭이네.”

    지나의 말이였다.

    용족은 파충류였기에 보기에 끔찍했다. 대부분 험상굳게 생겼거나 피부가 도마뱀처럼 보였다. 비늘이 있고 특이하게 생겼는데 인간과는 다른 종족이기 때문인 듯 했다.

    용족은 대부분 뼈가 단단하고 비늘이 있으며 가죽이 두껍고 질겨서 잘 찣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힘도 강했기에 강한 종족이였지만 흉측한 외모에 도구를 잘 사용하지 못한다는 장점이 있어서 잘 쓰지 않았다. 차라리 복제를 할거면 인간을 하거나 엘프를 하는게 더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 영역에서는 파충류인 용족만 계속 생산하고 있었다.

    “여기 군주가 드래곤이야.”

    “그러니까. 드래곤은 용족만 생산을 하는게 문제야.”

    드래곤은 다른 종족을 무시한다. 그래서 인지 용족 위주로 생산을 한다.

    사실 군주가 자기 마음대로 생산을 한다는데 누가 말리겠는가?

    “여하튼 우선은 이곳에 있자.”

    지나는 현우를 보더니 주변을 둘러보며 말했다.

    “여기에 괴수족과 언데드족이 있는데 괜찮아? 위험하지 않을까? 그리고 군주도 비워둔 상태인거 같은데 말이야.”

    군주가 없는 상태다.

    물론 이 영역을 소유하고 있는거 같았지만 외출을 한 상태니 군주의 도움을 받을수 없었다.

    “그래도 상관없어.”

    “퀘스트도 없어.”

    우주연합에서 정식으로 들어온 의뢰가 없는 거다.

    우주연합이 퀘스트를 주는 경우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보통은 행성의 중요도를 따진후에 우주연합이 직접 퀘스트를 주는 것과 행성에 사는 원주민들이나 그들의 대표가 행성에 퀘스트를 요청하는 경우이다.

    물론 그만한 대가가 있어야 한다. 행성의 중요도가 있으면 우주연합이 알아서 해결을 해주지만 그렇지 않으면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우주연합은 자선 단체가 아니다. 어느정도 이익이 있어야 움직인다. 물론 삼대재해의 확산을 막으려 노력하지만 노력에 비해 대가가 부족하다면 움직이지 않는다. 그리고 지금 같은 경우에는 골드드래곤군주가 있고 행성의 위험도가 낮았기에 퀘스트도 주지 않은 듯 했다.

    어쨌든 퀘스트가 없으면 포인트를 버는게 어렵다.

    현우도 난감한 상황이였다.

    하지만 이곳에 온 이유는 지구의 국가들을 피하기 위해 온 것이고 포인트는 다른 곳에 가서 벌면 된다.

    그러니 우선은 이곳에 자리를 잡는게 나을 듯 했다.

    “아니면 여기에서 머물면서 다른 곳에 있는 괴수를 잡는 것도 나쁘지 않을거 같아.”

    여기는 퀘스트가 아니기 때문에 이곳에서 머물면서 다른행성의 퀘스트를 해결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했다.

    현우의 말에 지나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만족하는 표정은 아니였다.

    “그럼 우선은 그렇게 하자고.”

    슬기도 현우를 보며 말을 했다.

    “오빠. 여기서 생활을 하는거에요?”

    “응.”

    현우는 말을 하면서 훈련장을 보았다. 여기 있는 곳은 용족 훈련장 밖에 없다. 현우는 드래곤 나이트 였기에 시설을 이용할수도 있을거 같지만 용족이랑 같이 훈련을 할려는 마음은 들지 않았다.

    게다가 용족들이 째려보는게 느껴졌다.

    다행인 것은 현우일행이 헌터라는 것이다.

    영역 안에서 헌터는 자유롭게 다닐수 있다.

    하지만 워낙 용족이 많으니 위축 될 수밖에 없었다.

    용족 도시라고 해야 할까?

    문제가 많았지만 현우가 군주가 아니니 크게 신경쓸수 없었다.

    현우일행은 여관으로 향했다.

    숙박을 할 곳을 찾기 위해서 였다. 그런데 여관 안이 용족으로 가득 했다.

    용족은 따로 쉴곳이 있다. 그런데 여관에서 용족만 있어 보였다.

    병사가 아닌 헌터들은 따로 집을 가지거나 여관에서 잠을 잔다. 그런데 헌터들도 용족이 많았다. 용인이나 리자드맨 들이였는데 드래곤의 영역이라서 그런지 용족 헌터가 많았던 것이다.

    현우는 카운터로 갔다.

    “여기 숙박 되나?”

    “꽉 찼어. 나가”

    “...뭐?”

    꽉 찼으면 꽉찼지 나가라고 말할건 뭔가?

    여관은 헌터들이 잠을 자는 곳이지만 식사를 하기도 한다. 그런데 나가라고 하니 어이가 없었다.

    “나가라고. 여기는 용족 위주로만 운영을 하니까 나가.”

    “허참나....”

    현우는 드래곤 나이트다. 하지만 그건 직업이고 현우의 종족은 인간이였기에 거부를 당한 모양이였다. 하지만 원래 군주의 영역 안에 있는 여관은 종족을 차별하지 않는다. 만약 특정 종족을 위한 시설이 있다면 다른곳에 여분의 여관을 두는게 기본이였다.

    현우는 화를 내야 하나 했지만 이내 포기했다.

    여관 주인이랑 싸워서 뭐하겠는가?

    “그럼 다른 여관은 어디있지?”

    “이곳에서 네녀셕을 재울 곳은 없다. 나가서 빈민들이 사는 소굴에서나 자라.”

    “빈민?”

    뭔가 이상했다. 화를 낸 상황이 아니라 주변을 확인해야 할 듯 했다.

    현우는 급히 일행을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

    지나는 화를 낼 생각이였는데 현우가 급히 밖으로 데리고 나가자 현우를 보며 화를 냈다.

    “뭐야? 왜 화를 안내?”

    “뭔가 이상하지 않아?”

    “뭐가?”

    이 행성은 괴수에게서 해방된 행성이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현우는 급히 영역 밖으로 나갔다.

    영역 밖에는 빈민가가 있었다.

    우주의 시간은 절대적이지 않다. 지구에서 하루가 똑같이 흐르는 것은 아니다. 시간은 전혀 다르게 지나간다. 그러니 얼마의 시간이 흘렀는지 알수는 없지만 사는 수준이 형편 없었다.

    분명 영역 안은 용족이 크게 늘었고 큰 건물도 존재했다. 그런데 영역 밖은 빈민가였다.

    사람들은 굶주려 보였고 어려워 보였다.

    그리고 사는 곳은 천막은 그나마 나았고 그냥 맨바닥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

    현우가 맨 처음에 이들을 구해주었을 때보다 상태가 더 안좋았다. 그때는 영역 안에 자리를 만들어 주었는데 그게 사라진 상태였다.

    게다가 용족은 영역 밖에도 있었다.

    생각보다 용족이 많았다. 용인, 와이번, 드레이크, 리자드맨, 악어, 파충류, 웜, 어스드래곤등 용족이 많이 번식한 상태였다.

    군주는 복제인간을 만들 수 있다. 그리고 복제인간은 종족이 상관 없는데 괴수와 드래곤등 몇 개 종족을 뺀 나머지 종족은 대부분 만들 수 있다.

    그리고 드래곤 때문에 이주한 녀석들도 있는 듯 했다 어쨌든 좀 뭔가 이상했다.

    “괜찮아?”

    “아... 예.”

    현우의 말에 사람들이 대답을 했지만 힘이 없어 보였다.

    “이거 큰일인데...”

    현우가 구해준 행성이다. 그런데 이렇게 상황이 좋지 않다니 신경을 쓰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보면 이런게 당연했다. 우주연합은 서로간에 이익을 위해 모인 곳이다. 우주연합은 삼대재해를 상대하기 위해 모였고 그 외의 일에는 무관심 했다.

    우주연합 내부에도 내분이 있었고 전쟁중인 곳도 있었다. 그러니 우주연합에 소속된 행성에 관해 간섭할 수가 없었다. 만약 간섭을 했다면 지금의 우주연합이 만들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우주연합은 삼대재해만 상대한다. 그 외의 일은 간섭하지 않는다. 그러니 행성에 삼대재해가 사라진 후부터는 간섭할 이유가 없어진다.

    그렇게 삼대재해가 사라진 행성은 삼대재해를 해치운 군주가 지배를 하거나 아니면 다른 군주가 지배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방치되는 경우도 있다. 중요도에서 밀리는 경우인데 그런 경우 괴수를 상대하면서 피해가 커진 원주민들은 간신히 생존이나 하는 수준이 된다. 이때 다른 행성이 침범을 하게 되면 정복이 된다.

    우주에는 삼대재해만 있는게 아니다. 정복욕이 강한 종족은 다른 행성을 빼앗으려 한다.

    이건 삼대재해가 아니니 우주연합이 나설 이유가 아니다.

    지금 같은 경우는 골드드래곤군주가 용족을 이용해서 이 행성을 빼앗으려는 것처럼 보였다.

    사실 이런 경우가 많았다. 삼대재해를 몰아내고 포인트 보상을 받느니 행성을 개발하는게 군주 입장에서는 더 돈이 되는 일이였다. 그러니 이 행성에 언데드족이나 괴수족이 나타난 것을 일부러 방관한 듯 했다. 그리고 용족의 무리를 키워서 자연스럽게 이행성을 차지할려는 것처럼 보였다.

    현우는 빠르게 돌아다녔는데 원주민들의상태는 좋지 않았다. 그리고 희망도 없었다. 그나마 유일한 희망은 헌터였는데 이 행성에 있던 원주민중 일부가 헌터가 되어 포인트를 벌어왔다. 그리고 그걸로 생활을 하는 듯 했다.

    “뭐 이런 개같은 일이 다 있어?”

    조금만 확인해도 금방 알수 있었다.

    용족에게는 지원이 빠방했다. 곳곳에 늪지대가 있었고 용족의 식량들이 있었다. 하지만 인간 거주구는 형편 없었다. 그리고 괴수나 언데드에 대한 공격을 막아주지도 않고 있었다. 오히려 인간 거주구 쪽을 공격한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현우는 이런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슬기나 지나도 눈이 있었다. 그들도 이런 상황에 분개했다.

    “드래곤들 하는 일이 다 그렇지 뭐.”

    현우는 지나를 보며 말을 했다.

    “원래 그래?”

    “응. 이런 일이 많아. 드래곤은 자신에게 필요한 종족만 함께 할려고 해. 인간들이야 가진 능력이 부족하니 드래곤들 욕심에 차지 않는 거지. 아마 인간들은 서서히 멸종하게 될 거야.”

    괴수족의 공격에서도 살아남았지만 드래곤의 공격에 멸망하게 된 셈이였다.

    드래곤은 계획적으로 원주민들을 줄여 나가고 있었다. 아마 가만 둬도 인간들은 오래 버티지 못할거 같았다.

    “참나... 지구는 안그랬는데...”

    현우의 말에 지나는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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