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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수헌터-123화 (123/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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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이라고? 거기는 왜 갔지?”

    우두머리 괴수는 현우의 말을 의심하지 않고 대답했다.

    “왜긴 블랙 드래곤을 잡기 위해서지. 현재 하급 둥지에서 괴수룡을 생산하고 있네. 만약 블랙드래곤을 재료로 삼을수 있다면 더욱 강한 괴수룡을 만들 수 있어. 그럼 타행성에서 일어나는 전쟁에 큰 도움을 줄수 있어.”

    여기 행성은 이미 승기를 굳힌 상태였다. 그러니 우두머리 괴수는 다른 행성에서의 전투를 염두에 두고 움직일 생각인 듯 했다.

    적은 약했다. 그에 반해 괴수족은 하급 둥지와 최하급 둥지 그리고 거대괴수를 생산한 상태였으니 승리를 자신할만 했다.

    그러니 다른 행성을 도울 생각까지 하는 모양이였다.

    괴수룡은 이름만 들어도 막강할거 같았다. 현우는 괴수룡이 완성되면 빼앗으면 되지만 그래도 피해가 꽤 클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군. 나도 빠질수 없지.”

    기갑괴수들은 드래곤 사냥을 하러 간 모양이였다.

    현우도 드래곤 사냥을 안할 이유가 없었다. 드래곤들은 기분이 나빳기에 이번 기회에 죽여 버릴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럼 기갑괴수를 도울 생각인가?”

    “응.”

    우두머리괴수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무엇인가를 불렀다. 그러자 공중에서 한 마리 비행괴수가 날아왔다.

    생긴 것은 마치 불가사리처럼 생겼다. 하지만 하늘을 날라다니는 녀석이였다. 불가사리의 입이 커지더니 사람 하나가 들어갈 만한 공간이 생겼다.

    “여기에 타게. 바로 기갑괴수가 있는 곳까지 갈수 있을 거야.”

    “좋아.”

    현우는 입으로 향했다.

    그러자 입은 그대로 닫혔다.

    이어서 불가사리처럼 생긴 비행괴수는 그대로 하늘을 날기 시작했다.

    슈슈슝

    비행괴수는 놀라울 정도로 빨랐다.

    현우는 밖을 볼수 없어서 갑갑했지만 비행괴수의 몸에 유리창이 달리길 바라는게 웃겼다.

    거대괴수는 투명한 막이 있어서 괴수의 몸속에서도 밖을 볼수 있지만 비행괴수에게 그런 것을 바라는 것은 무리였다.

    잠시의 시간이 흐르자 불가사리가 지면에 도착을 했고 입이 벌어졌다.

    현우는 밖으로 나왔다. 그러자 기갑괴수들이 보였다.

    기갑괴수는 모두 4마리였는데 그중 하나가 두꺼운 갑옷을 입고 있었다.

    두꺼운 갑옷을 입고 있는 하급 기갑괴수가 현우를 보더니 말을 했다.

    “왔는가? 동지.”

    “그래.”

    “다른 행성에서 기갑괴수를 더 지원해 줄주는 몰랐다. 전력이 한층 증가한 셈이군.”

    현우는 고개를 끄덕이고 다른 기갑괴수들을 바라보았다.

    기갑괴수들은 기갑괴수라는 명칭만 같을 뿐이고 갑옷의 무늬나 색깔은 완전히 달랐다. 각각이 개성이 있는 편이였다 우주연합의 워골렘은 모두 똑같이 생겼고 크기만 다를 뿐이였는데 기갑괴수들은 완전히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었다. 무기도 틀렸고 입고 있는 갑옷도 틀렸다. 생체 갑옷이였기에 완전히 똑같을수가 없었다.

    게다가 가지고 있는 무장도 틀렸는데 다들 화려했다.

    괴수족이 포악하고 무식하다는 말이 있지만 사실 우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종족일지도 몰랐다. 지금 보는 기갑괴수 같은 경우에는 마치 예술품을 보는 듯 했다.

    어쨌든 현우로서는 무사히 합류한 셈이였다.

    하급 기갑괴수는 현우를 보더니 말을 했다.

    “이번에 태어난 모양이군. 무장이 형편 없어. 혹시 광선이나 폭탄을 가지고 있나?”

    “아니. 총을 가지고 있다.”

    “그래? 그나마 다행이군. 우리는 모두 원거리 공격이 있으니 견제만 해라. 드래곤의 브레스는 강하니까 신경써서 피해야 해. 막지 말고 피해. 그리고 굳이 막아야 한다면 보호막과 함께 방패를 이용하도록 해. 그렇지 않으면 일격에 죽을수도 있다.”

    하급 기갑괴수는 자상하게 말을 했다.

    세세한 것까지 알려주었는데 같은 괴수였기에 동족 의식이 있는 모양이였다.

    기본적인 교육을 받자 기갑괴수들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드래곤 사냥을 해야 한다.

    블랙드래곤은 모두 10마리였다. 원래는 더 많았지만 괴수족에게 당해서 일부는 목숨을 잃었고 일부는 행성에 숨었으며 일부는 포탈을 타고 다른 행성으로 이동을 한 상태였다.

    이제 남은 블랙드래곤은 10마리였다. 숨어있는 드래곤도 있겠지만 그들은 당장 상대할 필요가 없다.

    최하급 기갑괴수로는 드래곤을 사냥하기 어렵지만 하급 기갑괴수가 있으니 어떻게든 사냥이 가능했다.

    하급 기갑 괴수는 특이한 검을 가지고 있었는데 두꺼운 검을 들고 있었다.

    물체를 자르지 못할 것처럼 보이지만 그런 생각을 할 필요가 없었다. 진동을 이용해 베는 진동 검이기 때문이다. 그것도 보통의 진동이 아니라 초진동을 내는 초진동검이다.

    초진동검을 사용하면 왠만한 물체는 모두 베어 버릴수 있다.

    초진동검 하나만으로도 강자라 할수 있었다.

    그리고 최하급 기갑괴수중 한 마리도 진동검을 들고 있었다.

    이런 무장이였으니 드래곤을 사냥할 생각을 가진 듯 했다.

    하급 기갑괴수가 기갑괴수들에게 말을 했다.

    “이곳에 괴수 부대가 올 것이다. 그들이 오면 합류해서 드래곤을 때려 잡는다. 드래곤은 정확히 한 마리씩 상대를 하며 두 마리가 덤비면 견제를 한후 한 마리가 될 때까지 피한다.”

    명령은 간단했다. 드래곤이 하나일때만 싸우겠다는 말이였다. 물론 다른 괴수부대와 함께 싸우는 것이지만 괴수부대와 따로 움직여서 드래곤만 사냥하는 것이다.

    하급 기갑괴수의 말이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괴수들이 떼로 몰려오기 시작했다.

    괴수들은 하급 기갑괴수의 명령을 듣는 듯 했다.

    괴수중에는 대형 괴수와 전사괴수들도 있었다. 이정도 화력이라면 드래곤을 잡지는 못하지만 드래곤에게 충분한 피해를 줄수 있다.

    드래곤은 문제가 생기자 와이번과 리자드맨 용인들을 불러서 숫자를 채웠다. 그리고 괴수들을 상대할 준비를 했다.

    먼저 괴수들이 달려 들었다.

    드래곤이라 해도 괴수를 상대하는 것은 무리였다. 괴수는 보호막을 가지고 있기에 드래곤이라 해도 공격을 하는게 부담스러웠다. 육체적인 공격은 안통하고 마법으로 피해를 줘야 하는데 우선은 보호막부터 깨야 했다.

    그러니 드래곤들은 필사적으로 괴수를 상대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드래곤 사냥이 시작되어졌다.

    하급 기갑괴수는 등에서 날개를 만들어 냈다. 날개괴수라 불리는데 두장의 검은 날개가 등에서 생겨났다.

    하급 기갑괴수는 초진동검을 휘두르며 빠르게 드래곤에게 달려 들었다.

    괴수를 상대하던 드래곤은 갑자기 달려드는 하급 기갑괴수의 공격을 피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기갑괴수는 매우 강했다. 그리고 초진동검의 위력은 상상을 초월했다.

    괴수는 드래곤본으로 만든 검을 꺼내서 막으려 했지만 드래곤본으로 만든 검은 이가 상하기 시작했다.

    초진동검의 위력이였다.

    이대로라면 드래곤은 죽을 것이다.

    드래곤은 도망치려 했지만 퇴로를 향해 강력한 광선이 날아갔다.

    주포였다.

    소형 전함에나 들어갈 만한 주포가 기갑괴수의 몸에 달린 것이다.

    기갑괴수는 가슴의 갑옷을 손으로 뜯어 낸후 마정석의 힘으로 주포를 날린 것이다.

    드래곤은 가까스로 피했지만 몸의 일부가 날아가는 것을 막을수는 없었다.

    게다가 공격은 그게 끝이아니였다. 땅에 있던 기갑괴수들이 폭탄과 광선을 쏘기 시작했다.

    폭탄괴수와 광선괴수가 만들어내는 폭탄과 광선은 강력한 위력으로 드래곤을 공격했다.

    이걸로 드래곤을 죽일수 없었다. 하지만 신경을 끌수는 있었다. 그리고 하급 기갑괴수에게는 그정도의 여유만 있어도 충분했다. 어느순간이 되자 드래곤의 목이 잘려져 나갔다.

    순간적이였다.

    하늘을 날던 드래곤은 그대로 땅으로 고꾸라 졌고 땅에 떨어진 드래곤의 몸은 그대로 지하괴수가 입으로 삼킨 다음에 유유히 둥지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드래곤 한 마리 사냥 성공이였다.

    현우는 총 괴수를 들고 있었지만 멍하니 구경만 했다. 너무 강했다. 기갑괴수는 상상이상으로 강했고 손발이 맞았다. 물론 블랙드래곤이 약한 것도 있었지만 이들이 조합이 좋은 것도 좋았다.

    기갑괴수의 무서운 점은 몸에 부착형 괴수를 쓸수 있다는 것이다. 어떤 괴수가 달릴지 몰랐다. 솔저골렘이나 나이트골렘정도의 크기에 불과한 크기지만 가진 무력은 전함의 주포나 폭탄이나 광선을 가지고 있기에 원거리에서 상대하기 까다롭다. 그리고 진동검이나 초진동검을 가지고 있다면 근접전에서도 막강한게 바로 기갑괴수였다.

    현우가 없었어도 드래곤을 사냥하는게 가능했다. 현우는 그냥 들러리일 뿐이였다.

    이대로라면 괴수를 모두 죽이는게 어렵지는 않을 듯 했다.

    이어서 한 마리의 괴수를 더 죽이자 하급 기갑괴수는 후퇴를 명했다. 그러자 드래곤을 사냥하던 괴수들은 빠르게 빠지기 시작했다.

    이대로 싸우면 드래곤을 더 죽일수 있겠지만 괴수들의 피해도 커질거 같았기에 과감하게 후퇴를 명한 것이다. 탁월한 지휘력이였다.

    드래곤은 큰 피해를 당했기에 따라오지도 못했다.

    괴수들은 빠르게 후퇴를 하다가 그대로 산산히 흩어졌다. 다시 하급 기갑괴수의 명령이 오기 전까지 휴식을 취할 것이다.

    “잘했어.”

    하급 기갑괴수는 기갑괴수들을 칭찬했다.

    아마 이조합으로 많은 적을 상대한 듯 했다. 기갑괴수들은 서로 손발이 맞았다.

    현우는 한게 아무것도 없었다. 총괴수를 이용해서 총을 발사할수 있지만 총의 위력은 형편 없었다. 광선이나 폭탄에 비한다면 아무것도 아니였다. 이걸로 싸우라는 것은 무리였다.

    그에 반해 하급 기갑괴수의 전공은 놀라울 정도였다. 우선 갑옷이 두꺼운 데다가 하늘을 날았고 초진동검을 이용해서 적의 몸을 베었으며 필요하면 주포로 적을 견제하기도 했다.

    전에 봤던 하급기갑괴수는 이정도는 아니였다. 아마 하급기갑괴수중에서도 제법 강한 기갑괴수인 듯 했다.

    “좋아 이제 돌아가서 괴수룡을 경계한다.”

    “응.”

    현재 괴수족이 가장 중요한 시설은 바로 괴수룡을 만드는 곳이다. 괴수룡은 여기 행성에서 쓸 것을 생각하고 만드는게 아니라 다른 행성을 상대하는데 쓰기 위해 제작중이였다.

    그러니 혹시라도 공격을 당할수 있으니 경계를 하는 것이다.

    기갑괴수는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괴수룡이 만들어지는 곳은 바로 하급 둥지에서 멀지 않은 곳이였다. 그곳에 거대한 호수가 있었꼬 호수의 물은 배양액으로 바뀐 상태였다. 그리고 그안에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할 정도로 거대한 드래곤이 생산되고 있었다.

    완성이 되면 일반적인 드래곤보다 더욱 큰 크기일 듯 했다.

    완성만 되면 행성의 모든 적대세력을 밀어버리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였다. 여기 행성에서 쓸 녀석이 아니었고 다른 행성에서 적을 상대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괴수룡이였다.

    괴수룡의 생산은 얼마 남지 않았는데 더욱 강하게 만들기 위해 드래곤의 사체를 이용하고 있었다.

    드래곤의 사체는 괴수룡을 강하게 만드는 좋은 재료였다. 그러니 최종완성 때까지 조금이라도 더 많은 드래곤을 잡아야 하는 상황이였다.

    기갑괴수는 그 자리에서 묵묵히 대기하고 있었다. 문제가 생기면 바로 달려갈 준비를 한 것이다.

    이 행성에서 괴수족을 상대할 적은 없지만 포탈을 타고 괴수룡만 처리하러 적이 나타날수도 있다. 그러니 방비를 단단히 해야 하는 것이다.

    현우는 천천히 둥지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하급 둥지다. 현우는 하급 둥지를 여러차례 봤지만 이렇게 괴수의 입장에서 보는건 처음이였다. 현우는 보통 흡수를 하거나 지배를 했기에 여유있게 괴수들을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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