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흡수헌터-111화 (11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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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현우도 군주였지만 헌터가 많이 오지는 않았다. 또 강압적으로 다룬 적도 없는 듯 했다.

왠만한 일은 복제인간에게 시키면 되기 때문이다.

사실 헌터와 군주의 관계는 애매했다. 헌터는 군주의 영역에서 일을 하는 것이니 부하라 할수 있지만 마음대로 부릴수 없다. 보상을 줘야 일을 하기 때문이다.

“휴... 그때 사랑하는 사람도 잃었지.”

여자헌터는 담배를 꺼냈다.

담배지만 보통 담배는 아니다. 지구의 담배보다 환각 성분이 강한데다가 기분이 좋게 해주며 치료도 해준다.

상당히 좋은 의료용 담배를 피우는 것이다. 물론 담배 냄새는 썩 좋지 않았다.

“그렇군”

“너는 현 연합에 대해 불만이 없어?”

현우는 고개를 저었다.

“글세? 내가 있는 행성은 연합의 덕을 받았어. 만약 연합이 없었다면 지구는 괴수행성이 되었을 것이야. 연합이 없었다면 이렇게 마주 보고 대화를 할수도 없었겠지.”

현우의 말에 여자헌터는 고개를 저었다.

“그건 아니야. 세상에는 수많은 행성이 있고 그들중에는 평화를 사랑하는 행성도 있어. 그들은 어려운 환경에 처한 행성을 도와주기도 해. 아마 우주연합이 안왔어도 그런 자들이 도와 주러 왔을 거야.”

“그래? 난 잘모르겠어.”

“후웁... 푸.... 우주연합은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곳이야. 연합을 세운 거 자체가 사적 이익을 보기 위해서 이지. 지금 연합의 상층부는 삼대재해와의 전쟁 덕분에 막대한 부를 쌓고 있어. 그건 어떻게 생각해?”

현우는 고개를 저었다.

“그런건 잘 모르겠어.”

이런 얘기는 처음 듣는다. 다른 행성의 헌터에게 이런 이야기를 듣는건 처음이였다. 사실 그동안 바쁘게 움직였기에 대화를 할 시간이 없었다. 아마 보통의 헌터였다면 다른 행성의 헌터와 대화도 나누었겠지만 현우는 바쁘게 움직이느라 대화를 할 여유가 없었다.

현우는 여자헌터의 말을 계속 들을 지를 생각해야 했다. 분명 도움이 되는 말이다. 다른 사람의 정보는 한쪽면만 이야기 하는 경우가 많지만 어쨌든 도움이 된다.

그리고 행성 지구에서는 너무 우주연합을 좋게 보고 있었다. 사실 우주연합이 지구에 원하는 것은 헌터 뿐이다. 그것도 지구의 문명 수준이 낮아서 낮은 수준의 헌터만 보낼 뿐이였다. 그냥 인구수만 많다는 장점이 있지만 복제인간에 비할바는 아니였다.

“그래? 그럼 내가 하는 말을 처음 듣는 거야?”

“그치. 그보다 다른 이야기를 해줘.”

여자헌터는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외계인이라서 그런지 흥분이 되거나 성적으로 흥분이 되지는 않았다.

“어떤거? 야한 이야기를 해줄까?”

이런거 진짜 좋아한다. 이런 이야기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현우도 굉장히 좋아하는 내용이다. 물론 여자가 야한 이야기를 하는걸 더 좋아한다.

“진짜? 그럼 나는 땡큐지.”

“고맙다고? 크크. 남자들이란.... 어때 나랑 잘까?”

현우는 잠시 고민을 했다. 인간이였다면 모를까? 외계인과 잠을 자는 것은 하고 싶지 않았다.

“크. 다른 종족이랑 잠자리는 조심해야해. 어떤 종족은 상대를 잡아 먹기도 해. 잠을 자자는 말은 너를 잡아 먹어도 될까? 라는 동의를 얻는 ㅁ라일수도 있어.”

“....”

외계인이랑 절대 자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 첫경험 이야기를 해 줄까?”

하지는 못해도 들을수 는 있다.

현우는 소녀의 귀를 맞고 여자헌터의 말을 경청했다.

진짜 흥미진지하고 왠만한 야설 작가들 싸대기를 때리는 주옥같은 야한 말이 쉬지 않고 흘러 나왔다.

한국에서 야설 작가가 되었다면 떼돈을 벌었을 것처럼 자극적인 말을 쉬지 않고 말을 했다.

현우는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들어야만 했다.

고양이는 하품을 했는데 마치 겨우 그정도 가지고 흥분을 하냐? 하는 듯 보였고 소녀는 피곤한지 잠을 자고 있었다.

하지만 현우는 잠시도 쉬지 않고 여자헌터의 말을 경청했다.

상당히 재미있다. 온갖 상상력을 동원했다.

그중 절정은 100대 1로 상대하는 내용이였는데 현우의 손에서 땀이 흘러 내릴 정도로 집중을 했다.

“완전 대단하군.”

“어때 계속 해줘?”

계속 들을 자신이 있다. 아니 몇일 동안 계속 듣고 싶었다.

여자가 야한 이야기를 해주는 것은 상당히 흥분되면서 재미가 있었다.

“응.”

“나중에 해줄게.”

“....으음....”

현우는 아쉬웠지만 어쩔수 없었다. 그래도 나중에 이야기를 더 해주었으면 했다.

“그래. 그런데 뭐 다른건 궁금한게 없어?”

궁금한건 많다. 특히 퀘스트에 관해서 궁금했다.

“고대신에 대해 아는게 있어?”

“글세? 지금의 신과는 비교도 안되는 진정한 신이라는 것? 그리고 그를 만나면 소원을 들어준다는 것을 알고 있지.”

소원을 들어준다는 말은 다른 헌터들에게도 들었다. 하지만 근거 없는 말이였다. 계약서가 있어서 고대신을 만나면 소원을 들어준다도 아니고 처음 보는 고대신이 소원을 들어줄리는 없었다.

“그게 진짜야?”

여자헌터는 미소를 지었다.

“그냥 떠도는 말이야. 그래도 한가닥 희망을 가지는 거야. 만약 이야기의 일부만 믿어도 한 행성의 주인이 되는건 어렵지 않은 내용이야.”

“파괴신은 뭐야?”

“그냥 인간의 관점에서 파괴신이야. 고대신은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고 또 숫자도 많았데. 그들에게는 어쩌면 행성을 만드는거나 파괴하는 건 우리가 숨을 쉬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일일지도 몰라. 숨을 들이마시면 내셔야해. 고대신도 행성을 만든 후에 행성을 파괴하는게 당연한 일이었을 지도 몰라. 그래도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파괴신이라는 말이 맞지.”

어린아이가 개미집을 부스는 것처럼 아이에게는 별거 아닌 일이지만 당하는 개미입장에서는 날벼락 같은 일을 말하는 듯 했다.

그런 의미에서 고대신은 강력한 힘을 가졌기에 그 힘을 행사했을 뿐이지만 당하는 사람이 멋대로 파괴신이라 부른 거라는 말이다.

“음...혹시 고대신이 어디있는지는 알아?”

현우가 혹시나 해서 묻자 여자헌터는 가만히 듣다가 크게 웃었다.

“하하하. 웃기는 말을 하는군. 만약 알았다면 너와 함께 있지 않았겠지. 고대신이 어디있는지는 누구도 몰라. 유일하게 알거 같은 자는 원주민 신이지만 그는 천사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사라졌지. 그래서 그를 만나기 위해 퀘스트를 하는 거고.”

“음.. 타락 기사에 대해서도 알아?”

“타락 기사라...”

여자헌터는 미묘하게 말을 꼬았다.

“왜?”

“타락기사에 대해 얼마나 알아?”

현우는 손을 저었다.

“난 그런게 있는지도 몰랐어. 은하기사도 잘 못보는데 타락기사라니...”

은하기사는 매우 강력한 기사이며 우주의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자들이다. 그리고 우주의 크기에 비해 숫자도 적었다.

“처음 들었어? 그럼 선입관이 들지 않았겠네. 그들은 은하제국의 대표적인 희생자 들이야. 은하제국은 삼대재해의 위험성을 이야기 하면서 우주를 손아귀에 넣을려는 자들이야. 그들은 엘프제국과 드워프 제국등과 힘을 합쳐서 우주연합을 만들고 연합의 힘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있어. 타락기사들은 그런 은하제국에 반대하는 자들이야. 어떻게 보면 그들이 말하는게 진정한 정의지.”

타락기사에 대해서도 이번에 처음 들었지만 왠지 여자헌터의 말을 들으니 타락기사가 정의이고 은하기사는 악인것처럼 느껴졌다.

어쨌든 여자헌터는 은하제국에 불만이 많은 것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타락기사를 좋게 생각하는 듯 했다.

“그럼 타락기사는 어디있는지 알아?”

“하하하 당연히 모르지. 그가 어디있는지 알 방법이 없어. 하지만 그들도 아마 고대신의 잔재를 노리고 있으니 고대신을 찾는다면 자연스럽게 만날지도 몰라.”

“만약 만나면 너는 어떻게 할 거야?”

여자헌터에게 말을 걸자 여자헌터는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입술을 도톰하게 말았다.

“글세? 하룻밤을 보내야지. 타락기사가 그렇게 강하다는데 밤에도 강한지 봐야지.”

“....”

현우는 상상만 해도 소름이 돋는 듯 했다.

“이제 쉴까?”

“응.”

쉴 시간이 되었다.

잠시 휴식을 취한후 다시 북쪽으로 가야 한다.

일행은 나무 위에 올라서 휴식을 취하기 시작했다.

휴식이 끝나자 다시 북쪽으로 향했다.

북쪽에는 사방이 적이였다. 그러니 긴장을 하고 움직여야 한다.

여자헌터는 총을 들고 있었는데 긴장한 표정으로 주변을 살폈다.

사방에 언데드가 보였다. 이곳은 언데드가 주로 많은 듯 했다.

괴수들은 열심히 언데드를 죽였지만 모두 죽이지 못했다. 괴수들이 못죽인 언데드는 현우와 여자헌터 둘이서 처리해야 할 듯 했다.

현우도 총을 꺼냈는데 여자헌터는 활로 바꾸는게 보였다.

“활을 쓰자.”

“좋아.”

언데드는 좀비와 해골이다.

좀비와 해골은 언데드중에서 가장 약한 언데드이다.

묘지에서 부활시키면 따로 관리를 할 필요가 없었다.

좀비와 언데드는 현우쪽으로 다가왔는데 싱싱한 먹이감이 보이자 먹기 위해 오는 듯 했다.

총은 소리가 크다. 그러니 소리가 상대적으로 적은 활을 쓰자는 말이다.

현우는 활을 구매했다.

[1포인트를 소모하셨습니다.]

[멀티힐]

현우는 멀티 힐을 날리면서 화살을 쏘았다.

화살은 정확히 좀비의 머리에 맞았다.

힐로는 해골을 상대하고 활로는 좀비를 상대했다.

이어서 쓰러진 좀비에게 강시 스킬을 사용했다.

[강시]

쓰러진 언데드는 그대로 강시가 되어 일어났다.

언데드가 일어나자 여자헌터는 놀란눈으로 현우를 바라보았다.

“흑마법사야?”

현우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 주술사.”

“주술사?”

“10년동안 했다면서 주술사도 몰라?”

현우는 말을 하면서 강시를 만들었다.

[강시]

쓰러진 좀비는 부활하기 전에 강시가 되어 일어났다.

강시는 그렇게 강하지 않았다. 그래도 현우가 마음대로 부릴수 있다는게 나았다.

힐과 활 그리고 강시를 이용해서 언데드를 상대하자 어느정도 버틸만 했다.

여자헌터의 실력도 꽤 괜찮았지만 현우만 못했다.

“힐러이자 주술사라니 신기한 조합인데.”

“힐러가 아니라 대주교야. 성직자지.”

힐러와 성직자는 틀리다. 힐러는 헌터라 할수 있지만 대주교는 성직자 직업이였다.

힐러는 타고 나는 거지만 대주교는 직업을 얻어야 한다. 물론 잠재력이 있어야 하지만 노력을 해야 얻을수 있다.

“두가지 직업이라... 잠재력이 엄청나군.”

“글세? 그보다 지금은 적을 상대할 때야.”

현우는 말을 하면서 화살을 날렸다.

적이 강한건 아니였다. 그리고 괴수들이 외곽에서 언데드를 상대해 주었기에 언데드를 상대하는게 크게 어렵지 않았다. 단지 현우는 어깨에 소녀와 고양이를 업고 있다는게 문제였지만 그것도 둘을 내려놓는 것으로 해결이 되었다.

고양이는 집사가 되가지고 그것도 못하냐는 표정을 지었고 소녀는 현우의 옷자락을 잡는 것으로 만족했다.

현우는 빠르게 화살을 날렸고 어느순간이 되자 언데드를 모두 처리 했다. 정확히는 해골은 힐로 녹였고 좀비는 강시로 만든 상태였다. 현재 현우가 가진 강시는 모두 35구였다.

[정화]

정화 스킬을 사용해서 사악한 기운을 없애기 시작했다.

언데드로 부활하는 것은 제단 때문이다. 흑마법사가 언데드로 만드는 경우도 있지만 이렇게 일정 범위의 시체를 되살리는 것은 제단을 이용하는 것이다.

먼 곳에 제단이 있었는데 마녀가 지키고 있는게 보였다.

제단은 매우 중요한 곳이다. 언데드족은 제단을 이용해서 영역을 확장한다.

그러니 제단을 지키는데 상당한 전력을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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