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흡수헌터-109화 (109/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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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행성에서 헌터일을 하는 것은 꽤 고단한 일이였다. 레벨업을 하고 다양한 기술을 익히며 포인트를 모은다고 하지만 그건 결과고 과정까지 좋은건 아니였다. 그저 결과를 생각하며 움직이는 거지 과정 자체는 지겹고 힘든 일이였다.

그래도 왼쪽에는 고양이가 있고 오른쪽에는 어린 소녀가 있으니 왠지 위안이 되었다.

현우는 괴수를 이용해서 피난민을 찾았는데 괴수에게 쫓기던 피난민을 구하거나 언데드나 기계에게 공격당하던 피난민을 괴수를 이용해서 도울수 있었다.

괴수가 기계나 언데드를 상대하는 동안 피난민을 구하는 것이다.

절대 쉬운일이 아니다. 게다가 쿨 타임이 있으니 그사이에 버티는 것도 문제였다.

현우는 바쁘게 움직였다.

그렇게 피난민을 500여명 모아서 원주민신의 영역으로 가는 동안 헌터들이 다가왔다.

헌터들은 11명이였는데 그들은 괴수를 상대하는 중이였다. 하지만 괴수가 많아서 도망쳤는데 마침 현우가 괴수들을 지배했기에 간신히 살수 있었다.

그들은 현우쪽으로 뛰어왔는데 숫자가 많으니 이쪽으로 달려온 듯 했다.

아마 현우의 지배 덕분에 괴수들이 멈췄다는 것도 모르는 듯 했다.

“이쪽으로 괴수가 오고 있어.”

이들이 상대하던 괴수는 최하급 괴수가 6마리였다.

꽤 많은 수였지만 급이 낮은 괴수였기에 어느정도 실력이 있는 헌터라면 상대할수 있다. 하지만 도망친 걸로 봐서는 이들의 실력을 알수 있었다.

“어디?”

현우는 모르는척 물었다.

그러자 헌터들은 뒤를 돌아보더니 놀란 눈으로 사방을 살폈다.

헌터들은 그제서야 자신을 쫓아오던 괴수들이 안보인다는 것을 알았다.

“어떻게 된거지.... 이럴 리가 없는데?”

괴수는 한번 쫓던 목표물을 놓치지 않는다. 헌터들은 괴수들이 더 이상 쫓지 않자 이상하게 생각을 했다.

괴수들은 엄청난 공격성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보호막을 가지고 있기에 왠만한 상황이 아니면 도망가지 않는다. 그런데 괴수들이 사라졌으니 이해할수 없는 일이였다. 헌터들이였기에 괴수의 성격에 대해 잘 안다.

혹시 다른 헌터들이 있나 확인을 했지만 찾을수 없었다.

“휴... 다행이다.”

어쨌든 살았다.

헌터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피난민들을 살폈다.

피난민 중에 헌터가 있는지 살핀 것이다.

하지만 헌터는 현우 밖에 없었다. 그것도 위험이 하나도 없다는 듯이 오른쪽 어개에 여자아이를 앉혔고 왼쪽 어깨에는 고양이를 짊어 지고 있었다.

특이할 수밖에 없었다. 여기는 전장이다. 언제 괴수가 나타날지 모르는데 아이와 고양이를 어깨에 들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말이였다. 게다가 혼자서 500여명의 피난민들을 데리고 간다는 것은 대단한 실력자라는 말이였다.

영웅급 헌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 지도를 보았지만 지도에는 영웅이 근처에 없었다.

영웅이라고 해봐야 우주기지에 속한 영웅, 골드드래곤군주의 영웅, 이번에 새로 들어온 뱀파이어 군주의 영웅 뿐이다. 그러니 일반 헌터라는 말이였는데 너무 여유 있어 보였기에 헌터들로서는 이해를 할수 없는 노릇이였다.

“그런데 헌터는 혼자뿐이야?”

헌터의 말에 현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응”

“근처에 괴수가 돌아다니는데 실력에 자신이 있나 보군. 어린 아이까지 데리고 있는 것을 보면 말이야.”

현우의 복장은 평상복이였다. 제대로 된 복장이 아니라 평상복을 입고 있으니 다른 헌터들이 놀랄 수밖에 없었다.

원래 딜러는 자유롭게 입는다고 하지만 그래도 예의상 방어구를 챙긴다. 혹시 괴수가 돌격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곳처럼 삼대재해가 모두 몰려 있는 전장에서는 특히 방어구를 입어야 하는데 괴수나 언데드 기계는 모두 상대하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니 방어구도 어느정도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다.

현우도 너무 여유를 부렸다는 생각을 했다. 원래 탱커 전용 갑옷을 입는데 그걸 입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갑옷을 입으면 고양이와 소녀를 태울수 없다. 그러니 이내 포기했다.

“대단한 실력은 아니지. 그보다 어디를 가는거지?”

현우의 말에 헌터들은 싱겁게 웃었다.

“퀘스트를 하는 중이지. 원주민신이 퀘스트를 내렸잖아. 그것을 해결해서 고대신에 대한 흔적을 찾아 봐야지.”

“음...”

생각하는게 비슷했다.

고대신을 찾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었지만 일단 찾으면 고대신이 가진 비밀을 얻을수 있다는 환상을 가진 듯 했다. 아무레도 고대신이니 가진 보물도 많을거 같았고 뭔가 얻는게 있을거 같았다. 지금의 신과는 다르게 대단한 능력을 가진 진짜 신같은 존재가 바로 고대신이였다.

만나면 소원이라도 빌 려는 것처럼 보였다.

헌터는 아무것도 모른다. 그냥 초능력이 있으니까 괴수를 잡는 거지 그 윗단계를 모른다. 그러니 이들 입장에서는 영웅만 되어도 대단하다고 생각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현우는 군주이다. 그리고 신들도 만나봤다. 그러니 돌아가는 상황을 어느정도 짐작을 할수 있었다.

고대신이라고 해도 뭔가 얻을수 있을거 같지 않았다. 물론 대단한 힘을 가진 것도 아니고 그냥 지식중 일부만 쓸만할거 같았다.

“좋은 결과가 있으면 좋겠어.”

있는 사실을 그대로 말할 필요는 없었다. 그냥 잘될 거라고 말해주는 수밖에 없었다.

사실을 말해도 그말을 이해할 가능성은 없었다. 오히려 현우에 대한 안좋은 말을 할게 뻔했다.

헌터는 기본적으로 라이벌이였다. 동료가 될 때도 있지만 경쟁관계에 있을수도 있었다. 그리고 드넓은 우주에서 같은 헌터를 만날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 넓은 우주에서 두 번 이상 만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였다. 그러니 한번 보고 말 사이라서 사기를 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이들을 원주민신의 영역으로 데려가는 건가?”

“응.”

헌터들은 동료들을 바라보았다.

“우리가 도와줄까?”

“참나. 도망다니면서 무슨 도와?”

최하급 괴수 6마리도 상대하지 못하는 자들이였다.

현우의 말에 헌터는 고개를 저었다.

“그건 아니야. 탱커가 죽어서 그렇지. 우리 실력은 제법 괜찮아. 원래라면 괴수 6마리 정도야 아무것도 아니지만 이번에 재수가 없었어. 그보다 은신괴수를 조심해야해. 감지능력자가 아니면 녀석들을 발견하기 어려워.”

마치 대단한 비밀이라도 되는 것처럼 이야기를 했다.

현우는 감지능력을 가지고 있을뿐만 아니라 현우 주변에는 은신괴수가 10마리 정도 있었다. 현재 현우가 지배하는 괴수는 400마리 정도였고 주변에서 피난을 하는 원주민을 찾거나 언데드나 기계족을 상대하고 있었다.

언데드나 기계를 상대하는 것은 절대 쉬운일이 아니였다. 아무리 강한 괴수라도 피해가 없을수 없었다.

그래도 어느정도는 상대하고 있었고 약간의 효과도 보고 있었다.

“그래?”

“응. 그러니까 우리랑 함께 다니는게 안전할 거야.”

대충 무슨 상황인지 이해가 간다. 현우가 구한 피난민을 원하는 것이다. 피난민과 함께 가면 퀘스트를 해결할수 있다.

피난민을 구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우선 삼대재해를 상대하면서 무사히 데려와야 하는 일이기에 한번에 몇 명만 구하는 것도 대단한 일이였다. 그런데 현우는 피난을 하던 원주민 500여명을 구했으니 함께 가서 퀘스트를 같이 먹을 생각인 듯 했다.

“그래. 그렇게 해.”

이런건 이용당해주는게 좋다. 어차피 현우는 퀘스트를 해결할 생각이 없었다. 그러니 쓸만한 일꾼 11명을 구한 것에 기뻐해야 했다.

헌터들이 합류를 하니 피난민을 데려가는게 더욱 편했다.

헌터들은 전 우주에서 온 자들이였기에 생김새는 틀렸다. 단지 대화가 되니까 거부감이 없는거지 대화가 안된다면 진작 싸움이 났을 것이다. 문화와 전통이 틀리다. 그러니 상대에게 실례가 되는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 경우가 있으니 서로 조심해야 한다.

현우와 헌터들은 서로 실수를 하지 않을려고 노력하면서 피난민을 원주민신의 영역으로 옮겼다.

이동하는데 크게 문제가 없었다.

주변을 괴수로 정리를 했기에 문제가 될게 없었던 것이다.

현우의 지배력이 미치는 곳이라면 크게 문제가 없었다.

헌터들은 신기하다는 듯이 현우를 바라보았다.

“어떻게 한거야? 환상 같은 스킬을 가진 건가?”

500여명의 원주민을 이동시키고 나자 헌터들이 물었다.

“그걸 말해줄 필요는 없는데.”

스킬을 물어보는 것은 실례였다.

헌터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긴 하지. 그런데 앞으로도 함께 해도 되나?”

“마음대로 해.”

헌터들이 늘어나면 그만큼 원주민들을 구하는게 쉬워진다.

현우는 헌터들과 함께 원주민을 구하러 다녔다.

사방을 돌아다녔는데 대륙 곳곳에 피난을 하는 원주민들이 있었다. 현우는 그들을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

그렇게 꽤 많은 시간이 흘렀다.

현우와 함게 하는 헌터들이 크게 늘어났다.

거의 백명 정도로 늘었는데 현우와 함께 가면 그만큼 안전하기 때문이다.

물론 헌터들의 피해도 있었지만 그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였다.

현우는 계속해서 사람들을 구했다.

[멀티힐]

다친 사람이 있으면 힐로 치료를 해주었는데 원주민들은 현우를 부를 때 성자님이라고 불렀다.

현우의 직업은 성자가 아니지만 현우의 행동을 보고 그런 말을 하는 것이다.

그렇게 남쪽 대륙의 원주민들은 대부분의 사람들을 구할수 있었다. 이제 북쪽으로 가야 한다.

“이제부터 북쪽으로 갈건데 같이 갈사람 있나?”

“아니. 거기는 안돼. 아무리 너가 행운의 헌터라고 해도 그건 불가능한 일이야.”

현우에게 행운이 있다고 해서 행운의 헌터라고 부르는 헌터도 있었는데 그만큼 운이 좋아 보였기 때문이다. 물론 운이 좋은게 아니라 실력이지만 그걸 말할 필요는 없었다.

북쪽 대륙은 삼대재해가 이미 지배를 마친 곳이였다. 남쪽 대륙은 그나마 원주민들이 살아가고 있었지만 북쪽대륙은 지옥이였다.

언데드와 기계 괴수들이 돌아다니는 곳이였기에 살아있는 사람이 있기 어려웠다.

하지만 현우는 북쪽 대륙으로 가서 사람들을 구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럼 나는 혼자 간다.”

“미쳤어?”

“가지마.”

“그냥 주변을 돌아다니자. 그게 더 나아.”

현우는 많은 원주민을 구했다. 그리고 괴수들을 이용해서 생각보다 많은 곳을 확인했다. 이제 남쪽 대륙에는 구할 만한 사람이 없었다. 그러니 북쪽으로 갈 생각이였던 것이다.

헌터들은 현우를 설득하려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군주들도 버티기 힘든 곳이 바로 북쪽 대륙이였다. 그런데 헌터 한명이 간다고 하니 어이가 없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현우는 갈 생각이였다.

오른쪽 어깨에는 어린 소녀를 태우고 왼쪽 어깨에는 나른한 표정의 고양이를 태운채 말이다.

“아니. 이제는 올라가야해. 그래서 사람들을 구해야 해.”

현우의 말에 헌터들은 헛웃음을 지었다.

“참나. 그래. 너도 너다. 너같은 헌터도 있어야지. 그런데 마스코트도 데려 갈 거야?”

여자아이와 고양이를 말하는 것이다.

둘은 현우의 품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덕분에 현우는 계속해서 이들을 데리고 돌아다녀야 했던 거다.

“아니. 두고 가야지.”

지금까지는 그래도 안전했다. 하지만 북쪽 대륙은 위험했다. 여자아이나 고양이가 살아남을수 없는 곳이였다. 그러니 놔두고 갈 생각이였다.

“잘생각했어.”

“둘을 맡아줄 사람있나?”

현우의 말에 헌터들이 손을 들었다.

“내가 맡지.”

“아니. 내가 맡지.”

========== 작품 후기 ==========

지금 집안 사정이 안좋아서 글을 쓰기 어렵네요. 어머니가 아프셔서 그런지 집안에 다툼이 생기네요. 그것 때문에 글쓰기 조금 어렵네요. 그래도 최대한 빨리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보시고 추천이나 남는 여유 쿠폰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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