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흡수헌터-106화 (106/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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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 좋아. 잠시만...”

    우선은 영웅들의 움직임을 보았다.

    현재 골드드래곤군주는 영웅이 6명이 있었다. 드래곤 4마리와 드레이크 용인이였는데 그들은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다.

    영웅은 빨간색이다. 그리고 군주는 노란색이다. 물론 색깔은 임의로 바꿀수 있다.

    골드드래곤군주의 영역은 제법 컸는데 대륙의 남쪽을 감당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우주기지와 골렘부대장은 영역 밖으로 나오지 않고 있었다.

    그들에게도 가서 상황을 알아봐야 할 듯 했다.

    영웅들은 최전방에서 적을 상대하는 것처럼 보였다. 삼대재해는 물론이고 동맹인 마도제국과도 분쟁이 있는 듯 했는데 사방이 적이라 할수 있었다.

    영웅들을 보는 것은 시간 낭비였는데 전선에서 싸우기만 하는 듯 했다. 차라리 우주기지에 가는게 더 도움이 될 듯 했다.

    골드드래곤군주도 마찬가지다. 그냥 비만 도마뱀이 뭘 하겠는가?

    지원도 아예 없는 상황이니 알아서 챙겨야 하는 상황이였다.

    “그런데 기사인데 갑옷도 안줘?”

    “갑옷? 임시된 무슨 갑옷이 필요해?”

    현우는 코웃음을 지었다.

    “훗. 이봐. 그냥 넘어갈려고 그래? 줄건 줘야지?”

    골드드래곤군주는 고개를 저었다.

    “안되. 무사히 전직을 하면 그때 주겠다.”

    이건 안통한다.

    “좋아. 그럼 전직 할 때 줘. 그럼 스킬을 설명해줘. 그건 가능하지?”

    분명 지식을 전해 준다고 했다. 이번에 얻은 스킬을 어떤 식으로 쓸수 있는지 알아야 한다.

    그러자 골드드래곤군주는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이지. 잠시만.”

    골드드래곤군주가 손짓을 하자 와이번 한 마리가 날아왔다.

    “좋아. 처음에는 와이번이 적당하겠지.”

    “음? 그게 무슨 말이지?”

    “타라. 설명을 해주는 것보다 직접 하는게 낫겠지.”

    현우는 잠시 골드드래곤군주를 쳐다보았다.

    “뭐? 뭐라고?”

    “타라고. 타라고 드래곤나이트야. 설마 드래곤나이트가 와이번도 못타는건 아니겠지? 와이번도 못타면 드래곤나이트는 될수 없어.”

    드래곤나이트는 드래곤의 기사다. 당연히 드래곤도 타야 한다. 그런데 그보다 훨씬 작은 와이번도 타지 못한다면 말도 안되는 거다.

    “잠시만.... 음... 그게....”

    와이번은 두 다리가 있었고 두 개의 날개가 있었다. 날개의 끝은 손가락이 있었는데 마치 박쥐처럼 보였다.

    와이번은 마치 도마뱀처럼 생겼는데 날개가 매우 길었다 그리고 날개 끝의 손가락의 손톱은 매우 길었는데 왠만한 적은 손톱만으로도 끝장을 낼수 있을 듯 했다.

    게다가 혀를 날름 거리는 것이 현우를 먹이감으로 보는 듯 했다.

    사실 와이번은 복제와이번이다. 야생와이번이 아니고 군주의 명령을 듣는다고 하지만 두려울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꼬리는 마치 채직처럼 계속 움직였는데 착 착 거리는 소리가 귀에 거슬렸다.

    이런 와이번에 올라타야 하는 것이다.

    진짜 미칠거 같았다.

    혹시 먹이감이 되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멀리서 봤을때는 그냥 신기해 보이고 한번 타보고 싶었지만 막상 타라고 하면 망설여 질 수밖에 없었다.

    와이번을 타는 것은 솔직히 무리였다.

    “다음에 탈게.”

    현우의 말에 골드드래곤군주는 고개를 저었다.

    “안되. 지금 타야돼.”

    “지금 화장실이 급해서....”

    우선 대변을 봐서 무게를 줄여야 할 듯 했다. 그리고 갑옷도 벗어야 할 듯 했다.

    “좋아. 싸고 와.”

    “그래. 그런데 안장은 없어?”

    현우의 말에 골드드래곤군주는 잠시 현우를 보더니 크게 웃었다.

    깔깔깔.... 드래곤나이트가 안장을 타고 와이번을 탈려고? 참나. 어이가 없군. 그런 자세로는 와이번을 탈수 없어. 그러니 용기를 내서 제대로 도저해 보라고.“

    하라는데 해야 한다.

    현우는 심호흡을 하면서 와이번의 어깨를 잡았다.

    와이번은 그대로 있었지만 올라탈려고 하니 발이 안떨어졌다.

    와이번의 이빨은 매우 날카로웠다. 한번 씹히면 뼈까지 부셔질거 같았다.

    그런 이빨을 본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였다.

    “휴... 좋아. 탄다. 타고 만다.”

    [테이밍]

    [스킬이 성공하였습니다. 와이번을 길들이셨습니다.]

    골드드래곤군주의 허락을 받았기에 와이번을 테이밍 하는 것은 매우 쉬웠다.

    [승마]

    현우는 와이번의 목에 걸터 앉았다.

    그리고 스킬을 사용하니 왠지 편하게 앉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좋아. 날아보라고!”

    골드드래곤군주의 말에 와이번은 천천히 날개짓을 하기 시작했다. 젠장... 새됐다.“

    와이번이 날개짓을 하다가 그대로 날아 올랐다.

    드디어 하늘을 나는 것이다.

    우선 찬바람이 얼굴을 때렸다. 엄청나게 추웠는데 얼음에 알몸으로 있는 듯 했다. 그리고 중력에 의한 압력이 온몸을 강하게 눌렀따.

    하지만 이런 감각도 순식간에 사라졌고 와이번의 몸을 꽉 잡고 살기 위해 발버둥을 쳐야 했다.

    떨어지면 죽는다. 살수가 없었다. 와이번은 매우 빠르고 높게 올라가기 때문에 떨어지면 그냥 죽는 셈이였다.

    와이번은 무겁지 않게 하늘로 솟구치더니 그대로 땅으로 날기 시작했다.

    “우웩”

    몸에 뭐가 있는지 확인하는 순간이였다.

    현우는 자신도 모르게 토악질을 했는데 그만큼 빨랐기 때문이다.

    너무 빠른 속도에 몸이 반응을 하지 못했다.

    청룡열차를 타는 기분이라고 해야 할까?

    눈앞에 뭔가가 빠르게 지나가고 있었고 위로 올라갔다가 내려갔다가 하니까 정신이 없었다.

    게다가 중력이나 공기의 압력같은 것도 느껴졌다.

    그리고 안장도 없이 탔기 때문에 와이번의 목만 꽉 잡아야 했다.

    와이번의 몸은 기본적으로 누군가 타기 위한 생명체가 아니기 때문에 불펴할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지금처럼 불규칙적으로 움직이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현우는 승마 스킬을 사용했지만 그것만으로 해결이 되는게 아니였다.

    와이번이 공중에서 몸을 회전하자 현우는 그대로 나가 떨어졌다.

    “이렇게 죽는구나.”

    지상이 빠르게 커져가고 있었다.

    현우는 죽음을 직감했다.

    그렇게 빠르게 땅으로 떨어지는 순간 현우의 몸이 멈췄다.

    “음?”

    현우는 꼭 감았던 눈을 떴다.

    엄청난 충격과 함께 죽을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땅에 닿지 않자 현우는 무엇인가가 자신을 잡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고개를 들어 보니 골드드래곤군주가 현우를 잡은 것이다.

    “어때? 재미있어?”

    현우는 어이가 없었다. 그리고 화도 났지만 어쨌든 살았다.

    사실 땅에 떨어져도 죽지는 않았을 것이고 신체를 교체해도 위험하지 않았을 테지만 너무 당황했고 순간적으로 일어난 일이라 제대로 대처를 하지 못했다.

    “그래. 재미있었다. 휴우....”

    “그래도 저녀석은 얌전한 녀석이야.”

    “참나....”

    “그리고 드래곤 나이트라면 드래곤과 함께 날아야 해. 설마 와이번도 못타면서 드래곤나이트가 될려는 것은 아니겠지?”

    드래곤과 함께 하늘을 나는 것은 매우 멋진 일이였다. 하지만 상상과 현실은 다른 법이였다.

    현우는 날개가 없다. 애초에 하늘을 나는게 아니라 육지를 걸어야 하기 때문에 비행을 하는 것에 대해서 적응이 되지 않는다.

    말을 타는 것도 여러차례타면서 훈련을 해야 하는데 와이번을 타는 것은 그것과 비교도 안될정도로 어려웠다.

    “타야지. 연습을 하다보면 실력이 늘거야.”

    드래곤나이트가 되는 것은 단순히 전직만 해서 되는게 아니였다.

    사실 현대적인 훈련 방법이 있었다. 전투기조종사는 하늘을 나는 훈련을 하기 때문에 시간이 될 때마다 전투기조종사가 받는 훈련을 할 생각이였다.

    “그래. 이건 전직 조건도 아니고 기본적인 거야. 그러니 연습을 꾸준히 해. 그리고 드래곤나이트의 사명에 대해서도 알려주도록 하지.”

    “사명?”

    현우의 말에 골드드래곤군주는 그 큰 얼굴을 끄덕였다.

    “그래. 드래곤나이트는 우주의 평화와 질서를 지키는 직업이야. 그건 기본이고 또 다른 일들도 해야해.”

    “어떤건데?”

    우주의 평화와 질서를 지키는 것은 상당히 애매모호한 말이였다. 그리고 골드드래곤군주도 그렇게 행동을 하지 않으니 크게 지킬 필요가 없었다. 그보다는 지금 하는 말이 더 중요했다.

    “위대한 드래곤을 가지고 장난을 친 것을 파괴해야해. 한마디로 드래곤을 수호해야 한다는 말이지.”

    현우는 불길한 예감이 맞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난 치는게 뭔데?”

    “본드래곤. 위대한 드래곤의 사체를 이용하는 것은 그냥 두면 안되. 본드래곤의 시체는 보는 즉시 파괴해야 해. 그리고 그것을 이용하는 녀석들도 그냥 두면 안되지.”

    본드래곤을 파괴하라는 말이다.

    다행이 이것에 대해서는 제재가 없는 모양이였다. 이건 무조건 적으로 해야 하는 일이 아니다.

    현우는 흑마법사를 흡수하였기에 언데드인 본드래곤을 지배할수 있다. 그런데 본드래곤은 무조건 파괴해야 한다는 제약이 생긴다면 그만큼 손해를 보는 것이다.

    이용할수 있는 것은 모두 이용해야 한다.

    “쉬운일은 아니네. 와이번이나 용족의 뼈로 만든 것도 보자마자 파괴해야 하나?”

    골드드래곤군주는 고개를 저었다.

    “그건 용족이 아니니 상관이 없지. 언데드 같은 하찮은 마물은 파괴해 주는게 낫지만 다른 중요한 일이 있으면 그걸 먼저 해결해야 해. 그리고 드래곤리치도 처리해야 해.”

    “음? 드래곤리치?”

    드래곤은 알지만 드래곤리치는 처음 들어보는 말이였다.

    골드드래곤군주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큰 눈꺼풀을 한번 깜빡였다.

    “그래. 악에 물든 드래곤이지. 원래 위대한 드래곤은 영원히 살수 없다. 사실 왠만한 신보다 위대한 우리 종족이 영생을 살수 없다는 것은 말도 안되지만 어쨌든 종족이 가진 제한이야. 그런데 어떤 드래곤은 영생을 살기 위해 금지된 방법을 사용했어. 그게 바로 드래곤리치야. 그들은 보는 즉시 처리해야 해.”

    본드래곤도 눈에 띄면 파괴하고 드래곤리치도 눈에 띄면 파괴하란다. 하지만 제약이 있는게 아니니 골드드래곤군주 앞에서만 처리하면 될 듯 했다.

    “드래곤 리치는 리치랑 비슷한가?”

    드래곤리치가 얼마나 강한지 알아야 한다. 본드래곤만 해도 엄청난 전력이였다. 그러니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훗 웃기는 이야기 이군. 리치따위는 드래곤 리치의 발끝도 따라올수 없다.”

    “그정도로 강하다고? 그럼 내가 어떻게 상대하지?”

    “너한테 힘을 필요로 하는게 아니다. 전에처럼 머리를 써라. 그럼 위대한 내가 힘을 빌려주겠다.”

    “좋아.”

    어차피 드래곤리치 따위는 나중 일이였다. 지금으로서는 퀘스트를 해결해야 한다.

    현우는 괴수족과 언데드족을 일부 지배할수 있다. 그것을 이용해서 해결을 할 생각이였다.

    현우는 바로 움직이려 했다.

    어차피 해결해야 한다면 빨리 처리하는게 나았다.

    현우가 움직이려 하자 골드드래곤군주가 말을 했다.

    “아까도 말을 했지만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말을 하게. 위대한 나의 조언은 그무엇보다 큰 도움이 될거니까 말이야.”

    “닥쳐.”

    현우는 인상을 구겼다.

    만약 전직 퀘스트만 아니면 골드드래곤군주를 죽였을 지도 모른다. 차라리 드래곤슬레이어가 나을 듯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드래곤나이트가 되어야 했기에 우선은 골드드래곤군주의 말을 따를 생각이였다.

    현우가 우선 한 것은 골드드래곤군주의 영역이다.

    골드드래곤군주는 아무것도 주지 않았지만 사실 그의 영역에 있는 전력을 이용할 수는 있다.

    ========== 작품 후기 ==========

    어머니는 퇴원하셨습니다. 그저께 했는데 너무 감사한 일입니다.

    부모님과 저 이렇게 3명이 사는데 이제 저 혼자 청소하고 빨래하고 밥을 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어머니와 같이 밥을 먹을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근데 제가 해야 하는 일이 많아서 글을 많이 쓰지 못합니다. 그래도 병원 다닐때보다는 여유가 있기는 한데 어머니하고 아버지가 계속 일을 시키네요.

    그래도 시켜주시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한 일입니다. 전에는 뭘 시키면 화를 냈는데 이제는 이런 시간도 소중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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