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흡수헌터-93화 (93/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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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과 일본에 영역이 생기면 한국에 영역을 세우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다. 그리고 일본은 한국과 라이벌 관계였다. 국민소득이나 경제규모로 보면 상대도 안되지만 한국인들은 일본인에 대한 경계심이 있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일본에 영역이 생기면 한국에 영역을 만들 필요가 없었다. 한국과 일본은 거리가 멀지 않기 때문에 일본에 영역을 만들면 일본 영역에 서 훈련된 병사를 보내는 것만으로도 왠만한 일은 해결이 된다.

    군주의 힘은 일반 헌터의 힘과는 비교도 안될정도로 강했다.

    헌터는 괴수 한 마리도 상대하기 어렵지만 군주는 괴수들을 상대할수 있는 헌터를 양산할수 있다.

    괴수 한 마리를 상대하는 헌터와 그런 헌터와 비슷한 전력을 쏟아 낼수 있는 군주중에서 중요도가 높은 것은 당연히 군주였다.

    한국으로서는 헌터 몇 명 더 얻겠다고 현우를 일본에 빼앗기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 되는 것이다.

    만약 현우가 일본에 영역을 짓게 되면 아무레도 일본에 정성을 쏟을테고 한국으로는 잘 오지 않을 테니 그걸 감안해야 한다.

    사실 현우에게 미국과 일본이 접촉했는지는 확인할 방법도 없었다.

    한국은 우주연합에 부탁을 하는 것만 가능하지 현우에 대한 자세한 것들을 알수 없었다.

    그러니 현우에게 미국과 일본이 접촉해서 어떤 조건으로 계약을 하는지도 알수 없는 것이다.

    현우는 그냥 말한 거지만 미국과 일본이 접촉을 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아마 그들도 영역에 대해서 말을 할거 같았다.

    영역은 많을수록 좋았다. 그곳에서는 여러 가지 일을 할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처럼 삼대재해가 계속해서 습격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영역이 많을수록 좋았다.

    “예. 그곳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국가에서 제안을 주고 있어요. 그중에서 어디를 먼저 할지 고민을 하는 중입니다.”

    “잠시만요. 그래도 군주님! 군주님은 대한민국의 국민이지 않습니까? 그러니 국가를 위해서 좀 도와주십시오.”

    현우는 고개를 저었다.

    “내가 자라고 태어난 국가를 위해서라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해야죠. 그래서 괴수를 잡아주겠다는 거죠. 그런데 헌터를 왜 제공하라는 거죠? 그건 전혀 상관이 없는거 같네요.”

    안보실장은지지 않고 말을 했다.

    “헌터가 있으면 그만큼 요러 일을 할수 있습니다. 현재 북한의 사어버테러에도 대응을 할수 있고 중동에서 발생한 흑마법사들이 아시아로 넘어오고 있는데 그들을 상대하는데도 쓸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건 제가 처리할 게요. 어차피 한국의 전력으로는 불가능해요.”

    미국이라면 모를까? 한국의 전력으로는 괴수족이나 언데드족을 상대하는 것은 무리였다.

    “하지만....”

    “말 안되는 얘기 하지마세요. 그쪽이 하는 일이 국가를 위하는 일이 아니에요. 학실히 국가를 위하는 일이라면 얼마든지 도와줄수 있지만 사리사욕을 채우는 거라면 도와드릴수 없어요. 아니 도울 이유도 없고요.”

    국가를 도우느냐 개인을 도우느냐의 차이다.

    여기 있는 정치인들은 자신의 일이 국가의 일이라 착각하는 자들이다. 스스로를 애국자라 생각하고 있는 자들이였고 애국을 하다가 생기는 떡고물은 자신의 수고비 정도로 생각을 한다.

    아마 해커를 제공하면 그들을 이용해서 부정부폐를 할지 모르는 일이였다. 거액의 통치자금을 숨겨 두고 사용했으면서 그게 들키면 국가를 위한 통치자금이라 우기는게 정치인들이였다. 만약 해커를 제공하면 비자금을 숨기는 용도로 쓸지도 몰랐다.

    모든 일은 현우의 관리하에 진행되어야 한다. 괜히 계약을 잘못하면 큰 문제가 발생할수 있다. 그럼 나라를 위하는게 아니라 나라에 해가 되는 일을 하는 셈이였다.

    “그건...”

    현우는 손가락을 저었다.

    “간단하게 말해서 강원도에 내 영역을 제공하세요. 그리고 내 땅에 아무것도 하지 마세요. 미군이 한국에 주둔하는 것처럼 그정도의 권한을 주셔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한국에 영역을 건설하지 않을 거에요.”

    대충 보니까 현우를 이용할려는 사람들이였다. 현우로서는 조금만 방심해도 큰 손해를 볼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

    현우는 그렇게 못을 박은후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그릇이 아니라 통째로 가져가 먹기 시작했다.

    흡수 스킬이 부작용인지 진짜 끝없이 들어갔다. 삼겹살이나 족발을 먹는데 말그대로 쉬지 않고 먹었다.

    다른 사람들은 현우가 먹는 것을 지켜만 보았다.

    현우가 많이 먹기도 했지만 빠르게 먹었기에 말을 붙일수가 없었다.

    하지만 정당 대표들은 현우에게 다가와 말을 걸었다.

    “혹시 정치에 관심이 있으십니까? 우리 당에 오시면 후보가 될수 있습니다.”

    이제는 정치인이 되라고 꼬시고 있었다. 물론 현우는 관심이 없었다.

    현우는 할게 많았다.

    지금은 뷔페라 먹고 있는 거지만 당장 알아봐야 할 것도 많았다.

    먹는 동안 안보실장을 비롯해서 국방부 장관도 와서 도움을 요청했지만 현우는 단호하게 거절했다.

    “두번 말하기 싫네요. 주한미군이 땅을 대여하는 조건과 똑같이 하세요. 나중에 확인을 할거에요. 그리고 헌터를 제공하지 않아요. 필요하면 임대 형식으로 잠시동안 빌려주는 정도입니다.”

    대화를 하면서 생각을 해보았는데 만약 신관을 정치인들 에게 힐을 해주는 용도로 쓸수도 있었다. 신관이 하찮은 존재도 아니였는데 그런 일이 발생하면 현우가 더 열받을거 같았다. 사용목적이나 시간도 정해야 할 듯 했다.

    식사가 끝나자 미련없이 밖으로 나왔다.

    썩은 자들이랑 오래 하고 싶지 않았다.

    현우는 곳바로 서울역에 있는 우주연합 서울 지부로 향했다.

    택시비는 카드로 계산한후에 편의점에 들러서 가그린을 했다. 아무레도 많이 먹어서 입냄새가 날수 있기 때문이다.

    가글을 하니까 입이 상쾌했다. 하지만 편의점에 오니까 컵라면의 유혹을 뿌리칠수가 없었다.

    그때 현우의 눈에  핵불닭면이 보였다.

    원래 붉닭면이 존재했는데 엄청나게 매워서 인터넷에도 뜨고 그랬다.

    현우도 편의점 알바를 할 때 도전을 해봤는데 너무 매워서 다 먹지 못했다. 그런데 몇 개를 짬뽕해서 먹으면 더 맛있다면서 레시피가 있기에 자신도 모르게 그것들을 계산하기 시작했다.

    삼각김밥과 치즈 만 추가하면 되는데 핵불닭치즈볽은면이라는 것이였다.

    원래 불닭면만 먹어도 엉덩이에서 불이 난다. 그만큼 맵기 때문이다. 그런데 핵불닭면은 그보다 맵기 때문에 더한 고통이 있을거 같았지만 삼각김밥과 치즈를 추가하면 더 맛있다고 하니 맛이 궁금했다.

    “먹고 맛없으면 버리자.”

    어차피 돈은 많이 있었다. 그러니 부담없이 시킨 것이다.

    3분을 기다린 후에 불어버린 면에 삼각김밥과 치즈를 부었다. 그리고 비비기 시작했는데 일단 색깔은 맛있어 보였다.

    현우는 숟가락으로 한입 떠먹었다.

    “맛있네.”

    생각보다 맛있었다. 핵불닭면이라서 그런지 매운 맛은 남아 있지만 삼각김밥이랑 치즈가 부드럽게 맛을 순화해 주고 있었다.

    순식간에 먹었다.

    현우는 하나 더 사서 먹은 후에 대충 가그린으로 입을 행군후에 우주연합 서울지부로 들어갔다.

    현우가 도착하자 상담사는 현우를 위해 상담실로 안내했다.

    현우는 군주다. 한국 최초이며 전세계에서 유일한 군주이다.

    다른 군주는 은퇴를 했다고 하지만 현우가 봤을 때 퀘스트에 실패해서 다시 영웅으로 하는거 같았다.

    아니라면 군주를 은퇴할 이유가 없었다.

    군주는 대단한 권한을 가지고 있다. 왠만하면 유지하는게 나았다. 그런데 그렇게 안하는 것을 보면 퀘스트 실패로 인해서 정해진 횟수를 채울 때까지 영웅으로 활동할거 같았다. 어쨌든 그런 대단한 현우였으니 우주연합에서도 현우를 위한 전용 방을 내주는게 당연했다. 그만큼 군주라는 직위가 주는 것은 대단했다.

    우주연합에 소속된 군주만 해도 몇만명은 될 것이다. 하지만 우주연합에 소속된 헌터만 해도 몇십억이 넘었고 영웅들도 천만명 이상 되었다.

    그러니 군주는 그만큼 희소성이 있는 것이다.

    군주를 위한 전용방이 있는건 당연한 일이였다.

    방은 깔끔하고 소파가 있으며 한쪽에 모니터가 있었다. 시설 자체는 많지 않았지만 고급스러운게 꽤 비싸 보였다.

    방으로 들어가자 상담사는 웃으면서 말을 걸었다.

    “우주전쟁에 참가하실 건가요?”

    상담사의 말에 현우는 고개를 저었다.

    “아뇨. 그보다 다른 국가에서 제안이 온게 있나요?”

    “예. 목록을 보실 까요?”

    목록은 많았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현우에게 퀘스트를 신청했다. 이미 한번 확인을 했지만 목록으로 보니 확실히 많았다.

    현우는 이중에서 중국과 일본 러시아의 의뢰에 관심이 있었다.

    아무레도 가까운 국가 위주로 하는게 나을 듯 했기 때문이다.

    중급 괴수를 상대해 달라는 것과 영역을 만들어 달라는 것 그리고 귀화하면 어떤 조건을 주겠다는건 비슷했다. 단지 액수가 달랐는데 중국이 가장 많은 돈을 제공해 준다고 하고 있었고 러시아는 가장 넓은 땅을 주겠다고 하고 있었다. 그리고 일본은 세세한 것들을 지원해 주겠다고 하고 있었는데 돈을 보면 중국 땅은 러시아 그리고 여러 지원을 보면 일본이 가장 나았다.

    3국가 모두 한국보다 조건 자체가 뛰어났다.

    “일본이요.”

    일본을 선택한 이유는 간단했다.

    일본에 둥지를 지을 생각이였다.

    어떻게 보면 괴수들보다 괴수를 생산할수 있는 둥지가 더 위험한 것이였다. 물론 현우가 관리를 할 것이지만 그래도 핵폭탄보다 더 위험한 것을 짓는 셈이였다.

    원래는 한국에 지을 생각을 했지만 시험적으로 우선 둥지를 일본에 지을 생각을 했다.

    그리고 보여주기 위한 것도 있었는데 일본과 거래를 하면 한국 정부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어 질 수밖에 없었다.

    일본에 영역이 생긴다. 그럼 다른 국가들도 긴장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럼 좀더 유리한 조건에서 거래를 할수 있다.

    잠시후 일본 대사관에서 일본대사가 직접 찾아왔다.

    “반갑습니다. 불러주셔서 영광입니다.”

    일본 대사는 윗 머리리를 뒤로 묶었다. 그리고 염소수염이 있었는데 상당히 간사해 보였다.

    목소리는 꼭 여자처럼 말을 했는데 간지럽다고 해야 하나? 그냥 대화를 길게 하고 싶지 않았다.

    “예. 그럼 일이야기를 할까요?”

    친구도 아닌데 사적인 얘기를 할 필요가 없었다.

    대사는 현우를 보며 웃으며 말을 했다.

    “음료수를 시킬까요?”

    “아뇨. 먹고 왔어요.”

    핵불닭볶음밥을 먹고 왔다. 물론 아직 배가 덜 찼지만 이따 편의점에 가서 컵 라면을 먹는 것으로 해결할 생각이였다.

    “알겠습니다. 그럼 이야기를 드리겠습니다. 의뢰 내용은 여러 개입니다. 그런데 우선 한가지 질문을 먼저 드리겠습니다. 혹시 일본에 귀화하실 생각은 없으신가요?”

    “아뇨.”

    대사는 아쉽다는 표정을 지었다.

    “아쉽군요. 상당한 혜택을 드릴수 있는데요. 물론 세금혜택도 크게 줄여드릴 것이고 여러 편의를 봐드를 생각입니다.”

    현우는 희죽 웃었다.

    “만약 간다면 미국으로 가야죠.”

    미국의 조건이 가장 좋았다. 물론 현우는 미국으로 갈 생각은 없었다.

    고향을 놔두고 일부러 외국으로 갈 이유는 없었다.

    물론 특별히 한국에 남을 이유도 없지만 외국에 나갈 이유도 없었다.

    “아.. 그러시군요. 원하시면 미국의 조건과 맞춰드릴수 있어요.”

    현우는 헛웃음을 지었다.

    “그러니까 확실히 나은 조건도 없는데 왜 일본으로 가냐고요? 지금 시비 거는거에요?”

    “아... 아닙니다. 기분 나쁘셨다면 정말로 죄송합니다.”

    말을 끊어서 말하는게 기분이 나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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