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흡수헌터-92화 (9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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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우의 제안은 달콤했다. 한국의 괴수를 모두 제거해 줄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퇴치해준다고 했다. 단지 필요한 땅을 제공해 주면 된다. 그리고 군주의 영역은 계속해서 인정해 주는 것이다.

    대가는 없다. 그러니 반대를 하는 사람이 이상한 일이였다.

    하지만 정치는 그런게 아니다.

    이번일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대통령의 공이 된다. 대통령의 업적이 되기 때문에 다음 선거에서 여당이 득세를 할수 있다. 그리고 괴수가 나타나는 빈도가 적어지면 건설업이 그만큼 활성화가 될텐데 그것 역시 여당에 호재가 되는 일이였다. 그러니 야당으로서는 반대를 할 수밖에 없엇다.

    (야당의원들이 흥분한 듯 난리를 피우고 있습니다. 무슨 일인지는 모르지만 북한 핵실험과 관련이 있는 듯 합니다.)

    (막판 예산안 문제로 심각한 상황이 된 듯 합니다.)

    기사를 보면 핀트를 잘못 잡은 듯 했다.

    현우가 괴수를 잡아주는 것 때문에 벌어진 회의였으니 기자들이 알기 힘들었다.

    회의는 계속 해서 진행이 되었지만 진척이 없었다.

    “에휴. 뭘 그렇게 오래 걸려.”

    지금 회의 내용도 공개하지 않을려고 했다. 만약 회의 내용을 공격하면 모든 국민들이 찬성을 할 것이다.

    한국에 괴수가 없어지고 괴수청정지역이 되면 경제발전에 큰 도움이 되고 세계의 다국적 기업들이 한국으로 오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특히 국제기구도 한국에 많이 유치가 될텐데 현재 괴수나 언데드족 기계족의 위협에서 안전한 국가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현우로서는 우스운 일이였다. 이건 토론할 거리도 아니였다. 아마 현우가 다른 국가에 먼저 영역을 만들고 괴수를 소탕하면 그때서야 해달라고 사정할 것이다.

    “에라 다른거나 보자.”

    현우는 바로 헌터게시판을 보았다.

    최하급 괴수를 상대하는데는 탱커와 힐러 딜러가 필요하다. 탱커 한명에 힐러 한명 그리고 딜러는 5명에서 10명 사이가 적정한 숫자였다.

    그리고 하급 괴수를 상대하기 위해서는 100명 가까운 헌터들이 모여야 간신히 상대가 가능하다. 최하급 괴수와 하급 괴수의 차이가 심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급 괴수는 하급 괴수의 공격을 막을수 있는 하급 헌터가 꼭 필요했다.

    그러니 최하급 괴수를 상대하는 의뢰는 빠르게 줄어들었지만 하급 괴수를 상대하는 의뢰는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하급 괴수를 상대하는데는 상당한 준비가 필요하다. 그러니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었다.

    헌터게시판을 보면 구인과 구직이 활발하게 이루어 지고 있었다. 그것을 보는 것도 꽤 재미있었다. 그리고 헌터 처우에 관한 게시글도 있어서 읽어 두면 나쁠 것은 없었다.

    “내가 영역을 만들면 괴수가 사라지겠지.”

    괴수는 현우가 상대가 아니였다. 관리괴수가 아니면 대부분의 괴수를 쉽게 처리할수 있었다.

    “영역을 만들고... 괴수 둥지도 만들어 볼까?”

    다른 사람이라면 위험한 생각일수도 있지만 현우는 아니였다. 현우는 괴수를 지배한다. 그러니 둥지를 만들어도 크게 위험하지 않았다. 어차피 현우의 지배를 받기 때문이다.

    어차피 괴수들을 지배하기 때문에 한곳에 둘 곳이 필요했다.

    그래서 연습도 하고 필요한 시설을 만드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특히 전에 본 기갑괴수라는 것에 대해서도 호기심이 생겼다.

    현우는 기갑괴수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니 둥지를 만들 생각을 한 것이다.

    하지만 우선은 영역을 만들어야 한다.

    한숨 늘어지게 잔후 일어나서 샌드위치를 먹으며 인터넷을 보고 있는데 전화로 연락이 왔다.

    “이현우 헌터님이신가요?”

    “예. 누구신데요?”

    “전에 인사드린 안보실장입니다.”

    “아... 결정은 났나요?”

    안보실장은 약간 뜸을 들이며 말을 했다.

    “예. 하지만 몇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어떤 거죠?”

    “우선 만날 수 있을까요?”

    “예.”

    “장소는 어디가 편하시겟어요?”

    현우는 잠시 생각을 하다 말을 했다. 뷔페가 좋을 듯 했다.

    “근처 뷔페가 어떨까요?”

    “알겠습니다. 근처 뷔페를 예약하겠습니다. 그럼 집으로 차를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예.”

    차를 보내겠다는데 거부할 이유가 없었다. 잠시후 차가 왔고 현우는 차에 올라탔다.

    납치는 생각하지 않았다. 누가 납치를 하면 바로 처리할 정도의 능력이 현우에게 있었다.

    교통이 약간 막히기는 했지만 잠시후 그럴듯한 뷔페 앞에서 차가 멈추었다.

    “여기입니다.”

    “예.”

    현우는 안내를 받으며 안쪽으로 들어갔다.

    뷔페는 꽤 많은 사람들이 있었는데 의원과 군인들이였다.

    안보실장은 현우를 보며 웃으며 이야기를 했다.

    “오셨군요. 대답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우선 소개시켜드릴 분들이 있습니다.”

    “소개 받을 필요는 없을거 같은데요. 그보다 일은 어떻게 되었나요?”

    “예. 그일 때문에 그렇습니다. 우선 여당과 야당의 대표님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안보실장의 소개에 대표들이 왔다.

    낯이 익었는데 티비에서 본 자들이였다.

    “반갑습니다. 여당 대표 이칠현이라 합니다.”

    “예.”

    “야당 대표 홍우현이라 합니다.”

    “예.”

    현우는 인사만 받았다.

    왜 이렇게 사람이 많이 모였는지 몰랐기에 경계를 했다. 괜히 얍보여서 거래에 지고 들어가면 안된다.

    약해보이면 밟을려는게 사람의 본성이였다. 그것을 잘알기에 조심할려는 것이다.

    안보실장은 바로 이야기를 했다.

    “우선 군주님이 오신것에 대해서 영광입니다. 그리고 법안은 발의하기로 했습니다. 특별법으로 가장 먼저 처리를 할 것이고 군주님은 고성군에 위치한 땅을 받으실 겁니다.”

    말과 함께 지도를 보여주었는데 강원도에서도 가장 동쪽이였다. 바다가 붙어 있는 곳이였다.

    “음....”

    딱히 좋은 곳은 아니였다. 전체 괴수를 상대하기 위해서는 정 중앙이 편했지만 중앙은 충천도 인데 행정수도가 있는 곳이라 그런지 외곽을 준 것이다. 하지만 크게 상관이 없었다.

    다른 행성의 전장은 이보다 훨씬 컸다. 그것에 비하면 하눆은 매우 작은 국가였기에 외곽에 설치해도 크게 문제는 아니였다.

    “그리고 군주님이 만든 시설은 인정해 드리겠지만 정부에서 필요한 시설을 만들어 주실수 있나요?”

    현우는 여기서 자못 말하면 호구가 될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상대방의 요구는 잘 생각해 봐야 한다. 아무것도 아닌 거 같지만 실제로는 어려운 것일수도 있었다.

    “구체적으로 어떤 거죠?”

    “한국은 인구수에 비해 헌터가 많은 편이지만 그래도 특수분야에 있어서는 헌터의 숫자가 부족합니다. 그들을 생산했으면 좋겠습니다.”

    “음....”

    특수한 능력을 지닌 초능력자는 해커나 점퍼 은신능력자 예지능력자들이였다.  이런 능력자는 매우 적은수만 존재하였지만 국가에 필요한 자들이였다. 해커는 적국의 통신망을 해킹을 할수 있고 막을수도 있다. 그러니 해커의 숫자는 많을수록 좋았다. 그리고 점퍼는 공간을 이동하는 능력자를 말한다. 은신능력자는 투명해지는 자들을 말하는데 요인암살이나 타국의 정보를 빼올수 있다. 그리고 예지능력자는 미래를 예지하는 자들이다.

    예지능력자는 모일수록 예지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국가에서는 최대한 많은 예지능력자를 보유하고 싶어 했다.

    정부로서는 특수한 능력을 가진 헌터를 얻고 싶다는 말이였다.

    현우는 고개를 저었다.

    “어려울거 같네요. 할 수는 있지만 포인트 문제가 있어서요. 포인트를 보충해 줄 것은 아니잖아요.”

    포인트를 보충해 주기도 어렵지만 타국에 문제가 생길거 같았다. 과거 해커 분배문제로 미국조차도 진통을 겪었다. 그러니 한국에서 해커를 생산한다고 하면 타국이 시비를 걸수 있다.

    해커의 숫자가 많아지면 그만큼 해킹을 할수 있다. 그럼 다른 국가에서도 해커를 보유해야 막을수 있는데 해커의 숫자르 빠르게 올릴수 없으니 문제가 될 수밖에 없었다.

    “그건 현금으로 지불하겠습니다.”

    “포인트랑 현금이랑은 다르잖아요. 그리고 타국에서도 해커를 만들어 달라고 하면 어떻게 하실 건데요?”

    “그건 외교를 통해서 협상을 하면 됩니다. 그리고 괴수를 상대하는데 주로 사용할 것이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안될겁니다.”

    “한국은 괴수가 주로 나타나잖아요. 그럼 해커는 필요 없을 텐데요.”

    현우는 기계족을 상대할때도 있으니 해커가 필요할수도 있지만 한국에서는 해커가 거의 필요가 없었다.

    “다른 국가에 있는 전자로봇이 해킹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대비 차원에서 해커가 필요합니다. 또 북한에서의 사이버전에도 대비해야 해서요.”

    “그건 그때 해결하고요. 또요?”

    안보실장은 당황한 표정을 짓더니 다시 말을 하기 시작했다.

    “한국은 탱커와 힐러의 숫자가 딜러의 숫자보다 크게 적습니다. 그래서 실력있는 딜러들이 사냥에 참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탱커와 힐러가 필요합니다.”

    “그건 따로 훈련 시킬 필요가 없을거 같은데요. 어차피 영역이 생기면 제가 훈련시키는 병사들 만으로 충분할 겁니다. 그들을 굳히 한국에 배치할 필요는 없을거 같네요.”

    손해보는 장사는 할 생각이 없었다. 그리고 급한건 한국이지 현우가 아니였다. 현우는 한국과의 거래가 잘못되면 다른 국가와 거래를 할 생각이였다.

    현우가 갑이지 정부가 갑은 아니였다.

    “그래도 정부에서 필요한 숫자가 있습니다. 또 북한의 침입을 막을 필요를 위해서도 일정 숫자 이상의 탱커와 힐러가 필요합니다.”

    현우도 탱커와 힐러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힐러는 적극적 훈련시킬 생각이였다. 특히 현우의 신도를 늘려야 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늘릴 생각이지만 당장은 한국 정부에 공급할 생각은 없었다. 현우에게도 이현우를 신으로 믿는 신관이 단 한명이였다. 그러니 숫자가 많이 늘어난 다음에나 정부에 공급할 생각이였다.

    사실 현우가 공급을 안해도 된다.

    하지만 현우가 신관을 영역에만 두는 것보다는 정부소속으로 해서 신도를 만드는게 나을 듯 했다.

    어차피 영역이 생기면 헌터들이 훈련 받으러 온다.

    영역에 생긴 시설은 헌터들도 쓸수 있다. 그러니 강해질려는 헌터라면 이곳에 올 것이다.

    그들도 전도를 할 생각이지만 강원도이니 얼마나 올지는 모르는 일이였다.

    “영역을 만들면 주변에 있는 괴수를 정리해 주는 것까지만 해드릴게요. 그리고 힐러는 상황에 따라서 임대 형식으로 빌려드릴게요. 그것도 숫자는 내가 정합니다.”

    딱 정했다. 여기 선을 못 넘게 할 생각이였다.

    강원도가 아니면 다른 곳에 영역을 세우면 된다. 어차피 지구에 많은 영역을 확보할 생각이였다. 그리고 현재 군주는 현우 혼자 뿐이였다. 다른 군주가 있다고 해도 현우처럼 포인트가 남아도는 것도 아니였으니 현우처럼 영역을 만들수도 없을 것이다.

    안보실장은 여유가 있는 표정을 지었다. 안보실장은 능그렁이 였다. 이런 경험이 많으니 애송이 쯤은 여유있게 공략할수 있다고 생각하는 듯 했다.

    “그게 현재 법상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럼 하지 말아요. 다른 국가에 가서 하면 되니까요. 이번에 미국과 일본에서 제안이 왔는데 그곳에 영역을 만드는게 나을거 같군요.”

    “미국과 일본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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