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흡수헌터-91화 (91/228)

<-- 4권 -->

“서류를 보니까 이현우 헌터님은 여러차례 성공적으로 군주일을 하셨기에 우선권이 밀릴 수밖에 없어요. 그러니 난이도가 있는 행성을 고르는 거라면 모를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우선순위에서 떨어져요.”

군주는 몇 번을 성공했든 한번만 실패를 하면 다시 정해진 숫자를 영웅으로 전쟁에 참가해야 한다.

그러니 군주로 전쟁에 참가했다가 실패를 해서 영웅으로 다시 시작하는 군주도 꽤 많았다. 하지만 현우는 군주로 실패를 하지 않았기에 강제로 영웅으로 전쟁에 참가한 적이 없었기에 초보군주에 대한 혜택이 사라진 상태였다.

“음... 생각보다 군주가 안좋네요.”

안좋아도 많이 안좋았다.

괴수를 상대로 군주가 많으면 기여도에 따라 분배가 된다. 이것만 해도 손해가 큰데 난이도가 낮은 행성은 초보군주에게 먼저 양보한다고 하니 고르기도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우 같은 경우에 군주괴수로 두뇌를 교체하면 빠르게 클리어 가능하다. 하지만 앞으로는 그게 어려울 듯 했다. 물론 괴수가 침식하자마자 현우가 먼저 신청하면 문제가 없지만 동시에 신청했을 경우 우선순위에서 밀리니 경쟁이 힘들어지는 셈이였다. 그렇다고 난이도가 쉬운 행성이 나올때까지 계속 찾는 것도 웃기는 일이였다.

“아니요. 군주의 혜택은 엄청나요. 그리고 이런 조치를 취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어요.”

이유가 없을리 없었다. 모든 것은 다 이유가 있는 법이였다.

하지만 현우에게는 불리했다.

“그럼 괜찮은 행성을 추천해 주세요.”

어떤게 있는지 확인을 해볼 생각이였다.

“난이도가 좀 있는데... 하급 둥지가 있는 행성도 있고 기계족과 언데드족이 자리를 잡은 행성도 있어요.”

“글쎄요... 다른 곳은요.”

상담사는 그나마 괜찮은 곳을 골라주었는데 괜찮은 곳도 있었고 없는 곳도 있었다.

우주는 넓고 지금 이순간에도 삼대재해의 침략은 계속 되고 있었다. 그러니 쓸만한 행성도 자꾸 나왔다. 하지만 조건이 좋으면 금방 사라지기 때문에 보기만 해야 했다.

“그런데 국가가 무너진 곳은 제가 영역을 만든다고 해도 문제가 없지 않을까요?”

아프리카 같은 경우는 국가 자체가 무너진 곳이 존재한다.

대부분 언데드족이나 괴수족이 자리를 차지 하고 있었는데 현우도 자리를 잡고 싶었다.

“가능할거 같기는 하지만 이웃 국가들이 불만을 이야기 할수도 있어요. 상당히 복잡하거든요. 중동이나 유럽도 복잡한 상황이지만 아프리카도 꽤 복잡하거든요.”

단순히 빈땅을 차지하고 왕이 되는게 아니다. 이곳이 중세시대도 아니고 힘이 세다고 모든게 해결되지도 않는다.

“음.... 그래요? 그럼 주변 국들과 협의를 해야 하나요?”

“그렇죠. 주변 국이라고 해봐야 군벌로만 남아서 제대로된 협상도 어려울 거에요.”

아프리카는 상당히 어려운 국가들이 대부분이였다. 인종이나 종교 문제도 그렇지만 부족 문제도 있어서 혼란한 곳이였다. 게다가 부정부폐가 심했기에 지원을 해줘도 권력자들이 나누어 가진다.

그러니 언데드가 출몰해도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해서 아프리카 전체가 혼란에 빠진 것이다.

일단 자리를 잡은 언데드족은 사방으로 영역을 확장하기 때문에 문제였다.

물론 아직도 그렇게 큰 세력을 가진 언데드족이 없지만 아프리카 국가들은 그것마저도 제대로 못막고 있었다. 또 군벌이 장악한 곳도 있었기에 문제가 많았다.

현우야 영역 안에서 병사들만 생산하면 된다. 하지만 복잡한 국제 정세도 해결해야 하는 문제였다.

“그럼 제가 말한 조건으로 가능한 국가가 있다면 연락을 주세요.”

“예. 알겠습니다.”

현우는 방을 나왔다.

아직 제대로 피로도 못푼 상태에서 대화를 나누었더니 힘들었다.

현우는 빠르게 집으로 향했다.

원룸으로 가서 잠을 청했다.

하지만 쉽게 잠을 잘수는 없었다.

아까전까지만 해도 피와 살이 튀기는 전장에 있었다. 그러니 쉽게 잠이 오지 못했던 것이다.

게다가 마도제국에 의해 희생된 사람들이 생각났다.

“복잡하네.”

우주연합이 있다. 그리고 그곳에 대항하는 세력이 있다.

이건 상당히 복잡한 일이였는데 동맹이라고 하지만 말보다 공격을 하는 곳이였기에 신경이 쓰였다.

우주연합의 동맹은 그곳 뿐만이 아니였다. 그리고 다른 곳도 아마 비슷한 상황일 것이다.

동맹이라는게 전면전을안한다는 것 뿐이지 어느정도 공격은 가능한 듯 했다.

담당자도 증거가 없다면 상관 없다는 식으로 말을 한 것을 보면 마도제국과도 관계가 썩 좋지 않은 듯 했다.

지구만 해도 여러 이해관계가 있다. 한국과 일본을 봐도 일본은 한국을 침략해서 병합했다. 그상처가 지금도 남은 상태였다. 그리고 다른 국가들도 식민지와 피식민지 관계에 있던 국가가 많았다. 미국만 해도 영국의 식민지였다. 이런 복잡한 이해관계가 있다.

아마 우주연합도 이런 관계가 있을 것이다. 우주연합은 삼대재해를 상대하기 위한 모임이다. 당연히 구성원 들중에서도 사이가 좋지 않은 종족이 있을 것이다.

그런 것을 생각하면 앞으로 행동을 조심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보호막을 흡수도 해야 하는데....”

마정석은 흡수가 가능하다. 그것은 마정석을 기본으로 생성되는 보호막도 흡수가 가능하다는 말이다. 그럼 보호막을 흡수하고 맨몸을 공격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말이다.

그리고 보호막으로 영역을 보호할수 있다면 좋을거 같았다.

이번에도 사람들을 구하는게 어려웠다.

구해야 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보호막이 범위가 작으니 제대로 구할수 없는 것이다.

현우로서는 안타까운 일이였고 어떻게 하면 보호막의 범위를 넓히는게 가능할거 같았다.

잠시 생각을 하다보니 어느새 잠이 들었다.

시계를 확인해보니 9시 27분이었다.

“벌써 9시27분이네.”

한 15시간 정도 잠을 잔 듯 했다.

못잘거 같았는데 또 잠이 오는걸 보면 신기하다.

“여기도 바꿔야 하는데....”

이제 원룸에서 지낼 필요가 없었다. 현우는 재산이 1조가 있다. 그러니 어느정도는 쓰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어차피 포탈을 탈려면 서울역에 집이 하나 있는게 나았다.

여기도 나쁘지 않았지만 좀더 큰 곳에서 생활을 하고 싶었다.

“가만... 앞으로 부하들도 생길텐데 좀 큰 곳을 구할까?”

고민이 될 수밖에 없었다. 현우는 군주다. 물론 언제 영웅으로 떨어질지 모르지만 군주이기 때문에 영웅이나 병사들을 데리고 다닐 수밖에 없었다.

그럼 제대로 된 숙소가 필요했다.

물론 영역이 있기는 하지만 앞으로 영역을 확장하면 자연스레 사람도 늘어날테니 그에 대한 대비도 충분히 해야 한다.

현우는 자연스럽게 인터넷을 통해서 아파트나 빌라를 찾기 시작했다.

아파트도 나쁘지 않을거 같았지만 부하들이 많아지면 빌라를 통째로 빌리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했다.

인터넷을 통해 검색을 하면 별의별 정보를 다 얻을수 있다.

잠시 동안 인터넷을 한거 같은데 3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이런... 밥부터 먹자.”

밥을 먹을 시간이다.

현우는 밖으로 나갈 준비를 하고 밖으로 나갔다.

식당이야 널려 있었지만 부대찌개가 먹고 싶었다. 보통 부찌라고 하는데 시원하게 부찌를 우선 먹고 그다음에 다른 것도 먹을 생각이였다.

주변을 둘러보니 부대찌개 전문점이 보였다.

현우는 들어가자 마자 당당히 말을 했다.

“4인분이요.”

“일행은 언제 오시나요?”

“일행이요? 우선 주세요.”

자세하게 설명을 해줄 필요는 없었다.

잠시후 4인분이 나왔다.

냄비에 수북히 담긴 부대찌개는 언제 봐도 맛있어 보였다.

현우는 천천히 부대찌개를 먹기 시작했다.

뜨겁지만 이정도는 참을수 있다. 숟가락으로 크게 햄을 건져서 먹은후에 밥도 머슴밥처럼 크게 떠서 먹기 시작했다.

밥은 순식간에 입속으로 들어갔는데 밥한그릇이 두 번의 숟가락 질에 의해 사라졌다.

이어서 옆에 놓인 밥그릇을 가지고 와서 먹기 시작했다.

밥은 4공기였지만 숟가락질 8번에 그대로 사라졌다. 이어서 국물을 마셧는데 뭔가가 빠진 듯 했다.

“여기 사리로 라면이랑 만두랑 쫄면좀요.”

부대찌개는 역시 사리가 중요하다. 특히 라면사리를 무엇으로 넣는냐가 중요한데 라면사리용 라면도 있지만 역시 매운라면이 면중에서 왕이였다.

일하는 직원은 현우를 홀린 듯이 바라보았는데 너무 빨리 먹어서 놀란듯했다.

“라면사리좀 빨리주세요.”

먹을 때 빨리 먹어 줘야 한다.

“아...예.”

냄비에 라면이 올라왔고 현우는 몇 번 휘저었는데 3분을 도저히 참을수가 없었다.

“여기 2인분만 빨리 주세요.”

생각해 보니 참을 필요가 없었다. 먹고 싶으면 먹으면 된다.

“아... 예. 포장해 드릴까요?”

방금 앉은 자리에서 4인분을 먹었다. 당연히 포장하는줄 아는 모양이였다. 하지만 현우는 단호한 표정으로 말을 했다.

“아뇨. 지금 먹어야죠. 그리고 반참좀 더 주세요. 많이요.”

반찬은 한번 털어 버리면 그대로 사라질 정도였다.

직원들은빠르게 반찬을 바꾸어 주었다.

라면과 만두가 들어간 부대찌개는 어느새 끊기 시작했고 그대로 현우의 배속으로 들어갔다.

이어서 2인분 짜리 부대찌개가 왔고 빈 냄비를 치워 주었다.

현우는 냄비에 든 부대찌개를 맛있게 먹기 시작했다.

직원은 현우에게 다가와 물어보았다.

“혹시 먹방 찍으세요?”

“예? 먹방이요.”

“워낙 잘드셔서요.”

먹방은 먹는 방송을 찍는 사람이다. 현우가 워낙 잘 먹으니까 먹방이나 푸드파이터라 생각한 모양이였다.

“아뇨. 귀찮아서 그런거 안해요.”

그런거 안해도 돈은 잘번다. 지금 통장에 1조가 있다. 그러니 돈걱정은 없었다.

계산을 하고 나오는데 아직도 부족했다.

현우는 바로 곱창집으로 향했다.

“곱창 6인분이요.”

남으면 버리면 된다.

현우는 처음부터 통크게 말을 했다.

“6분이세요?”

“아뇨. 혼자 먹으럭에요. 빨리 주세요.”

맛있게 먹을 생각이였다.

놀란 표정의 직원은 잠시후 곱창을 가져왔다.

양이 푸짐했는데 6명이 먹을 정도였다.

현우는 바로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곱창은 곱이 중요한데 곱이 쪼들쪼들 야들야들 해야 맛있다.

그러니 보통 씹는맛을 음미하지만 현우는 음미할 시간이 없었다. 일단 먹기 시작하자 쉴수고 없었다. 정신없이 먹다보니까 곱창이 사라졌다.

“조금 아쉬운데...”

조금 아쉽지만 곱창은 기다리는시간이 길었다.

현우는 계산을 하고 밖으로 나갔다.

이어서 떡복이와 김방 순대를 신나게 먹고 나자 어느정도 배가 찼다.

“그럼 조금이따 점심을 먹자.”

아침은 이정도만 먹는게 좋을 듯 했다.

현우는 천천히 자신의 원룸으로 향했다.

지구에서도 할게 은근히 많았다. 우선 빨래를 해야 하고 청소도 해야 한다. 그리고 헌터게시판을 확인해야 한다.

정치인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였는데 현우의 제안을 진지하게 회의하기 위해 모인 듯 했다.

(여야 정치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무엇인가 회의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예산안 문제로 회의중인 의원들!)

기사의 제목은 의원들이 모인 이유에 대한 추측성 보도가 대부분이였는데 아직 일반에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