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흡수헌터-77화 (77/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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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인과 와이번은 전투에는 좋지만 다른 능력이 부족하다. 범용성은 역시 엘프와 드워프가 최고였다.

    드워프는 시설을 잘 만들고 엘프는 숲에서 강한 위력을 발휘한다. 그리고 엘프도 다룰수 있기 때문에 여러모로 좋다.

    문제는 잠재력인데 짧은 시간에 상부와 협상을 해서 꽤 좋은 잠재력을 가진 복제인간을 받기로 했다.

    그리고 영웅을 고용했다.

    원래 있던 영웅은 모두 죽은 상태였다. 꽤 강력한 영웅들이였지만 갑작스러운 괴수들의 기습에 가장 먼저 죽은 것이다.

    기존에 3명을 지원 받고 다시 3명을 고용했지만 모두 죽었다. 그러니 추가로 고용을 해야 한다.

    [영웅 블랙드래곤을 고용하였습니다.]

    [영웅 골드드래곤을 고용하였습니다.]

    [영웅 레드드래곤을 고용하였습니다.]

    레드드래곤 군주는 세명의 드래곤을 고용하였다.

    드래곤은 고유영웅이다. 오직 드래곤만 고용할수 있다. 게다가 구입하는 포인트도 오질라게 비쌌다. 오직 드래곤만 고용할수 있는 것이다. 물론 특별한 조건을 충족한다면 다른 종족도 고용을 할수 있지만 꽤 까다로웠다.

    드래곤은 위대한 존재였다. 그런 존재의 위에 설수 있는 것은 많지 않았다.

    드래곤은 영웅 신분이라도 군주를 지배하기를 원했다. 그리고 자신의 명령에 복종하기를 원했다. 그 조건이 충족되면 다른 종족의 영웅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경우도 많지 않았다.

    드래곤은 우주적으로 멸종위기종이다.

    숫자가 많지 않았기에 보호종으로 보호를 해주었다. 그리고 가진 위력이 강하기에 전장에 참여하면 영웅급이나 군주급으로 배치를 해준다.

    그러니 드래곤은 대부분 군주를 하거나 다른 드래곤 군주의 밑에 들어가지 다른 종족의 부하가 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세명의 영웅 드래곤은 어린 드래곤이였다. 500살이 안되는 어린 헤츨링은 아니었지만 1000살 미만인 핏덩이라 할수 있었다.

    당연히 성년 드래곤의 교육을 받기 위해 영웅으로 참전을 한 것이다.

    “반갑다.”

    “반가워.”

    “반갑군.”

    “반갑네.”

    당연히 존칭이 없었다.

    레드드래곤 군주는 빠르게 일을 하면서 대화를 이어 갔다.

    “사정이 좋지 않구나. 좀 많이 도와줘야 겠다.”

    “어느정도인데 그래?”

    영웅 드래곤들은 사방을 둘러 보며 말을 했다.

    “이런 괴수족이잖아. 그런데 사방이 점막이네.”

    영웅 드래곤들은 주변을 보면서 말을 했다.

    대충 상황을 파악한 것이다.

    “젠장 괴수행성이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드래곤족도 괴수족을 두려워 한다.

    강력한데다가 엄청난 생산력은 두려울 정도였다.

    그때였다.

    레드드래곤 군주는 지도를 보더니 고개를 저었다.

    “다 끝나서야 왔군.”

    용인군주였다. 그는 용인들만 데리고 왔는데 혈투를 벌였는지 온몸이 피투성이였다.

    “이봐 괜찮은가?”

    “늦었다. 어린 용인”

    “그래? 무사해서 다행이군.”

    서로 핀트가 안맞는 대화였다. 대화가 자기 중심으로 이루어졌기에 가능한 대화법이였다.

    어쨌든 용인군주는 해결이 된 듯 하니 급히 돌아가려 했다.

    남겨둔 전력으로 괴수를 상대해야 한다. 물론 방비를 단단히 했으니 그리 쉽게 뚫리지 않겠지만 그래도 조심해야 한다.

    지도를 보니 용인군주의 영역이 공격을 당하고 있었다.

    “이런 빨리 가야 겠군.”

    용인 군주는 허무하게 돌아갔다.

    용인을 본 영웅 드래곤들은 레드드래곤 군주를 보며 말했다.

    “설마 용인에게 도움을 요청한거야?”

    “창피하지도 않아?”

    드래곤의 입장에서 용인은 매우 하찮은 존재였다. 물론 병사로 쓸수는 있지만 그뿐이였다. 대등한 존재는 아니였다. 그런데 용인에게 도움을 요청했으니 어이가 없어 할 수밖에 없었다.

    “상황이 안좋았어.”

    레드드래곤 군주의 얼굴이 붉게 변했다. 창피한 모양이였다.

    사실 아까는 고양이 손이라도 필요한 상황이였지만 상황이 끝나니 괜히 불렀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어쨌든 왔으니 신세를 진 셈이였다. 드래곤은 빚을 두지 않는다. 빚을 갚아야 한다. 영원히 사는 종족인데다가 망각을 모르기 때문에 빚을 남겨두면 팽성 생각을 한다. 그러니 빼앗는게 아니라 빚을 졌으면 무조건 갚는다. 그게 아니면 후손에게 갚던지 그 종족에게 갚는게 드래곤의 방식이다.

    “참나. 창피하군.”

    영웅 드래곤의 말에 레드드래곤 군주는 화가 난 듯 했다.

    아마 다음에 올 괴수족은 레드드래곤 군주의 분노를 고스란히 받아야 할 것이다.

    현우는 그걸 그대로 보았다.

    아무레도 전에 본 골드드래곤 군주가 착한 드래곤인 듯 했다. 레드는 물론이고 영웅 드래곤들도 싸가지가 없었다.

    하지만 드래곤들이 이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는게 드래곤 입장에서는 어린 아기 한테 도와달라고 말을 한거나 다름 없는 일을 한 것이다. 그러니 레드드래곤 군주에게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커험. 빨리 움직여. 언제 괴수가 올지 몰라.”

    “알았어.”

    드래곤이 4명이다. 그들은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드래곤은 만능이였는데 정령을 부리고 마법을 사용하며 힘은 장사였고 날아다닌다. 그러니 모든 것을 할수 있었다.

    탑이 세워지고 시설이 생겨났다. 그리고 병사들은 빠르게 성장하기 시작했다.

    전투병력은 용인과 와이번이지만 생산과 장비를 담당하는 것은 엘프와 드워프 였다. 특히 드워프는 빠르게 분업을 했는데 일부는 장비를 만들기 시작했고 일부는 땅을 파고 들어가 광물을 찾기 시작했다.

    드워프가 만드는 장비는 매우 질이 뛰어나다.

    한두명도 아니고 와이번과 용인에게 장비시킬려면 많은 장비가 필요했기에 그렇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남은 드워프는 기존의 무기를 수리해 주거나 전사가 되는 훈련을 받았다.

    엘프도 바쁘게 움직였다. 엘프중 일부는 정령을 부릴수 있다. 그리고 일부는 마법을 사용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엘프는 눈이 좋고 활솜씨가 좋아서 경계를 서기에 좋았다.

    엘프는 정령을 불러서 같이 경계를 서거나 나무가 자라도록 하였다.

    이곳은 괴수행성이였다. 당연히 나무도 괴수화가 진행되어 졌다. 나무라기 보다는 나무괴수였는데 레드드래곤 군주의 영역에 나무를 심었던 것이다.

    세계수에 비할바는 아니였다.

    하지만 나무가 자랐으니 숲이 생길것이고 동물이 생겨날 것이다. 작은 변화였지만 큰 변화의 시작이라 할수 있었다.

    이런 악조건에서도 나무를 꽃피우게 하는게 바로 엘프였다.

    레드드래곤 군주는 그래서 엘프를 병사로 키운 것이다.

    영웅 드래곤들도 놀고 있는건 아니였다.

    바쁘게 움직이면서 관리를 했고 다가오는 괴수들에게 브레스를 먹이며 싸웠다.

    현우는 괴수를 강시로 바꾸는 작업을 했다.

    다른 데로 가기 보다는 이곳에서 전력을 키울 생각이였다.

    다른 군주는 모르겠지만 현우가 있는 곳에는 차츰 헌터가 찾아왔다. 다른 곳도 아니고 드래곤이 군주로 있는 곳이다. 당연히 인기가 많았다.

    원래 드래곤은 인기 스타다. 모든 헌터들이 가장 바라는 곳이 바로 드래곤이 군주로 있는곳이다.

    드래곤은 강력하기 때문에 왠만하면 승리를 한다. 물론 바보처럼 패배하는 경우도 있지만 승률이 높았다. 그리고 압도적인 강함을 가지고 있었다. 하늘을 날고 거대하며 기적과도 같은 일을 할수 있다. 그러니 헌터들의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마치 수호신 같은 역할을 했기에 드래곤의 영역에 오는 헌터가 너무 많아 문제일 정도였다.

    드래곤은 강한데다가 헌터도 자주 오니까 병력 문제가 크지 않을 듯 했다. 한마디로 다 가진놈이라고 해야 할까?

    특히 용족이 많았는데 용족 입장에서는 드래곤은 신이자 큰형님 같은 존재였다. 그러니 레드드래곤 군주의 영역으로 많이 왔다. 그런데 그중에는 특이하게 드래곤이 있었다.

    원래 드래곤은  영웅이나 군주급이다. 워낙 강력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헌터라는게 이외였다.

    영웅 드래곤들과 레드드래곤 군주도 포탈을 통해 들어온 드래곤을 보고 서로를 쳐다보았다.

    하지만 이내 웃었다.

    “반쪽 드래곤이군.”

    그게 끝이였다. 그리고 더 이상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현우는 강시를 만들면서도 주변을 살폈기에 드래곤들의 행동을 잘 보았다. 그리고 그들이 왜 드래곤 을 무시하는지 이해할수 없었다.

    현우는 강시를 만들다가 멈추고 드래곤에게 다가갔다.

    드래곤은 크기가 작았다. 외형은 드래곤이지만 실물은 와이번 보다 좀더 큰 정도였다.

    드래곤은 침울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사실 드래곤이니 자신감이 넘쳐야 하는데 상당히 이외였다.

    현우는 포인트측정기로 드래곤 헌터를 살폈다.

    [상태]

    종족 : 드래곤

    포인트 : 100

    생명력 : 500/500

    마나 : 50/50

    상태창을 보니 드래곤이 맞나 싶을 정도로 약했다.

    영웅드래곤은 생명력이 3만이였다. 그리고 레드드래곤 군주는 같은 군주라 상태창을 볼수 없지만 생명력이 10만은 넘을거 같았다. 그런데 500이면 그냥 용인 정도의 수준이였다. 그것도 영웅급 용인도 아니고 그냥 용인 헌터 수준이였다.

    현우는 영웅 드래곤을 보았다.

    [상태]

    종족 : 드래곤

    포인트 : 2000

    생명력 : 30000/30000

    마나 : 5000/5000

    확 차이가 났다. 60배 더 강하다고 해야할까? 말이 60배지 드래곤 헌터가 몇백명이여도 영웅 드래곤을 상대할수 없을거 같았다.

    차원이 다른 강함이였다.

    현우는 대충 드래곤 헌터에 대해 파악한후 드래곤 헌터에게 다가갔다.

    “이봐!”

    “음?”

    “그대는 표정이 왜 그러지?”

    현우의 말에 드래곤 헌터는 고개를 저었다.

    “말하고 싶지 않군.”

    “말해. 궁금하니까.”

    “휴. 나는 싸우러 왔으니까 건드리지 마. 이번싸움에서 잘 해서 드래곤의 인정을 받아야 해.”

    “음? 무슨 인정?”

    “드래곤의 인정. 나는 강해져야해.”

    강박증이라고 해야 하나? 뭔가 쫓기고 있는것처럼 보였다.

    현우는 왠지 드래곤 헌터에 대해 좀더 알고 싶어졌다.

    “무슨 말이야.”

    “내가 드래곤이라고 친한척 하지마. 나는 반쪽 드래곤이니까 말이야.”

    “반쪽 드래곤?”

    “그래. 드래곤하트가 작아서 언령은커녕 마법도 제대로 쓰지 못하는 반푼이가 바로 나야.”

    드래곤은 모두 강력한 건 아니였다. 일부는 매우 약한 종이 있었다. 드래곤 헌터는 그런 드래곤인 모양이였다.

    아마 다른 드래곤에게 인정받고 싶어서 헌터가 된 모양이였다. 하지만 언령이나 마법을 쓰지 못하는 드래곤은 드래곤이 아니였다.

    “그런데?”

    “음?”

    “그게 중요한건 아니잖아. 언령이나 마법을 못쓴다고 죽는것도 아니잖아. 그정도 덩치면 뭐든지 할수 있을거 같은데 말이야.”

    “그건 아니야. 드래곤에게 언령과 마법을 못쓴다는 것은 저능아일뿐이야.”

    드래곤 헌터는 그말을 하면서 애타게 레드드래곤 군주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레드드래곤 군주가 드래곤 헌터를 바라볼 이유가 없었다.

    현우가 설득을 할 필요도 없었고 길게 얘기할 시간도 없었다. 현우도 호기심에 말을 건 거 뿐이였기에 바로 강시를 제작하러 움직였다.

    괴수의 시체는 많았다. 그중에서 멀쩡한 괴수를 강시로 만들었다.

    [강시]

    만들어진 강시에게 명령을 내렸다.

    “움직여!”

    현우의 명령에 강시는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상태]

    종족 : 강시(괴수)

    포인트 : 10

    생명력 : 150/150

    일반 강시는 생명력이 30에서 50 정도이다. 그런데 200이면 꽤 괜찮은 편이였다.

    하지만 그뿐이였다.

    괴수는 마정석으로 힘을 낸다. 상상을 초월하는 힘이나 속도 그리고 보호막은 마정석에서 나온다. 하지만 강시는 몸에 마정석이 있어도 그것을 못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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