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흡수헌터-61화 (61/228)
  • <-- 3권 -->

    미국이 조바심 낸 이유도 알거 같았다. 그리고 전직을 괜히 했다는 생각을 했다. 차라리 진작 싸웠다면 이런 상황까지 피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러는 동안 영웅들이 군대를 이끌고 어딘가로 가는게 보였다.

    지도에는 영웅들의 위치가 찍히는데 13개나 되니까 꽤 많았다.

    덕분에 현재 상황을 잘 알수 있었는데 엄청났다.

    기계족은 버티기만 하면 된다. 그에 반해서 미국은 어떻게든 막아야 했기에 불리한 상황이였다. 그나마 미국이 엄청난 군사력 때문에 전투 자체는 되지만 이대로 가면 패배였다.

    현우도 뭔가를 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전투를 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였다. 차라리 다른 것을 생각해야 한다.

    현우는 그대로 해커훈련소로 향했다.

    “군주 무슨 일이죠?”

    영웅 해커는 다른 곳으로 갔지만 남아서 훈련을 받는 사람도 있었다.

    현우는 당당히 말을 했다.

    “해커로 전직할려고요.”

    [해커로 전직합니다.]

    정면승부도 어렵고 기계족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 그런 상황이니 현우는 할수 있는 일을 할생각이였다.

    해커는 특수직업으로 상위직이 없었다. 그러니 한번만 전직을 하면 된다.

    그리고 스킬도 하나였다.

    [해킹스킬이 생성되었습니다.]

    해킹은 해킹으로 막고 공격도 해킹으로 한다. 모든게 해킹으로 끝나는 것이다.

    현우는 컴맹이다.

    하지만 자신이 있었다.

    현재 가장 뛰어난 슈퍼컴퓨터는 중국에서 만든다.

    미국은 거액을 주고 슈퍼컴퓨터를 중국에서 대여한 상태였다. 그리고 그건 지금 이곳에 있었다.

    현우는 바로 컴퓨터를 흡수해 보았다.

    “이게 되면 대박인데.”

    과연 컴퓨터를 흡수할수 있을지 의문이였다.

    [흡수]

    하지만 컴퓨터는 흡수가 되지 않았다.

    “안되네.”

    이제는 다른 방법을 써야 한다.

    현우는 컴퓨터에 자리를 잡았다. 일순 사람들의 시선이 쏠렸다.

    아무레도 군주였다. 그러니 뭔가 신기한 능력을 보여줄거 같았다. 하지만 보여줄게 없었다.

    현우가 기똥차게 컴퓨터를 할수 있는건 아니였다. 게임도 어느정도 하지만 애들처럼 기똥차게 못한다.

    하지만끈기 하나 만큼은 있었다.

    현우가 소환한 스나이퍼도 한가롭게 현우 옆에 서 있었다.

    차라리 스나이퍼를 양성하면 모를까? 지금으로서는 할수 있는게 없었던 것이다.

    그렇다고 전투부대에 넣을수도 없었는데 넣어봐야 바로 죽음이였다.

    [고속총잡이 영웅이 죽었습니다.]

    “젠장.”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현우의 영웅중 한명이 비참한 죽음을 맞이했다. 물론 비참하게 죽었는지 물마시다가 죽었는지 모른다. 현우가 아는 것은 알림창에 영웅이 죽었다는 말만 나왔기 때문이다.

    아 직업은 안다. 고속총잡이 이면 총을 빠르게 쏘는 영웅인 듯 했다. 그런데 바로 뒤를 이더 죽은 자가 있었다.

    [흉내쟁이 영웅이 죽었습니다.]

    [광검사가 전장을 이탈하였습니다.]

    두명은 죽고 한명은 전장을 빠져 나갔다. 도망갔다는 말이다.

    이제 남은 영웅은 10명이다. 하지만 죽은 영웅이 생기기 무섭게 새로운 영웅이 들어왔다.

    [영웅이 계약에 응했습니다.]

    누군지도 모르는 영웅이다. 영웅은 미군부대와 함께전장으로 향했다.

    그리고 현우는 신경도 안쓰고 해킹에 전념했다.

    현우는 군주이기는 하지만 군주가 아니다. 그리고 영웅은 현우의 영웅이지만 한번도 본적도 없었다. 그나마 현우의 포인트가 안나가는게 다행이였다. 미국의 머니파워였다.

    대단한 파워였기에 계속해서 영웅을 고용하고 군대를 보내는 듯 하다.

    게다가 폭격기가 쉬지도 않고 폭탄을 날랐다.

    기계족의 영역은 폭탄에 의해 연기가 계속 올라오는 중이였다.

    현우는 더 이상 신경을 쓰지 않고 해킹에 전념했다.

    [해킹]

    초보 해커였다.

    등급 구분이 없기는 하지만 어쨌든 초보는 초보였다.

    현우는 능력을 사용해서 움직였다. 그때 정보가 들어왔다.

    [적이 나타났다.]

    적은 상대방 해커였는데 지금은기계족 해커였다.

    현재 백여명의 해커들이 있는데 전세계에서 뽑은 해커들이였기에 실력이 최고였다. 그러니 다른 해커가 끼어들 수도 없었고 뛰어들어봐야 금방 잡혔다.

    그러니 현재 이들의 상대가 될수 있는 것은 오직 기계족 뿐이였다.

    기계족 해커는 전자로봇이였다.

    사실 로봇이라는 말을 쓰는 것도 우습지만 전자로 이루어진 로봇이였다. 기계생명체 였고 뛰어난 능력을 지녔다. 그리고 숫자도 엄청날 정도로 많았다.

    이들을 상대해야 한다.

    해커는 영역 안에도 있지만 다른 곳에서도 돕고 있었다. 해킹은 국경이나 거리에 제한이 없었다. 인도나 중국 뿐만 아니라 알래스카나 러시아 에서도 해킹을 도와주고 있었다. 이곳에 있는 자들은 이곳이 본부니까 있는 거였고 지역은 큰 상관이 없었다.

    해킹은 매우 힘든일이였다. 우선 가장 중요한게 해킹 레벨이였다. 이게 가장 중요했고 그다음이 기계였다. 훌륭한 기계를 쓴다면 그만큼 유리했다. 그런 면에서 기계족 전자로봇이 가장 유리했다. 그들의 기술력은 지구를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구인은 기계와 해킹스킬 두가지를 동시에 쓴다. 그리고 숫자도 많았다. 엄청난 인원이 계속해서 참가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세계적으로 내놓라 하는 해커들이 이번 전쟁에 참가했다. 잘못하면 인류가 멸망할수도 있는 노릇이엿다. 뛰어난 해커들은 국가의 부름을 받고 이번 전쟁에 참가를 했다.

    엄청난 싸움이였다. 현우도 해킹을 하면서 이토록 처절하게 싸울줄은 몰랐다. 총과 칼이 없을 뿐이지 그것보다 더한 전장이 여기 저기서 벌어지고 있었다.

    그때였다. 전자로봇이 현우쪽으로 다가왔다.

    현우는 쪼렙이였다. 그냥 아무것도 아니였기에 전자로봇은 현우를 그냥 지나가다 발로 짓이기고 지나갈 생각인 듯 했다. 크기는 현우와 비교도 되지 않을정도로 작은 사이즈였지만 해킹의 세계에서는 거인보다도 더 큰 존재였다. 그러니 짓밟고 지나간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엄청난 체격 차이였다. 현우는 엄청난 압박을 느끼며 인터넷에서 튕겨져 나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였다.

    현우는 스킬을 사용했다.

    [흡수]

    살짝 맞붙은 순간이였다. 그와 거의 동시에 흡수 스킬이 벌어졌다.

    현우의 머릿속에는 어마어마한 지식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작다고 무시할수 없다. 전자로봇의 안에는 어마어마한 정보가 들어있었다. 그게 몸속으로 들어왔던 것이다.

    현우는 부들부들 떨었다.

    크기는 새끼손가락 정도가 아니라 머리카락 끝보다도 작은 전자로봇이였지만 그안에 담긴 정보 만큼은 태산보다 더 컸다. 물리법칙이 통하지 않을 정도였는데 그만큼 거인이였던 것이다. 그런 거인이 현우에게 잡혀서 흡수당하고 있었다.

    [정신을 얻으셨습니다.]

    “뭐야?”

    될줄은 몰랐다. 그냥 해본거다. 되면 좋고 안되면 말고였다. 그런데 대박을 건졌다. 현우는 전자로봇을 흡수한 것이다. 정신에 흡수된 것이였는데 현우는 목록을 보았다.

    [정신 - 전자로봇]

    정신이 바로 전자로봇이다.

    대박이였다. 설마 이것도 흡수될지 몰랐던 것이다. 하지만 살아있는 것은 모든다 되는 듯 했다. 우선 현우가 인지할수 있어야 하고 살아있다면 모든 흡수가 되는 듯 했다.

    한 마리를 잡는게 힘들었다. 그리고 다음 부터는 무조건 쉬울 것이다.

    현우는 바로 스킬을 사용했다.

    [교체 - 전자로봇]

    그러자 현우의 몸이 달라지는 것을 느꼈다. 아까는 컴퓨터에 접속한 상태에서 반만 인터넷에 접속한 느낌이라면 지금은 육체가 따로 있고 전자세계에 또다른 현우가 있는듯한 느낌이였다. 그리고 뭐든지 빨랐다. 전자로봇이 되었기에 이세계에서는 뭐든지 될거 같았다.

    [이쪽에 전자로봇이 한가득 있다.]

    현우는 외침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그곳에는 전자로봇이 많이 있었다. 그리고 다른 해커와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었다. 인터넷 상에서의 전투는 현실의 전투보다도 더 끔직했다. 그리고 이곳에서 죽으면 밖의 신체도 죽는 거다. 한마디로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었고 실제로 죽는 사람도 많았다.

    해커의 해킹은 단순히 컴퓨터로 조작하는게 아니라 정신을 직접 접촉하는 거라 잘못하면 죽는 경우도 있었다. 직접 나서는 만큼 해킹의 위력이 강해지지만 위험부담도 큰 편이였다.

    현우는 해킹에 대해 잘 모르지만 무조건 이길 자신이 있었다. 어떤 방법으로 공격을 받든 전자세계에서는 결국 직접 닿아야 한다. 바이러스든 백신이든 어쨌든 눈에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작은 전자로보이 만드는 것이였기에 현우에게 다가올 수밖에 없었고 그때마다 현우는 흡수를 했다. 그리고 같은 전자정령이였기에 자연스럽게 방어를 하는 부분도 있었다. 어떤건 방어하면서 흡수하고 어떤건 몸으로 때으면서 흡수를 했다.

    [흡수]

    무식하고 강했다. 전자로봇들은 이런 싸움은 해본적이 없었다. 어떤 공격도 흡수해 버린다.

    하지만 전자로봇들은 대응책이 없었기에 계속해서 현우에게 달려들었고 현우는 미친 듯이 흡수를 했다.

    현우는 전자로봇으로 정신을 교체했고 해킹 스킬을 사용하고 있었다. 전자로봇은 전자전에 최적화한 전자생명체이다. 그리고 해킹은 인류가 만든 전자전을 수행하는데 좋은 무기였다. 두 개가 합쳐진 성과는 엄청날 정도였다. 게다가 현우는 포식자였다. 눈에 보이는 모든 전자로봇은 현우의 욕심에 의해 현우의 몸으로 흡수되어졌다.

    거의 끝이 없을 정도였는데 정신적인 것이라 질량에 관계없이 흡수할수 있었다. 그리고 현우는 점점 강해졌다.

    전자로봇이 레벨업 한다고 해야 할까? 전자로봇은 인간이 만든 치료용 나노로봇보다 훨씬 작았다. 그러니 무한대로 흡수를 해도 상관이 없었다. 크기가 커지는게 아니라 능력이 증가하는 것이였는데 현우는 미친 듯이 흡수를 했다. 그리고 현우는 아직 반신이였지만 신의 능력을 모르고 있었다. 그래도 스스로의 정신과 영혼을 보호해 주었기에 무한할 정도로 많은 전자로봇을 흡수할수 있었다.

    그렇게 흡수를 하자 단순히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흡수가 된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처음에만 힘들었지 나중에 가면 갈수록 쉬워졌던 것이다.

    어느순간이 되자 전자로봇이 보이지 않았다.

    [전자로봇이 보이지 않는다.]

    [우리의 승리야.]

    해킹의 세계는 결국 마지막에 남는 자가 승리자다. 해커들은 빠르게 해킹을 하면서 망가진 곳들을 회복시키기 시작했다.

    이제 남은건 이들이 하면 된다.

    현우는 해킹을 멈췄다.

    “휴우....”

    피로했다. 정신적인 피로라고 해야할까? 몸을 쓴 것은 아니였지만 인터넷에 접속을 해서 해킹을 하는게 쉬운일이 아니였다. 게다가 전자로봇으로 정신을 교체했기에 느끼는 고통도 컸다.

    현우는 이럴 때 해야 하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전투식량을 붙인 후에 열심히 먹기 시작했다.

    그리고 바로 잠을 잤다.

    얼마나 잤는지는 모르지만 한숨 자고 나니까 총사령관이 현우에게 말을 거는게 들렸다.

    현우는 대주교의 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기에 누구도 들어오지 못한다. 오직 현우가 허락한 사람만 들어올수 있지만 허락한 사람이 없으니 들어올수 없는거다.

    만약 대주교로 전직을 하고 싶은 자라면 올수도 있겠지만 탑 하층부에서 해결할수 있으니 현우의 숙면을 방해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소속 헌터는 군주에게 요청을 할수 있다. 그게 들리는 것이다.

    현우는 급히 밖으로 나갔다.

    “무슨 일이죠?”

    “병사들을 지원해 주세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