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흡수헌터-42화 (4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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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헌터야. 신은 아니지. 그리고 노력하면 안될게 없어. 그보다 이들을 보살펴 줘. 이들에게 쉴곳과 음식을 줘.”

“....그래...알았어.”

드래곤은 닥치고 현우의 말을 들어야 하는 신세가 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드래곤도 못할 일을 해냈다. 그러니 현우의 말을 듣는 수밖에 없었다.

현우는 그대로 돌아갔다. 아직 남은 사람을 구하기 위해서 였다.

“이봐 어디가!”

현우의 말에 드래곤은 급하게 말을 했다.

“다른 원주민들도 구해야지.”

“.... 불가능한 일이야.”

“이미 했잖아. 이건 더 이상 불가능한 일은 아니야.”

그렇다. 더 이상 사람을 구하는 일은 불가능한 일이 아니였다.

드래곤이 멍하게 있는 동안 원주민중 일부가 현우에게 달려갔다.

“돕게 해주십시오. 신이시여.”

“음?”

따라온 사람은 10명이다.

다른 사람도 따라올려고 했지만 여기까지 오는 것도 힘들어서 쓰러진 상태였다.

절반 정도는 수레에 실려 올정도였고 나머지 절반도 죽을 힘을 다해 영역에 도착한 상태였다. 그런 상태에서 현우에게 다가온 원주민들은 그만큼 죽을 힘을 다해 온 것이다.

현우는 잠시 그들을 보다가 뒤에 사람들을 보았다.

방해가 될거 같지만 다른 사람들을 설득할려면 이들이 필요했다.

“좋아. 가자.”

현우의 말에 10명의 사람들을 급히 현우의 뒤를 따랐다.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신이시여.”

“목숨을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신이시여.”

남은 사람들은 현우를 보면서 감사의 기도를 올렸다.

[신도가 생겼습니다. ]

[신도 : 525명]

“이건 뭐지?”

현우는 새로운 알림창이 떴지만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보다 사람을 구하는게 먼저였다.

사람이 먼저다.

한국 대통령의 말이다.

사람을 구하는데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정확히는 원주민이고 외계인이다. 하지만 살아있는 존재인 것은 마찬가지였다.

이제는 능숙하게 사람을 구할수 있었다.

사방에 괴수가 많은 만큼 살아남은 사람들도 많았다.

현우는 수레를 꺼냈고 영양실조인 사람들을 하나씩 구했다.

사람들은 나무의 수액이나 나무껍질을 먹으면서 비참하게 살고 있었다. 그러니 찾기만 하면 구해주어야 하는 상황이였다.

하지만 현우를 따라온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였기에 현우는 힘이 덜 들었지만 그래도 바쁘게 움직여야 했다.

서쪽으로 움직여서 사람들을 구했다. 그리고 또 구했다.

구함을 받은 사람들은 얼떨떨한 표정을 지었다.

사방이 괴수 천지이다. 이미 이 행성은 끝났다. 이제 죽을 날만 기다렸는데 설마 구조대가 올줄은 생각도 못했던 것이다.

움직일 기력이 남은 사람은 움직였고 그럴 기력도 없으면 수레에 탔다.

사람들이 밀었고 현우도 밀었다. 현우는 괴수를 부르고 싶었지만 사람들이 거부감을 가질게 뻔했기에 직접 밀었다.

사람들은 사방에 있었다. 폐허에도 있었고 굴속에도 숨어 있었다.

진짜 질긴게 사람 목숨이라더니 그게 사실이였다.

단순히 의약품과 식량을 사는 비용도 크게 들었다.

500포인트 정도 썼지만 아깝지 않았다.

사람을 구하는 일이다. 현우가 꼭 해야 하는 일이다.

사람을 구하고 또 구했다.

괴수들은 사람이 있을만한 곳을 알려 주었고 현우는 그들을 구했다.

다시 천여명을 모으는 것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구조대가 없어서 그렇지 구조대가 있었으면 더 많은 사람들이 구함을 받았을 것이다.

생존한 사람들은 경의를 담아 현우를 쳐다보았다.

괴수를 물리치는 능력이 있다. 그리고 허공에서 물건을 꺼내고 드래곤을 부린다.

이정도 되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 신이 아니면 무엇이겠는가?

천여명 정도 구하자 현우는 다시 남쪽으로 향했다.

어떻게 보면 지겨운 일이였다. 하지만 해야 하는 일이다.

두 번째로 사람들을 인도하니 이번에도 드래곤이 나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또다시 천명  정도의 사람을 데려오니 놀랍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는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현우가 다시 가려고 하자 드래곤이 한마디 했다.

“또다시 가는 건가?”

“응. 구해야지.”

그말 한마디 였다.

현우는 다시 북으로 가려 했다.

그러자 말끔한 옷을 입은 사람들이 현우에게 다가왔다.

“저희도 가겠습니다. 신이시여!”

“그대는?”

현우의 말에 사람들은 무릎을 꿇었다.

“살려주셔서 감사해요. 제발 다른 사람들을 도울수 있게 해주세요.”

“좋아.”

사람들의 숫자는 2백명 정도였다.

그리고 처음에 합류한 10명도 다시 현우를 따르려 했지만 움직이지 못했다. 너무 무리를 해서 더 이상 걸을 기력이 없어진 것이다.

잘 먹어도 계속 걷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였다. 다른 사람이 만류를 했기에 포기해야 했다.

이번에는 제대로 된 구조대가 합류한 셈이다.

현우가 구조하는 동안 제대로 치료를 받았고 체력이 회복되었기에 열정적으로 움직였다.

현우는 이번에는 더 많은 사람을 구할 생각이였다.

현우는 움직이면서 자신의 단점을 생각했다.

4시간 동안 우두머리 괴수의 두뇌를 이용해서 지배를 사용하면 10분 동안 쿨타임이 생긴다. 그리고 이때가 가장 위험하다.

괴수를 지배해서 명령을 내리는 거지 지배가 풀리면 현우를 공격할수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배가 풀려도 일정시간은 현우의 명령을 따른다는 것이다. 정확히는 현우가 지배했을 때 내린 명령을 계쏙 기억하기 때문에 다른 우두머리 괴수가 지배를 하지 않는 이상 현우나 원주민들을 공격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 시간에 문제가 생길수 있으니 긴장을 해야 한다. 만약 잘못하면 자신이 죽을수 있기 때문이다.

현우는 깊숙한 곳까지 가야 했다.

근처는 모두 구한 상태였다. 그러니 좀더 올라가야 한다.

현우가 구한 사람들은 힘들어 했지만 내색하지 않고 잘 따라왔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구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좀더 깊숙한 곳에 가야 했고 거의 죽어가는 사람을 구해야 했으며 이미 죽은 사람도 봐야 했다.

죽은 사람은 영양실조에 걸렸거나 괴수에게 몸이 뜯긴 상태였다.

그모습은 참혹했지만 다른 사람을 구하기 위해 계속 움직여야 했다.

그렇게 가다 보니 퀘스트가 생겼다.

[히든 퀘스트 - 버림받은 마을을 구하라.]

그와 함께 서쪽에 점이 생겼다.

그곳에 구해야 하는 사람들이 있는 모양이였다.

지배하는 괴수를 통해 확인을 하니 괴수들이 마을을 공격하는 것을 알수 있었다.

“젠장... 기다려!”

구해야 한다. 현우는 빠르게 서쪽으로 향했다.

마을은 산속 깊은 곳에 위치했는데 지형 덕분에 지금까지 괴수들에게 걸리지 않은 듯 했다. 하지만 어느순간 들켰고 괴수의 습격을 받게 된 것이다.

아직은 괴수를 상대로 막고 있지만 오래 버티지는 못할 듯 했다. 마을이 파괴되면 안에 사는 사람들은 모두 죽을 것이다.

괴수는 막강했다. 그리고 숫자도 많았다. 거의 500마리의 괴수들이 마을을 공격하고 있었다.

이정도 병력은 괴수족 입장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였다. 빨리 마을을 부수고 다른 곳을 확인할 전력이였다.

괴수들은 미친 듯이 마을을 공격했지만 어느순간이 되자 멈췄다.

현우였다. 현우가 괴수들을 지배한 것이다.

당연히 우두머리 괴수는 오지 않았다. 덕분에 쉽게 지배할수 있었다.

괴수들은 열을 맞춰서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뭐야?”

“어떻게 된거지?”

사람들은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괴수들이 왜 빠져나간단 말인가?

그때 현우가 나타났다.

“구하러 왔다.”

“흥. 속을거 같으냐?”

“네녀석도 괴수지!”

현우를 괴수로보는 듯 했다. 그럴 수밖에 없는게 괴수가 물러나고 사람이 나타났다. 그러니 의심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였다.

“시간이 없어. 다른 사람도 구해야 해.”

시간이 지날수록 죽어가는 사람이 더 많아진다. 그러니 구할수 있을 때 구해야 한다.

현우도 처음에는 의무적으로 사람을 구할려고 했지만 어느순간이 되자 사명감이 생겼다. 그리고 굶어죽은 사람을 보니 필사적으로 살릴 생각이 들었다. 가장 비참한게 굶어 죽는 거다. 아무것도 못먹고 죽는 사람만큼 비참한게 없었다. 덕분에 현우는 열심히 움직이며 사람을 구했다.

하지만 현우의 설득은 통하지 않았다.

잠시 시간이 흘렀고 다른 사람들이 나타났다. 현우와 함께 움직인 사람들이다. 기존에 200명과 새롭게 구한 사람들이 300여명이였다.

거의 5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보였다.

“뭐야?”

“생존자 인가? 우리 마을도 한계라고 더 이상 받아들일수 없어.”

이곳으로 올 생각인줄 안 모양이였다.

“그게 아니에요. 남쪽에 드래곤의 레어가 있어요. 그곳에 가면 살수 있어요.”

“우리모두 그곳에서 왔어요. 살려면 그곳으로 가야해요.”

“흥 믿을수 없어. 남쪽에 저항군이 있다는 말은 들었지만 그곳까지 갈려면 괴수들을 지나쳐야 하는데 불가능한 일이야. 현우와 다른 사람들을 믿지 못하는 듯 했다.

현우는 길게 말을 할 생각이 없었다.

“식량을 두고 가겟다. 그리고 어차피 위로 가야 하니 위로 갔다가 다시 올테니까 그때까지 생각을 정리하도록 해.”

[식량을 구입하였습니다.]

현우는 붙이는 전투식량이 아니라 식량을 사서 꺼냈다.

현우가 식량을 꺼내자 마을사람들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

잠시후 현우일행이 떠나자 마을사람들은 잠시 머뭇거렸지만 혹시나 해서 식량쪽으로 갔다.

신원이 정확하지 않은 사람들이지만 마을 안 식량사정도 좋지 않았다. 당장 굶어죽을 상황이였기에 거짓말이라도 일단 믿어야 했다.

갑자기 식량이 생긴다는게 믿기지 않았지만 확인해 보니 진짜 식량이였다. 그것도 100인분이였다.

“진짜 구조대 인가?”

“그러고 보니 반은 깨끗한 옷을 입고 있었어요.”

여행중에 더러워 졌지만 그래도 괜찮은 옷을 입고 있었다.

마을 사람들은 의문을 가졌지만 이미 현우는 떠난 상태였다. 만약 다시 온다면 그때 생각해 볼 일이고 이제는 다시 올 괴수를 상대할 준비를 해야 했다.

현우는 다시 북쪽으로 향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을 구했다. 이번에는 더많은 사람들을 구했는데 거의 20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였다.

200명 덕분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데리고 갈수 있었다. 대부분은 수레에 실려갈 정도였는데 그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았다.

전투식량을 줘도 간신히 생명을 유지할 정도였다. 덕분에 일정을 늦추어서 쉬어 갈 정도였다.

더 이상 힘들 듯 하자 다시 내려가기 시작했다. 이번에도 마을에 들렀다.

마을 사람들은 많은 생각을 했는지 현우와 사람들이 오는 것을 지켜만 보았다. 거의 이천명이였다. 그전에는 오백명정도였는데 진짜 구조대가 맞는 모양이였다.

“길게 말을 하지 않겠다. 같이 갈사람은 따라오고 아니면 말아라.”

시간이 없었다. 이미 이천명을 구했기에 안따라오면 놔둘 생각이였다.

그러자 마을 사람들이 순순히 나왔다.

더 이상 희망이 없었고 허공에서 식량을 만들어 냈다. 그리고 바로 앞에 이천명이 사람들이 보였다.

그것만으로도 이들을 믿어야 했다. 이들은 진짜 구조대였다.

괴수들 사이를 지나갈수 있는 진짜 구조대 말이다.

마을안에 사는 사람들은 이외로 많았는데 거의 이천명 정도였다.

이천명이면 꽤 큰 마을이였는데 외지였고 산이였기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살수 있었던 것이다.

[히든 퀘스트 - 버림받은 마을을 구하라.]완료

이들은 떠날 준비를 했기에 바로 합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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