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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커 역할을 대신해줄게 있다면 전투는 끝이였다. 아마 전쟁은 일방적인 승리로 대마도사가 승리할 것이다. 그럼 끝이다. 돌아가야 한다.
현우는 그것을 원하지 않았다. 그보다는 충분히 훈련을 받을수 있는 이곳에서 계속 훈련을 하고 싶었다.
현우는 검기를 사용하는 기사까지 전직을 하고 싶었다. 가능하다면 말이다.
하지만 그렇게 될려면 시간이 많이 걸릴거 같았기에 계속 훈련을 할 생각이였다.
그때였다.
지하괴수가 다시 나타났다.
거대한 지렁이처럼 생긴 괴수가 땅을 뚫고 나오자 병사들은 급히 뒤로 물러나서 공격을 하기 시작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지하괴수는 충분히 포식을 한후 돌아가려 했다.
그때였다.
[익스플로전]
거대한 화염구가 그대로 지렁이의 몸을 가격했다. 이어서 폭발이 일어났다.
퍼엉
현우는 급히 마법이 날아온 곳을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마도사가 있었다.
[마도사]
포인트 측정기의 설명이였다.
마도사는 군주보다 한단계 낮은 서클을 지닌 자였다. 6서클이였고 이곳에서 두 번째로 강한 자였다. 군주 다음의 무력을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영웅은 아니였다. 영웅이라면 영웅이 등장하였습니다 라는 말과 함께 요란하게 등장을 했을 것이다. 그리고 지도에서 화려하게 표시가 나와야 하는데 그런게 없는 것을 보면 영웅이 아닌 듯 했다.
그런데 마도사 인데도 영웅이 아니라면 영웅이 되는 조건이 어떤 건지 궁금했다.
지하괴수의 보호막을 단번에 파괴하고 죽일 정도면 엄청난 능력자라 할수 있었다. 하지만 그런 존재도 영웅이 아니라는 것이다.
현우는 궁금했지만 마도사는 금새 사라졌다.
현우는 옆에 있는 마법사에게 물었다.
“마도사는 몇 명이야?”
“마도사? 마도사는 한명이지.”
“대마법사는?”
“두명.”
군주인 대마도사가 한명 마도사가 한명 그리고 대마법사가 두명이고 나머지는 마법사 인 듯 했다.
4서클 이하는 따로 말하지 않고 마법사라 칭하니 물어볼 필요도 없었다.
어쨌든 이곳 전장에서 가장 강력한 자를 본 것이다.
현우는 마도사를 흡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내 지웠다.
사람을 흡수할 생각은 없었다. 잠시 욕심이 났지만 그뿐이였다.
사람을 흡수하면서 까지 능력을 좋게 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마도사는 살아있는 핵폭탄이였다. 전장이 넓어서 자주 보기는 어렵지만 하급 괴수라도 단숨에 죽일수 있기 때문이다. 현우는 대마법사도 보고 싶었지만 대마법사를 보고 싶다고 볼수 있는게 아니였다.
주요 전장은 한군데 였지만 소규모 전장도 존재했다. 괴수가 정면으로만 오지 않았고 옆이나 뒤로도 공격해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정도는 의미가 없어서 신경을 쓸 필요가 없으니 전장이 한군데라 할수 있었다.
대마법사는 주로 대마법사의 탑에 있지만 필요하면 움직여서 싸웠다.
하지만 대마도사를 뺀 마도사나 대마법사는 겨우 3명이니 보기도 어려웠다.
그리고 현우는 중무장보병중 한명이였다. 그러니 괴수가 오면 싸워야 한다.
전직을 하기 위해서는 정해준 괴수를 상대해야 한다. 그게 쉬운게 아니였다. 그리고 죽지 않으면 다시 싸워야 하는 것도 문제였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어려운 것은 바로 스킬이였다.
중무장 보병은 검법과 방패돌격 두가지 스킬이 있다. 그리고 두가지 스킬을 쓰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였다.
상황에 맞춰서 써야 하는데 그런 상황이 오면 스킬을 쓰지 못하고 싸우게 된다.
그리고 괴수를 상대로 방패돌격을 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였다. 전에 본 병사가 대단한 실력을 지녔기에 성공시킨 거지 보통은 어려울 것이다.
이번에는 하급 기사가 방벽을 넘어 왔다.
보호막은 거의 다 깎였고 생명력도 얼마 남지 않은 상태였다.
[상태]
종족 괴수
포인트 100
생명력 540/1000
보호막 87/1000
보호막이 거의 없고 생명력이 얼마 안남았다고 해도 괴수는 괴수였다. 4개 공격대가 달라 붙어서 싸우기 시작했다.
전투는 실시간으로 벌어지고 있었고 전장이 넓었기에 기사나 헌터의 도움을 받기 보다는 자력으로 상대하는게 나았다.
마법사는 마법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현우와 중무장 보병들은 괴수의 공격을 막기 위해 방패를 들었다. 그때였다.
방벽 너머로 다른 괴수가 넘어왔다.
상대해야 하는 괴수가 2마리가 된 것이다.
괴수를 상대로 도망치는 것도 어려웠다.
몸을 돌리면 괴수가 공격을 할 것이다. 하지만 공중으로 점프해 오는 괴수는 이쪽을 향해 착지하려 하고 있었다. 아마 저 몸무게에 깔리면 최소 사망일 것이다.
중무장 보병중 절반은 방패를 놓고 도망을 쳤고 절반은 그 자리에 멈춰섰다. 어떻게 다른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우는 다른 방법을 사용했다. 그대로 방패를 들고 돌격을 한 것이다.
[방패돌격]
방패로 적을 밀치는 것이다. 왠만한 적은 방패돌격을 당하면 기절을 당할 것이다. 그정도로 강력한 공격이다. 하지만 괴수는 보호막이 있어서 그정도는 아니였다.
아니 신경도 쓰지 않을 가능성이 높았다. 중무장보병의 돌격은 그정도로 약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우는 방패돌격만 할게 아니였다.
[교체][피][가죽][뼈][이빨][발톱][근육]
순간적으로 6개의 신체가 바뀌는 느낌을 받았다. 현우는 어지러움을 느꼈지만 죽을 정도는 아니였기에 참고 그대로 달려 들었다.
펑
방패돌격에 사용된 방패는 그대로 박살이 나버렸다.
괴수가 공격을 한 것도 아니고 보호막에 박살이 나버린 것이다.
방패는 단단했지만 괴수를 정면에서 상대할 정도의 물건은 아니다.
현우는 그대로 검도 버려 버렸다. 그리고 괴수의 등에 달라 붙었다.
괴수의 등에 달라붙는 것은 너무 쉬운 일이였다. 보통 사람은 미끄러워서 올라가지 못하지만 현우는 가능한 일이였다.
현우가 괴수의 등에 숨는 동안 현우와 함께 있던 병사들은 다른 괴수에 의해 깔렸다.
그리고 도망친 자들도 괴수의 공격에 그대로 죽어야 했다.
괴수의 반응 속도는 엄청날 정도다. 방패도 없고 등을 보인 병사를 죽이는 것은 일도 아니였다.
괴수는 두 마리였고 벽 역할을 하던 병사들은 모두 죽었다.
마법사와 궁수는 급히 도망치기 시작했고 도둑들은 단검을 휘두르며 견제를 하려고 했지만 무리였다.
한쪽에서는 기사가 기병을 이끌고 달려오는게 보였다.
이대로는 한쪽이 뚫릴 수밖에 없었다. 괴수 두 마리는 꽤 강력한 전력이였다. 그러니 괴수 두 마리를 막기 위해 달려오는 것이다.
괴수는 탐욕스럽게 앞에 있는 마법사와 궁수를 죽였다.
마법사는 신체능력이 좋지 않았고 궁수는 그나마 날렵했지만 괴수의 공격을 제대로 피하지 못하고 죽었다.
괴수는 이어서 도둑을 죽이려 했지만 도둑은 급히 몸을 굴러서 공격을 피했다.
도둑이 실력이 좋다기 보다는 운이 좋았다.
이어서 괴수 두 마리는 근처의 사냥감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다른 병사들은 그렇게 만만한 상대가 아니였다.
점프로 밟아 죽인 병사들은 쉽게 죽였지만 다른 병사들은 대비를 한 상태였다.
그러니 두 마리의 괴수를 상대로 포위망을 형성했고 기사가 오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그때였다.
하늘에서 비행괴수가 보였다. 그런데 비행괴수가 무엇인가를 들고 있는게 보였다.
“젠장! 독충 괴수다.”
독충 괴수는 벌레처럼 생긴 괴수다. 몸이 기형적으로 큰데 안에는 독이 들어있다.
독이 위력적이지는 않지만 몸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게 한다.
비행괴수가 가져 오는 독충괴수의 양은 많지는 않았지만 문제는 두 마리의 괴수 근처에 날렸다.
독충괴수가 터지면 병사는 전투력이 급격히 떨어질 수밖에 없엇다. 잘못하면 아군의 피해가 커질 것이다.
병사들은 독충 괴수를 피하려고 했지만 두 마리의 괴수는 그것을 놓칠 리가 없었다.
두 마리의 하급 괴수는 그대로 병사들을 학살하기 시작했다.
상당히 좋은 조합이였다. 괴수족 우두머리 괴수가 생각보다 뛰어난 녀석이거나 아니면 운좋게 타이밍 있게 들어간 것일 거다.
병사들이 혼란에 빠진 상태에서 하급 괴수 두 마리는 학살을 했다.
아직 땅에 떨어지지 않은 독충 괴수 때문에 피해가 커진 상태였다.
게다가 땅에 떨어진 독충괴수는 그대로 터졌는데 공중에서 터졌기에 살상반경이 꽤 넓었다. 덕분에 많은 병사들이 중독이 되 버렸다.
중독된 병사는 제 실력을 낼수 없다.
하급괴수와 독충괴수 조합으로 괴수족은 생각보다 큰 이익을 본 것이다.
게다가 아직 하급 괴수 두 마리는 죽지 않은 상태였다.
“막아!”
상황이 급했기에 방벽을 지키던 병사들과 뒤에 있던 병사들 까지 달려 들어야 했다.
독충괴수의 독이 닿은 병사는 제 실력을 낼수 없다.
실력이 떨어진 병사들은 하급괴수에 의해 순식간에 목숨을 잃어야 했다.
기사가 도착했을때는 상황이 늦은 상황이였다.
괴수 두 마리는 순식간에 근처에 있던 병사들을 모두 잡아 먹었다. 덕분에 괴수 주변이 붉은 색으로 훤했다.
“미친...”
잘못하면 하급괴수 두 마리 때문에 본진이 전멸할수도 있게 된 상황이였다. 어이가 없지만 충분히 가능한 일이였다. 당장 이쪽 으로 병사들이 빠진 상태였기에 방벽이 무너질 상황이였다. 그리고 방벽이 무너지면 끝도 없이 많은 괴수를 맨몸으로 상대해야 하는 것이다. 지금처럼 편하게 방벽 위에서 괴수를 향해 마법을 던지는게 아니라 괴수와 정면대결을 해야 한다. 그럼 탱커가 부족한 대마도사 군주로서는 후퇴할 수밖에 없었다.
[모두 맞서 싸워라!]
대마도사 군주는 상황이 급한 듯 하자 직접 명령을 내렸다. 그러자 연구를 하던 마법사들이 급하게 나왔다.
전선에만 전력이 있는게 아니라 마법사의 탑에서 연구를 하는 마법사들도 많았다. 이들은 실력이 뛰어나지만 장기전을 대비해서 필요한 것들을 연구하거나 자신의 실력을 높이고 있었다. 하지만 대마도사의 명령에 의해 마법사들이 튀어 나왔다. 그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았다.
마법사들이 튀어 나오는 동안 기사는 돌격을 멈추고 말을 달랬다.
괴수가 한 마리면 돌격을 해서 피해를 주면 되지만 괴수가 두 마리 이면 불가능했다.
한 마리를 향해 달려 들 때 다른 괴수가 공격을 하면 무방비로 당하기 때문이다.
만약 기사가 여럿이였으면 한꺼번에 들어가면 되지만 다른 기사들은 오지 않은 상태였다. 그러니 혼자서 공격했다가 죽을수도 있는 일을 할 수는 없었다.
기사가 멈추자 기병들도 따라 멈췄다.
기사와 기병은 그대로 괴수를 향해 공격하기 시작했다.
하급 괴수는 달려 드는 기사를 상대할 준비를 했다.
그리고 그중 우측에 있는 괴수의 등에는 현우가 매달려 있었다.
“젠장....”
진짜 죽을뻔 했다.
하급 괴수가 병사들을 학살하는 것은 순식간이였다.
괴수는 막강하다. 병사들은 조합으로 버티는 거였지 제실력으로 싸우면 괴수를 상대할수 없었다. 그리고 여러 가지 우연이 닿아서 백여명의 병사들은 순식간에 전멸을 당한 것이다.
게다가 두 마리의 하급 괴수가 모인 상태였기에 상대하는 것도 까다로워 졌다.
원래 기사가 돌진을 해서 기사에게 상당한 충격을 줘야 하는데 그걸 못하고 있는 것만 봐도 상황을 알수 있었다.
다행이 괴수는 현우를 눈치 못채고 있었다.
현우는 등에 붙은 상태였는데 괴수들은 현우보다 움직이지 못하는 먹이를 더 신경썼기에 현우가 살수 있었던 것이다.
괴수 입장에서는 잘 느껴지지도 않은 현우를 상대하는 것보다 쉬운 먹이감인 병사들을 잡아 먹는게 나은 선택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