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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수헌터-25화 (25/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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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이 작지만 방패와 함께 사용하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였다. 그런데 중무장보병들은 어렵지 않게 들었다.

    아마 전직을 하면서 강해졌을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원래 강한 체질인 자들로 보였다.

    일반인이 단순히 갑옷을 입었다고 해서 괴수를 상대하지는 못한다. 지구에서라면 우선 싸워보지도 못하고 도망칠 것이다. 무섭게 생긴 괴수는 보는 것만으로도 공포에 쌓이게 한다. 그런 괴수를 맨정신으로 상대할수 있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였다. 게다가 병사가 되었을 때 창을 습득하는 속도도 빨랐는데 이들이 어떤 종족인지 궁금하기까지 했다.

    외형 자체는 지구인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두손과 두발이 있고 건장한 체격을 가지고 있었는데 백인보다 체형은 더 좋은 듯 했다.

    생각을 좀더 하고 싶었지만 그럴 여유가 없었다.

    바로 훈련을 받아야 했기 때문이다.

    방패를 다루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였다. 단순히 방패를 이용해서 막는게 아니라 무기로도 써야 했고 적의 공격을 흘리기 까지 해야 했다.

    [방패돌격 스킬을 익히셨습니다.]

    [검법 스킬을 익히였습니다.]

    [일반스킬]

    창술 1레벨, 방패 1레벨, 검법 1레벨, 방패돌격 1레벨,

    벌써 4개의 스킬을 익혔다. 물론 1레벨이니 큰 도움은 되지 않겠지만 없는 것보다는 나았다.

    아마 다른 중무장보병들도 스킬을 얻는 듯 했다. 스킬을 익혔다기 보다는 자세가 어느정도 나오면 바로 다음 장소로 이동되어야 했다.

    중무장 보병이 하는 일은 방벽을 넘어오는 괴수를 상대하는 일이다.

    병사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다. 병사는 방벽을 넘어오는 적을 방벽 위헤서 상대하면 된다. 당연히 고정된 곳에서 오는 적을 상대하면 되는데다가 약간의 시간만 벌면 마법사가 상대를 해주니까 크게 위험할 것은 없었다. 그런데도 엄청나게 많은 병사들이 죽어 나갔다. 그런데 이건 괴수에게 달려가야 한다. 그러니 일이 절대 쉬운일이 아니였다.

    물론 하는 일은 큰 방패를 들고 있는 걸로 봐서는 탱커 일을 해야 할거 같은데 절대 쉬울거 같지 않았다.

    이번에는 줄을 선후에 빈자리가 난 곳을 찾는게 아니라 다른 직업의 병사들과 함께 해야 했다.

    병사들은 마법사와 도둑 성직자 궁수 조합이였는데 마법사 세명에 도둑 한명 성직자 한명 궁수 한명 중무장 보병이 4명으로 10명이였다.

    사실 마법사가 꽤 많은 편이였는데 마법사의 탑이 많은 만큼 많은 병사들이 마법사의 탑으로 가기 때문에 그만큼 많은 마법사 직업이 생겨나는 것이다.

    숫자가 많은 만큼 부대에 많이 편성되는 것이다.

    현우도 중무장 보병으로서 참여를 했지만 다른 중무장 보병과는 다르게 표준갑옷을 입고 있었기에 달라 보였다.

    표준갑옷은 중무장 보병의 갑옷보다 나았다. 중무장 보병의 갑옷은 확실히 경무장 보병의 갑옷보다 두껍고 막아주는 신체가 더 많았지만 표준갑옷이 훨씬 나았다.

    그러니 굳이 바꿀 필요가 없었다.

    대충 보니 다른 직업의 병사들도 전직 과정을 거쳤겠지만 자세한 것은 알지 못했다.

    이렇게 공격대가 편성된 후에는 바로 정해진 장소로 가서 대기를 해야 하는데 현우처럼 편성이 된 공격대가 한두개가 아니였다.

    괴수중에는 단순히 지상으로 오는 괴수만 있는게 아니라 지하와 공중으로 오는 괴수도 있다. 그리고 강력한 능력으로 방벽을 넘어오는 지상 괴수도 있었다. 그러니 그런 적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공격대가 많을 수밖에 없었다.

    공격대는 괴수가 나타나면 싸우는데 일단 방벽을 거쳐서 오는 괴수라 숫자는 많지 않았지만 그래도 괴수는 괴수였다. 괴수를 상대로 죽거나 다치면 공격대가 해체되어지고 소속된 병사는 치료를 받거나 다른 공격대에 들어가는 식이였다.

    병사들이 계속 포탈을 통해서 나오기 때문에 확실히 성장할수 있는 구조였다. 물론 막대한 인명피해를 겪어야 하지만 일단 살아남기만 하면 실력 하나만큼은 쑥쑥 클 듯했다.

    대기하고 있던 공격대는 적이 나타나면 바로 달려가서 괴수를 상대했는데 공격대 중에는 헌터들도 있었다.

    헌터들로 이루어진 공격대는 일반 공격대와 달랐는데 들고 있는 무기로만 직업을 알수 있었다. 입고 있는 것은 각 행성의 고유 복장이였으니 복장만으로 직업을 알기는 어려웠다. 탱커 정도만 갑옷을 입기 때문에 다른 공격대와는 다르게 눈에 띄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런 공격대도 괴수가 나타나면 맞서 싸워야 한다.

    현우는 대기하면서 긴장을 했는데 괴수를 상대해야 하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현우는 스킬을 쓸수 있으니 문제가 있으면 바로 스킬을 쓸 생각이였다.

    잠시후 방벽을 넘어온 괴수가 생겨났고 현우가 속한 공격대가 움직여야 했다.

    괴수는 최하급 괴수는 아닌 듯 했고 하급 괴수로 보였다.

    [상태]

    종족 괴수

    포인트 100

    생명력 340/1000

    보호막 117/1000

    포인트 측정기로 보니 하급 괴수였다.

    최하급 괴수보다 월등히 강한 것만으로도 알수 있었다.

    최하급 괴수는 생명력이나 보호막이 100정도였다. 그런데 10배 강한 것을 보면 하급 괴수였다.

    지구에서는 하급 괴수를 매우 강하게 보고 하급 괴수를 상대하기 위해 꽤 신경을 쓴다. 최하급 괴수를 사냥하는데는 한 개 공격대 만으로 충분하지만 하급 괴수는 10개의 공격대가 투입되어야 한다. 그리고 하급 괴수를 상대할수 있는 하급탱커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그정도 까지는 아니였고 4개 공격대가 투입되었을 뿐이다.

    중무장보병과 도둑이 견제를 하는 동안 궁수와 마법사가 딜을 하는 식이였다.

    현우는 처음 쓰는 방패와 검이 익숙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살기 위해서 방패와 검을 써야 했다.

    괴수는 강력한 꼬리르 휘두르며 주변에 있는 병사들을 공격했는데 병사들은 괴수의 공격에 그대로 나가떨어졌다.

    병사들은 강했지만 괴수는 더 강했다. 그리고 병사들은 아직 자신의 직업에 적응을 못한 상태였다.

    그러니 검과 방패를 휘두르는게 어색할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괴수가 상처 입었다는 것이다.

    괴수는 다친 상태였다. 그러니 원래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괴수도 병사들에게 제 힘을 모두 발휘할수 없었는데 마법사의 강력한 마법이 있기 때문이다.

    [매직미사일][아이스볼]

    마법사는 강력한 한방 보다는 견제를 주로 했다.

    강력한 마법도 좋지만 괴수가 피하면 오히려 손해였다. 마나는 한정되어 있었기에 맞지도 않을 공격을 할 필요는 없었다.

    그리고 궁수도 제법 강했다.

    궁수는 화살을 날렸는데 괴수의 관절 부위를 노렸다.

    관절 부위는 괴수라 해도 꽤 많은 피해를 발생하게 된다. 그러니 본능적으로 보호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아직 보호막이 안깨진 상태라 큰 피해를 줄수 없는데도 괴수는 본능적으로 화살을 막았다.

    현우는 큰 방패를 들고 괴수를 막았다.

    아군이 많다고 해서 방심하면 안된다는 것을 잘알고 있었다. 최하급 괴수도 아니고 하급 괴수였다. 당연히 조심해야 한다.

    그때였다. 괴수의 앞발이 움직였고 현우는 급히 몸을 굴렀지만 팔에 강력한 통증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방패가 부서진 것이다.

    괴수의 공격을 정면에서 막은 것도 아니고 스치기만 했는데도 방패가 부서진 것이다.

    그만큼 괴수가 강하다는 뜻이였다.

    “스킬을 쓸까?”

    어떤 스킬을 쓰던지 간에 죽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현우는 만약을 생각해서 쓸 수밖에 없었다.

    [교체][가죽][피]

    교체를 하자 상처가 빠르게 아무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들고 있는 방패와 검이 가볍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우는 우선 방패를 괴수에게 던졌다.

    방패는 괴수의 보호막에 튕겨져 버렸다.

    괴수가 현우쪽을 바라보았다.

    “이거 어그로를 끌었나?”

    괜히 어그로를 끈 듯 했다. 현우는 후회했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파이어볼]

    마법사들이 마법을 사용하자 괴수의 보호막이 터졌다.

    마치 유리가 깨진 듯이 깨진 보호막이 사방으로 날렸는데 이어서 공기중으로 사라졌다.

    괴수는 보호막이 사라지자 흥분을 한 채로 주변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현우는 꼬리에 맞고 그대로 나가 떨어졌는데 그만큼 강한 일격이였다.

    보니까 병사들 4명이 그대로 몸이 반토막이 되어 쓰러져 버렸다.

    괴수는 죽은 병사를 갑옷째 씹어 먹었는데 회복을 위해서 인 듯 했다.

    괴수가 보호막이 있다고 해도 보호막을 뚫을수 있는 공격이 있었다. 괴수는 그런 공격 때문에 꽤 많은 상처를 입은 상태였다.

    괴수가 죽은 병사를 씹는 동안 마법사와 궁수가 빠르게 공격을 가했다.

    괴수는 그대로 마법사 쪽으로 달리려 했지만 중무장 보병이 급히 방패로 충돌을 했다.

    괴수를 상대로 검을 쓰는 것보다 단단한 방패로 돌격을 하는게 더 나았다.

    중무장 보병직업을 가진 병사는 그대로 방패로 부딪히자 마자 몸을 굴렀는데 그 뒤를 괴수의 앞발이 흩고 지나갔다.

    병사는 꽤 경험이 많은 듯 했다. 그러니 방금 공격을 피한 것이다.

    약간의 여유가 생기자 다시 마법사와 궁수들이 공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크아아아악”

    괴수는 흥분을 했는지 주변의 병사들을 공격했지만 병사들은 급히 뒤로 물러났다.

    하지만 한명이 그대로 괴수에게 잡혔고 산채로 괴수에 의해 씹혀 먹혔다.

    게다가 괴수는 그대로 궁수에게 달려 들었고 궁수중 일부는 가볍게 몸을 피했지만 남은 인원은 그대로 괴수에 의해 몸이 잘려져 버렸다.

    중무장 보병도 제대로 막으면 몸이 갈라진다. 갑옷을 입지 않은 궁수가 괴수의 공격에 버틸 리가 없었다.

    괴수는 단단한 앞발을 이용해서 병사들을 죽이고 또 죽였다.

    확실히 괴수는 강하다.

    병사들이 허접한 무기로 괴수를 상대하는게 이상한 일일 정도였다.

    병사들 조합이 좋았고 마법사 수준이 높았기에 하급 괴수도 상대하는 것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지금보다 많은 병사들이 투입되어도 죽을 수밖에 없었다.

    그때였다.

    도둑이 단검을 던졌다.

    단검은 괴수의 상처가 난곳을 정확하게 찔렀다.

    “저곳이 약점이에요.”

    도둑은 괴수의 약점을 파악할수 잇다. 그리고 독을 바른 단검을 연달아 던졌다.

    도둑은 강력한 한방은 없지만 작은 데미지를 지속적으로 주었다.

    도둑은 강하지는 않지만 괴수의 신경을 자극했다. 어그로를 끈다고 해야 할까?

    게다가 민첩했기에 괴수의 공격을 쉽게 피했다.

    꽤 괜찮은 직업으로 보였다.

    하지만 자세히 보니 도둑 혼자의 힘이 아니라 성직자의 힘이였다. 성직자는 두손을 들고 있었는데 도둑에게 버프를 주고 있는 모양이였다. 덕분에 또둑이 평소보다 강한 힘을 낼수 있는 것이다.

    현우는 상황만 살피고 있었다. 적이 너무 강했다. 그러니 괜히 다가가다가 죽을지도 몰랐기에 상황만 보고 있었던 것이다.

    현우는 잠시 상황을 보다가 방패를 구입했다.

    중무장보병이 되면서 상점에서 살수 있게 된 방패였다.

    [방패 - 일반병사의 방패, 판매불가]

    괴수의 가죽과 피가 있다고 하지만 최하급 괴수의 가죽과 피였다. 괜히 하급 괴수를 상대하다가 죽을지도 몰랐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잘하면 하급 괴수의 부산물을 얻을지도 모르는 상황이였다. 현우로서는 그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때였다.

    멀리서 말을 탄 기사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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