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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수헌터-24화 (24/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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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업이 생겼다. 현우는 탱커 자격증이 있다. 그런데 그것을 얻었다고 직업이 생기지는 않았다. 그런데 병사훈련을 받는다니까 병사로 전직을 했고 직업이 생겼다.

    어이가 없었지만 그럴 여유도 없었다.

    현우는 탱커지만 직업은 경무장 보병이다. 하위 말단 직업이 된 것이다.

    현우는 가슴을 보호하는 가죽갑옷과 창과 방패를 받았는데 방패는 팔에 견착하는 것으로 크기가 크지는 않았다. 그리고 가죽 방패라 가벼웠는데 이걸로 괴수의 무서운 공격을 막을수 있을지가 의문이였다.

    하지만 경무장 보병이라는 것은 소모품이였다.

    이중에서 일부가 살아남아 경험이 쌓이면 상급직이 되는 것이고 그전에 대부분의 병사들은 목숨을 잃을 것이다.

    갑옷은 표준갑옷을 입고 가죽갑옷은 아공간에 넣었는데 표준갑옷이 훨씬 나앗기 때문이다.

    현우는 이어서 방패 쓰는 것을 배웠다.

    교욱은 체계적이였는데 짧은 시간에 제대로 익힐수 있게 가르쳐 주었다.

    방패는 흘리는게 중요하다. 적의 공격을 정면에서 받으면 위험하기 때문에 흘리는 것을 배웠다. 그리고 막은 후에 바로 공격하는 것도 배웠고 창을 다루는 법도 배웠다.

    교욱은 상당히 빠르게 배웠는데 특히 일반 경무장보병들이 배우는 속도가 빨랐다.

    체질이 좋다고 해야 할까?

    한번 배우면 금방금방 익히는 듯 했다. 덕분에 현우가 따라가는게 어려울 정도였다.

    그리고 훈련을 받은 것은 스킬이 되었다.

    [창술 스킬을 배우셨습니다.]

    [방패 스킬을 배우셨습니다.]

    두 개의 스킬이였지만 새로운 스킬이 생기는 것은 매우 기분 좋은 일이였다.

    [일반스킬]

    창술 1레벨, 방패 1레벨.

    식사는 붙이는 전투식량이였다. 현우는 보급 받아서 배에 붙였는데 군용이라 그런지 효과가 좋았다. 그리고 피로도를 빼주는 기능도 있는지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피로가 사라졌고 근육통이 사라지는 듯 했다.

    교육은 그게 다였다.

    뭔가 다른 것도 알려줄줄 알았지만 창쓰는 법과 방패 쓰는 법을 배우자 그대로 방벽으로 가야 했다.

    현우는 잠시 고민을 했다. 여기서 다른 훈련을 받을건지 아니면 실전경험을 할지를 정해야 했는데 잠시 망설이다가 다른 경무장보병직업을 가진 병사들과 함께 방벽으로 향했다.

    방벽에는 마법사들이 마법을 사용하고 있었고 그 옆에 병사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그리고 병사들은 죽은 병사가 생기면 자리를 채우는 식이였다.

    병사들은 소모품이였다. 오래 버티지를 못했다.

    병사가 죽으면 금새 다른 병사가 채워야 했는데 일부는 레벨이 올라서 나가는 경우도 있었다.

    이때도 스스로 자리를 이탈하면 되는데 그럼 다음 병사가 그 자리를 채운다.

    현우도 눈치를 보다가 죽은 병사의 자리로 향했다.

    죽은 병사는 시체조차 없어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보통은 괴수에게 한입에 먹히기 때문에 시체도 남지 않았다. 그리고 상처가 심해서 죽는 경우는 후방으로 사라졌는데 마법사의 탑으로 가는 것을 보면 실험용으로 쓰이는 듯 했다.

    어쨌든 죽어서도 고생이였다.

    현우가 보호해야 하는 마법사는 현우를 잠시 보더니 놀라워 했다.

    “헌터군. 그런데 왜 병사 복장이지?”

    헌터도 능력이 부족하면 병사가 되는 경우가 있었다. 하지만 현우는 탱커였다. 탱커가 능력이 없어서 병사를 하는 경우는 없었다.

    탱커가 입는 표준갑옷은 탱커계열이 아니면 입을수가 없다. 그러니 마법사는 현우가 탱커라는 것을 안 것이다.

    “수련좀 할려고.”

    마법사는 그것에 대해서는 더 말하지 않았다.

    마법사라고 해서 대단한 것도 아니였다.

    병사들보다는 체질이 뛰어나서 마법사가 되었지만 그뿐이였다.

    그나마 안전한 곳에서 마법을 쓰면 되지만 소모푸인 것은 큰 차이가 없었다.

    [라이트닝][파이어볼]

    번개와 불이 날라갔다.

    마법사들은 기계적으로 마나가 모이면 라이트닝과 파이어볼을 날렸다. 그리고 실력이 부족한 마법사는 서클이 낮은 마법을 날렸다.

    [매직미사일][그리스][아이스볼]

    마법화살이 날라갔고괴수가 미끄러 졌으며 얼음으로 된 화살이 괴수의 몸에 있는 보호막을 맞췄다.

    마법사들은 서클이 높던 안높던 계속해서 마법만 사용하고 있었다. 그런데 마법의 위력이 워낙 강하기에 다가오던 괴수는 녹아 버리고 있었다.

    그러니 가끔식 달려 드는 괴수만 조심한다면 위험할 것도 없었다.

    여기 있는 병사나 마법사 들도 레벨업 시스템은 동일한 모양인지 경험치를 얻는 듯 했다.

    현우는 배운 것을 써먹으려 했는데 그게 쉽지가 않았다.

    괴수가 다가오면 방패로 방향을 바꾼후에 창으로 밀어 낸다. 이건 쉬운일이 아니였다. 우선 괴수가 워낙 강했기에 조금만 실수해도 죽는다.

    물론 약간만 버티면 강력한 마법이 괴수를 죽여 주지만 그걸 버티는게 어려웠다. 현우도 위험했지만 다행이 표준갑옷이 막아주었다. 그리고 현우는 57레벨이다. 레벨이 오른 만큼 생명력도 크게 증가했기에 이정도 타격으로는 죽지 않는다. 예전에 1레벨일때나 타격을 버티지 못했지 지금은 충분히 버틸만 했다.

    창은 오래 버티지 못했는데 한번만 싸워도 창이 부셔졌다. 다른 병사를 보니 창이 부러지면 바로 버린후에 상점에서 사는 듯 했다.

    [일반병사의 창 - 전장에서만 구입할수 있음, 판매불가.]

    일반병사의 창은 전장에서만 구입할수 있는 무기였다.

    전장을 벗어나면 살수 없는 모양이였다.

    현우는 창을 구입했다. 가격은 0포인트 였다.

    방패 역시 보급품처럼 계속 구입할수 있는데 괴수가 강한 만큼 일일이 구매하면 살수 없어서 이렇게 하는 듯 했다.

    방패로는 괴수의 공격을 정면에서 막으면 안된다. 방패는 괴수의 공격을 비켜 나게 하는 역할만 한다.

    창 역시 무기라기 보다는 방어구에 가까웠다. 제대로 된 공격은 마법이였다.

    [파이어볼]

    파이어볼이 제대로 날아가자 괴수는 그대로 맞고 날아갔다.

    “휴우...”

    표준갑옷과 레벨빨이 아니였다면 죽었을 것이다.

    사실 스킬을 쓰면 괴수들을 학살할수도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지금은 훈련을 하는 셈이였다. 기본 실력이 있어야 쿨타임이 생겼을 때 살아날 수 있었다.

    힘들었지만 실력은 꾸준히 늘어나는 듯 했다.

    다행이 방금 떨어진 녀석이 마지막이였고 더 이상 가까이 오는 괴수가 없었다.

    현우는 여유를 가지고 주변을 살폈다.

    성직자와 병사 마법사가 기본 조합이였다. 그리고 중요한 전장은 헌터들이 공격대를 편성해서 싸우고 있었다.

    아무레도 기본 병사들의 전력은 그렇게 강하지 않았다. 강한 괴수를 상대하는 데는 헌터들이 필요했다.

    물론 상급직들도 활약을 하고 있었다.

    기사나 고위 성직자 같은 경우에는 눈에 띄는 활약을 했지만 그런 존재가 많지 않았다. 퀘스트에서도 헌터들 보고 일반 병사를 훈련시켜 주라는 퀘스트가 있을 정도로 탱커로 성장한 병사가 많지 않았다.

    “영웅은 안나오나?”

    영웅이 나오면 전황이 바뀌겠지만 아직까지 영웅은 나타나지 않고 있었다. 현우는 영웅을 보고 싶었지만 원한다고 나오는게 아니였다.

    현우는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붙이는 전투식량을 붙였다.

    아무레도 격렬하게 움직이니까 배가 고팠다.

    이곳에는 방어 시설도 있었는데 마법사의 마력을 대포로 날리는 시설도 있었다.

    마법대포라 불렸는데 그것은 위력이 강해서 괴수를 일격에 날려 버릴 정도였다.

    붙이는 전투식량은 먹는 맛은 없지만 배고픔을 없애주니 요긴하게 쓰인다.

    특히 지금처럼 여유있게 식사를 할수 없을때는 더 그렇다.

    잠시 여유가 생기는 듯 했지만 이내 괴수 한 마리가 방벽을 넘어 왔다.

    이건 게임도 아니고 실전이다. 언제 적이 나올지 모르는 상황이였다.

    당연히 방심하다가는 목숨을 잃을 수밖에 없었다.

    현우는 방패로 대충 막으면서 창으로 괴수를 밀었다.

    [파이어볼]

    강력한 화염이 괴수의 몸에 박혔다.

    “휴우...”

    현우는 괴수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끝이 부러진 창을 벽에 세운후 새로운 창을 꺼냈다.

    부러진 창도 재활용을 해야 한다. 그냥 버릴게 아니라 벽에 창처럼 꽃으면 괴수의 몸에 상처를 줄수도 있다.

    대단한건 아니지만 무시할 정도는 아니였다.

    현우는 창을 살피면서 눈에 보이는 것을 살펴 봤다.

    [전직 퀘스트 - 최하급 괴수4/10]

    이건 메인퀘스트에 나오는게 아니라 따로 표시되는 퀘스트 였는데 전직 퀘스트 였다.

    정해진 숫자를 채우면 전직을 하는 듯 했는데 아마 다른 병사의 눈에도 이게 보이는 듯 했다.

    조건은 현우가 막은 괴수가 죽어야 하는데 그 조건을 채우는게 쉽지 않았다.

    현우가 창과 방패를 이용해서 괴수를 밀어 내면 마법사가 공격을 한다.

    하지만 안죽는 경우가 많았다.

    괴수는 보호막이 있고 두꺼운 가죽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니 잘 죽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다른 곳에 가서 죽어도 카운터에 포함되지 않았다.

    또 죽였다고 해도 카운터가 되지 않았는데 포인트 측정기가 고장이 났다기 보다는 일부러 하는 듯 했다.

    어쨌든 10마리를 상대하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였다.

    하지만 통과하는 병사도 있었는데 멀쩡해 보이는 병사가 뒤로 나가는 것을 보면 전직이 어렵기는 해도 불가능 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수 있었다.

    현우는 계속해서 괴수를 막았다. 그렇게 한참을 막으니 퀘스트 창에 완료가 떴다.

    [전직 퀘스트 - 최하급 괴수10/10]완료

    [전직을 하세요.]

    이제 전직을 할수 있게 되었다.

    현우로서도 계속 방벽을 보호할 생각은 없었기에 바로 자리에서 나왔다. 그러자 대기하고 있던 병사가 현우의 빈자리를 채웠다.

    계단으로 가니 병사들이 움직이는게 보였는데 휴식을 취하거나 병원에서 치료를 받거나 전직을 하기 위해 이동하는 자들이 보였다.

    현우는 전직을 해야 했기에 전직을 하러 가는 자들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병사들은 줄을 서서 움직였기에 거기에 마쳐서 가야 했는데 이동하는 곳은 막사 였다.

    막사는 비슷하게 생겼는데 딱히 구분을 하는거 같지는 않았다. 일반 보병이나 상급직이나 큰 차이가 없으니 막사에서 전직을 시켜 주는 듯 했다.

    전직을 해야 하는 병사는 꽤 많았는데 막사의 교관들은 빠르게 전직을 해주고 필요한 무기를 준후에 훈련을 시켰다.

    현우도 막사에 가니 교관이 말을 걸었다.

    “전직 할건가요?”

    “예.”

    “중무장 보병으로 전직을 하실거죠?”

    그냥 보병이였는데 이제는 중무장 보병으로 전직을 하는 듯 했다.

    사실 이런 시스템이 재미있었다. 전직이 느린 것도 아니고 다양한 경험을 쌓을수 있는데다가 훈련도 받을수 있다. 그러니 현우는 망설이지 않고 대답을 했다.

    “예.”

    [중무장 보병으로 전직을 하셨습니다.]

    [상태]

    직업 : 경무장보병, 중무장보병

    레벨 : 57

    생명력 : 5700/5700

    마나 : 5700/5700

    상태창을 보니 직업이 늘었다. 그런데 전에 직업도 그대로 써져 있었다.

    중무장보병이 뭐를 하는 건지 호기심이 들었다.

    현우는 그대로 전직한 다른 중무장보병을 따라 움직였다.

    이번에는 병기창고에서 병사가 되었을 때 받은 갑옷보다 좀더 두껍고 큰 갑옷을 받을수 있었다. 그리고 방패가 크고 무거웠는데 마치 벽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반 사람은 드는게 어려운 방패였는데 다른 중무장보병은 잘만 들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창이 아니라 검을 받았는데 방패에 비한다면 매우 작은 검을 받았다.

    단검보다는 크지만 검이라 부를 정도는 아니였고 소검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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