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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수헌터-16화 (16/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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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령은 안들어도 된다. 하지만 엘프주신의 명령이였기에 불이익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명령을 안들을 거면 그냥 포탈을 타는게 나았다. 괜히 위험한 곳에 보내거나 지원을 제대로 안해줄수 있기 때문이다.

    [서브 퀘스트 - 전사 괴수를 찾아라.]완료

    [서브 퀘스트 - 전사괴수를 상대하라.]

    [서브 퀘스트 - 대형괴수를 상대하라.]

    전사 괴수를 찾아라 라는 퀘스트가 완료 되어졌고 새로운 퀘스트가 두 개 더 늘었다.

    현우에게만 명령을 내린 것은 아니였다. 드워프와 탱커로 보이는 외계인도 움직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들은 실력 있는 탱커였고 현우는 제대로 된 탱커가 아니였다.

    탱커라고 보기보다는 그냥 구경꾼이라 할수 있었다.

    하지만 언제까지 버틸수 없었다.

    [움직여라. 탱커.]

    엘프주신도 다급해 할 수밖에 없었다. 영웅을 소환하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였다. 우주전쟁을 하는 전장은 너무 많았고 영웅의 숫자는 너무 적었다. 그러니 영웅 하나 소집하는것도 쉽지 않았던 것이다.

    우주연합에서 중요한 전장이라면 영웅을 붙여 주거나 여러 가지 도움을 주지만 이곳은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떨어졌다. 그리고 지원도 크지 않았다.

    만약 중요도가 있다면 골렘공장이나 은하기사단에 속한 은하기사를 지원해 주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못하니 간신히 영웅 한명 지원 받았을 뿐이다.

    주신엘프도 신이라 불리지만 정확하게는 신급 헌터였다. 그리고 필요한 것은 자신의 포인트로 사야 한다. 하지만 이렇게 큰 전장에서는 포인트가 빠르게 줄어들기 때문에 아껴야 해서 뭘 사기가 어려웠다. 그러니 계속해서 공급이 되는 헌터로 때울려는 것이다.

    현우는 손동작으로 내가 왜? 라는 것을 표현했다. 손바닥을 보이게 양옆으로 들어올려서 어깨 위치에 두었는데 내가 맞냐는 표시였다.

    하지만 주신엘프는 단호했다.

    “어서 움직여라.”

    현재 필요한건 탱커였다. 영웅은 딜러였다. 명사수 였기에 탱커가 필요했다. 그리고 어느정도 살아남는 것을 보면서 현우의 실력이 어느정도 된다고 생각을 한 모양이였다.

    현우는 자신이 없었지만 어쩔수 없었다. 이미 드워프와 탱커는 앞으로 가고 있었다.

    현우는 두 개의 발전기에서 나오는 전기를 흡수했다.

    [흡수]

    이어서 자가 발전기는 아공간에 넣어두고 태양열 발전기는 한쪽에 두었다.

    “이거 건드리지 마!”

    누가 훔쳐 갈까 겁이 났지만 태양열이라는게 계속 집열판에 자극을 받아야 충전이 되니 두고 갈 수밖에 없었다.

    현우는 가면서 어떤 능력을 충전할지를 생각해야 했다.

    현우의 갑옷은 표준갑옷이였다. 탱커에게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갑옷이였고 생각보다 쓸만한 물건이였다. 하지만 최하급 괴수를 상대할때나 도움이 되는 물건이였고 부서지거나 구멍이 난 곳도 있었다.

    괴수는 막강하다. 그런 괴수를 상대하면서 멀쩡할 수가 없었다. 괴수의 발톱과 이빨은 강철도 뚫는다.

    표준갑옷이라고 해도 특별한 물건은 아니였기에 내구도가 크게 상한 것이다.

    갑옷을 보니 오래 버티지 못할거 같았다.

    “능력을 다 써야 겠다.”

    신체부위 전부를 교체하고 싸워야 할 듯 했다. 여유를 둘만한 상대는 절대 아니였다.

    다세대 주택만한 대형 괴수도 강해 보였지만 인간처럼 생긴 전사괴수도 절대 만만한 녀석은 아니였다.

    게다가 전사괴수는 한 마리가 아니였다. 모두 3마리 였는데 많은 숫자는 아니였지만 적은 숫자도 아니였다.

    그에 반해 아군은 드워프 하나 탱커 하나 그리고 현우와 영웅 하나였다.

    실버라. 아주 늘씬하고 긴머리를 가진 영웅

    섹시한 것은 만점이였지만 적의 강력한 괴수를 상대할때는 어쩐지 모르는 일이였다.

    [교체][피][가죽][뼈][마정석][이빨][발톱]

    모든 신체가 바뀌는 기분은 실로 오묘했다. 정확히는 뼈와 가죽 피 마정석 이빨과 발톱이 바뀌는 거였지만 너무 큰 변화였다.

    머리가 어지럽고 뭔가가 빠르게 소모되는 듯 했지만 견딜만 했다.

    확실히 부담스럽지만 죽지는 않을 듯 했다.

    “으아아아아아악”

    신체를 교체하는 동안 전투가 벌어졌다. 드워프와 탱커는 달려드는 전사괴수를 상대하기 시작했다.

    전사괴수는 절대 약하지 않았다. 오히려 보기보다 훨씬 강했다.

    우선 속도가 빨랐고 무기를 휘두르는데 가벼우면서도 단단했기에 쉽게 상대할수 없는 강자였다.

    영웅 실버라는 드워프와 탱커를 도와서 화살로 견제를 했다.

    문제는 대형괴수였다.

    상황을 보니 현우가 대형 괴수를 맡아야 한다.

    대형괴수는 생체 무기를 들고 있었는데 거대한 방망이 였다. 생체 방망이 였는데 모든 손에 생체 방망이를 들고 있었다. 손은 6개 였는데 6개의 방망이를 상대해야 하는 셈이였다.

    “이런 빌어먹을....”

    이런 적을 혼자 어떻게 상대한단 말인가?

    현우는 전사괴수를 상대하려 했지만 엘프주신이 먼저였다.

    [탱커! 대형괴수를 상대로 시간을 끌어라.]

    “미친....”

    현우는 탱커다. 차라리 몸이 가벼운 엘프보고 시간을 끌라고 해야지 이게 무슨 짓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살기 위해서 상대해야 한다. 대형 괴수는 현우를 빠르게 처리한후 실버라를 공격할 생각인 듯 했다.

    다행이 대형괴수의 공격은 넓었기에 주변에 다른 괴수들이 달려 들지 않았다.

    다른 괴수들은 방벽을 공격했고 헌터들은 괴수를 상대했다.

    현우는 어려울줄 알았지만 생각보다 쉽다는 생각을 했다.

    대형괴수의 공격이 눈에 보였고 피하는게 가능했다.

    괴수의 피 덕분이다. 괴수의 피는 모든 신체능력을 향상시켜 주는 듯 했다.

    게다가 스쳐도 큰 충격을 받지 않았다. 괴수의 가죽 때문이다. 가죽 덕분에 갑옷이 파괴되어도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

    대형괴수의 공격은 무서웠기에 스치기만 해도 갑옷이 망가졌다.

    하지만 스킬 덕분에 무사할수 있었다.

    현우는 공격을 피하면서 대형괴수의 몸에 주먹을 뻗었다.

    원래 탱커는 무기를 사용하지만 현우의 주먹은 왠만한 무기보다도 더 강했다.

    퍽 퍽

    대형괴수를 보호하던 보호막이 순간적으로 금이 갔다.

    워낙 강한 공격이였기 때문이다.

    괴수의 뼈와 괴수의 발톱 그리고 이빨이 공격을 하는 것이다. 그만큼 한점에 집중이 되기 때문에 대형괴수의 보호막은 평소보다 더한 충격을 버텨야 했다.

    보호막은 전체를 보호하는 거라 차라리 전체공격에는 강하지만 이렇게 한곳만 공격하면 약하다.

    그나마 현우의 공격이 최하급 괴수의 부산물로 만들어 진거라 약한거였지 만약 대형 괴수의 부산물로 공격을 하였다면 보호막이 진작에 부셔졌을 것이다.

    현우는 빠르게 움직이면서 계속해서 대형괴수를 공격했다.

    어렸을 때 배운 태권도가 도움이 되었는데 맨손이라 발로 차거나 주먹을 뻗어서 대형괴수를 공격했다.

    “크르륵”

    대형괴수는 열이 받았는지 생체방망이로 연신 대지를 내려 쳤지만 소용이 없었다.

    현우는 빨랏다.

    대형괴수는 매우 강하다. 둥지에서 생산하는데 시간이 걸리는데다가 자원 소모도 많았다. 그런 녀석을 만들었으면 그만큼 써먹어야 한다.

    멀리서 대형괴수를 조종하던 우두머리 괴수는 명령을 내려 현우를 무시하고 영웅을 공격하게 했다.

    실버라는 충분히 강했다. 그녀는 빠르게 화살을 연사해서 전사괴수를 압박했다.

    전사괴수는 매우 강한 존재이다. 대형괴수에나 들어가는 마정석을 작은 인간형 괴수에 넣었기에 그만큼 신체능력이 좋아졌다. 그리고 인간을 상대할수 있는 무공을 알려주었기에 인간이나 영웅 기사를 상대하는데 적합한 양산형 괴수였다.

    탱커와 드워프가 마치 벽처럼 전사괴수를 막아 주었고 실버라가 지속적으로 딜을 했기에 이대로 라면 전사괴수를 큰 피해 없이 잡을수 있을 듯 했다.

    그때 대형괴수가 실버라를 공격했다.

    대형괴수의 공격을 실버라는 날렵하게 피했다.

    실버라가 피할 때 들어난 늘씬한 허벅지와 다리는 눈에 부실 정도였다.

    하지만 대형괴수의 공격은 거기서 멈추지 않고 드워프와 탱커에게 향해졌다.

    드워프와 탱커는 왠만한 공격은 피하고 피할수 없는 공격만 맞으려 했다.

    하지만 6개의 생체방망이의 위력은 꽤 강했다. 그리고 탱커를 상대로 적합했다.

    6개의 방망이는 두명을 계속 후려 쳤고 드워프와 탱커는 처음에는 버텼지만 계속된 공격에 중상을 입었다. 게다가 공격은 멈추지 않고 계속 되었기에 오래 버티지 못하고 그대로 쓰러져야 했다.

    만약 이들이 영웅이였다면 위기를 돌파했겠지만 이들은 좀 뛰어난 헌터일 뿐이였다. 대형 괴수를 상대로 헌터들이 버티는 것은 어려웠다.

    탱커와 드워프가 죽자 전사괴수는 그대로 실버라에게 달려 들었다.

    전사괴수의 상태는 썩 좋지 않았다. 몸 전체에 타격을 받은 상태였지만 괴수답게 일격에 죽지 않으면 움직였다.

    실버라는 전사괴수 3마리와 대형괴수를 혼자 상대하게 된 것이다.

    [도와라! 영웅이 위험하다.]

    전장을 지켜보던 엘프주신은 명령을 내렸지만 서둘러 도와주는 사람은 없었다.

    영웅급이 아닌 이상 이런 전장에 오래 버티기 어려웠다. 그리고 괴수가 방벽을 다시 밀어 붙이는 상황이였기에 누구도 쉽게 도우러 갈수 없었다.

    이대로라면 실버라는 죽는다.

    실버라는 민첩형 영웅이다. 데미지를 충분히 뽑을수 있는 딜러였지만 탱커나 힐러의 도움이 없다면 제대로 된 실력을 발휘할수 없다.

    실버라는 전사괴수의 공격을 피해 급히 뒤로 빠졌다.

    공중에서 공중제비를 돌면서 금새 방벽으로 돌아왔는데 몸에 상처로 가득했다.

    그녀의 등에는 물의 정령이 달라 붙어서 상처를 치료해 주었기에 상처가 빠르게 아물었지만 지금까지 소모된 생명력과 마나를 모두 회복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였다.

    실버라는 숨을 몰아 셨다.

    “일이 어렵겠는데...”

    전사괴수는 영웅을 상대하기 위한 양산형 괴수였다. 기사괴수보다 상대하는게 쉽지만 그래도 강한 상대였다. 게다가 맵집이 좋은 대형 괴수는 실버라와 상성이 좋지 않았다.

    실버라는 민첩이 높은 데미지딜러지만 대형 괴수를 한방에 죽일 힘이 부족했다. 광역 딜러라 할수 있지 폭딜러는 아니였기 때문이다. 이런 적을 상대할때는 폭딜누커가 필요했다. 순간적으로 강한 한방을 날려야 대형괴수를 죽이기 싶다. 그렇지 않으면 계속해서 끝없이 재생하기에 귀찮은 적이라 할수 있었다.

    실버라는 화살로 대형괴수를 견제했지만 쉽게 죽지 않았다.

    그때였다.

    대형괴수의 몸에서 보호막이 눈에 띄게 약해지고 있었다.

    대형괴수는 큰 몸만큼이나 큰 마정석을 가지고 있기에 보호막이 두껍다. 그래서 보호막을 깨는 것도 일이였다. 대형괴수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지금 같은 대형괴수는 보호막을 생성하는 역할도 한다. 몸이 큰 만큼 보호막이 크기도 넓어서 다른 괴수를 보호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그런데 그런 대형괴수의 보호막이 사라질 줄은 생각도 못한 일이였다.

    헌터들은 이외의 일에 당황했지만 이내 대형괴수의 등이 보였다.

    등에는 놀랍게도 한명의 헌터가 달라 붙어 있었다.

    등에 붙어 있기에 대형 괴수는 등을 공격할수도 없었다. 그리고 다른 괴수의 공격을 그대로 맞고 있는데도 헌터는 죽지 않고 버티고 있었다. 우선 등에 매달리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였다. 그런데 현우는 그걸 해내고 있는 거다.

    현우는 대형괴수가 자신에게 등을 보인 순간 바로 등에 달라붙었다. 그리고 흡수를 사용했다.

    처음에는 흡수가 제대로 되지 않았지만 어느순간이 되자 흡수가 빠르게 되어졌다. 그리고 현우를 본 괴수들이 현우를 공격했지만 우선적으로 대형괴수의 보호막이 막아 주었고 현우의 마정석이 만들어낸 보호막이 막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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