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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수헌터-11화 (1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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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게 수치로 평가되어 진다. 특히 포인트를 확인할수 있다는게 컸다.

    여기서 무엇인가를 죽이면 포인트를 얻는다. 그리고 포인트는 상점에서 물건으로 교체할수 있다.

    현우는 바로 상점을 열었다.

    [상점]

    상점에서는 원하는 뭐든 것을 살수 있지만 행성 레벨에 따라 살수 있는게 제한이 있었다. 특히 뭘 살지 알고 있어야 살수 있다.

    여기서 음식도 살수 있지만 무기도 제한 물건을 뺀 거라면 살수 있다.

    현우는 상점을 열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자 기뻤다.

    이제야 제대로 된 헌터가 된 것이다.

    게다가 아공간도 생기고 상점도 열수 있으니 기분이 좋았다.

    단순히 포인트 측정기만 얻을줄 알았는데 혜택이 컸다.

    현우가 기뻐하는 동안 머릿속으로 목소리가 들렸다.

    [이동하라.]

    “뭐야?”

    현우는 머리에서 울리는 소리에 기분이 나빴지만 주벼을 보니 아무도 없었다.

    그때 다시한번 목소리가 들렸다.

    [이동하라.]

    “아...”

    이게 말로만 듣던 신인 듯 했다.

    현우는 신을 보고 싶어서 우주전쟁에 참여했다.

    그런데 이렇게 빨리 신의 목소리를 들을수 있었다.

    명령은 강압적이지 않다. 그냥 목소리가 들리는 정도였다. 그리고 명령을 듣고 말고는 현우의 판단이였다.

    하지만 왠만하면 명령을 듣는게 좋았다. 그래야 포인트를 버는데 문제가 없다.

    그리고 더 싸우기 싫으면 포기를 하고 포탈을 타면 된다. 하지만 현우는 아직 포기 할 생각이 없었기에 우선은 주신의 명령을 따라야 했다.

    현우가 이동하는 동안 계속해서 알림창이 생겼다.

    [메인 퀘스트 - 둥지를 파괴하라.]

    [서브 퀘스트 - 최하급 괴수를 죽여라.0/10]

    [서브 퀘스트 - 은신괴수를 죽여라. 0/1]

    [서브 퀘스트 - 근처를 정찰하라.]

    [서브 퀘스트 - 우두머리 괴수를 죽여라.]

    [서브 퀘스트 - 하급 괴수를 죽여라.]

    [서브 퀘스트 - 포탈을 보호하라.]

    [서브 퀘스트 - 막사를 보호하라.]

    [서브 퀘스트 - 부상자를 치료실로 이동시켜라.0/10]

    [서브 퀘스트 - 마더를 찾아라.]

    [서브 퀘스트 - 전사 괴수를 찾아라.]

    “뭐야?”

    퀘스트는 너무 많았다.

    이 많은 퀘스트를 해결해야 하는 것이다.

    물론 다 할필요는 없었다.

    하지만 메인퀘스트를 완료하면 결산을 할수 있고 완료된 퀘스트에 대한 보상을 받을수 있다.

    물론 언제든 지구로 돌아갈수도 있지만 그럴 경우 완료한 퀘스트에 대한 보상만 받을수 있다.

    그러니 추가 보상을 받을려면 메인퀘스트를 완료하는게 좋다.

    메인퀘스트는 둥지를 파괴하는 것이다. 그것만 완료되면 되고 서브퀘스트는 모두 완료하지 않아도 완료된 것만 보상을 받을수 있다.

    현우는 지도를 보면서 움직였는데 혹시라도 적이 나타날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렇게 한참을 가면서 주변을 둘러 보았다.

    한국은커녕 지구에는 전혀 존재할수 없는 나무들이 보였다.

    아까는 정령과 요정이 보였지만 이제는 손과 발이 있는 나무가 보였다.

    어이없게도 나무가 살아있다는게 믿기지 않았다.

    [상태]

    종족 : 나무거인

    포인트 : 500

    생명력 2000/2000

    마나 500/500

    “대박이네.....”

    이름은 나무 거인이다.

    보통 녀석은 아닌 듯 했는데 생명력도 많고 포인트도 짭짤하게 준다.

    아마 현우가 공격하면 하루 종일 공격해도 죽지 않을거 같았다. 게다가 손이 있으니 무기를 쓴다면 상대하기 어려운 적이 될 것이다.

    아마 방어를 위한 나무로 보였다.

    영화나 게임을 보면 나무가 사람을 공격하기도 하는데 그런 종류인 듯 했다.

    나무거인 옆에는 돌들이 쌓여 있었는데 돌을 집어 던지는 투석기 역할을 하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진짜 신기하네.”

    보니까 저런 나무가 많다.

    나무의 종류는 틀리지만 얼굴이 있고 손과 발이 있다.

    손은 가지가 변형된거 같지만 나무 몸통에 얼굴이 있었다.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보였는데 현우가 쳐다보자 웃어 보였다.

    “커억...”

    인간의 상상력으로는 적응이 되지 않는 일이였다. 나무가 웃고 있다. 그리고 손을 흔들고 있다.

    이건 적응이 안되는 일이였다.

    현우는 심장이 덜컥 가라앉는 듯 했지만 억지로 힘을 냈다.

    숲에는 정령과 요정이 살고 있었는데 큰 매처럼 생긴 정령도 있고 귀가 날개처럼 생긴 요정도 있었다.

    그리고 환수도 보였는데 그런 존재들이 동물이랑 노는게 신기해 보였다.

    환상의 나라 같다고 해야 할까? 꿈에서나 보거나 아니면 애니메이션에서 보던 장면을 보니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구경을하면서도 부지런히 지도에 표시된 곳까지 도착했다.

    그곳에는 방벽이 있고 헌터들이 모여 있었는데 다가오는 괴수들을 향해 공격하는게 보였다.

    [싸워라.]

    아까와 같은 목소리였다.

    목소리에는 힘이 있었고 그 말을 따라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우는 바로 방벽으로 올라가서 공격을 하기 시작했다.

    [방출][번개]

    현우가 번개를 날리자 괴수의 몸에 제대로 맞았다. 괴수는 보호막이 뚫린 상태였기에 몸이 잠시 멈췄는데 다른 헌터들이 일제사격을 해서 단숨에 괴수를 죽였다.

    [레벨이 오르셨습니다.]

    17레벨이 되었다.

    막타라고 해야 할까? 주워 먹은 셈이였다.

    현우는 오자마자 레벨이 올라서 기분이 좋았는데 눈앞의 괴수가 그대로 사라지는게 보였다.

    [4포인트를 얻으셨습니다.]

    “뭐야?”

    갑자기 포인트가 생겼다.

    잠시 생각을 해보니 아마 어떤 헌터가 괴수의 시체를 판매했고 그 게 분배된 듯 했다.

    괴수를 죽이면 단순히 레벨만 오르는게 아니라 포인트가 쌓인다.

    현우도 죽인 괴수를 판매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오자마자 전투였다.

    전황이 불리한 것은 아니였다. 단단한 방벽이 있었고 헌터들의 숫자도 꽤 많은 데다가 실력도 있었기에 괴수들은 오자마자 죽는 상황이였다.

    덕분에 여유가 있어서 현우는 주변을 살필수 있었다.

    현우는 레이드 경험은 한번 뿐이지만 인터넷 동영상이나 뉴스를 통해서 괴수의 종류를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그런데 눈앞에 보이는 괴수는 최하급 괴수만 있는게 아니라 하급 괴수도 존재했다.

    그리고 대형 괴수도 있었는데 급 자체는 낮았다.

    괴수는 마정석의 질에 따라 강함이 달라지는데 대형괴수라고 해도 마정석의 질이 낮으면 그만큼 약했다.

    게다가 특이하게 생긴 최하급 괴수도 있었는데 몸은 일반 최하급 괴수보다 빨랐으며 힘도 강한것처럼 보였는데 공격은 하지 않고 멀리서 감시만 했다.

    그리고 한쪽에는 우두머리 괴수가 있었다.

    우두머리 괴수는 마치 풍선처럼 생겼는데 한쪽에 자리를 잡고 공중에 떠 있었다.

    얌전히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저 우두머리 괴수가 괴수를 조종하는 것이다.

    우두머리 괴수는 급이 낮은 괴수를 지배해서 조종한다.

    당장 우두머리 괴수만 죽여도 대부분의 괴수가 공격을 포기하고 다른 곳으로 갈 것이다. 그만큼 우두머리 괴수의 존재에 따라서 승패가 달라진다.

    괴수는 끝없이 달려오는 데다가 지치지도 않았다.

    괴수가 무서운 점은 모든 공격을 막는 보호막도 있지만 쉽게 지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게다가 재생력도 빨랐기에 죽이는게 어려웠다.

    모든 괴수는 생김새가 틀렸다. 그런 괴수를 구분하는 것은 크기나 마정석의 등급으로 파악하는데 대부분의 최하급 괴수이기는 해도 만만한 상대는 아니었다.

    그에 반해 괴수를 상대하는 헌터들은 인간은 별로 없었고 엘프나 드워프 들이였고 인간처럼 보이는 종족도 있지만 머리에 안테나가 있는 인간도 있었고 얼굴이 녹색인 종족도 있었다.

    그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엘프였다.

    엘프는 한명이 여러 가지 일을 했다. 엘프는 정령을 소환해서 적을 공격했고 적을 향해 화살을 날렸으며 마법도 사용했다. 게다가 눈이 좋은지 사방을 정찰한후 적의 규모를 외치고 있었다.

    혼자서 4사람 몫을 한다고 해야 할까? 게다가 마법까지 쓰고 있으니 고급 전력이라 할수 있었다.

    그리고 드워프는 작은 키로 열심히 망치를 던지거나 자동활로 화살을 난사하기도 했고 한쪽에 있는 포대에 올라 타서 괴수를 공격하기도 했다.

    포대는 지구의 포와도 비슷하게 생겼지만 안에서 마력이 튀어 나갔다.

    그렇게 튀어나간 마력은 순식간에 괴수의 보호막을 부수어 버렸다.

    정신 없이 싸우는 중이였기에 자세하게 살피는 것은 어려웠지만 그래도 약간의 여유 덕분에 대충 살피는 것은 가능했다.

    현우는 번개를 던졌는데 오래지 않아서 번개가 약해지는 것을 느꼈다.

    현우는 충전을 해야 능력을 쓸수 있다. 흡수를 통해서 충전을 해야 하는데 번개를 충전할 곳이 없었다. 한국에서야 전기를 충전할 곳이 많았지만 이곳에서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번개를 충전하는 수밖에 없는 듯 했다.

    현우는 급하게 상점을 살폈다.

    [발전기]

    발전기를 검색하자 발전기가 나타났다. 휴대용 발전기 였는데 등급에 따라 가격이 틀렸는데 가장 싼 발전기라 해도 십포인트 였다.

    현재 현우는 4포인트만 있는 상황이였다.

    그런 상황이니 발전기를 사는게 어려웠다.

    “난감하네.”

    번개를 다쓰면 어떻게 싸우란 말인가?

    마나를 이용해서 싸우는게 아니라 흡수한 물건으로 싸우는 현우로서는 난감할 수밖에 없었다.

    “몸으로 싸워야 하나?”

    주변을 보니 위로 올라오는 괴수를 상대하는 헌터도 있었다. 탱커 였는데 방어력이 강하거나 아니면 공격력이 강한 탱커였다.

    우선 갑옷부터가 두꺼웠는데 그런 갑옷을 입고도 잘 싸우고 있었다.

    게다가 움직일때마다 철커덩 소리가 들리는 거 같았는데도 자유롭게 갑옷을 이용하는 것을 보면 갑옷을 입고 싸운 경험이 많은 듯 했다.

    현우는 괴수의 가죽과 뼈 피로 자신의 몸을 교체할수 있지만 제한 시간이 있었다.

    그러니 갑옷이라도 입는게 나을 듯 했다.

    현우는 급히 아공간에서 기본 장비를 살폈다.

    아공간은 스킬창이나 상태창처럼 현우의 눈에만 보였는데 아공간을 보면 기본 장비가 있는게 보였다.

    현우는 탱커 자격증이 있어서 인지 탱커 장비가 왔는데 표준갑옷과 표준대검이 있었다.

    표준갑옷과 표준대검은 최하급 괴수를 상대하기 위해 만들어진 무기였다.

    현우는 급히 표준갑옷을 입기 시작했다.

    표준갑옷은 중세시대의 갑옷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외계인의 기술이 들어갔기에 금속이 부드러웠고 가벼웠다.

    현대 문명으로도 기가스틸이라는 것을 만들 수 있는데 기가 스틸은 망간 실리콘 등 강화 원소가 들어간 강판을 섭씨 800도까지 달군후을 초당 120도 급랭시켜 강도를 높이는 방법이였는데 이렇게 만든 것은 매우 가벼운 데다가 강도가 높아진다.

    그런데 표준갑옷은 그것보다도 훨씬 가벼웠고 마치 옷처럼 부드러웠기에 입는게 어렵지 않았다. 게다가 현우의 체형이 맞춘 것처럼 잘 맞았다.

    아마 현우의 체형을 고려해서 보내준 것인 듯 했는데 이것을 입고 싸우면 잘 싸울수 있을거 같았다.

    현우는 금새 표준갑옷과 표준대검을 착용했는데 가볍다고 해도 금속이였기에 움직이는게 어려웠다.

    그리고 현우는 갑옷을 다루는 방법이나 대검을 다루는 방법을 알지 못했다.

    현우는 잠시 후회했지만 그래도 전투를 하는데 입지 않는 것보다 입는게 나을 듯 했다.

    “비켜!”

    그때 엘프가 현우의 몸을 밀친후에 기어 올라온 괴수를 상대하기 시작했다.

    엘프 입장에서는 전장에서 한가롭게 갑옷을 입고 있는 현우가 황당했을 것이다.

    이곳에서는 조금만 방심해도 목숨을 잃는 전장이였다. 게다가 괴수를 상대로 하는 상황에서 어리버리 하는 헌터는 동료가 아니라 적이라 할수 있었다.

    엘프는 화살을 마치 단검처럼 괴수의 몸을 찔렀고 괴수는 보호막으로 막았지만 이내 튕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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