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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수헌터-9화 (9/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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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시후 딜러장이 말을 했다.

    “딜!”

    딜이라는 말에 현우는 괴수를 향해 딜을 하기 시작했다.

    이미 경험이 쌓였다. 그러니 딜을 하는데 있어서 여유가 있었다.

    게다가 현우의 딜은 매우 막강했다.

    한방 한방이 괴수의 보호막에 큰 타격을 줄 정도였다.

    두 번째 레이드는 생각보다 쉽게 끝이났다.

    처음보다 간단했는데 보호막이 깨지고 현우가 딜을 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헌터들이 공격을 가했기에 빠르게 죽은 것이다.

    괴수도 생명체라 급소가 존재했다.

    멈춰 있는 괴수를 향해 치명상을 입히지 못할 리가 없었다. 특히 탱커와 근딜은 한쪽 다리를 잘라내는데 집중했기에 괴수가 스턴에 걸리자 마자 바로 한쪽 다리를 없앴기에 쉽게 괴수를 없앨수 있었던 것이다.

    [레벨이 오르셨습니다.]

    [레벨이 오르셨습니다.]

    [레벨이 오르셨습니다.]

    쉽게 잡은거 치고는 레벨이 많이 올랐다. 이제 16레벨이 되었다.

    [교체 스킬이 생성되었습니다.]

    “교체?”

    또다시 스킬이 생겼다.

    [스킬]

    흡수 5레벨, 방출 1레벨, 교체 1레벨

    스킬을 보니 교체 스킬이 생겨나 있었다.

    교체 스킬을 써보고 싶었지만 지금은 어려웠다.

    우선은 해체가 먼저였다.

    탱커와 딜러들은 괴수에게 달려 들어서 괴수를 잘라낸 다음에 가져온 가방에 담았다.

    현우는 담지 못했는데 이럴줄 몰랐기에 가방을 가져 오지 않았다.

    “가방에 들고 운반하면 킬로에 5만원 더 받아요. 이건 딜러 전체 액수에서 차감되는 거에요.”

    가방을 가져 온 사람도 있고 안가져 온 사람도 있다.

    5만원 더 받는건 나쁘지 않은 조건이였다.

    그것도 킬로에 5만원이면 많이 가져 가면 그만큼 더 받는다는 말이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운반꾼 비용을 아끼기 위해서 였다.

    운반꾼 일당이 30만원이다. 사실 운반꾼은 별다른거 없이 괴수의 시체를 운반만 하면 되는 일이였으니 다른 헌터들도 그 일을 할수 있다. 그리고 어차피 레이드가 끝나면 괴수의 부산물을 가지고 가면 되는 거라 크게 어렵지도 않았다.

    추가적인 수당을 올릴 생각을 하는 헌터라면 당연히 운반하는게 맞았다.

    딜러장이 봉지를 밀봉한후 번호를 썼는데 그걸 가방에 담았다.

    밀봉한 이유는 따로 가져 가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였다.

    괴수의 부산물은 돈이 된다. 그러니 집에 몰레 가져 갈수도 있는 일이였다.

    그걸 막기 위해서 인데 사실 가져 가서 파나 여기서 킬로당 오만원을 받나 큰 차이는 없다. 그러니 왠만하면 돌려주는게 보통이였다.

    분배가 끝나자 헌터들은 이동 준비를 했다.

    오늘 사냥은 끝이다.

    현우 때문에 일찍 끝났지만 원래라면 좀더 오래 걸린다.

    그리고 헌터의 몸속에는 마나가 있는데 그걸 대부분 사용했기에 더 이상의 사냥은 무리였다.

    억지로 하면 더 할수도 있겠지만 괴수의 부산물을 운반하는 것도 어려웠으니 사냥을 끝내는 것이다.

    “가죠.”

    “예.”

    현우는 혹시나 해서 괴수에게 다가가 흡수를 했지만 약간의 기운이 올뿐이지 아까처럼 가죽이나 뼈를 얻지는 못했다.

    현우는 당장이라도 새로운 능력을 확인해 보고 싶었다.

    레이드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은 상당히 빨랐다.

    분배는 어차피 은행을 통해 들어온다. 들어오는 돈은 세금을 뺀 나머지 금액이다.

    레이드를 한 금액은 원천징수를 당한 후에 받는데 헌터들이 워낙 자유롭게 돈을 쓰기 때문에 원청징수를 하지 않으면 세금을 걷지 못한다. 그러니 원천징수를 하는 것이다.

    현우는 새로운 스킬을 확인해 보고 싶어서 죽을 지경이였다.

    현우는 빠르게 집으로 향했다.

    임대 주택에 있는 집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자 스킬을 살폈다.

    [교체]

    [교체할 목록을 선택해 주세요.]

    현우는 잠시 고민을 했지만 이내 결정을 했다.

    [가죽]

    [가죽을 교체합니다.]

    그순간 현우는 자신의 피부가 벗겨지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정확히는 괴수의 가죽이 현우의 피부 위를 덥은 듯 했다.

    상당히 이질적이였는데 현우는 서둘러 거울을 꺼내서 스스로의 모습을 보았다.

    확실히 바뀌기는 바뀌었다.

    약간 피부가 거칠어 진 듯 했다.

    “뭐가 변한 거지?”

    현우는 손톱으로 피부를 긁었다.

    처음에는 살살 긁었지만 아무 느낌도 나지 않았다.

    “뭐지?”

    현우는 세 개 긁었다가 이내 날카로운 칼을 꺼내서 긁으려 했다.

    하지만 용기가 나지 않았다.

    현우는 잠시 고민을 하다가 이내 결심했다.

    “해보자.”

    어차피 잘못되도 약간의 상처만 남을 것이다.

    현우는 피부를 살짝 긁기 시작했다.

    하지만 피부는 멀쩡했다.

    괴수의 가죽으로 피부를 교체해서 인지 아무런 상처도 입지 않았다.

    “대박인데...”

    놀라울 만한 능력이였다. 이정도면 괴수와 싸울 때 피해를 입지 않을 듯 했다.

    “이게 어떤건지 확인을 해야 하는데...”

    확인을 할 생각을 하자 바로 떠오르는 곳이 있었다. 바로 헌터 협회였다. 헌터 협회에서는 검사도 해준다.

    탱커가 되는 신청을 하면 바로 현재 상태를 파악할수 있을 것이다.

    “가만.. 그럼 뼈와 피도 확인을 해볼까?”

    위험하지 않을까? 생각을 했지만 호기심이 더 컸다. 현우는 바로 스킬을 사용해 보았다.

    [교체][피]

    교체를 했지만 아무것도 느낄수 없었다.

    “이건 뭐지?”

    확인을 해봐야겠지만 당장은 알수 없었다.

    [교체][뼈]

    뼈 역시도 알수 없었다. 뼈가 강해진다고 해서 뭐가 좋은지 알수 없었다.

    현우는 원래대로 바꾼 다음에 헌터 협회로 향했다.

    헌터 협회라고 해도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 걸어서 5분 정도의 거리였다.

    헌터협회에 들어가자 마자 접수를 하고 검사를 받는 곳으로 향했다.

    가장 처음에 받는 것은 바로 맵집이였다. 갑옷을 입고 충격에 버텨야 한다.

    [교체][뼈][가죽][피]

    현우는 세가지를 모두 바꾼후에 시험에 응했다.

    퍼억

    엄청난 충격이였다.

    하지만 갑옷을 통해 느껴지는 충격은 거의 없었다.

    현우가 충격을 느끼지 않는 듯 하자 충격이 좀더 강해졌다.

    100kg에서 500kg이 되었고 어느순간이 되자 1톤의 충격을 가했다.

    탱커라면 충분히 견딜수 있는 충격이다. 단순히 맨몸으로 받는게 아니고 갑옷을 입고 있기 때문에 상당한 충격을 분산시킬수 있다. 게다가 흘리기를 할수 있다면 충격을 더 감소시킬수 있다.

    하지만 현우는 그냥 몸으로 때웠다. 그런데도 멀쩡했다.

    잠시후 5톤의 압력이 가해졌지만 견딜수 있었다.

    단순히 교체 스킬로 괴수의 가죽과 뼈 피로 바꾼 것만으로도 이정도 효과를 본 것이다.

    담당자는 현우를 보며 말을 했다.

    “이정도면 최하급 탱커가 될수 있겠네요.”

    대충 보면 견적이 나온다. 담당자는 현우가 합격할거라 생각을 한 듯 했다.

    잠시후 민첩성 검사를 하기 시작했다.

    현우는 자신이 없었지만 괴수의 피 덕분인지 빠르게 움직일수 있었다.

    움직이는데 힘이 들지가 않았다. 원래 빠르게 움직이면 심장이 아파오고 땀이 나야 하는데 현우는 조금도 무리를 느끼지 못했다.

    합격이다.

    이정도면 괴수의 공격을 빠르게 피할수 있다.

    게다가 갑옷으로 버틸수 있으니 합격을 줘야 한다.

    그 외 몇가지 더 검사를 하기는 했지만 끝난거나 마찬가지였다.

    “수고하셨습니다. 합격입니다.”

    “감사합니다.”

    현우는 어안이 벙벙했다.

    탱커 시험이 절대 쉬운게 아니였다. 상당히 어려운 편이였다. 괴수에게서 살아날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으 채우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였다. 그런데 그걸 이렇게 쉽게 해냈다. 그것도 스킬 덕분에 말이다.

    괴수의 뼈와 가죽 그리고 피는 매우 좋은 것이였다. 그것으로 신체를 바꾼 덕분에 쉽게 테스트를 통과할수 있었다.

    최하급 탱커 자격증을 손에 쥐었지만 믿기지 않았다.

    세상을 다 가진거 같았고 기분이 좋았다.

    현우는 기분 좋게 취하고 싶어서 술을 하나 사서 방에서 혼자 먹었다.

    술을 마시고 나서 한숨 잔 다음에 핸드폰을 보았다. 그러자 입금 내역이 보였다.

    [67만원이 입금되었습니다.]

    “음?”

    생각보다 적었다. 목숨값인데 겨우 67만원이 입금된 것이다. 사실 어떻게 보면 많은 액수다. 현우가 한달 내내 일해야 벌수 있는 돈이지만 운반 꾼이 30만원을 받는 것을 생각하면 매우 적은 액수였다.

    현우는 내역을 확인했다.

    (괴수 1123만원, 1221만원. 합계 2344만원 레이드허가비용 50만원 운반꾼 비용 60만원을 뺀 액수 2284만원 배분율 3대2대5

    딜러 배분금액 456만원)

    딜러는 456만원 중에서 돈을 나누어야 하는 거다.

    여기서 다시 운반한 사람은 추가로 돈을 더 받는다.

    액수를 보니 잘 받은 편이다.

    456만원인데 11명이 나누어 가져야 하니 일인당 40만원 정도 받아야 하는데 현우는 67만원을 받았으니 잘 받은 편이다. 게다가 현우는 운반을 하지도 않았으니 세게 받은 편이다.

    아마 딜러중에는 운반꾼 보다 적게 받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목숨을 걸고 한다고 하지만 이것 저것 빼면 남는게 없었다. 게다가 무기를 수리하는 비용이랑 탄약 비용 까지 생각하면 헌터 생활을 한다고 해도 남는게 많지 않았다.

    현우는 역시 탱커를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딜러 전체가 456만원을 나누어 가진다. 하지만 탱커는 혼자서 684만원을 받는 셈이였다.

    현우가 67만원을 받았으니 탱커는 열배를 번 셈이다.

    사실 탱커가 많이 받는 이유는 공격대 대장이자 가장 위험한 역할을 하는데다가 장비 값이 비싸기 때문이다.

    총이나 활은 많아 봐야 50만원 정도면 사지만 탱커용 갑옷은 오천만원에서 1억 정도 한다. 그리고 비싼건 더 비싸다.

    많은 돈을 투자한 만큼 많은 돈을 버는게 당연하다.

    그리고 힐러는 그냥 많이 번다. 장비 값도 안들고 하는 일도 많지 않지만 희귀하기 때문에 많이 버는거다. 그리고 힐러가 참여하지 않으면 레이드 자체가 불가능해 진다.

    힐러는 힐을 할수 있어야 하는데 이건 타고 나기를 잘 타고 나야 한다.

    현우도 힐러 능력이 없으니 힐러는 포기하고 그나마 가능성이 있는 탱커를 할 생각을 한 것이다.

    “나는 흡수 능력이 있으니까 잘하면 힐러 없이도 사냥이 가능할거 같은데...”

    맨몸으로 괴수에게 달라 붙은후 생명력을 빼앗는 것이다. 그래서 생명력이 소모되는 것보다 회복되는게 많으면 혼자서도 괴수를 상대할수 있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그럼 혼자서 괴수를 상대로 돈을 벌수 있다.

    지금 받은 돈은 세금을 뺀 돈인데 세금을 계산하기 전에는 최하급 괴수 한 마리당 이천만원 정도 주지만 세금을 제하고 나면 천만원 정도 된다. 만약 혼자서 괴수를 잡을수 있으면 세금을 뺀 나머지 천만원을 혼자서 먹을수 있다.

    “목표는 혼자서 괴수를 잡는 거고 그럴려면 능력을 쌓아야 하는데...”

    혼자서는 뭐든지 힘들다. 레벨이 오른다면 모르겠지만 당장은 계획만 잡아야 한다.

    “그보다 포인트 측정기를 얻어야 하는데...”

    우주연합의 퀘스트를 받으면 당장이라도 포인트측정기를 얻을수 있다. 목숨을 걸어야 하지만 그만한 대가는 얻을수 있었다.

    “괴수를 계속 잡을까? 아니면 포탈을 탈까?”

    고민이 될 수밖에 없었다. 각자 장단점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사실 포인트 측정기가 없으면 불편한 점이 많았다. 특히 배분 문제가 있었다.

    포인트 측정기가 있으면 딜량을 정확히 측정할수 있다. 누가 얼마만큼의 딜을 했는지 알수 있다. 그리고 안경처럼 생긴 포인트 측정기는 녹화 기능이 있었기에 누가 어떻게 싸웠는지도 정확히 알수 있었다.

    그래서 포인트 측정기가 하나만 있으면 그사람에게 의지해야 하지만 자신이 포인트 측정기를 소유하고 있으면 제대로 배분을 했는지를 알수 있다.

    배분은 매우 중요한데 배분 때문에 소송하는 경우도 많다. 그럴 경우 포인트측정기가 결정적인 증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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