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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수헌터-6화 (6/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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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능력자에게 최저생계비로 주는 돈이 있었기에 그것을 꺼낸후 바로 포천으로 향했다.

    포천시청

    포천시청 앞에 가니 일행이 기다리고 있었다.

    일행은 모두 15명이였는데 탱커 한명 힐러 한명 딜러 현우까지 11명 그리고 운반꾼이 2명이였다.

    운반꾼은 일당을 받는데 30만원을 받는다. 꽤 많이 받는 것처럼 보이지만 위험한 일이였기에 위험수당이 붙는 셈이였다.

    2시간에서 3시간 정도 일을 하니까 시간당 10만원 정도 받는 일이라서 하는 거지만 보통은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 하거나 헌터가 되기 위해 경험을 쌓기 위해 하는 경우가 많았다.

    “반갑습니다. 내가 탱커에요.”

    이름은 말하지 않았다. 어차피 막공이라 한번 만나면 끝이였다. 실력이 좋으면 한번더 부를수도 있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적었다.

    탱커는 한눈에 봐도 탱커처럼 보였다.

    겉옷을 입고 있었지만 안에는 갑옷을 입고 있었다. 갑옷은 꽤 두꺼웠는데 표준 갑옷은 아니였지만 그만큼 무거워 보였다.

    갑옷은 금속으로 만들어 졌기에 무거운게 당연했는데 그걸 입고도 움직이는 것을 보면 힘이 좋은 듯 했다.

    무기는 대검을 쓰는 듯 했는데 큰 검을 어깨에 메고 있었다.

    “자 빨리 움직이죠. 가랑산 까지 갈려면 서둘러야 해요.”

    괴수가 있는 곳은 가랑산 이였다.

    빨리 가야 조금이라도 유리한 곳에서 싸울수 있다.

    괴수를 사냥하는 것은 허가제다. 허가를 받지 않고 사냥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허락을 받고 사냥을 하는데 괴수가 너무 강하면 허가를 안한다. 그리고 괴수의 등급에 따라 군대에서 지원을 해주기도 한다.

    지금 현우가 소속된 막공이 상대할려는 괴수는 최하급 괴수로 괴수들 중에서 가장 숫자가 많은 괴수였다.

    가장 약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쉽게 상대할수 있는 녀석은 아니였다.

    가면서 얍삽하게 생긴 남자가 말을 했다.

    “내가 딜러장이에요. 내 지시를 따라야 해요. 내가 공격하라고 하면 공격해야 해요. 만약 지시를 안따르면 배당을 안해줘요.”

    헌터는 돈을 벌기 위해 모인 것이다. 그러니 돈으로 제재를 가한다.

    보통 실수를 하면 배당을 적게 주는데 실수가 크거나 동료가 다치는 경우에는 배당을 안주거나 아예 경찰서에 신고를 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런 경우 재판을 통해서 피해보상을 해준다.

    그러니 딜러장의 말을 안들을수가 없었다.

    딜러장은 계속해서 말을 했다.

    “힐러가 포인트 측정기가 있으니까 배당은 정확하게 되요. 그러니 눈치 보고 딜을 안하시면 배당이 없어요.”

    딜러는 딜량으로 보상을 받는다. 딜러에게 책정한 보수인 2할을 나누어 받는데 딜량 퍼센트에 따라서 버는 것이다.

    포인트 측정기가 없으면 대충 눈치로 파악을 해야 하지만 열심히 딜을 안하는 사람을 찾기 어려웠다. 하지만 포인트 측정기가 있으면 딜량을 정확하게 확인 할수 있다.

    대충 보니까 힐러만 포탈을 타고 다른 차원에서 퀘스트를 수행한 모양이였다.

    다른 사람들중에는 포탈을 탄 사람이 없는 듯 했다. 만약 있다면 포인트측정기가 있을 테니 말이다.

    “그리고 이번에 공무원이 드론을 조종하니까 나중에 확인하면 열심히 안한게 다 들어나니까 열심히 딜하세요.”

    말을 하는 동안 배낭을 맨 남자가 이쪽으로 다가왔다.

    보니까 공무원인 모양이였다.

    작은 가방을 들고 있었는데 가방에 드론이라는 글이 써 있었다.

    헌터는 사냥중에 사고가 많기 때문에 보통은 드론을 이용해서 촬영을 한다. 물론 무허가 레이드 인 경우에는 드론을 뛰우지 않는데 이런 경우 문제가 많이 발생한다.

    하지만 정식 레이드 인 경우에는 무조건 드론을 가지고 다니는 공무원이 있기 때문에 문제를 미리 확인할수 있다.

    드론 비용은 사냥 허가를 받기 위한 비용에 포함되는데 헌터가 워낙 자주 부상을 입는데다가 이런 일로 싸우는 경우가 많아서 공무원 까지 배정한 것이다.

    공무원은 같이 움직이지만 사냥을 할때는 멀리 물러 난다.

    그래서 촬영만 하고 위험하면 혼자서 도망을 친다.

    어쨌든 정규 사냥이였기에 드론을 조종하는 공무원 까지 참여를 했으니 안심이 되었다.

    불법 레이드 인 경우에는 문제가 많은데 이번에는 그런 문제가 없을거 같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탱커가 어그로를 끌 때 절대 공격하면 안되요.”

    기본 적인 것이지만 다시 한번 설명을 하고 있었다.

    레이드에서 실수를 하면 바로 인명 피해가 발생한다. 이곳에 모인 사람들은 처음 만난 사람도 있었기에 짧은 시간에 손발을 맞춰야 해서 자꾸 설명을 하는 것이다.

    탱커는 괴수를 상대로 어그로를 끌지만 괴수의 어그로가 튀었을 때 그것을 다시 잡아야 한다 .또 아군이 공격당하면 탱킹을 해서 괴수의 공격을 막아 주어야 한다.

    이런 것들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였다.

    현우도 계속해서 새겨 들었지만 딜러장의 말을 안듣는 사람도 있었다.

    경험이 있는 헌터라면 지금 하는 말이 잔소리처럼 들릴 것이다.

    그렇게 움직이다 보니 멀리서 괴수가 보였다.

    먼 곳에서 보이는 괴수는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었다. 괴수가 풀을 뜯어 먹는다는게 믿기지 않는 일이였지만 자주 보이는 모습이였다. 괴수는 사람을 잡아 먹지만 정확하게는 말하면 육식성이 아니라 잡식성이였다.

    괴수가 둥지에 있을때는 점막을 통해 영양분을 공급 받지만 지금처럼 점막이 없는 경우에는 주변의 모든 것을 먹으면서 체력을 보충한다.

    그러니 풀은 물론이고 꽃이나 잡초도 먹는 것이다.

    일단 배에 들어가면 모든지 소화를 시킨다. 괴수는 진짜 괴물같은 식성을 지녔는데 그런 식성 때문에 어디서든 잘 생존할수 있는 것이다.

    현우는 괴수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동영상을 통해서 자주 보았지만 그래도 이렇게 실물로 보는 것은 처음이였다.

    괴수는 가장 작은 괴수라 해도 황소만한 크기를 가지고 있었다. 이런 괴수를 소형 괴수라 불렀는데 등급도 최하급 괴수였다.

    괴수의 크기를 보면 등급을 알수 있었는데 최하급 괴수는 최하급 탱커와 6명의 딜러가 있으면 충분히 잡을수 있었다.

    지금 딜러가 11명이니 충분히 잡을수 있을 듯 했다.

    공무원은 드론을 설치하기 시작했고 운반꾼이랑 같이 뒤로 물러났다. 이들은 사냥이 끝난 후에야 이쪽으로 올 것이다.

    탱커는 싸우기 전에 음식을 먹기 시작했는데 그양이 상당했다.

    다른 딜러들도 무기를 만지기 시작했는데 짧은 단검을 든 자가 3명이였고 나머지는 총이나 활을 들고 있었고 현우처럼 무기가 없는 사람은 2명이였다.

    대충 근거리 딜러가 3명이고 원거리 딜러가 8명인데 그중 활이 3명 총이 3명 그리고 현우와 다른 한명이 무기를 쓰지 않고 초능력을 날리는 듯 했다.

    현우는 무기가 없으니 그냥 뻘줌히 있어야 했다.

    현우는 괴수를 바라보았는데 풀 뜯어 먹는 괴수의 날카로운 이빨을 보니 실전이라는게 실감이 났다.

    게다가 괴수의 등은 마치 코뿔소처럼 갑옷을 입은 것처럼 보였다.

    근육은 단단해 보였고 늘어진 부분이 없었다. 게다가 발톱은 길고 날카로웠으며 몸에는 뿔이 나 있었다.

    한마디로 전투 생명체 였다.

    저런 적을 상대할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동영상이나 티비에서 볼때는 재미로 봤지만 이제 현실에서 싸워야 한다.

    가슴이 두근 거린다. 그리고 등줄기거 서늘했고 식은 땀이 흘렀다.

    현우는 자신이 긴장했다는 것을 최대한 알리고 싶지 않았다.

    그저 말 없이 있을 뿐이었다.

    그때였다.

    딜러장이 현우를 보며 말을 했다.

    “이봐요. 왜 얼굴이 창백하죠?”

    얼굴색은 자신의 의지로 바꿀수 있는게 아니다. 너무 긴장해서 얼굴색이 창백하게 된 듯 했다.

    “괜찮아요?”

    “속이 안좋아요?”

    “예. 밥을 잘못 먹었나 봐요.”

    “레이드에 방해 하지 마세요.”

    걱정을 해주지 않았고 레이드에 방해가 될까봐 말을 건거다.

    무슨 말을 하든 좋을게 없었다. 긴장했다고 하면 무시할 것이고 아프다고 하면 돌아가라고 할 것이다.

    그러니 묵묵히 싸워야 한다.

    헌터들은 자기 장비를 다듬으면서 현우를 곁눈질 했다. 혹시라도 방해가 될수 있으니 쳐다 본 것이다. 아마 잘못하면 욕을 한 바가지 줄 듯 했다.

    뒤를 보니 힐러가 탱커의 몸을 만지고 있었다.

    버프였다.

    힐러는 힐만 하는게 아니라 버프를 주기도 한다.

    힐러들 중에는 버프 전문이거나 너프 전문인 자도 있었는데 눈앞의 힐러는 기본적인 버프를 할줄 아는 듯 했다.

    당연히 전투 전에 버프를 받으면 유리해 지는 거다.

    그러니 탱커는 한결 가벼운 표정으로 싸울 준비를 했다.

    이어서 겉옷을 벗었는데 들어난 갑옷을 보니 활동하기 불편해 보였다.

    상당히 두꺼웠고 방패 까지 들고 있었기에 무거워 보였다.

    하지만 탱커는 힘들이지 않고 물건을 들었다.

    능력 중에 힘이 있는 모양이였다. 힘 스킬이 있으니 무거운 방패 까지 들을수 있는 것이다.

    “지금부터 사냥 할거에요.”

    탱커는 그말을 하고 두꺼운 투구를 머리에 썼다.

    머리는 가장 중요한 부위였기에 단단한 투구를 써야 한다. 그래야 보호를 받을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머리를 맞으면 충격이 누적 되기 때문에 어느정도는 가벼운 투구를 써야 한다. 그러니 갑옷 보다 단단하며 비싼 투구를 써야 한다.

    탱커가 앞으로 나가자 그 뒤로 딜러 3명이 따라 붙었다.

    근거리 딜러 라고 부르지만 딜탱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서브 탱커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은 근딜이라고 부른다.

    근딜 3명은 뒤로 물러나서 지켜만 보았는데 탱커가 어그로 잡을 때까지 기다릴 생각인 듯 했다.

    이들은 보통 공격이 기본이지만 견제를 주로 한다.

    너무 탱커에게 데미지가 쌓이지 않게 하거나 어그로가 튀지 않게 하는 역할을 한다.

    어느정도 손발을 맞추는게 좋지만 손발이 안맞는 다면 딜 타이밍때 딜을 하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였다.

    현우는 긴장을 한 채 싸우는 것을 지켜 보았다.

    탱커는 대검을 휘둘러서 괴수를 공격했는데 괴수의 몸에 맞는게 아니라 그전에 튕겼다.

    괴수가 만들어낸 보호막에 막힌 것이다.

    괴수는 몸속에 마정석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보통 짐승 보다 강하면서도 빠른 몸을 가질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여러 특별한 능력과 보호막을 가졌는데 이건 모두 마정석에서 나오는 것이다.

    헌터들이 공격을 하면 마정석의 마나가 소모 되는데 그렇게 마나가 모자르게 되면 보호막이 사라지게 된다. 그리고 그때부터 괴수의 생명력이 소모되는 것이다.

    괴수의 보호막을 부수는 것은 상당히 오래 걸리는 일이기 때문에 여유를 가지고 싸워야 한다.

    괴수는 빠르게 발톱으로 탱커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탱커는 공격을 받자 가볍게 피했는데 제법 솜씨가 있는 듯 해 보였다.

    괴수는 탱커를 향해 연달아 공격을 했지만 뒤에 있는 딜러들이 신경쓰이는지 탱커에게 집중을 하지 않았다.

    그러자 딜러들이 뒤로 물러났는데 그걸 보자 괴수는 좀더 적극적으로 탱커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크르르르륵”

    괴수는 그 큰 입으로 탱커를 물어 뜯을려고 했다. 그러자 탱커는 방패로 입을 막은 후에 그대로 대검으로 괴수를 후려 쳤다.

    퍼억

    괴수는 충격이 꽤 컸는지 뒤로 물러났지만 이내 탱커에게 달려 들었다.

    탱커는 달려드는 괴수를 살짝 피하더니 그대로 괴수의 몸을 후려 쳤다.

    그러자 대검이 그대로 튕겨 졌다.

    보호막은 어떤 공격이든 막거나 튕겨 낸다. 이때 반발력이 있기 때문에 전력으로 공격하면 안된다.

    괜히 전력으로 공격을 했다가 몸에 무게 중심이 흐트러 지면 끝장이였다.

    탱커는 공격이 오면 피하거나 갑옷을 이용해서 막았는데 뒤로 살짝 빠지면서 흘리기를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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