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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게 쉬운일이 아니였다. 괴수는 그만큼 강하기 때문에 괴물의 일격을 버텨 내는 것도 일이였다.
이론 수업은 간단했다.
괴수의 종류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괴수를 상대하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
현재 지구에 적대적인 외계생명체는 세종류였다.
언데드족과 괴수족 그리고 기계족이였다. 그리고 한국에서 주로 나타나는 것은 괴수족이였다.
괴수족은 매우 강하고 몸에 보호막이 있기 때문에 왠만한 공격은 방어해 낸다. 그리고 워낙 빠르게 양산을 하기 때문에 괴수가 자리를 잡으면 빠르게 사냥을 해야 한다.
주로 나타나는 곳은 북한과 인접한 곳이였는데 휴전선을 위주로 해서 내려온다.
덕분에 헌터들은 주로 휴전선을 중심으로 사냥을 한다.
그리고 언데드족은 유럽쪽에서 많이 나타나고 기계족은 아메리카대륙에서 많이 나타난다.
물론 기계족이 한국에 나타날때도 있고 언데드족이 아메리카대륙에 나타날때도 있지만 보통은 해당 지역에만 나타난다.
한국은 괴수가 주로 나타나기 때문에 사냥은 괴수를 위주로 하고 그 외 종족이 나타나면 다른 국가에 도움을 요청하기도 한다.
그리고 감당하기 힘든 적이 나타나면 우주연합이라는 곳에 도움을 요청한다.
우주연합은 외계생명체와 함께 나타난 세력으로 지구를 도와주기 위해 온 곳이였다.
그들은 지구가 위험하면 연합 소속의 헌터들을 보내주기도 했지만 반대로 지구의 도움이 필요하면 필요한 헌터를 모집한다.
물론 헌터들은 우주연합의 의뢰를 왠만함녀 받아들이는데 보수가 짭짤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외계 행성에서 얻은 보상중에서는 지구에서 비싼 가치가 있는 것이 있었기에 왠만해서는 참가를 하는 편이였다.
현우는 이론 교육을 받은 후에 훈련을 하러 갔다.
훈련은 단계가 나누어져 있는데 타격을 견뎌내면 된다.
최하급 괴수의 순간파괴력은 5톤 정도 나간다. 보통 북극곰의 순간파괴력이 3톤 정도 되는데 그보다 두배 이상 높은 수치인 것이다.
탱커는 이 공격을 몸으로 막아내야 한다.
보통은 갑옷을 이용해서 흘리기를 통해서 공격을 받아 내지만 그렇다고 해도 충격이 클 수밖에 없었다.
훈련은 정해진 표준 갑옷을 입고 기계가 하는 공격을 막아 내면 되는 것이다.
당연히 처음부터 5톤의 충격을 내지는 않는다. 신체를 파악해서 신체 충격이 너무 크면 충격을 더 늘리지 않고 그만둔다.
최종족으로는 5톤 까지 버틸수 있어야 하지만 초반에는 약하게 시작을 한다.
현우는 표준갑옷을 입기 시작했다.
탱커라면 입어야 하는 표준 갑옷이다. 물론 정식 헌터가 되면 갑옷을 바꿔도 되지만 훈련 중에는 표준갑옷을 입어야 한다.
갑옷은 꽤 무거웠는데 이것을 입고 움직이는 것도 탱커의 일이였다.
당연히 표준갑옷이였기에 두꺼운 데다가 움직이기도 어려웠다.
훈련용이였으니 그만큼 활동성은 떨어지는 것이다.
갑옷을 입은후에 훈련을 하기 시작했다.
퍼억
“으윽...”
현우는 피를 토했다.
한방 맞은 느낌이 미치 자동차에 치인 듯한 기분이 들었던 것이다.
시작부터 너무 힘들었다.
장치는 바로 중단되어졌다.
감독관은 현우를 보며 말을 했다.
“이정도도 못하면 어려운데요. 지금 겨우 10kg 이에요.”
“으윽... 그래요?”
“맵집을 키우셔야 겠네요.”
훈련은 중지되어져도 다른 훈련을 하기 시작했다. 민첩성 훈련인데 가상현실 기계를 이용해서 움직임을 체크하는 것이다.
눈앞에서 공격이 빠르게 펼쳐졌고 현우는 피하기 시작했지만 피하는게 어려웠다.
신체능력과 반사신경을 모두 보는 훈련이였다.
현우는 오래지 않아서 훈련을 중단해야 했다.
“어려운데요. 맵집이 약하면 움직임이라도 빨라야 괴수의 공격을 피할수 있어요.”
탱커는 두가지중 하나의 능력은 있어야 한다. 괴수의 공격을 막아내거나 아니면 피할 능력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현우는 두가지 능력 모두 없었다.
가속 능력을 가졌거나 신체강화 능력을 가졌다면 쉽게 통과할수 있지만 그렇지 않았기에 시험을 통과할수 없었다.
“더이상의 훈련을 할실 필요가 없으세요. 탱커 자격증은 드릴수 없어요.”
탱커 시험에 응시한 비용만 날라간 셈이였다.
비용은 5만원이였지만 떨어졌으니 아까울 수밖에 없었다.
갑옷을 입은 상태에서도 기계가 주는 충격이 컸다. 괴수가 주는 충격보다 훨씬 약했지만 그것만으로도 내장이 울렁거렸던 것이다. 게다가 입에서 피가 나왔으니 더 할수 없었다.
현우는 바로 병원으로 향했다. 몸상태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병원에 가니 가슴뼈가 골절 당했다는 말을 들었다.
자동차에 치인 정도의 부상을 입은 것이다.
원래 헌터는 일반인 보다 체력이 강하다. 탱커가 아닌 딜러라 해도 몸이 강해지고 부상이 빠르게 치료가 된다.
하지만 현우는 그렇지 않았다.
그러니 처방전을 들고 약국까지 가서 약을 먹어야 했다.
“도저히 못하겠다.”
탱커는 단순히 시험만 통과하면 되는게 아니다. 괴수를 상대로 어그로를 끌거나 괴수가 동료를 공격하면 대신 맞아주는 탱킹도 해야 했기에 몸이 재빨라야 했다.
하지만 현우의 신체능력은 그렇게 뛰어 나지 않았기에 탱커를 하기 어려웠다.
현우는 흡수 능력이 있으니 탱커를 할수 있는 가능성은 있었지만 괴수의 한방을 버티기 어려웠으니 흡수 능력도 소용이 없었다. 죽은 다음에 괴수의 생명력을 흡수해 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탱커를 하기 위해서는 최하급 괴수를 상대로 죽지 않아야 한다. 탱커가 레이드 초반에 죽으면 레이드는 불가능해 진다. 그러니 여기서 검사를 받는 것은 최소한 죽지 않는 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여기서 정식 자격증을 받지 않는다고 해도 헌터일을 할수 있다. 하지만 정식 자격증 없이는 헌터게시판을 이용해서 동료를 모집할수 없고 보험도 되지 않기 때문에 레이드를 하기 어려웠다.
검사와 시험은 단순히 미첩성과 맵집만 보는게 아니다. 괴수의 정신공격을 막거나 무기를 이용해서 견제를 하는 능력도 본다. 그리고 각종 무술을 배운 것도 자격증을 따는데 유리하지만 어쨌든 괴수의 첫 공격을 받아 내야 한다는 것은 변함이 없었다.
괴수의 공격을 한방 버텨내기만 하면 힐러에 의해 생명력이 회복될수 있다. 그러니 한방을 버티는게 중요했다.
그게 안되면 탱커라 할수 없었다.
그리고 교육 과정중에는 갑옷을 입고 움직이거나 갑옷을 입고 적의 공격을 흘리거나 막는 방법도 배워야 한다. 그런 과정을 거쳐야 제대로 된 탱커가 될수 있다.
쉽지 않은 일이였기에 현우는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적의 생명력을 흡수할수 있다는 것만으로는 탱커가 되는게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딜러나 해야 겠다.”
딜러 과정은 그나마 좀 나았다.
탱커처럼 검사나 훈련이 어렵지 않았기 때문이다.
“근접 딜러이신가요? 아니면 원거리 딜러 이신가요?”
딜러는 종류가 많았다. 광역 공격을 하는 딜러는 핵폭탄을 날리는 것처럼 강한 공격을 한다고 해서 누커라고 불렀고 딜량이 많은 경우는 폭딜러 라고 불렀다. 사실 비슷한 의미였지만 한 파티 안에 누커가 두명이 있으면 한명은 누커라 부르고 한명은 폭딜러 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았다. 또 평타 딜러나 데미지 딜러 원딜러 포킹 딜러등이 있는데 평타 딜러는 계속 평타를 날리는 것이고 데미지 딜러는 견제가 아닌 많은 데미지를 입히는 딜러를 뜻한다. 그리고 포킹 딜러는 괴수의 체력을 조금씩 깍는 역할을 말한다.
비슷하지만 약간의 차이가 있었다.
근접 딜러는 가까이에서 견제를 하는 딜러를 말한다. 보통 딜탱이라고 부르거나 보조탱커라고도 부르는데 데미지를 주기 보다는 괴수를 견제하고 아군이 위협하면 어그로를 끄는게 보통이였다. 그리고 데미지를 주는 경우도 있지만 너무 많은 데미지를 주면 어그로가 잡히기 때문에 많은 데미지를 주면 안되는 직업이였다. 보통 민첩하지만 탱커가 되지 못한 헌터가 근접 딜러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무기는 가벼운 것을 쓰는 경우가 많았는데 공격력 보다는 민첩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헌터는 원거리 딜러 였다.
원거리 딜러는 거리를 두고 딜을 하는 헌터들을 말하는데 보통은 활이나 총을 쏘는게 대부분이였다. 총알이나 화살은 괴수의 보호막을 뚫지 못하지만 원거리 딜러는 화살과 총알에 스킬을 부여해서 괴수의 보호막에 상당한 타격을 입힌다.
하지만 보호막을 뚫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였기에 십여명이 딜러들이 조를 짜서 보호막을 공격하는게 보통이였다.
현우는 잠시 생각을 한후 대답했다.
“원거리 딜러요.”
“능력을 방출하실수 있나요?”
“아뇨.”
담당자는 서류를 보더니 말을 했다.
“그럼 무기에 부여를 하실수 있나요?”
“글쎄요?”
해본 적이 없다.
그러자 담당자는 기계에 연결된 물건을 현우에게 건내주었다.
“여기에 초능력을 부여해 보세요.”
담당자의 말에 현우는 부여를 하려고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안되시네요. 원거리 딜러는 힘들겠어요.”
원거리 딜러가 안된다고 한다.
“그럼 근거리 딜러를 해볼게요.”
“무술이나 체술을 배우신건 있나요?”
“어렸을 때 태권도를 배운게 있어요.”
“그럼 이쪽으로 오세요.”
담당자가 데려간 곳은 마치 오락실처럼 보였는데 이 기계들이 바로 검사를 해주는 기계다.
현우는 이곳에서 여러 가지 검사를 받았는데 대부분 기준을 통과하지 못했다.
헌터는 괴수를 상대하기 위한 자들이지 괴수에게 죽으라고 뽀는 자들이 아니다.
여기서 검사하는 것은 괴수에게 죽지 않을 정도로 최소한의 검사만 한다. 그리고 이정도 검사는 통과해야 괴수를 상대할수 있다.
현우는 몸이 빠른 것도 아니고 반사신경이 대단한 것도 아니였기에 대부분의 검사를 통과할수 없었다.
“탈락이에요. 다시 시험을 보세요.”
시험에 떨어졌다.
현우는 초능력을 보유하기는 했지만 헌터가 될수는 없었다.
현우는 멍하니 집으로 돌아오는 수밖에 없었다.
“.... 아무 쓸모도 없는 능력이네....”
괴수를 상대로 버티거나 아니면 공격을 피해야 한다. 그게 아니면 괴수를 공격할수 있는 무기가 있어야 하는데 그 런것들이 부족했다.
현우는 흡수를 할수 있지만 그뿐이였다. 이것만으로는 괴수를 상대할수 없다.
초능력을 얻었을 때만 해도 세상이 내것 같았고 모든 것을 할수 있을거 같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초능력을 얻은 거나 얻지 않은 거나 똑같았다. 그러니 현우로서는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차라리 공무원을 할걸....”
처음에만 공무원을 하라는 말을 할뿐 그다음에는 그런 말도 없었다. 아마 현우의 능력이 쓸모 없다는 판단을 했는지 제안을 안하는 것이다. 아예 처음에 공무원을 하겠다고 했으면 모르겠지만 공무원이 되는 것은 끝난 거나 다름 없었다.
집에서도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았다. 그저 멍하니 있을 수밖에 없었다.
아무생각 없이 있다가 소주를 사와서 마셨다.
한병 두병 세병...
현우가 술을 마시는지 아니면 술이 현우를 마시는지 모를 정도로 마셨다.
마시다가 쓰러지고 깨면 다시 소주를 마셨다.
그렇게 몇일이 지났는지 알수 없었다.
현우는 자다가 일어나자 편의점을 갈 준비를 했다.
하지만 이내 손으로 머리를 긁적였다.
“아... 맞아. 나 짤렸지.”
편의점은 잘렸다. 그리고 호주머니를 뒤지니 돈이 없었다.
술을 먹고 싶었지만 돈이 없어서 마시지 못하는 상황이였다.
그렇다고 누구한테 술을 사달라고 할수도 없었다.
“휴우.... 초능력이 생겼는데 헌터가 될수 없네....”